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재이야기

야간 종묘제례악 연주행사가 처음 개최되었습니다.

범솥말 2024. 3. 4. 21:45

야간 종묘제례악 행사

이 글은 2014년10월2일 작성한 글입니다.

 

언제 : 2014.09.26~28 3일간

주최 : 한국문화재 보호재단

장소 : 종묘 정전 월대

 

제례악은 종묘 대제 때 연주되는 궁중음악입니다.

이러한 제례악이 가을밤 시민들과 문화를 함께 하기 위해 종묘에서 야간에 제례악행사가 있었습니다.

첫째날과 둘째날은 날씨가 좋아 좋은 분위기 속에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으며 열연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날 시작 20분만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바람에 행사가 중단되어 처음으로 개최된 야간 제례악 공연의 대미를 징식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종묘 정문을 들어서면서 가로등이 없어 어두운 궁궐을 신형 호롱불을 밝혀 관람객을 맞습니다.>

 

종묘제례악이란?

고대아악과 한국의 전통음악을 조화시킨 15세기의 창작품으로 오늘까지 역사적 단절 없이 연주되어 온 한국음악의 최고의 명작중의 하나입니다.

종묘제례는 국왕의 효심이 하늘과 땅의 도움을 받아 나라와 백성의 평화롭기를 기원하는 축제적인 성격의 의례로 제례의 모든 절차와 주악··음식·의 상의 구성은 각각하늘과, , 사람과 음과 양의 의 미를 담고 있습니다.

종묘제례악은 연주와 노래(악장), (일무)이 일정한 제례의 절차에 따라 펼쳐지는 고유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제례의 현장에서 는 등가 헌가 라고 하는 두개의 악대가 정전의 윗 월대와 아래 월대에 배치되어 교대로 연주합니다. 종묘제례악의 노래는 악장(樂章)’이라고 하는데 보태평11곡과 정대업11곡의 악장은 태조의 4대 선왕(, 조부, 증조부, 고조부)과 건국이후 외적과 맞서 공을 세운선왕들의 무공(武功)을 칭송한 것입니다.

종묘제례의 춤은 일무(佾舞)’라고 합니다.

종묘제례의 가로8, 세로8열 모두 64명의 무원들이 춤을 추는 팔일무가 있는데(예전에는 6x6의 육일무가 있었습니다) 보태평음악에 맞춰 추는 춤은 문무(文舞)라고 하는데 무원들은 왼손에 약, 오른손에 적을 들고 영신과 전폐, 초헌례에서 춥니다.

정대업 음악에 맞춰추는 무무(武舞)는 무원들 중 앞에 432명은 목검을 들고 뒤의 432명은 목창을 들고 아헌과 종헌에 춤을 춥니다.

이러한 종묘제례악의 내용이 무대위에서 공연될 때는 보태평과 정대업의 악곡일부를 순수기악곡으로 연주하거나, 악장을 곁들이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고요함이 흐르는 가운데 시작의 북이 울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주자나 진행자나 관람객 모두 긴장한 순간입니다.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위 설명에서는 월대 상, 2곳에 악대를 둔다고 했는데 상월대에는 악대를 두는 등가는 두지 않았고 하월대의 헌가만 영주되었는데 등가는 노랫말이 없이 연주되는 음악이며 헌가는 노랫말이 있는 음악이 연주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팔일무가 춤을 추고 있으며 우측의 악대는 동쪽에 있는 악대입니다.

우측 모서리에서 전체 모습을 잡았습니다.

카메라가 안 좋아 사진이 선면치는 못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고요한 가을밤의 정취를 나누기에는 충분합니다.

동편 악대입니다.

악대는 동편과 서편 2곳을 두는데 얼뜻 보면 같은 악단 같이 보이지만 동편과 서편의 악대는 서로의 악기가 다릅니다.

위 악대는 서편 악대입니다.

악대 우측 녹색 도포를 입고 있는 사람이 악대를 지휘하는 사람으로 집박이라하는데 계급도 제법 높으며 손에는 대나무로 만든 악기인 박을 들고 있는데 음악의 변화를 줄 때마다 이 악기로 '딱딱'소리를 냅니다.

이 사진은 서쪽 모서리에서 동편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악사들의 연주에 맞추어 일무원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례악이나 제례악에 쓰이는 악기들의 하나하나의 설명은 '해설이 있는 종묘제례악' 코너에서 설명했으므로 이중 설명은 피합니다.

관심있는 분이나 악기의 배치등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해설이 있는 종묘제례악' 이나 '종묘제례악' 코너에서 자세하게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