특별산행기

북설악, 당정골~매봉산~칠절봉~진부령 산행이야기

범솥말 2024. 5. 5. 23:31

북설악, 매봉산~칠절봉산행이야기

 

칠절봉에서 북한의 산하를 보다.

산행일시: 20190128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16.57

산행시간: 8시간15(08:40~16:55)

산행코스:당정골정류장(08:40)-임도끝(09:20)-1합수곡(09:26)-연속2개통나무걸침(10:20)-높게통나무걸침(10:40)-3합수곡(11:00,능선으로길있음)-바위깨고자란나무(11:50)-능선안부(12:10)-매봉산정상(12:50)-휴양림3거리(13:20)-연화동갈림길(13:55)-1186(14:50)-벙커환기통전망대(15:00)-칠절봉(15:10)-추모비(16:00)-진부령(16:55)

갈 때 :동서울터미널(06:30)->원통터미널(08:10)->진부령행군내버스(08:20)->당정골하차(08:40)

올 때 :진부령군내버스(17:00)->원통터미널(17:40)->동서울행승차(18:00)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6:30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 출발

08:10 원통터미널 하차

08:20 진부령행 군내버스 승차

08:40 당정골정류장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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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0 당정골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산행시작

08:56 마지막민가

09:20 임도끝. 산행거리2.55km,산행시간40, 해발473m

10:20 연속 썩은 통나무 가로지른 계곡

10:40 높게 가문비나무 거목이 걸친 계곡

10:45 좌측으로 대형 가문비거목이 있는 계곡

10:52 대형 가문비거목이 있는 계곡, 산행거리4.35km,산행시간2시간12, 해발764m

11:00 합수곡

11:05 초대형 가문비나무를 지남, 산행거리4.49km,산행시간2시간24, 해발796m

11:15 초대형 가문비나무를 지남

11:20 합수곡(계곡과 계곡사이 능선으로 오르는 길 있음)

11:36 반이 썩은 나무를 지남, 산행거리4.99km,산행시간2시간55, 해발903m

11:48 가지가 부러진 나무, 산행거리5.22km,산행시간3시간08, 해발937m

11:53 바위를 깨뜨리고 살아남은 나무

12:00 대각선으로 계곡을 건너 가로질러 쓰러진 고목을 지남

12:10~20 능선안부, 산행거리5.63km,산행시간3시간30, 해발1068m

12:40 남교리 하산이정표, 산행거리4.21km,산행시간4시간00, 해발1220m

12:50~3:16 매봉산정상, 산행거리6.48km,산행시간4시간10, 해발1275m(+4m오차)-식사

13:23 휴양림갈림길3거리

13:57 연화동계곡 갈림길3거리. 산행거리8.42km,산행시간5시간16, 해발1059m

14:52 1186봉 산행거리10.82km,산행시간6시간12

15:07~15:17 칠절봉정상 산행거리11.17km,산행시간6시간27, 해발1175m(+3m오차)

15:33 진부령~향로봉 작전도로. 산행거리12.00km,산행시간6시간53, 해발1017m

15:45 대간길 1087. 산행거리12.54km,산행시간7시간05

16:00 추모비 산행거리13.75km,산행시간7시간20, 해발947m

16:22 진부령~향로봉 작전도로 산행거리14.31km,산행시간7시간42, 해발748m

16:55 진부령날머리. 산행거리16.57km,산행시간8시간15분분, 해발52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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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 진부령에서 원통행 군내버스로 원통버스터미널로 이동

17:40 원통터미널

8:00 동서울행 버스 승차

 

산행 전 이야기

이번산행은 의미가 깊은 산행이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설악산 특별산행을 이어오다가 북설악 상봉 산행 때와 지난 주 황철남봉으로 오르며 매봉산에서 길게 뻗은 능선을 보며 기존에 없었던 산행 코스를 그렸습니다.

매봉 능선은 일반산행, 칠절봉 일대는 북한의 산하를 가깝게 볼 수 있는 특별산행, 칠절봉~진부령구간은 백두대간 산행, 3가지를 함께할 수 있는 산행입니다.

산행지를 확정하고 코스를 그리려 선답한 블로거들의 산행 기록을 보니 대부분 용대휴양림에서 매봉산으로 오르는 코스를 잡았는데 좀 색다른 코스를 잡아보려고 수고를 거듭하다가 당정골 기록과 남교리 기록을 볼 수 있었는데 남교리 기록은 독립군 멤버인 신경수고문님 이 지난 2015년 칠절봉~원통읍 구간을 이어간 매봉단맥이었습니다.

신경수고문님은 남교리에서 능선을 잇는 어프러치 코스가 계곡길이 6km나 되고 사람들의 통행이 없다며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고 하며 강하게 비추천 지역이라고 기록을 하여 남교리 코스를 배제하고 당정골 코스를 택했는데 당정골에서 능선까지나 남교리에서 능선까지는 시간이나 거리가 비슷한데 총 산행거리와 산행시간 등을 고려하여 좀 더 가까운 당정골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진부령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스터디를 합니다.

그러나 생각같이 않아 포토산행기여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고 계곡으로 오르다 어느 곳에서 산정으로 치고 올라야 하는지 알 수 없었고, 구간별 기록도 없어 어려움도 있었지만 하나하나 자료를 축적하며 미흡하지만 산행가이드북을 만들며 준비를 마칩니다.

동서울에서 원통행 버스를 타고 서울을 벗어나니 산야에 눈이 조금 내렸는데 산행 시 아주 미미한 눈이 크게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원통에서 진부령행 버스로 환승하여 당정골정류장에 하차하니 조금은 쌀쌀하고 바람도 불었지만 산행하기에 적당한 날씨였습니다.

북한지역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기대를 하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당정골에서 능선안부 구간

당정골(堂亭谷)

버스를 타고 백담사가 있는 용대리 방향으로 가다보면 우측에 동국대학교, 만해마을인가 하는 간판을 볼 수 있는데 당정골은 만해의 집 맞은편 계곡으로 인제군 지명 유래집에 의하면 조선시대에 한 선비가 이곳에 정자를 짓고 살았다고 하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하차한 정류장에서 지하 굴다리를 통해 반대편 당정골로 들어서면 길 우측에 민가가 있는데 풀어 놓은 개가 3마리, 묶여 있는 개도 몇 마리 더 있는데 이방인의 출현으로 마구 짖어 대니 시끄러워서 빠른 걸음으로 계곡으로 들어선다.

15분을 들어서면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새로 지은 민가가 나오는데 당정골의 마지막 민가이다.

마지막민가를 지나 계곡을 건너게 되는데 아무생각 없이 얼음을 밟다가 나가떨어질 뻔 했는데 아주 적은 량의 눈이 내렸는데 이 눈은 정말 미끄러웠는데 차라리 눈이 많다면 덜 미끄러울 텐데 살짝 내린 눈이 무척이나 미끄러웠다.

계곡에서 올라서면 걷기 좋은 임도가 지속되는데 정리가 잘된 임도는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했는데 이런 임도로 매봉산까지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조금 올라가니 낙엽송 지대가 나오고 이내 임도는 끝난다.

잡풀과 잡목이 있는 숲으로 좁은 등로가 보인다.

눈을 밟으며 들어서면 사람들의 흔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깨끗한 계곡이 나타나는데 희미한 흔적을 따라 점점 계곡 안으로 빠져 들어가며 계곡을 건넌다.

잠시 후 가다말고 어느 지점에서 희미한 길이 없어진다.

경사가 45도 정도 되는 사면에 낙엽이 쌓이며 길의 흔적을 지운 것으로, 서서히 낙엽을 헤치며 지나는데 이렇게 많이 쌓인 낙엽 길을 지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인데 사면 좌측은 허리춤이고 사면 우측은 가슴까지 낙엽에 묻히니 완전히 낙엽 속으로 들어간 셈으로 한걸음 움직일 때마다 낙엽사태가 일어나며 계곡 아래로 무더기 낙엽이 흘러내린다.

낙엽사태지역을 지나 호젓하게 계곡길로 10분정도 오르면 지계곡에서 계곡으로 떨어지며 자연이 만든 빙폭을 보며 계곡길로 내려서 계곡을 건넌다.

이곳에서 얼마 오르지 않아 우측 작은 지계곡이 있는 지점을 지나면 거친계곡이 시작되는데 이곳부터는 계곡에 걸쳐있는 통나무를 넘거나 밑으로 빠져 지나가거나, 어지럽게 널린 잡목을 밟거나 헤쳐 가며 지나야 하는데 이런 것은 큰 문제가 안 되지만 거의 계곡 빙판 위를 지나거나 계곡 옆을 지나야 하는데 살짝 내린 눈이 문제였다.

일반적인 얼음이야 조금만 조심하면 되지만 얼음위에 살짝 내린 눈은 무척 미끄러워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었는데 그렇다고 아이젠을 착용하기도 그렇고, 생각하다가 스틱을 이용하기로 하고 스틱을 편다.

스틱으로 몸의 중심을 잡으며 빙판을 지나게 되는데 시간이 무척 많이 걸린다.

대형 가문비나무가 계곡에 처박혀 있는 곳으로 다가 서며 선답자 산행사진에서 보았던 곳이며 연속해서 계곡위에 걸쳐있는 썩어가는 통나무도 보았던 것이다.

<보기보다 경사가 있는 곳으로 애를 먹으며 오릅니다.>

이러한 선답자의 3~4년된 여름산행사진과 현재의 사진을 산행기를 쓰며 비교해보니 정확한 위치나 확실한 지형지물이 아니면 같은 위치라는 것을 확인하는 게 쉽지 않았다.

연속 가로지른 통나무를 지나면 빙판 오름이 지속되는데 여름사진에서는 작은 와폭들이 이어지는 곳인데 여름철에는 쉽게 오를 수 있는 이곳이 오늘 산행에서 제일 오르기 힘든 난코스로 빙판을 지나느라 신중을 기하며 올라야했는데 만약 빙판 위에서 크게 미끄러지면 다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고, 그러면 누구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으므로 시간은 무척 지체될 수밖에 없다.

암반 와폭지대를 지나 약15분을 오르면 계곡을 가로지른 가문비나무가 높게 걸쳐있는 곳을 지나는데 여름사진에는 우측이 넝쿨이 무성했는데 무성했던 넝쿨은 보잘것없이 사그러졌고 가로지른 나무는 계절과 상관없이 그대로이다.

<아이젠을 착용했으면 어렵지 않았을텐데, 귀찮아서 그냥 오르며 애를 먹습니다.>

<이정도는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계곡 나무의 형태로 위치를 파악하며 오르며 사진에서 보았던 곳을 확인하면 현재까지 잘 가고 있음에 안도하며 다음 지형지물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곳에서 5분정도 오르면 대형 가문비나무가 있는 곳으로 이곳 계곡으로 오르다보면 대형 가문비나무를 4번을 만나는데 이곳이 첫 번째 나무인데 이곳에서 어지럽게 흩어진 잡목을 지나 약7~8분 오르면2번째 대형 가문비나무에 닿게 되는데 해발764m, 산행을 시작한지 2시간10, 산행거리는 4.35km였다.

<빙판과 잡목 사이를 빠져 오르자니 장난이 아닙니다.>

<당정골계곡에는 초 대형 가문비나무가 제법 많았습니다.>

이곳도 선답자의 사진에서 본 곳으로 잘 가고 있음을 확인하고 넘어진 통나무를 넘고 거친 빙판을 지나며 10여분을 오르면 다시 대형가문비나무 앞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다시 계곡 빙판과 빙판 옆으로 오르며 10분을 오르면 또 대형가문비나무를 만나며 옆에 빨간 표지기가 있다.

이곳에서 5분을 지나면 우측으로 지계곡이 있는 작은 합수곡에 닿게 되는데 주계곡 건너편으로 주계곡과 지계곡 사이에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희미하게 보이는 듯 했고, 계곡으로도 아주 희미하게 길이 이어지는 듯 했다.

참고했던 선답자 사진에서는 어느 시점에 계곡에서 능선으로 올라 정상으로 이어갔는지 알 수가 없었는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곳 같이 생각되었지만 확실치 않아 갈등을 겪는다.

이제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나?

계곡으로 계속 올라야 하는지?, 아니면 계곡길을 버리고 능산길로 올라야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찾을 수 없으니 멘붕 상태로 돌입한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입장에 어정쩡하게 잠시 망설이다가 능선으로 오르는 길에 무게를 두고, 먼저 계곡 길로 조금 오르다가 길이 없으면 다시 내려서 우측 능선 길로 오른다고 판단하고 계곡 길로 들어서니 희미한 길이 이어졌고 8분을 오르자 색 바랜 표지기가 보였다.

이제까지 오른 것도 있고 지난 흔적도 아주 희미하게 있으므로 다시 능선 길로 갈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희미한 길을 찾으며 계곡을 따라 계속 오르기로 했는데 계곡길은 편했고 경사도 거의 없을 정도로 밋밋했다.

계속 이어지는 계곡은 아직도 빙판이 지속되고 있는데 참으로 계곡이 길었는데 3시간 가까이 오르고 있는데도 언제 계곡이 끝나는지 알 수가 없다.

<등로 옆 반은 죽고, 반쪽으로 살아가는 나무를 지나면....>

<썩은 나무가 널브러진 빙판을 지나 계속 오릅니다.>

등로 옆 반이 썩어 껍질만 남은 채 살아가는 나무를 지나고 대형 물오리나무를 지나, 어수선하게 널브러진 잡목을 넘어 계곡이 왼쪽으로 휘어지는 곳에 이르렀는데 낙엽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므로 가던 걸음을 멈추고 앞 능선을 살피니 성체가 안 된 멧돼지 3마리가 열심히 먹이사냥을 하는 중이었는데 귀 기울여 들으니 여기저기서 부스럭 소리가 들린다.

분명 어미가 있을 것이며 새끼가 딸린 멧돼지이므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헛기침을 하며 기척을 내자 먹이사냥에 정신 팔린 이넘들 알아채지 못하자 재차 큰 소리로 헛기침을 연속으로 하자 동시에 여러 놈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3놈 이외 2놈이 더 보이였고 골짜기에 있던 어미가 콧소리를 씩씩 거리며 내는 게 경고의 의미를 주는 듯 했다.

어미가 콧바람 소리를 내며 능선 방향으로 도망치자 5마리의 새끼들도 어미가 가는 방향으로 뒤따랐고 보이지 않는 계곡 건너편에서도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2마리가 계곡을 건너 경사진 곳으로 급히 뛰어 올랐는데 어쩌면 저리도 날쌘지 이넘들 같으면 정상까지 10분도 걸리지 않아 오를 만 했다.

<먹이사냥하는 멧돼지들과 마주치고.... 도망가는 것을 보니 방해해서 미안했습니다.>

멧돼지들은 산행을 하며 수시로 만나므로 크게 위축될 일은 없다, 오대산에서는 낳은 지 불과 1주일정도의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놈을 불과 5m 정도의 거리를 두고 만났는데 어린 새끼가 있는 놈들도 인간을 만나면 도망치는데 오늘 만나 놈들은 그래도 반년은 되어 보였으니 크게 위협을 느끼지 않았다.

멧돼지들이 모두 능선을 넘을 때까지 정지하여 기다리다가 다시 길을 가며 보니 계곡 여기저기에 멧돼지들이 낙엽을 뒤적였고 계곡을 건넜던 2마리 중 1마리는 계곡 빙판에 미끄러진 자국도 남아 있었다.

멧돼지들과 조우를 마치고 2분정도 지나서 가지가 부러진 나무가 있는 곳에서 잠시 안정을 취하며 기록을 하니 해발937m, 산행을 시작한지 3시간08, 산행거리는 5.22km였다.

<지형지물이 적은 곳에서는 이렇게 부러진 나무도 지형지물로 이용됩니다.>

<살아 남기위해 바위를 깨며 뿌리를 내려야 했습니다.>

기록을 마치고 점점 쇠퇴해져가는 계곡을 따라 3분을 오르면 등로 왼쪽 작은 바위를 반으로 쪼개며 살아가는 나무를 보고 3~4분 더 오르면 우측으로 주계곡인지 지계곡인지 건곡을 건너 2시 방향으로 밋밋한 길을 오른다.

2분정도 오르면 좌측으로 계곡이 보이며 능선안부가 아주 가까이 보이는데 낙엽이 많이 쌓인 계곡을 따라 오르거나 좌,우 옆으로 10분을 오르면 능선안부에 닿으며 길고 긴 당정골 계곡이 끝난다.

당정골정류장에서 당정골 능선안부까지 산행거리5.64km, 산행시간3시간30, 해발1068m, 현재시간1210분이다.

 

당정골 능선안부에서 매봉산정상 구간

능선안부

좌측으로는 1120봉을 넘어 남교고개가 있고 이어서 명당산으로 이어지는 매봉단맥이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매봉산으로 오르는 능선길이다.

2년전 독립군 멤버인 신경수고문님께서 매봉단맥을 이어가며 지났던 길로 당정골로 내려서는 희미한 길이 있다고 기록한 곳인데 신경수고문님은 1120봉을 넘어 남교고개에서 십이선녀탕 맞은편 남교리로 하산했었다.

전에부터 있었는지 그 이후에 표시를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능선안부에 있는 나무에 노란페인트로 화살표를 해 당정골로 탈출로가 있음을 표시해놓았는데 색이 변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능선에 올라 그래도 인증사진이 필요할 것 같은데 배낭을 얹을 알맞은 나무도 없고, 주변에 바위도 없어 마지막으로 스틱을 세워야 했는데 땅이 얼어 스틱을 고정시키기가 어려워 아슬아슬하게 세우고 가까스로 인증사진을 찍는데 성공을 했지만 이런 식으로 사진을 찍다가 바람에 떨어져 카메라 3개를 망가뜨렸으니 매우 조심스러웠다.

능선에서 10분을 머물고 다시 정상으로 이어간다.

능선안부를 떠나 3분을 올랐는데 등로에 흙과 함께 뒹구는 총알이 보인다.

가던 걸음을 멈추고 총알을 손에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니 오래전 총알로 중간부분이 삭았는데 1950년 한국전쟁 때 누군가 흘린 것인지 아니면 이후 군인들이 훈련을 하며 잃어버린 것인지 알 수는 없는데 M1총알인 것으로 보아 오래전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능선으로 올라서니 찬바람이 몹시 몰아친다.

몸을 움추린 채 앞만 보고 가파른 능선 오르니 이정표가 보였는데 가깝게 가서보니 매봉산남교리 이정표였다.(능선안부에서 20, 0.57km,해발1220m)

이정표를 보자 계곡길을 오르며 본 희미한 능선길이 생각났는데 확인은 안 되었지만 이곳으로 하산하면 분명 계곡 희미했던 길과 만날 것 같았다.

매봉단맥을 답사한 신경수고문님은 이곳 이정표를 보고 길이 있지만 너무 희미해 내려서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기록했던 곳으로 이정표는 있는데 길은 있는지, 없는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보이지 않는 듯 했다.

이정표가 있는 1220고지를 지나면 길은 좁고 암릉이 있는 길을 지나고 키 작은 진달래와 무질서한 졸참나무 지대를 지나 매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당정골정류장에서 매봉산정상까지 산행거리6.48km, 산행시간4시간08, 해발1275m,(1271보다 +4m오차) 현재시간1249분이다.

 

매봉산정상에서 칠절봉정상 구간

매봉산(每峰山)!

인제군 북면 용대리 동북쪽에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향로봉과 진부령 중간에 있는 백두대간 상에 위치한 칠절봉에서 남쪽으로 4.7km거리에 있는 1271m의 산이다.

매봉산을 기점으로 동으로 설악산이 우뚝하고 서북으로는 대암산이 동북으로는 향로봉이 솟아 있으며 칠절봉과 중간지점에는 청정계곡인 연화동계곡이 있으며 연화동계곡 하류에 용대자연휴양림이 있다.

오래전에는 민간인통제구역으로 군인들 이외에는 접근이 불가능했던 곳으로 용대자연휴양림이 생기고 매봉산 등산이 허락된 곳으로 매봉산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으며 정상을 표기한 스테인레스스틸로 세운 정상표찰이 삼각점 옆에 있다.

정상 주변으로는 잡목을 제거한 지 몇 년이 지나 사방을 조망할 수 없으며 정상에서 이어지는 길은 당정골 방면과 용대자연 휴양림 방면, 그리고 매봉단맥으로 잇는 칠절봉 방면이 있다.

정상에 도착해 바위위에 카메라를 얹고 인증 사진을 찍고 몹시 강하게 부는 바람을 피해 양지바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점심을 해결한다.

짐을 줄이기 위해 따뜻한 물은 가지고 오지 못해 식후 커피타임은 없었지만 오늘만큼은 미지근한 밥이 아닌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보온도시락과 국을 담은 보온병 사이에 손난로를 끼워 넣었더니 보온이 되어 김이 무럭무럭 나는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몹시 부는 바람과 낮은 기온에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정상에서 28분을 머물고 이제 매봉산을 떠난다.

정상에서 3분을 내려서면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에서는 설악산 방향으로 조망을 할 수 있는데 하부는 잡목이 가려 상부만 조망이 가능한데 그나마 볼 수 있는 것이 감사해 설악산을 둘러보지만 북쪽은 잡목으로 전혀 볼 수가 없다.

그나마 상부도 마산이 나뭇가지에 가려진 상태에서 신선봉, 상봉 황철봉, 대청봉, 귀청 안산까지 내설악의 긴 능선이 모두 보이기는 하지만 박무로 인해 뚜렷한 맛은 전혀 없다.

대충 조망을 마치고 헬기장을 지나 숲속으로 들어가 2분을 가면 용대자연휴양림으로 갈리지는 3거리가 나오는데, 용대자연휴양림은 정상에서도 내려서는 길이 있었는데 이곳에도 있는 것을 보면 중간에서 만나는 듯했다.

이곳에서 좌측이 매봉단맥길로 칠절봉으로 가는 길이다.

좌측으로 들어서면 등로는 급경사는 아니지만 하염없이 내려서는데 매봉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거암이나 인상적인 바위는 찾아볼 수 없고 작은 바위를 몇 번 볼 수 있을 뿐으로 이러한 길로 20여분 내려서면 오래전 헬기장으로 이용되었던 공터에 닿는다.(매봉산정상에서 1.47km, 해발1136m, 30분소요)

이곳을 지나면 잠시 후 방향을 좌측으로 약간 바꾸며 계속 내리막으로 이어지며 내려서는 길에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보면 당정골 능선안부에서 매봉산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 보면 거리도 제법 멀고 경사도 제법 가파른 것을 알 수 있다.

급한 경사지를 지나 편한 등로로 5분여 가다보면 우측으로 몇 개의 표지기가 붙어 있는 곳이 눈에 띄었는데 바닥에 노란 판자가 있어 자세히 보니 이곳이 연화동계곡으로 내려서는 연화고개였는데 매봉산과 휴양림을 알리는 표식은 바닥에 버려졌고 굵은 신갈나무에 흰색 페인트로 화살표를 한 표식은 색이 변해 자세히 봐야만 볼 수 있을 정도였다.(매봉산 정상에서1.94km, 해발1059m, 40분소요)

연화고개를 지나면 등로는 서서히 오름길로 바뀌는데 10분을 지나 1088고지를 지나고 다시 오름을 지속하면서 10분정도 오르면 능선에 현수막이 걸려있는데 동부지방산림청에서 세운 입산통제, 유전자원보호구역라는 것인데 뭐에 쓰는 물건인지 알 수가 없다.

현수막을 지나 3~4분을 가다가 등로 우측에 녹슨 군용 찬합이 낙엽 속에 조금 보였는데 낙엽을 치우고 보면서 한국전쟁의 잔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과 최근 몇 년 전사자 유해발굴을 하면서 땅속에 묻혔던 것이 나왔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시 등로로 들어서 서서히 오름을 지속하며 유전자보호구역현수막이 걸린 곳을 지나 1131m 무명봉에 오르게 되며 이곳에서 5분정도 더 오르면 1153봉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북한지역 조망이 되려나? 기대를 했는데 조망은 없다.(매봉산을 떠난 지 1시간20, 3.6km)

1153봉을 내려서 편한 길을 따라10분을 가면 조금 전 무명봉과 비슷한1152봉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도 조망은 없으며 무명봉 정상부에는 유전자보호구역현수막이 있다.

1152봉을 내려서 잡목이 있는 편한 길을 따라 5분을 지나면 다래넝쿨과 미역줄나무넝쿨이 우거진 벙커봉인 1186봉이다.(매봉산을 떠난 지 4.33km, 1시간35분소요)

<미역줄나무 넝쿨이 무성한 1186 벙커봉과 벙커봉에서의 조망.>

1186봉에서는 자리를 이동하면 서쪽으로 대암산과 도솔산을 볼 수 있는데 거리는 얼마 되지 않을 텐데 박무로 형체만볼 수 있다.

잠시 조망을 하고 1186봉을 내려서서 3분을 지나면 공터가 있는 벙커지대에 도착하는데 벙커의 환기통은 시멘트로 2개가 세웠는데 공터에서 보면 북녘지역의 조망이 되는 듯한데 잡목이 가려 시원스럽지 못하다.

환기통으로 올라가 조망을 하니 금상첨화로 조금 전 내려선 1186봉 옆으로 매봉단맥 1170(당정골 안부 서쪽에 있는 봉)이 보이며 뒤편으로 대암산과 도솔산, 대우산이 보이며 우측으로 해안분지인 펀치볼로 여겨지지만 미답지라 확실히 알 수는 없다.

방향을 우측으로 이어가면서 중간에 휴전선 철책으로 보이는 능선 너머로는 이름 모를 북한의 산릉과 산봉이 보이며 방향을 우측으로 이어가며 희미하게 금강산이 보이고 앞쪽으로는 둥글봉이 보이는데 향로봉은 둥글봉에 가려 모습이 보이지 않으며 아래쪽으로는 잡목에 가려 제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가깝게 칠절봉의 정상석이 작게 보인다.

뒤를 돌아 설악산을 보면 잡목에 가려 제 모습을 담을 수는 없지만 신선봉, 상봉에서 시작해 황철봉과 대청봉 그리고 귀때기청봉과 안산, 그리고 가깝게 매봉산이 보이지만 모두 잡목 뒤로 보인다.

몹시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벙커 환기통 위에서 5분을 조망하고 내려서 2분을 내려서면 사진으로 보았던 원형철조망으로 막은 통제구역에 닿는다.

주변을 살피고 어차피 여기까지 왔는데 철조망을 넘지 않을 수 없었고 우측으로 우회하여 철조망을 넘으니 넓은 헬기장인데 신경수고문님이 생각났다.

<원형철조망이.... 그러나 칠절봉을 가려면 어쩔 수 없이 넘어야 했습니다.>

<칠절봉 정상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진부령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보입니다.>

신경수고문님이 이곳에 왔을 때 군인이 있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아무도 없어 양해를 구하고 칠절봉까지 오를 필요도 없다.

서서히 헬기장을 지나니 우측으로 내려가는 임도가 있고 임도에는 작은 바리게이트가 있는데 이곳이 진부령으로 내려서는 작전도로임을 알 수 있었다.

헬기장을 지나 칠절봉으로 오르는 곳 우측으로는 설악산의 조망이 제대로 되는 곳이다.

마산과 병풍바위봉, 신선봉,화암재, 상봉, 미시령이 확연히 구분되고 황철봉을 지나 대청봉과 서북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귀때기청봉을 지나 안산까지 평지 능선처럼 보인다.

잠시 설악의 긴 능선을 조망하고 1분을 올라서니 흰 대리석의 칠절봉 정상표지석이 모습을 나타내고 점점 가까이 다가서며 사진으로 옮기고 주변 풍경을 둘러보며 백두대간의 최북단에 있는 칠절봉에 올랐음을 확인한다.(매봉산에서 4.7km,1시간50분소요)

당정골정류장에서 칠절봉정상까지 산행거리11.17km, 산행시간6시간25, 해발1175m,(1172보다 +3m오차) 현재시간1507분이다.

 

칠절봉정상에서 진부령날머리까지 백두대간을 지나다.

칠절봉(七節峰)!

칠절봉 정상표지석 뒷면에는 산림청 인제국유림소장이 20116월에 표지석을 세우며 이렇게 적었다.

백두대간의 칠절봉(1172m)은 북으로 향로봉(1296m)과 동으로 진부령(530m)으로 이어지며 남으로는 설악산, 점봉산, 가칠봉 등이 연봉을 이루는 분기점으로 영동(고성 흘리)과 영서(인제 서화, 용대를 가르는 분수령이다.

이봉우리는 인제군 서화리 동개동에서 7굽이를 돌아서 있기에 칠절봉이 되었다는 유래가 있다. 그리고 조선시대에 도적이 많아 영동, 영서 주민들이 이곳을 지나려면 일곱 번 절을 해야 이곳을 통과할 수 있었다 하여 칠절봉이라 한다는 설화도 있다.

칠절봉은 한민족의 원천이며 국토의 핵심축인 백두대간1400km의 허리에 있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60년 분단 한반도의 자화상을 그리며 삼재령(556m)을 넘어 북녘의 무산(1320m)으로 나가 백두산까지 통일의 염원을 담아 한걸음에 달려갈 수 있기를 호국 영령과 함께 간절히 바란다. 우리가 조국통일을 얼마나 갈망하였는가를 이곳을 찾은 이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여기에 표지석을 세운다.

이 글을 읽으면서 감격한다.

국민들은 통일을 염원하지만 여의도 세금 먹는 하마나 북한의 수뇌부의 마음은 우리 국민들과 다를 것이며 더 나가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놈들이 모두 원하지 않는 것이다.

미국은 남한을, 중국은 북한을 식민지처럼 생각하며 손아귀에 쥐고 있고 일본은 틈바구니에서 미국에게 아양을 떨며 독도를 슬그머니 먹으려 하고 있는데도 미국은 마치 남의 일같이 바라보며 신경도 쓰지 않고 있으니 언제나 통일이 이루어질지 ..............

백두대간 칠절봉에서의 조망은 어떨까?

물론 아주 좋다, 오늘 산행에서 제일 조망이 좋아 사방 어디 한쪽 가리는 곳이 없다.

동북에서 북쪽 방향으로 칠절봉에서 백두대간 능선을 타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삼각형처럼 뾰죽하게 하늘로 솟은 봉우리가 둥글봉이라고 하는데 정상표지석 뒷면 기록에 의하면 5km이며 둥글봉으로 오르는 능선 중간에 흰색으로 아주 조금보이는 곳이 향로봉이다.

둥글봉 뒤 능선이 대각선으로 하향하며 내리는 곳 뒤로 아주 흐리게 보이는 곳이 금강산인데 오늘 박무로 인해 뚜렷한 모습을 볼 수 없다.

금강산 좌측으로 희미하게 이어지는 곳은 분명 북한의 산은 확실하지만 산명은 알 수가 없으며 동북에서 서서히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능선이 겹겹으로 이어지는데 어디가 휴전선인지 알 수가 없는데 전방에서 군생활을 한 사람들이라면 쉽게 구분할 수 있겠지만 후방에서 근무하며 철책이 무엇인지 당시에는 본적이 없던 필자가 휴전선을 알 수는 없었다.

정서방향으로 확실히 알 수 있는 산이 있다, 바로 대암산과 도솔산, 대우산이다.

오래전 대암산을 갔을 때 용늪을 한가운대로 가로질러 지난 적이 있으며 마주보고 있는 도솔산에는 군부대가 있었다.

도솔산 너머 어디쯤에 펀치볼이라는 곳이 있다고 설명했던 블로거도 있었는데 펀치볼 역시 어디쯤인지 알 수 없으며 도솔산도 분명 나타났을 것인데 알 수가 없다.

동쪽 방향은 정상표지석 뒤로 간성지방이 아득하게 멀게 느껴지고 마산에서 이어지는 산들은 중간 임도가 중간을 지나간 풍경이 보이며 마산과 신선봉, 상봉일대는 소나무가 가려 소나무 밑으로 이동해야 볼 수 있다.

설악산은 거리는 가깝지만 박무에 역광까지 있어 형체만 볼 수 있는데 황철봉과 뒤로 대청봉이 보이며 이어서 서북릉으로 이어지며 귀때기청봉과 안산까지 조망되며 안산 능선을 내려서는 곳에 조금 전 지나온 매봉산이 우뚝하다.

이곳에서 보면 대청봉에서 귀때기를 거쳐 안산에 이르기까지 능선이 평지를 이루는 것 같이 보이는데 막상 서북릉에 서면 이곳에서 보는 것과 달리 오르고 내리는 폭이 큰데 이곳 매봉산에서 칠절봉 구간도 신선봉이나 황철봉에서 보면 평지처럼 보이는데 막상 지나고 보니 그렇지는 않는데 육산이라 편하기는 했다.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사방을 둘러보고 칠절봉에서 바로 내려서기가 싫어 10분을 머물렀는데 이제는 내려서야 했다.

칠절봉에서 헬기장으로 내려서 임도로 내려서기 전 다시 한 번 설악산을 조망한다.

잠시 설악산을 조망한 후 좌측으로 내려서는 임도가 있는데 이 임도가 향로봉이나 진부령으로 내려서는 도로인데 작은 바리케이트에 하산금지라고 쓴 팻말이 있다.

칠절봉을 오른 사람들이 종종 이곳을 통해 하산한다는 의미였다.

군인들에게 미안하지만 처음부터 계획을 세울 때 이곳을 통해 내려서 대간길을 따라 내려서는 것이었으므로 임도를 따라 내려선다.

임도 길은 상당히 가팔게 이어졌으며 15분을 내려서면 진부령~향로봉 군작전도로에 닿게 되며 거리는 약0.83km이다.

군작전도로 3거리에는 백두대간 등산안내도가 있으며 옆에는 이정목이 있는데 칠절봉2.8km로 되어 있는데 0.83km2.8km로 오기한 것이다.

3거리에서 이것저것 살피는데 진부령 방향에서 차량소리가 들리자 급하게 대간길로 들어섰는데 어느 산꾼의 기록을 보면 군작전도로로 내려가고 있는데 군용차가 와서 진부령까지 모신다고 타라고 하는 것을 걸어서 내려간다고 거절하자 위 상관의 명령이라고 하여 어쩔 수 없이 진부령까지 군용차를 이용해 내려왔다고 쓴 글을 읽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진부령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면 다리와 몸은 편할지 모르지만 대간을 걷는다는 계획이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대간길로 들어서면 길은 완전 고속도로다.

넓이 약5m되는 폭으로 방화선 같이 만들어져 있고 일정한 간격으로 사격참호가 있다. 3거리에서 대간길로 들어서면 밋밋하게 계속 오름이 시작되며 나뭇가지 사이로 매봉산과 칠절봉이 보이며 능선 길을 따라 약10분을 오르면 1087봉에 오르며 3거리에서 0.52km.

1087봉 정상은 잡목과 미역줄나무 넝쿨이 무성하며 아무런 표식은 없다.

1087봉을 뒤로하고 내려서면 길은 하향으로 좋으며 약4분정도 이동하면 능선이 Y형태로 분기하는데 우측은 용대자연휴양림을 둘러싼 능선이 되며 대간 길은 좌측길이다.

좌측 길로 들어서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 멀어졌던 군작전도로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능선 좌측에 추모비가 있는 곳에 이르게 되는데 이 추모비는 육군병장 정진구의 뜻을 기리는 추모비였는데 자세한 내용은 적시하지 않았다.(1087봉에서 0.83km, 13분소요)

<육군병장 정진구의 추모비>

추모비에서 있는데 진부령 방향에서 차량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자 급히 능선으로 올라섰고 능선을 따라 가며 나뭇가지 사이로 향로봉이 보였는데 사진으로 옮기기에는 잡목이 무성해 좋지 않았다.

추모비에서 1~2분정도 지나면 능선 길과 우측으로 우회도로가 나 있어 우회도로를 따라 급한 내리막길로 10분을 내려서면 작전도로 위가 대간 능선으로 마산일대와 간성일대 그리고 향로봉은 부분적으로 조망이 된다.

잠시 조망을 마치고 2분정도 내려서면 사격참호가 나오는데 이곳이 Y 3거리로 어느 쪽으로 가야하는지 망설이며 시간을 보낸다.

<좌측으로 들어섰어야 했는데, 우측으로 들어서는 바람에 대간능선을 이탈합니다.>

좌측 능선은 1~2분 지나면 작전도로를 가로 질러 동쪽방향으로 이어지는데, 작전도로는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우측능선을 따라 진부령 방향으로 이어지는데다가 능선 길은 뚜렷해 대간길이 우측 능선으로 판단하고 우측 길로 들어선다.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자 처음에는 길이 좋은 듯했는데 나중에는 진달래 잡목이 많았으며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더니 6분이 지나 작전도로로 내려선다.(추모비에서 0.94km, 20분소요)

작전도로로 내려서서 좌측 능선을 보니 좌측이 대간능선인 것 같았고 내려선 능선은 방향이 휴양림방향이다.

조금은 허탈한 마음이었는데 그렇다고 다시 대간능선으로 되돌아가기는 그랬다.

대간능선이 아니니 굳이 능선으로 지날 필요도 없고, 이제부터 작전도로를 따라 내려서기로 하고 주변 구경을 하면서 천천히 내려섰고 배낭에 사과를 하나 꺼내 요기도 하면서 내려선다.

작전도로는 잘 못 내려선 능선을 크게 돌아 이어갔고 한 구비 돌고 난 후 다시 작은 구비를 돈다.

대간능선으로 제대로 내려섰다면 산행거리도 짧아지는데 잘못 선택하는 바람에 2구비나 작전도로를 따라 내려서 대간능선과 다시 연결되었는데 이때는 진부령이 얼마 남지 않은 곳이었다.

진부령이 가까워지자 이제까지 잊고 있었던 산림청 초소가 마음에 걸린다.

신경수고문님 이야기로는 위법행위에 대해 사법권이 있는 경찰에게 넘긴다고 했고, 어느 산꾼도 초소를 지날 때 가슴이 두근거렸는데 다행이 산림청 직원이 자리를 비웠다고 했다.

오늘도 산림청직원이 초소에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를 하며 조심스럽게 접근을 했는데 간절함이 통했는지 산림청직원이 없다.

초소를 지나며 승강장을 보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10초 사이에 버스가 출발이라도 할까봐 시간을 확인할 사이도 없이 뛰어 버스를 탈 수 있었는데 버스에 오른 시간이 1655, 5분을 대기한 후 17시에 버스는 원통으로 향한다.

당정골정류장에서 진부령까지 산행거리16.57km, 산행시간8시간15, 해발524m,(520보다 +4m오차) 현재시간1655분이다.

 

 

당정골~매봉산~칠절봉~진부령산행가이드북

 

갈 때

동서울터미널(06:30)-> 원통버스터미널(08:10)

원통버스터미널(08:20)->당정골하차(08:40)

올 때

진부령(17:00)-> 원통버스터미널(17:40)

진부령에서 원통터미널->오후15:50, 17:00, 18:00, 19:20

원통터미널(18:00)->동서울터미널(21:10)

 

들머리 접근 및 산행포인트

동서울에서 06:30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0810분 원통터미널에 하차한 후 원통터미널에서 0820분에 출발하는 진부령행 군내버스를 타고 당정골에서 하차한다.

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지하통로를 이용해 맞은편 당정골로 들어서며 산행을 시작하는데 정류장을 산행기점으로 약15분까지 포장도로이며 이후 임도를 따라 25분을 오르면 계곡산행이 시작된다.

당정골은 원시계곡에 가까울 정도로 사람들의 발길이 없는 곳이며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으며 쓰러진 나무, 계곡에 걸친 나무, 합수곡 등이 지형지물로 이용된다.

첫번째 지계곡에서 20분을 더 오르면 두 번째 지계곡이 나오는데 계곡과 계곡사이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이곳으로 오르면 매봉산 정상 300m매봉산,남교리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오르게 된다.

계곡을 따라 직진으로 오르면 계곡은 점점 좁고 물이 적어지며 두 번째 지계곡에서 30분을 오르면 지계곡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 계곡(주계곡)을 따라 조금 오르다가 물이 없는 계곡을 건너 좌측으로 오르면 능선 안부에 닿는다.

능선안부에서 조금 가파른 능선으로 타고 20분을 오르면 2번째 합수곡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만나게 되고(매봉산,남교리 이정표) 이곳에서 약10분을 오르면 매봉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칠절봉방향으로 3분을 내려서면 헬기장으로 이곳에서 설악산 조망이 가능하며 이곳에서 2분을 지나면 휴양림과 칠절봉으로 가는 3거리가 나온다.

3거리에서 좌측 칠절봉 방향으로 약30~35분을 가면 우측으로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길이 나나오며 이곳에서 30분을 더 가면 1131봉에 오르게 되고 이곳에서 다시 20분을 오르면 1186봉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에서 대암산과 대우산이 조망된다.

1186봉을 내려서 2~3분을 지나면 벙커 환기통이 2개가 있는 공터에 닿게 되는데 환기통 위로 올라서면 대암산에서 향로봉까지 조망이 가능하며 설악산은 잡목의 영향을 받는다.

환기통에서 2분을 지나면 철조망이 있는 통제지역에 닿게 되고 우회하여 내려서면 헬기장이고 헬기장이며 위가 칠절봉 정상으로 설악산과 북한지역 둥글봉 등 조망이 뛰어나다.

칠절봉에서 헬기장으로 내려서며 좌측 임도로 내려서는 길이 진부령으로 가는 길이며 이곳으로 15분을 내려서면 진부령~향로봉 군사도로가 나오며 도로에 내려서면 바로 우측 대간길로 이어진다.

대간길로 들어서 10분여 오르면 1087봉이며 이곳에서 5분을 내려서면 능선이 분기되는데 좌측이 대간 능선으로 10분을 내려서면 육군병장 추모비가 있으며 바로 아래는 군사도로이다.

추모비가 있는 곳에서 능선을 따라 1~2분 지나면 우회도로가 나오고 우회도로를 따라 15분을 내려서면 능선이 다시 분기하는데 좌측이 대간능선인데 모르고 우측능선으로 들어섰고 능선을 따라 6~7분을 내려서면 군사도로로 내려서게 된다.

대간이 아님을 알고 군사도로를 따라 내려서 군사도로를 따라 30분을 내려서 진부령에 도착한다.

 

산행코스

산행코스:당정골정류장(08:40)-임도끝(09:20)-1합수곡(11:00)-2합수곡(11:20)-능선안부(12:10)-매봉산(12:50)-1휴양림갈림길(13:20)-2휴양림갈림길(14:00)-1186(14:50)-칠절봉(15:05)-추모비(16:00)-진부령(16:55)---16.57km, 8시간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