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군과대구참사랑산악회 합동산행기

대구, 참사랑과 함께한 감악산 합동 산행이야기

범솥말 2026. 1. 3. 23:16

제25차 중 23차 서울 독립군과 대구 참사랑의 교류 산행이야기

파주, 감악산 산행이야기

 

어디로: 파주 감악산

산행일시: 20181028

누구와: 대구참사랑산악회와 서울독립군

몇 번째: 스물네번째 합동산행

산행거리: 6.57

산행시간: 4시간30

산행코스:출렁다리들머리(10:58)-돌탑(12:05)-악귀봉(12:36)-장군봉(12:53)-임꺽정봉(13:03)-감악정(13:12~37)-감악산정상(13:41~41)-객현리갈림길(13:56)-천둥번개길쉼터안부(15:02)-사방댐(15:18)-산머루농원날머리(15:30)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10:58 출렁다리

11:15 돌탑능선진입계단

12:05~12:18 돌탑, 산행거리2.04km,산행소요시간1시간07, 해발487m

12:26 감악계곡능선길이정표, 산행거리4.51km,산행소요시간1시간28, 해발549m

12:36 악귀봉

12:42 통천문

12:53 장군봉, 산행거리2.78km,산행소요시간1시간55, 해발651m

13:00 임꺽정굴

13:03 임꺽정봉, 산행거리2.99km,산행소요시간2시간05, 해발673m

13:12~37 감악정(점심식사)

13:41~51 감악산정상, 산행거리3.34km,산행소요시간2시간43, 해발672m(정상석675m)

13:56~14:01 객현리갈림길 정자쉼터

15:02 이정표(정상1.75km산촌마을0.85km)쉼터

15:10 봉암사갈림길인부

15:18 사방댐

15:24 감악산등산로날머리

15:30 산머루농원날머리, 산행거리6.57km,산행소요시간4시간32, 해발81m

 

산행 전 이야기

1+1 2가 됩니다,

이 답은 수학에서는 정답이지만 화학에서는 정답이 되지 못합니다.

화학은 머리가 지끈 거려 영 재미가 없는 편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화학 첫 시간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셔 칠판에 1+1을 써 놓으시고 정답을 물어보니 당연한 걸 묻는다며 친구들이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큰 소리로 이놈들

이것도 모른단 말이냐?“고 호통을 치자 2라고 대답하니 웃으시며 수학에서는 정답이라고 하시며 화학에서는 정답이 아니라고 하시며 1+1 2도 될 수 있고 1.5도 될 수 있고 그 외 다른 수가 나올 수 있다고 하시며 감자 한 말과 참깨 한 말을 섞으며 2말이 나오느냐?”라고 하시며 알고 보면 화학은 재미있는 과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선생님 말씀이었고 화학은 재미가 없고 정말 싫었습니다, 특히 시골 학교에서는........

그런가 하면 최근 시장에서의 마켓팅의 한 방법으로 1+1이 등장하면서 주부들을 유혹하다보니 하나 더 얻는 재미로 당장 필요하지 않는 사들여 집집마다 생활용품이 집안 곳곳에 쌓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부러우면 담부터는 경숙씨하구 금선씨 델구 오던지.........>

1+1의 조합, 재미있습니다.

서울독립군+대구참사랑의 정답은 무엇이 될까요?

각각의 생각이 다르겠지만 제 생각은 우정(友情)일 것 같습니다.

올해로 정규산행24번과 백우산 우정산행까지 25번 째 합동산행이 이어지고 있으니 우정이 없다면 어찌 이리 긴 세월 함께 할 수 있겠습니까?

우정~

우정의 끝은 어디가 되는지 우리 갈 데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서울 독립군과 대구 참사랑의 우정이 불변하기를 바라며 25차 대구와 서울, 서울과 대구의 합동산행  문을 열어 봅니다.

 

감악산 출렁다리에서 장군봉 구간

우리가 탄 버스가 덕정역을 출발하여 설마치고개를 지나 출렁다리로 들어서자 도로가 복잡해지고 소란스럽다.

주차장이 있지만 주차 공간이 없다며 주차관리인이 출입을 막으니 산객만 내리고 주차하지 않겠다고  사정을 하고서야 주차장에서 하차할 수 있었으며 오락가락하던 비는 출발도 하기 전부터 내린다.

간단한 채비를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고 산행에 나선다.

 

 

주차장에서 약200m정도 올라 출렁다리 앞에 도착해 우측 50m 떨어진 전망 정자로 이동해 건너야 할 출렁다리의 풍경과 붉게 물든 감악산의 풍경을 보고 파이팅을 외치고 인파에 묻혀 출렁다리로   들어선다.

출렁다리가 유행인가보다.

문막 소금산출렁다리, 광탄 마장호수 출렁다리, 괴산 산막이 옛길출렁다리, 파주 감악산출렁다리  그리고 전국적으로 알지 못하는 출렁다리가 상당히 많을 것 인데 설치비용이 약40억에 관리비용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인데 이러한 다리가 도민 세금으로 설치해야 했을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인파에 묻혀 출렁다리를 건넌다.

 

 

남녀노소와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는데 생각으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아주 소수만 산행을  하고 대부분 산행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니 관광을 다니는 사람들은 좋겠지만 산을 다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자연파괴 행위다.

일찌감치 다리를 건너 일행이 건너오기를 한동안 기다려 함께 합동사진을 찍고 급히 출렁다리를    벗어나 산행을 시작한다.

 

 

출렁다리를 벗어나면 오래전부터 올랐던 법륜사 가는 도로가 나오고 도로를 따라 약3분을 오르면 우측으로 계단을 설치한 감악산 둘레길이 나타나는데 사전 답사한 성봉현씨가 능선 길로 이끈다.

둘레길로 50m 들어서 희미한 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서면 잠시 후 길은 확연해지고 서서히 능선을 따라 고도를 높인다.

 

 

잦아들던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우의를 입은 일행이 있는가 하면 우산을 받친 일행도 있는데 산행 풍경에 우산이 등장하게 된 것이 언제부터인가?

옛날에는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하였는데 산행 인구가 많아지며 산행치장을 하는데 100만원 돈이 들여 가면서 비싼 옷 적시지 않기 위해서인지 우산이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우산은 남녀를 불문하고 등산장비의 하나로 소지하니 말이다.

 

     <이때만해도 기분이야 좋았지요,

앞으로 개떨듯한 추위가 있을줄이야 어찌 알겠습니까?>

우리 팀도 우산을 받치거나 우의를 입고 산행에 임하게 되는데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았다, 비를 맞고 개 떨 듯 떨기까지는 ............

능선은 비교적 완만하게 오름이 지속되므로 힘들지 않았는데 오락가락하는 비가 성가시게 굴었는데 고스톱은 수시 접했던 것이고 보기도 듣기도 많이 했지만 접할 때 마다 싫지는 않았는데 이넘의 오락가락은 참 우리를 성가시게 하니 싫다.

오락가락 성가시게 구는 비를 맞으며 1시간 올라 보리암 돌탑입구 갈림길에 도착해 선두가 돌탑으로  이끈다.

선두의 이끌림에 들어선 곳,

SBS의 세상에 이런일이...., MBN 나는 자연인이다. KBS 다큐3, EBS 한국기행 명당의 자리’, YTN 등에 방영되었던 유명한 곳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호기심 가득찬 눈으로 주변을 살피며 보리암으로 들어섭니다.>

                                     <사모닌한데 뭘 크게 잘못했나보네.....>

조금은 풍수지리에 관심이 있어 눈여겨보니 명당이었다.

명당?

최근 명당이라는 영화가 유행하고 있는데 가야산 아래있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아버지 남연군의 묘지를 둘러싼 스토리인데 너무 많이 역사를 왜곡하며 영화를 찍어 재미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그건 그렇고 우리나라의 명당은 모두 중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것도 지들이 돈 벌어서 산 땅도 아니고 무대뽀로 점유하고 나중에 국가로부터 임대를 받거나 싼값으로 사 차츰 주변을 매입한 땅이 대부분이고 국립공원 같은 경우는 왕년에 왕에 사패지로 준땅이 대부분일 것이다.

국립공원에는 유명한 절간이 있는데 개*들 산에 가는 사람 뻔히 알면서 돈을 받아 그 돈으로 사우나 가서 전나의 몸으로 억대 고스톱치며 탕진하고..... 그러니 양심을 가지고 신앙생활 하는 선량한 스님들이 무더기로 중으로 전락하게 만든다.

보리암이라는 곳은 어떤 부류에 속하는지 알 수 없지만 제대로 된 건축물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보리암이라는 곳은............

 

                    <보리암의 돌탑으로 예술적 가치는 느낄 수없는 그냥 돌탑입니다.>

안쪽으로 10기를 포함해 총14기의 돌탑이 있는데 자연스러운 멋은 없다.

너무나 인위적이었는데 진안 마이산 갑사의 돌탑을 흉내낸듯했는데 그냥 흉내일 뿐 예술적인 맛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보리암을 나선다.

다시 능선으로 복귀하면 이전과 달리 경사가 급해지고 주변과 등로까지 암릉으로 바뀌고 오름길 암릉이 미끄러워 조금해야했다.

 

 

                               <이제까지 왔던 길과 달리 경사가 급해집니다.>

한동안 참아 주던 비는 다시 내리기 시작하는데 오락가락이 아닌 세차게 내린다.

돌탑을 나서서 20분이 채 되지 않아 도착한 곳이 악귀봉이다.

서북방향의 밋밋함과 달리 동남방향으로는 수십m의 절벽을 이루고 있는 봉우리로 이전에 지날 때는  아무런 표식이 없었는데 언제부턴가 악귀봉으로 정상표식을 세웠는데 왜 악귀봉인지는 아무런 설명도 없으며 인터넷을 두두려봐도 유래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비가 오는 악귀봉의 풍경은............

 

우의에 우산, 굳어버린 얼굴의 표정이 마치 조각을 세워 놓은 듯했다.

분위기를 업시키기 위해 임대장의 구호에 맞춰 큰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며 소리를 질러보지만 얼굴  근육이 굳어서인지 표정이 바뀌지 않는다.

게세게 쏟아지는 비만도 부담스러운데 바람마저 세차게 불어대고 이따금씩 내려치는 낙뢰에 지은 죄 많은 이 몸 어쩔 줄 모른다.

그러고 보니 오늘 불참한 재형이와 경환이가 왔더라면 사고가 날 뻔 했다, 재형이와 경환이는 얼굴이 곱상하고 미남형에다가 입담도 있어 여자가 많이 따르는 상이므로 분명 죄를 많이 졌을 것이고, 많이 지은 2사람이 함께 산행했더라면 감악산 산신령이 그냥 놔두었을까? 싶다.

악귀봉을 내려섰다가 오름을 시작하며 통천문을 지나고, 통천문에서 거센 비바람으로 우산으로 안 될 것 같아 우산을 접고 우의로 갈아입는 사이 일행들이 모두 가버렸다.

 

 

장군봉을 향해 급히 발걸음을 옮기니 예전에 없단 계단이 생겼는데 이곳에서 우측 으로 암릉을 피해가는 우회길과 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갈라지는데 앞서간 일행이 어느 쪽으로 갔는지 알 수가 없어 망설이다가 능선을 택하고 계단을 오른다.

+바람+번개+천둥, 서두에 논한 1+1은 알겠는데 14피가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는데 제정신이 아니.

 

                     <장군봉으로 오르는 계단으로 아마도 최근에 설치한 듯 보입니다.>

그런 와중에 올라선 곳, 장군봉이다.

출렁다리에서 장군봉까지 산행거리2.78km, 산행시간1시간55, 해발651m, 현재시간 1253분이다.

 

장군봉에서 감악산정상 구간

장군봉!

장군봉은 감악산의 3봉으로 정상과, 임꺽정봉에 이어 3봉이 된다.

높이로는 3봉에 해당되지만 수려함으로 따지면 임꺽정봉과 함께 제1봉의 자리를 놓고 다툴만하다.

감악산은 거칠다는 뜻의 ()자가 붙은 산으로 법륜사를 지나 계곡길로 정상을 올라갔다가 하산한  사람들이라면 ()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설마치고개에서 악귀봉~장군봉~임꺽정봉을 잇는 감악지맥 능선을 지난 사람들만이 ()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장군봉의 유래는 알 수 없다.............

장군봉은 조망이 아주 뛰어난 곳이지만 날씨가 심통을 부리는 바람에 주변의 조망도 생각할 여유도 없었으며 가야할 방향으로 임꺽정 봉과 지나온 방향으로 절벽에 매달린 노송을 본 것이 전부다.

날씨가 좋은날은 이곳에서 서울의 북한산과 도봉산이 그리 멀지 않게 볼 수 있으며 마차산과 소요산, 그리고 성산이 생각보다 가깝게 보이며 의정부 좌우로 천보산과 불곡산이 멋있게 조망되는 곳이다.

또한 한북정맥 상 한강봉에서 산릉이 구비치며 돌고 돌아 이곳 감각산까지 내달리는 지맥능선의 풍경이나 산 아래 신암리마을과 신암저수지가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지만 비구름이 길목을 모두 막아 볼 수가 없다.

 

                   <장군봉 오름길에 암반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노송의 풍경입니다.>

바람이 몹시 불어댔지만 그래도 우리 일행 중 몸무게가 제일 많이 나가니 날아갈 염려는 없어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장군봉을 지나면 우측 절벽이 이어지는 능선에서 등로가 조금 떨어져 지나므로 위험수위는 조금  낮아졌지만 문제는 낙뢰였다.

하늘이 찢어지듯 청아한 소리를, 그것도 머리위에서 낸 후 천지를 개벽 시키는 듯한 천둥이 뒤따라 오기를 반복하니 진은 죄가 있어 겁이 나긴 했지만, 이 와중에 신경수선배 생각이 스치고 지나간다.

재작년인가 정선 덕산기계곡을 갔던 신경수 선배님이 산행 중 소나기를 만났는데 천둥번개가 치기시작하자 쇠붙이인 스틱을 던져버리고 알맞은 곳을 찾아 2시간 이상 엎드려 낙뢰를 피해 하산했다고 하는데 ............

신경수선배는 죄를 너무 많이 지었나 보다, 천둥번개 칠 때면 남자들은 벌벌 떠는데 모두 젊은 시절 부인들 모르게 지은 죄가 많기 때문이다.

장군봉에서 임꺽정봉은 아주 가까운 10분 거리다.

임꺽정봉 아래 도착하니 임대장과 터프가이 차전회장이 내려선다.

임꺽정굴 보았는지? 물어보니 못 보았다고..........

굴이라고 하니까 일반적으로 동굴로 생각하고 기대를 크게 한 모양인데 아래로 내려서는 굴이라서 인지 감동이 없는 듯 했는데 제대로 보지 않아서인데 아래쪽으로 50m, 80m 되는 절벽이 이루어 졌는데 좁은 굴로 내려설 수가 있는데 비구름으로 측정이 안 되고 뿌옇게 보일 뿐이다.

임꺽정굴을 지나 임꺽정봉으로 올라섰다.

 

 

삼각점이 있는 임꺽정봉은 안내판에 의하면 180년전 적성현지에 봉우리 모양이 매의 형상을 닮았다

고 해서 매봉재, 응암봉이라고 나온다고 한다.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내리고 강풍이 불어대는 임꺽정봉!

그래도 다행인건 이곳에서의 조망이다.

정상방향 송신탑은 앙상한 나뭇가지 뒤로 보이고, 임꺽정봉 정상표지석 뒤로 신암저수지 일대는 형체만 보이고 뚜렷치는 안았지만 암릉으로 이어지는 악귀봉, 무명봉, 장군봉의 풍경이 제대로 보이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아무리 명경이라도 혼자서 그것도 비바람속에서 풍경을 감상하기는 부적절하였다.

 

 

서둘러 임꺽정봉을 내려서 정상으로 향한다.

가파른 길을 내려서며 한 팀이 올라서고 있었는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들은 정상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오르는 것인데 선두가 이끌면 뒤에서는 무조건 따라가게 되었는데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이 감악정 부근에서 정상을 오르지 않고 내려갔다고 투덜대고 있었다.

임꺽정봉과 정상을 잇는 안부를 지나 감악정에 오르니 앞서간 일행이 감악정에서 비를 피하며 일행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동안 떨어져 있던 일행이 다시 한자리에 모이고, 정상을 지척에 두고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사람 사는 게, 또 산을 오르는 게 모두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즐거운 맘으로 식사에 임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렇지만은 않다.

장군봉을 오를 때 우박이 쏟아지더니 정상 가까이 오르니 기온이 많이 떨어지고, 날씨가 추우니 식사하는 것도 고역이었는데 손이 곱아 젓가락질도 제대로 할 수가 없고, 맛있는 반찬이 많이 있으나 일일이 먹어 볼 수가 없고, 되는대로 식사를 하긴 했다.

식사를 마치고 따끈한 커피한잔을 얻어 마시는데 아~ 따스함이 온 몸으로 퍼지니 아~ 좋다.

식사를 마치고 갈 채비를 하니 어느새 비가 그쳤다.

 

 

이제는 비가 더 이상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50m 올라서니 넓은 헬기장을 겸한 감악산 정상이다.

 

출렁다리에서 감악산정상까지 산행거리3.34km, 산행시간2시간43, 해발672m로 실제정상675m 보다 -3m 오차, 현재시간 1341분이다.

 

감악산정상에서 산머루농원 구간

감악산!

감악산의 유래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어디에 근거를 두고 주장하는지 알 수 없는 유래를 적고 있는 '바위사이에서 검은 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 고 해서 감악산이라 불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향은 파주에 두고 있는 시인마뇽선배님이 밝히는 감악산의 유래는 이와 다른데 '오래전부터 감악산은 숯을 굽는 가마터가 많았다고 하는데 오랫동안 숯을 굽다보니 산 곳곳이 검은 흙으로 변했고 주변 사람들은 이 산을 까막산으로 불렀다. 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며 까막산이 감악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임대장이 제일 의연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검은 흙이 보이는 숯가마터는 법륜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계곡길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이곳 이외에도 신암리로 내려가는 능선 주변과 원당저수지로 내려가는 주변에도 숯가마터가 여러 곳이 있다.

정상을 가운데 두고 숯가마터가 사방에 있다고 하는 것은 첩첩산중 오지라는 것과 땔감으로 쓰이는 나무와 숯의 주재료가 되는 참나무가 많았다는 것으로 감악산은 오래전부터 숲이 우거진 오지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정도는 돼야지, 여학생들은 표정의 변화가 별로 없는데.............>

이러한 감악산은 경기5악의 하나이다.

경기5악은 이북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가평의 화악산, 포천의 운악산, 과천의 관악산을 일컷는 말이다.

송악산은 갈 수는 없지만 날씨가 좋은 날 이곳 감악산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산이며 나머지 4개산은 서울근교에 있는 보기드믄 명산이다.

 

 

감악산 정상은 넓어서 답답하지 않고 시원스러우며 자리를 이동하며 본다면 사방 조망을 즐길 수 있는데 북으로 개성 송악산, 동으로 고대산과 금학산, 마차산과 소요산이, 남으로 수락산과 도봉산, 북한산, 불곡산이, 서쪽으로 비학산과 파평산이 조망권에 들어온다.

감악산 정상에는 비가 있다.

무엇에 쓰는, 무엇에 쓰였던 비인지 알 수가 없으며 이름도 제각각으로 붙이고 있는 정체불명의 비가 있.

어떤 사람은 진흥왕 순수비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설인귀비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임꺽정비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감악산에 있으니 감악산비라고 하는데 언젠가는 이 비에 대한 문헌이 세상에 나와 어떤 비이며 어떠한 내용을 적었던 비인지 우리들의 의문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우리 일행은 정상에 올랐으나 추위에 떨어야 했고 찬밥을 먹어 뱃속까지 추위에 떨고 있었으니 정상을 오른 기분도 제대로 낼 수 없는 지경이다.

그렇다고 정상을 그냥 지나쳐 지날 수는 없고 한자리에 모여 단체 사진을 찍고 각자 몇 몇의 사진을 찍어 보지만 얼굴에는 추위에 떨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나타났으니 애석하기도 했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면 찡그리며 찍은 사진을 보고 당시를 회상하며 추억에 젖어 볼 날이 있을 것이다.

감악산 정상에 올라 5분이 조금 지나자 하산을 시작했다.

혼자 소요산방향과 의정부 방향의 불곡산을 사진에 담고 하산길로 접어들었으며 잠시 뒤 정상 밑 정자에 다달았는데 이곳에서 객현리 산머루농원으로 가는 길은 우측이고 직진길은 까치봉을 지나 법륜사로 내려서는 길이다.

 

                         <까치봉과 객현리로 갈라지는 3거리에 팔각정쉼터가 있습니다.>

 

임대장과 성대장 그리고 나, 세 사람을 제외한 8명은 직진으로 내려섰으니 성대장이 한동안 내려가 불러 세

웠고 부지런을 떨던 일행8명은 알바로 약5분 이상을 더 걸었다.

일행이 다 모이고, 우측 객현리로 능선길을 택해 하산을 시작했는데 장군봉과 임꺽정봉에서 고생했던것과 비슷한 고생이 시작되었는데 처음에는 알지를 못했다.

객현리에서 감악산을 2차례나 올랐었는데 2번 모두 능선길이 아닌 계곡길로 다녔기 때문에 정상에서 하산은 아무 문제가 없이 금방 내려설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성대장이 사전 답사한 길은 계곡길이 아닌 능선길이었는데 능선길은 암릉이 수시로 나타나 우회해야 했는데 이런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비와 바람, 바로 비바람이었다.

오전에 비해 천둥과 번개는 미미했는데 바람은 최상급이어서 힘든 하산길이 되고 말았는데 얼마나 비바람이 몰아치던 가 중간에 2번이나 계곡길로 하산로를 바꾸려다 말았는데 계곡길로 하산로를 바꾸자면정상으로 올라 다시 계곡으로 내려설 수는 없고 현 지점에서 우측 사면을 타고 계곡으로 내려선 후 능선을 하나 넘어야 하는데 사면의 사정을 알 수가 없어 강행할 수 없었는데 만약 혼자 내려섰다면 생각해볼 필요도 없이 등로를 계곡길로 갈아탔을 것이다.

 

  <이제까지 의연한 태도를 보이던 임대장도 얼굴이 굳었고 차회장 추워 죽겠단다, 으매 불쌍해~~~>

여학생들은 아무 불평도 없이 열심히 하산을 했는데 속마음이야 어찌 좋았겠나. 남자들도 힘들고 추위에 떨며 내려섰는데........

객현리로 내려서는 능선길은 낙엽이 모두 떨어져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겨울의 풍경이었고 저지대 산릉은 붉게 물들었던 단풍이 빛을 잃어가고, 산릉너머로는 적성면 소재지가 보이고 임진강 너머 북한으로는 뿌연 하늘만 보이고 좌측 임진각 방향도 제 모습을 찾을 수 없다.

가다말고 뒤돌아보면 하늘 높게 솟구친 송신탑이 정상의 위치를 알려주고, 등로 한편에 있는 전망대로 들어서면 아름다운 풍경이 들어와야 했으나 오늘은 즐거움은 생겨나지 않는다.

그렇게, 그렇게 힘든 길을 1시간 내려서 이정표(정상1750m산촌마을850m)가 있는 쉼터 안부에 떨어졌.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지대가 낮아지면 몸으로 느끼는 저항도 약해졌고 비도 오락가락으로 바뀌었으니 이정도면 걸을 만 했는데 금방 내려설 것 같은 능선길은 다시 한차례 무명봉으로 올라서고, 무명봉을내려서기를 10분 다시 이정표(정상1994m산촌마을630m,봉암사1209m)가 있는 쉼터 안부에 도착한

.

 

                                <죽겠다던 차회장 입가에 미소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제까지 아무 말 없이 하산에 집중하던 일행이 입을 열기 시작했는데 이정표에 적힌 길을 보니 '천둥바위길'이었는데 이런 길을 찾아 내려섰으니 비바람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날씨가 당연하다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2번째 안부를 지나 좋은 길을 따라 약5분을 내려서니 길은 직진으로 가야 했는데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사방댐을 지나 잠시 후 산촌마을에 들어선다.

포장길을 내려서며 미스대구 진이 2번 미끄러져 낙상했지만 다치지 않고 무사히 하산했음에 안도의 한숨을 쉰다.(대구 진이 미끄러졌을 때 사진을 찍어야 했는데 당시에는 정황이 없었다.)

 

5분여 마을길을 지나 최종 종착지인 산머루농원에 도착하며 힘든 산행의 종지부를 찍는다.

출렁다리에서 객현리 산머루농원까지 산행거리6.57km, 산행시간4시간30, 해발81m, 현재시 1530분이다.

 

산행 이 후

산머루농원 탐방~

감악산으로 정하고 별도의 이벤트가 없을까? 생각하다가 산머루농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머루는 재래종 산포도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산머루는 송이가 알차지 못하는데 개량 산머루는 알은 작지만 송이가 포도처럼 알차게 열리며 포도와 비슷한 방법으로 재배합니다.

이번 산머루농원 방문은 제철이 아니라 볼 것도 없어 큰 기대를 하고 찾은 여러분에게 실망을 드린 것 같아 미안함이 컸습니다.

 

늦가을이 아니고 초가을이었다면 산머루가 익어가는 머루밭으로 가서 머루의 성장을 보거나, 주차를 했던 건너편 건물에서 산머루를 술로 만드는 과정까지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늦가을 머루 농사가 끝나고 머루작업을 할 일이 없는 시간이므로 숙성터널과 간단한 시음밖에 행할 수없었습니다.

 

사돈께서 운영하는 농장으로 20여 년 전에는 흑염소와 머루를 겸했었습니다.

흑염소는 대장이 있어 대장이 가면 100여 마리의 염소들이 뒤를 따라 다니는데 아침에 염소장 문을 열어주면 대장이 이끌고 감악산계곡으로 들어가 저녁이 되면 다시 대장이 이끌고 들어오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염소들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대장이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고 길을 찾아 다시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찾아 나서지 않았는데 일주일 열흘이 지나도 들어오지 않았고 이 염소들은 감악산 일대에서 퍼져 야생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도 감악산 일대와 마차산, 소요산일대에서는 야생 흑염소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모두 산머루농원에서 나간 염소들입니다.

서울 이북으로 산행을 하다가 만나면 잡아가도 무방합니다만 이놈들 야생이 되다보니 날쌔고 험한 바위를 무척 잘 탄다고 하는데 총으로 잡지 않으면 잡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뭔가 색다른 메뉴를 선택한다고 임진강 메기매운탕으로 정했는데......

약소한 것 같아 또 미안했습니다.

이곳은 사돈네 일 해주러 가면 대접한다고 몇 차례 간적이 있어 정해보았습니다.

대부분 큰 매운탕 냄비를 비웠으니 못 먹었다고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요~~~

뜻하지 않은 참사랑 차수근회장의 지원에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대사에 참여하지도, 축하도 해주지 못하고 신세만 진 것 같아, 또 감사하네요.

사람 산다는 게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조금씩 이해해주고 상대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준비를 맡은 임대장, 대구 참사랑을 이끌고 있는 차수근회장, 동생에게 회장 대물림한 터프가이 차성섭전회장, 탈모상담 못 받는 김원장과 과 말수 적은 여자(이름을 몰라서), 아들 잘 둬서 더 멋있어 보이는 상훈이와 미스코리아 대구진 미예씨, 항상 부부애가 돈독한 영홍이와 미스코리아 대구진 정미씨, 오늘 모습을 보이지 않은 금선씨와 경숙씨, 서울 올라온다고 하고 부도낸 재형이, 취중 진심, 내가 좋다는 경환이 한 사람씩 불러봅니다.

 

열심히 산타고 다음날이면 생활 전선 도처에서 자기 몫을 다하는 우리 산우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서울 산행 주도하는 성대장과 바쁜 일정으로 함께 산행을 못했지만 늦게라도 산우들이 그리워 찾아주신 시인마뇽선배님과 하이맛선배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