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곡백운곡 산행이야기
산행일 : 2016년10월17일
누구와 : 최장*, 장석*, 그리고 나
산행시간 : 09:33~16:43(7시간10분)
산행거리 : 약14.37km
주요산행처:한계령(09:33)-1307봉(10:10-10분휴식)-한계령3거리(11:00,10분휴식)-곡백운진입(11:11)-합수곡(11:34)-물결암반진입(11:45)-너덜계곡(11:58)-암반지대(12:20)-점심식사30분(12:25~12:55)-백운폭포(13:08)-백운폭포에서22분보냄-곡백운,직백운합수곡(14:00)-구곡담계곡(14:25---휴식18분)-수렴동대피소(15:07)-영시암(15:28)-국립공원백담사분소(16:25)-백담사(16:40)-주차장산행종료(16:43)-용대리행버스승차(17:00)-하차(17:15)-용대리버스승강장(17:25)-동서울행버스승차(17:45)-동서울터미널(20:20)
◎대중교통 이용방법
갈 때(동서울터미널->한계령)-06:20, 06:30, 07:10, 07:45(2시간20분소요)
올 때(용대리버스승강장->동서울터미널)-16:20, 17:00, 17:45 ,18:20, 19:00, 19:25
◎ 산행 전 이야기
지난 가을 설악산 백운곡을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올해 설악산 계획은 백운곡과 가리봉 2곳을 정했는데 2곳 모두 비법정탐방로로 위법을 해야만 산행이 가능한 곳으로 미안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은 길이라 위험이 따른다는 점입니다.
이번 산행은 직장동료 2분과 함께 했는데 최근 블친 중 한 분이 곡백운을 넘었는데 이분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짝 수 해에만 곡백운을 넘었다고 하여 이번에 용기를 냈습니다.
함께한 동료분들은 설악산이라고는 흔들바위와 권금성이 전부였으니 이번 산행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감탄의 연발이었습니다.
최근 교통의 발달로 설악산권도 장거리가 아닌 경우는 당일 산행이 가능하므로 한계령->서북릉->곡백운->구곡담->수렴동->백담사 구간을 당일 산행으로 잡았습니다.
주말을 피해 주중 제일 산행이 뜸한 월요일을 산행일로 잡고 동서울터미널로 나갔습니다.
가을이면 단풍으로 설악산이 인기가 좋은데다가 최근 오색의 망경대가 45년만에 한시 개방을 했다고 하여 설악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니 임시차를 배차하였는데도 예약을 하지 않아 4번째 차인 07시45분 버스표를 발권하고 대기를 했다가 3번째 07시10분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다음지도로 그려본 곡백운 개념도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45년만에 개방했다는 망경대를 보러가는 단풍객이 몰리기 때문이었는데 만차로 출발한 승객은 한계령에서 7~8명 내리고 대부분 오색으로 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도착 예정시간보다 약5분 정도 일찍 도착한 한계령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며 우리 일행도 무리에 합류해 잠시 산행 채비를 마치고 바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한계령에서 서북능선3거리구간
한계령에서 산행의 시작은 화장실 옆에 있는 108계단으로 시작됩니다.
108계단을 오르면 설악루가 있는데 이곳까지는 5분이면 오르기 때문에 한계령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이곳에서 앞에 보이는 망대암산을 조망하고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좋지는 않습니다.
가깝게 있는 망대암산의 기암들이 약간은 불분명하게 보이는데 함께한 동료에게 무척 뻥을 쳤는데 박무로 제대로 기기묘묘한 풍관을 감상할 수가 없었습니다.
큰 산 산행이 처음인 사람들이라 한계령부터 계속 치고 오르는 가파른 길을 쫓아 오르느라 무척 힘들어 했는데 그래도 제 입장에서는 시간이 많이 흐르니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며 고도를 높일 수 있었고 고도가 높아지며 설악의 비경이 서서히 눈에 들어 옵니다.
단풍이 제철은 아니지만 아쉬운 대로 즐길만 했으니 그것만으로도 행복이었습니다.
한계령3거리를 오르다 보면 정해진 전망대가 아니어도 곳곳에 전망처는 많습니다.
한계령3거리를 얼마 남기지 않은 곳에 숨도 돌릴겸 잠시 휴식을 취하며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담았습니다.
서북릉의 모습으로 1355봉과 귀때기청봉이 보입니다.
가까워 보이는데 1.6km정도 되며 길이 양호해 보이지만 너덜이 연속으로 이어지므로 시간도 제법 많이 걸립니다.
귀때기 청봉은 설악 청봉 중 남서쪽에 외따로 떨어져 있는 청봉으로 이름도 독특한데 산 전체의 모양을 볼 때 귀때기에 해당하는 곳에 위치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기도 하고 을설에 의하면 청봉 중 자기가 제일 높다고 우기다가 대청봉에게 귀싸대기를 맞았다고 귀때기청봉이라고 불린다는 우스개 소리도 전합니다.
귀때기청봉에서 한 줄기 능선이 남쪽으로 내려서며 비경을 만들고 능선이 끝나는 곳 건너편으로 박무속에 희미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봉이 있습니다.
남설악의 가리봉과 위험하기로 어느 정도 반열에 오른 주걱봉입니다.
이 당시는 주걱봉과 가리봉이 미답이었는데 시인마뇽선배님과 술자리에서 먼저 답사한 후 좋은 길을 알려드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이후 다녀 온 곳입니다.
전망처에서 비경을 조망하고 게속 쉬기를 원하는 동료를 끌다시피 함께하고 한계령3거리로 다시 이어갑니다.
휴식을 취한 곳에서 생각보다 가까워 오래되지 않아 몇몇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쉬고 있는 한계령3거리에 도착합니다.
▶한계령에서 서북능선3거리까지 산행거리2.2km, 소요시간 약1시간30분, 해발1360m, 현재시간 11시입니다.
◎ 서북능선3거리에서 구곡담계곡 합수점 구간
한계령3거리에 도착해 배낭을 내려 놓고 길게 차립니다.
빨리 일어서라고 보채지만 허기가 지다며, 배가고파 못간다며, 힘들어 못간다며 이런저런 핑계로 시간을 지연시킵니다.
비상식량을 주고 허기를 대충 메꾼 뒤 한계령3거리를 일어섭니다.
한계령3거리에서의 휴식입니다.
곡백운 들머리는 한계령3거리에서 귀때기청봉 방향으로 약80여m 지나면 남북으로 목책을 쳐놓았습니다.
남쪽은 도둑바위골이고 북쪽은 백운동계곡의 곡백운입니다.
지도에는 이곳에서 귀때기청봉 방향으로 조금지나 1355봉을 지나서 계곡으로 내려서게 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내려가도 나중에 계곡이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미역줄나무가 뒤어켜 못 갈것 같은 곳으로 들어서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다니 자국이 선명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조금 험하지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넌쿨지대를 한동안 내려서면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무공해 1급 청청수라고 각각 몇 번을 손으로 받아 마시고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암반지역이 펼쳐지지 시작합니다.
암반지역에 내려선 동료들이 산세를 보고 감탄을 금치못합니다.
아마도 이곳이 1355봉 지나서 내려서는 길과 만나는 곳 같이 생각됩니다.
저도 암반지멱에서 기념사진 하나 정도는 남겨야 할 것 같습니다.
암반지역이라고 부르는 건 너무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표현 같습니다.
이곳부터 곡백운과 직백운이 만나는 합수곡까지는 계속 암반으로 이어지는데 각각 암반의 차이가 있어 이곳을 누군가는 새털암반, 또 다른 누군가는 구름암반,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물결암반 등등으로 명명하는데 저는 물결암반이 맘에 들어 물결암반으로 표기를 했습니다.
어쩜 계곡이 이럴 수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암반지역이???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사진과 같이 물결암반은 층층이 졌으므로 미끄럽지 않지만 얼음이 언 겨울에는 그래도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긴 물결암반을 지나 앞에 너덜이 보입니다.
너덜을 지나며 휘어서 계곡릏 돌아서면 어느 때였는지 큰 홍수로 거대한 나무가 떠내려 오다 뿌리를 하늘로 쳐들고 만세를 부르고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이곳을 포토죤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 일행도 이곳에서 각각 이런 저런 포즈로 사진을 찍어봅니다.
너덜지대에서 사진을 찍고 돌을 넘고 넘으로 내려서면 앞이 휀하게 터집니다.
또 다른 신세계가 열리는 듯 했습니다.
누군가가 떠드는 소리가 조용히 들린다 싶었는데 오늘 곡백운을 우리보다 먼저 찾은 사람들이 잇었습니다. 합수점 약간 위쪽에 남자 두명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합수점 아래 방향의 풍경은 어떨까? 궁금합니다.
이렇습니다.
신선들이 머무는 곳 같은 신비의 계곡!
좌우 거대한 능선 사이 계곡이 U자형태를 이루고 거대한 암반이 맞아 주는 곳 바로 곡백운의 모습입니다.
위쪽에서 하랫쪽으로 내려다 본 풍경으로 내려서며 가깝게 잡아보겠습니다.
위에서 볼 때와 다른 모습으로 1단이 아닌 2단 폭포였습니다.
폭포이름이요? 이름이 없는 무명폭포입니다.
아마도 다른 산에 이런 폭포가 있었다면 대대적으로 선전하여 이쁜 이름, 고귀한 이름을 붙였을 겁니다.
좀 더 아래서 잡은 모습입니다.
소도 그런대로 크고 깊이도 아마도 1.5m는 충분이 되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윗쪽에서 식사를 하던 두사람이 내려서고 있습니다.
저사람들은 물론 동료도 첨에는 쩔쩔 매며 내려섰는데 바위가 미끄럽지가 않아 위험이 적습니다.
언 겨울이 아니라면..............
하늘은 푸른고 단풍도 그런대로 좋고, 주변 수림도 암반과 조화를 이루며 멋을 더하고 무명폭포에서 꼬리를 이어 또 폭포가 있습니다.
좀 더 아래서 본 모습입니다.
이곳 폭포도 이름이 없는 무명폭포입니다.
하지만 이 폭포는 서러워할 게 못됩니다.
왜냐하면 이 보다 더 뛰어난 폭포도 이름을 못 얻었으니까요.........
하지남 이 폭포는 위안을 받을 만한 것이 있습니다.
아래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무명폭포 아래의 암반 풍경입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아주 넓은 암반입니다.
이곳이 곡백운에서 쉬어가기 제일 좋은 곳으로 여름철이면 이곳에 텐트를 치고 며칠씩 묵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곳을 지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편히 쉬며 식사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을 미리 알고 왔으므로 우리도 이곳에서 식사를 하며 30분을 보냈습니다.
더 있으면 어떨까 싶지만 이곳을 지나면 또 다른 세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 저 끝 지점 아래는 어떤 세계가,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이런 풍경입니다.
멋있지만 약간은 아쉬운 풍경입니다.
아름답게 형성된 소에는 위에서 굴러 온 바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 탐방로여서 공단에 이런 것 치워덜라고 큰 소리 칠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바위는 미끄럽지 않았는데 낙엽이 있는 습지역으로 내려서다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이런 풍경은 위에서 볼 때와 아래서 볼 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서 본 모습입니다.
제법 괜찮은 폭포인데 얘도 이름이 없는 무명폭포입니다.
세수를 제대로 하지 않아 검게 변했으며 많은 돌들이 소 가까리 모여 있어 답답한 느낌입니다.
세수를 하지 않은 폭포를 조금 더 아래서 본 모습입니다.
꼬리를 길게 매단채 아래쪽으로 물이 보이며 뭔가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꼬리를 이어가다 돌이 길을 막아 돌고 돌아 다시 낙차를 하며
이러한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사진 윗쪽에서 내려다 볼 때는 평범한 계곡같이 보였는데 내려서며 보니 몇개의 폭포를 만들고 아직도 몇개의 폭포를 만들지 궁금합니다.
폭포도 보는 방향에 따라 그 맛을 달리 합니다.
좌측에서 보면 이렇게 잘 생기고 낙폭도 알맞고 소도 무척크고 깊습니다.
잘 생긴 무명폭포를 내려서면 앞에는 용아장성능선이 보이고 암봉과 암봉 사이 뒤로 이따금 공룡능선의 암봉이 하늘로 치솟아 있는 천하 비경이 이어지는데 무명폭포에서 미끄러져 나온 물길이 뭔가 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옵니다.
아마도 저 밑으로는 버뮤다 삼각지대처럼 무언가에 빨려들어갈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바로 위에서 내려다 보기에는 심장이 두근거려 옆 쪽으로 비껴 지나며 봅니다.
땅이 반으로 갈라져 싹뚝 잘려나간 것처럼 푹꺼진 직벽은 카메라로 한 번에 담을 수없이 한참을 떨어져 버립니다.
선암사 화장실만큼이나 높다는 생각이 드는 직벽에서는 연실 백옥같은 물길이 바위를 타고 아래로 떨어지니 고인 물은 퍼렇게 멍이들었습니다.
바로 곡백운계곡에 유일하게 이름이 붙은 백운폭포입니다.
백운폭포
먼저 내려선 동료들이 잘 내려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느라 시간을 보내자 두사람이 먼저 내려갔고 혼자서 사방을 헤매며 카메라를 이리저리 바꾸어 대 봅니다.
일행과 헤어져 20여분이 지났는데 위쪽에서 부르는 소리는 들리는데 폭포의 폭음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정확히 어떤 방향에서 소리가 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무슨 사고라도 난 것은 아닌가? 덜컥 겁이 나자 내려섰던 로프를 타고 순식간에 폭포위로 올라섭니다.
일행들은 폭포로 내려서지 않고 옆으로 가다보니 길이 없어져 알바를 하고 다시 되돌아 온것입니다.
일단 무사했으니 다행이었습니다.
로프를 타고 하강하는 시범을 보이며 조금과 안전을 강요하며 로프를 타고 폭포아래로 내려섭니다.
무사히 내려서서 폭포아래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한동안 시간을 보내고 억지로 일으켜 세워 백운폭포를 뒤로하고 계곡아래로 내려섭니다.
폭포 아래는 소가 있는데 대부분 큼직한 바위들이 메웠고 원형의 형태가 아닌 제멋대로 소를 지니고 있는데 아름다운 폭포에 불청의 바위들이 떠 내려와 주인행세를 하며 비경을 다소 떨어뜨립니다.
폭포를 내려서면 한차례 무명폭포를 지나고 계곡길은 무척 납해하고 납잡합니다.
옆쪽으로 지나기도 하고 거대한 바위를 내려서 너덜을 넘고 넘으면 앞쪽에 용아장성의 능선이 마중을 나와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방 끝날 것 같지만 아직도 길이 멉니다.
한동안 너덜을 내려서다가 다시 암반이 나타납니다.
처음 내렸을 때 물결암반과 같은 지대를 지나고 조금 매끄럽기는 하지만 무명폭포가 연이어 있던 곳에 비하면 격이 좀 떨어지는 암반지역입니다.
이곳 바위도 미끄러운 편은 아닌데 낙엽을 밟으며 한 차례 엉덩방아를 쪘는데 그래도 조심해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암반지역을 내려서면 앞이 시원하게 터집니다.
물은 많지 않지만 두계곡이 하나로 합치는 합수곡입니다.
이제까지 내려온 우측이 곡백운계곡이고 우측이 직백운 계곡이며 두 계곡과 합수점 아래 계곡을 통털어 백운동계곡이라 부릅니다.
어떤 사람의 산행을 보면 수렴동 계곡으로 올라와 직백운으로 올라가 한계령에서 끝청 중간인 1459봉으로 올라서 다시 능선을 넘어 독주골로 내러서서 오색으로 지난 사람도 있는데 능선에서 독주골과 직백운의 위치를 정확히 몰라 섣불리 도전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합수곡에서 내려서야할 계곡을 본 풍경으로 단풍도 그런대로 즐길만 하며 주변 풍경도 제멋을 내고 앞에는 용아릉의 암봉이 수시로 얼굴을 내미니 그런대로 재미가 알찬 편입니다.
합수곡에서 조금 내려선 곳에서의 풍경입니다.
뒤로 계곡 사이 작은 봉우리가 직백운과 곡백운을 가르는 곳입니다.
합수곡에서 얼마 내려서지 않은 곳에서 다시 무명폭포를 만납니다.
직폭은 아니지만 소도 넓어 보기가 좋은 폭포인데 이곳에도 홍수의 여파로 소가 많이 묻힌 것이 옥의 티입니다.
계곡을 따라 내려서던 길이 잠시 숲속으로 이어지고 주목과 단풍이 어우러진 곳에서 해냈다는 안도하며 포즈를 취했습니다.
계곡 하부로 내려서며 큰 바위보다는 작은 돌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한계령에서 구곡담합수곡까지 산행거리6.56km, 소요시간 약4시간52분, 해발679m, 현재시간 14시25분입니다.
◎ 구곡담계곡 합수점에서 백담사주차장구간
구곡담계곡 합수점을 접근할 때는 행여라도 국립공원직원에게 들켜 벌금을 물지 않나 무척 조심스럽게 접근했는데 다행히 국공직원이 없어 합수곡 쉼터에 배낭을 벗고 한동안 휴식을 취해봅니다.
이제는 국공직원이 온다 해도 꺼리 낄 것이 없어 마음이 편했는데 산행전부터 국공직원에게 걸리면 50만원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겁을 주었는데 그게 무척 부담스러웠다고 합니다.
구곡담계곡과 백운동계곡이 만나는 합수곡이며 두 계곡이 합쳐저 수렴동계곡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는데 이곳으로 올라섰거나 내려섰다면 알 수 있지만 이야기로 합수곡을 설명하긴 힘든데 계곡 합수점 중앙에 죽은 나무가 있는 곳이라며 오랜동안 기억할 것이다.
휴식을 마치고 정상적인 등산로로 올라서 수렴동 방향으로 내려서기 시작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었는데 차림으로 보아대부분 봉정암으로 가는 사람들이었으며 소청이나 중청에서 숙박을 할 사람들은 없는 듯했습니다.
구곡담계곡을 거쳐 소청봉으로 처음 오른 건 1992년 사월초파일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구곡담을 오르는 등산객이나 불신자들이 아주 적어 사월 초파일임에도 사람들은 거의 없었으며 지금처럼 길이 좋지 않아 무척 힘들게 오른 기억이 있으며 양력으로 5월13일이었는데도 계곡에는 눈과 얼음이 많았으며 계곡으로 오르며 수없이 많은 폭포가 줄을 잇고 있어 즐거웠던 기억과 구곡담계곡을 따라 오르며 좌측의 용아장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던 당시 대장의 모습이 불현 듯 스칩니다.
<산릉이나 계곡 깊은 곳에서 단풍은 철이 지난 듯 했는데 수렴동은 아직도 제철입니다.>
<합수곡과 수렴동 중간에 낙차는 별로 없으나
넓고 깊은 소가 있는데 만수촉포 또는 만수담이라 부릅니다.>
곡백운을 내려설 때만해도 주변의 단풍은 끝물이었는데 구곡담계곡을 내려서니 아직은 단풍이 즐길 만했으며 예전과 달리 길도 아주 잘 만들어 어려운 구간이 없습니다.
곡백운에서 시간을 많이 소진하였으므로 빠른 속도로 이동했으며 간간이 구곡담계곡의 정취를 느끼며 이동했고 이내 수렴동 대피소에 당도합니다.
백운동계곡 함수점에서 수렴동대피소까지는 1.8km인데 17분만에 도착했으니 빠른 행보였습니다.
예전 수렴동 대피소를 처음 볼 떼는 다 쓰러져 가전 작은 집이었는데 이제는 어엿한 산장 같은 느낌입니다. 시원한 계곡수를 한바가지 퍼마시고 다시 길을 재촉해 오세암갈림길을 지나고 영시암에 도착합니다.
<수렴동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수렴동에서 영시암을 가는 중간 단풍이 잡아끌어 함께 인증사진을 남깁니다.>
예전에는 절터로 있었는데 언젠가 새로 복원해 지금은 어엿한 사찰로 변모했고 길가에 범종루가 있습니다.
보살에게 양해를 구하고 범종루에 들어가 불전사물을 관찰하고 이제 남은 백담사로 향합니다.
수렴동계곡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길은 비경의 연속입니다.
백담사가 가까워지면서 등산로 주변으로 단풍이 붉게 물들었고 물에 비친 비경과 용아의 암봉이 하늘로 솟은 비경을 수시로 보면서 가다보니 백담사가 눈앞입니다.
백담사에 잠시 들려 원통보전과 범종루를 둘러보고 백담사를 나왔는데 백담사에는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으며 다리를 건너 백담사 승차장으로 들어섰는데 버스를 타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잇고 있었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곳,
누군가의 간절한 바람이 있는 곳,
우측으로 한줄기 계곡이 시작됩니다.
귀때기골이나 흑선동 계곡일 것 같습니다. 담 기회에는 흑선동을 가고 싶습니다.>
서서히 백담사로 접이듭니다.
등로 옆 맑은 물이 흐르다 우뚝 선 바위와 부딪치며
퍼렇게 멍든 물에는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했다나, 하여 구룡소라고 부른다고 하지요?
<계곡 건너편으로 백담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래전 부터 명인들이 거쳐간 이름난 절이었지만 세간에 알려지게
된 것은 전두환 전대통령이 귀양 아닌 귀양으로 칩거를 하며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5대의 버스를 보내고 6번째 버스에 올라 용대리에 무사히 이동했고 용대리에서 10분을 걸어 용대리 승강장으로 이동해 약20여분을 기다려 동서울행 버스에 올랐고 서울로 향하는 버스안에서는 산행의 이런저런 얘기는 그칠 줄 모르고 이어졌습니다.
▶한계령에서 백담사주차장까지 산행거리14.46km, 소요시간 약7시간10분, 해발471m, 현재시간 16시43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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