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양산 실패한 남릉 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18년11월23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약5.83㎞
산행시간: 4시간10분(10:50~15:00)
산행코스:원북리종점(10:50)-제1조망처(11:40)-제2조망처(11:50)-잘려나간로프지대1(12:20)-우회하여잘려나간로프지대위제3조망처(12:50)-잘려나간로프지대2(13:00)-갈라진바위(13:05)-문바위(13:10)-문바위우회지대(13:30)-산행포기->하산->문바위(13:40)-잘려나간로프지대2(13:50)-제3조망처불상바위조망(13:55)-잘려나간로프지대1우회(14:05)-제2조망처(14:15)-제1조망처(14:20)-마지막주택(14:40)-원북리종점(15:00)

갈 때 :동서울터미널(07:10)->점촌시외버스터미널(09:20)->홈플버스정류장,32번시내버스승차 (09:50)->원북리종점(10:50)
올 때 :원북리종점(15:10)->점촌홈플정류장(16:05)->점촌시외버스터미널에서동서울행 승차 (16:25)
11월15일이 되면서 전국 대부분의 명산이 입산금지가 되었으니 설악산도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어느 산을 가야하는지?
고민하다가 문경에 있는 희양산으로 정해봅니다.
희양산은 10여년 전 대간답사를 할 때 이화령에서 구왕봉고개까지 한 구간을 지나며 잠시 희양산 정상에 올라 봉암사골과 장성봉, 대야산을 보며 잠시 쉬어갔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초 불친 솟을산님이 희양산 남릉으로 오른 것을 보고 희양산 남릉코스를 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올해가 가기 전 남릉을 통해 정상을 올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배낭을 꾸리고 점촌으로 가는 버스에 오릅니다.

봉암사행 버스정류장입니다.
위 사진 시간표에서 보는 것과 같이 봉암사 가는 버스는 점촌시내버스터미널에서 09시40분에 출발하여 이곳 홈플 정류장에 정확하게 09시50분에 도착합니다.
그러므로 서울서 이른 새벽 버스를 탈 필요가 없이 동서을에서 07시10분버스를 타면 점촌터미널에 09시30분에 도착하므로 시간을 맞추기 좋습니다.
홈플정류장은 점촌터미널에서 5분정도 거리로 점촌터미널에서 나오며 2시방향으로 홈플러스 맞은편에서 승차합니다.
원북2리 버스종점에서 내려서 희양산을 본 풍경입니다.
점촌홈플러스정류장에서 탄 버스는 마성을 지나 난 생 처음 지나는 시골길을 달려가은에 도착했고 가은에서 약5분을 정차하고 다시 봉암사가 있는 원북2리종점에 10시45분에 도착합니다.
나중에 버스기사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위 사진에 표기한 곳에서 산행단속을 한다고 하는데 평일이라 단속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좌측 양산천의 풍경이 아주 멋있었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냇가로 내려섰는데 오래전 선비가 풍류를 즐기던 곳 같았으며 50여평 되는 넓직한 너럭암반과 작은 와폭 그리고 바위에 새겨진 초서체의 마애각이 있었고 마애각 주변으로 6명의 마애명도 새겨져 있었는데 초서체의 마애각을 실력이 모자라 읽을 수가 없어 문경시청에 물어 알아보니 야유암(夜遊岩)이라고 하는데 최치원의 글씨라고 하며 봉암사 경내 지증대사 비와도 최치원은 연관이 있으며 봉암사 위 계곡 백운대라는 마애각도 최치원의 글씨라고 합니다.
夜遊岩(마유암) 마애각 좌로는 계사년가을이라는 뜻으로 癸巳季秋(계사계추) 박장0, 황수묵, 김병선의 마애명이, 그 우측으로는 경신년 봄이라는 뜻의 庚申 春(경신 춘) 김용균, 김병만의 마애명이, 마애각 우로는 조잡하고 훼손된 상태로 함창 김모씨, 오모씨, 문경 박모씨의 마애명이 있습니다.

종점에서 3분을 오르면 마을회관으로 보이는 '무더위쉼터'라는 표식이 붙은 집을 지나 좌측으로 길을 따라 지납니다.
마을회관에서 배낭을 정리하고 인증사진을 남기고 산행에 접어 듭니다.


마을회관에서 좌측길을 따라 잠시 지나면 길가 모텡이에 큰바위가 있는 3거리가 나오며 이곳에서 어느 쪽으로 가도 산행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데 5분후에 만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산행하기 전 이 바위는 길가 야산에 있는줄 알았는데 이 바위는 어느 주택 담장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길가 큰 바위에서 3분을 지나면 계곡을 지나고 우측으로 사람이 사는지 살지 않는지 알 수 없는 주택을 막 지나면 철조망이 나오고 입산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철조망은 오래전 녹슨 철조망이 있고 설치한지 얼마 안 되는 새 철조망이 있습니다.
백두대간 답사할 때 지름티재에서 봉암사 중이 지키며 지나가지 못하게 하고 수시로 로프를 잘라버리고는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필자는 세속을 떠나 있는 사람들을 스님과 중으로 분류하는데 상식없거나 입장료를 받는 곳에있는 사람은 중으로 표현하고 민간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수행하는 분들은 스님으로 표현하고 존경하는데 우리나라 큰 사찰은 문화재가 아니고 대부분 중들이 운영하는 상품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현수막과 철조망을 보며 아무런 생각없이 지나 능선으로 오르면 큰바위에서 좌측으로 지나서 온 길과 만납니다.
그런데 이곳에도 조금전 아래서 보았던 것과 같이 철조망을 치고 작은 현수막을 붙여 놓았습니다.
옆으로 비껴 길을 따라 소나무 숲길로 올라갑니다.


고도를 점점 올리며 암릉이 나오기 시작하고 나뭇가지 사이로 봉암사가 모습을 나타내고 뇌정산과 원통봉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너럭바위가 있는 제1전망대에 도착했으니 산행을 시작한 지 55분이 지난 11시44분, 산행거리 1.89km, 해발557m입니다.
이곳에서 잠시 주변을 조망하고 다시 오름길을 재촉하면 5분이 지나 제2전망대가 나오며 들머리에서 제2전망대까지는 산행거리 2.01km, 산행소요시간 1시간, 해발은 579m, 현재시간 11시49분입니다.
제2전망대에서의 조망은 조금전 제1전망대에서의 조망과 거의 흡사한데 조금더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과 뇌정산은 전체를 볼 있다는 점 그리고 가은 방면으로 더 넓게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2전망대에는 튀어 나온 바위가 있는데 어떤 사람은 강아지 형상이라고 하는데 필자 눈에 보이는 건 여자미이라 형상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제2전망대에서 잠시 조망을 하고 정상으로 길을 재촉하며 능선을 오르면 아래서 보이지 않던 산릉과 산봉이 모습을 나타내는데 대야산 정상부가 온전히 모습을 보입니다.
대야산은 오래전 잊지 못할 추억이 깃든 곳입니다.
백두대간을 답사할 때 은티마을에서 눈이 무척 쌓인 대간길을 따라 대야산을 올랐습니다.
무시무시한 대야산 북벽아래서 포기하고 싶었는데 다시 되돌아가는 길이 멀어 바위절벽은 빙벽으로 변한 북벽을 가느다란 로프에 목숨을 담보하고 오른적이 있는데 어둠이 스며들고 강풍이 불어대는 추운 겨울 그것도 혼자서, 당시에 힘들고 무서웠던 기억이 떠 오릅니다.



대야산 산릉을 보고 잠시 더 올라 간이 전망대에 섭니다.
이제 민대머리 희양산이 아주 가깝게 보입니다.
좌측으로는 구왕봉과 장성봉이 나란히 보이는데 실제로 백두대간 능선은 구왕봉에서 장성봉 거리는 무척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기분 좋게 희양산을 보며 정상을 오를 것이라고 들 떠 있었는데 잠시 후 벌어지는 황당한 일들에 대해서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한 채 얼마 지나지 않아 로프지대가 시작되는 곳에 도착했으니 들머리에서 잘려나간 로프지대까지 산행거리 2.52km, 산행소요시간 1시간30분, 해발 704m, 현재시간 12시20분입니다.


아~
이럴수가...............
있어야할 로프가 모두 잘려나가고,
다른 사람들의 사진으로 보았던 것과 현장에서 직접 보는 건 하늘과 땅 차이었습니다.
홀드를 잡고 오를 것 같았는데 현장에서 보니 어림도 없어 좌측으로 오를만한 곳을 찾아보았지만 좌측으로는 길이 없습니다.
우측으로 보니 개구멍바위가 있습니다.
손끝으로 작은 홀드만 걸칠 수 있다면 개구멍바위를 빠져나갈 것 같아 시도를 해보지만 만만치 않았고, 바위에는 솔잎이 떨어져 있어 미끄러웠고, 개구멍바위 아래로는 2중으로 바위 절벽이라 떨어지면 크게다칠 것 같아 포기합니다.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대체산행지를 정하지 않았으므로 계곡길을 따라 정상으로 가는 길이아니면 산행을 포기해야할 입장이었으므로 잠시 고민을 하다가 아래로 내려서서 길을 찾기로 하고 내려섭니다.
우여곡절 끝에 개구멍바위를 지난 곳에 도착합니다.
좁은 바위 틈새로 오를 수 있을 것 같아 시도를 해보지만 딱2%가 모자랍니다.
손에 잡히는 홀드가 없어 힘을 쓸 수가 없는데 누군가 아래서 받쳐만 준다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데......
3번을 시도해 보지만 도저히 오를 수 없어 포기합니다.
낙엽을 자세히 보니 누군가 지난 흔적이 있어 넓게 우회하며 흔적을 따라 개고생을 하며 오르는데 성공합니다.


능선위로 올라서 위쪽이 아닌 아래쪽으로 내려섭니다.
그곳에 제3전망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 사진을 보면 최고의 전망대로 어렵게 올라서서 3전망대를 포기하고 갈 수가 없었는데 쉬어가기도 좋은 곳이지만 이곳에서 희양산 절벽에 자연이 만든 불상바위를 볼 수 있기에 꼭 가보아야 할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들머리에서 제3전망대까지 산행거리 2.58km, 산행소요시간 2시간, 해발 746m, 현재시간 12시50분입니다.



제3전망대에서 조망을 마치고 능선을 따라 약10분을 오르니 거대한 너럭바위 암봉이 나타납니다.
우측으로 오를만 합니다.
홀드는 없지만 바위가 턱이졌으므로 손바닥을 붙여 몸의 균형을 잡으며 소나무가 있는 곳까지 접근 했는데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위로 올라설 수가 없습니다.
턱이진 바위 윗쪽으로 서서 지나가야 하는데 미끄러지면 분명 사망이며 위험했는데 봉암사 중들을 원망하며 모험을 하였고 가까스로 위로 올라설 수 있었는데 이곳을 지나며 로프를 이용했던 산객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안전하게 1분이면 오를 수 있는 곳을 아주 위험하게 올라야 했습니다, 봉암사 중들 때문에.....
산행기를 작성하며 나중에 알았는데 이곳 소나무에는 1m쩌리 로프가 있었는데 10일전 한무리 산객이 이곳을 오르면서 로프를 모두 풀어갔다고 기록했습니다.
왜냐하면 여러개의 로프를 이어서 길게 만들어 그 사람들만 이용하려고.....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너럭바위를 위험하게 올라서면 갈라진 틈새바위를 지납니다, 물론 오르면서 조망은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바위틈 좁은 등로가 보이는 거대한 바위앞에 섭니다.


다른 사람들이 올린 사진에서 본 듯한 곳입니다.
바위 틈으로 들어서는 것으로 생각했으므로 틈새로 들어섰는데 기록을 위해 이곳을 문바위로 표기합니다.
들머리에서 문바위까지는 산행거리 2.87km, 산행소요시간 2시간20분, 해발 828m, 현재시간 13시10분입니다.


이제는 포기해야 합니다.
있어야할 로프가 잘려나가고 없기 때문입니다.
2명만 되더라도 받쳐주고, 스틱으로 끌어주면 오를 수 있을 것 같은데, 혼자는 어쩔 방법이 없습니다.
바위틈새를 나와 주변을 살피니 낙엽을 밟으며 지난 자국을 보고 크게 우회하며 암릉길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오래전 로프없이 오르던 길 같습니다.


이곳에서 산행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들머리에서 산행 포기한 암릉까지 산행거리 2.96km, 산행소요시간 2시간40분, 해발 913m, 현재시간 13시30분입니다.
이곳만 오르면 정상에 거의 다 오른 것 같았는데, 위험한 구간이 거의 없을 것 같았는데.....
약4~5m만 오르면 되는데 자끄 미끄러지고, 손 끝은 바위에 닮아 피가 날 듯하고, 2번을 시도하면서 미끄러져 위험한 지경에 처했고, 3번째 시도하다가 실패하면 미련없이 포기한다고 하며 3번째 시도했는데
아~ 또 실패,
미련을 버리고 하산하기로 합니다.
내려서며 너무나 아쉬워 보고, 또 보고, 자꾸 보았습니다.

저분만 아니었다면 정상을 올랐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라갔던 길을 역으로 내려섭니다.


험한길, 암릉길은 올라갈 때 보다 내려설 때가 힘들고 위험합니다.
내려서기 시작하며 너럭바위 암릉지대를 어떻게 내려서나 걱정이 태산입니다.
바위 틈새가 있는 바위를 지나고, 갈라진 바위를 지나 너럭바위 위에 도착합니다.



이리 저리 생각해 보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좌측이나 우측이나 어디를 보아도 낭떠러지기입니다.
소나무를 잡고 내려서려고 해도 1m가 모자랍니다.
올라설 때의 역으로 내려가기로하고 실행에 옮기는데 경사가 너무 심해 자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려서야 하기에 최선을 다합니다.
1단계로 소나무 아래 턱진 곳까지 내려서기가 아주 힘들었고 2단계는 우측 턱진곳을 손바닥으로 밀착시키며 이동하니 그래도 낳습니다.
힘들게 내려서 바로 좌측 우회길로 가지 않고 제3전망대로 갑니다.
식사도 하고 쉬어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제3전망대에 도착해 시간을 보니 13시55분, 원북2리 버스시간을 보니 15시10분, 1시간15분에 하산을 마쳐야 15시10분 버스를 탈 수 있는데 15시15분 버스를 타지 못하면 다음버스는 18시50분 막버스입니다.
쉴 시간도 식사시간도, 간식시간도 없습니다.
서둘러 하산을 시도합니다.
헛갈리는 우회길을 찾아가며 겁나게 내려섭니다.

<로프가 잘려나간 지점을 우회로 지납니다.>

<2전망대를 지납니다.>

<제1전망대를 지납니다.>
주변을 조망할 시간이 없습니다.
앞만보고 빠르게 내려서다보니 소나무 군락이 보이고 능선에 친 철조망이 있는 곳까지 내려서고 능선 아래 독립가옥으로 들어서며 임산금지 현수막을 보고 계곡을 건너며 시간을 확인하니 14시40분입니다.
이제 종점까지 내려가는 시간은 10분이면 되므로 여유가 생겼습니다.

산행 시작 후 현재까지 산행거리 4.76km, 산행소요시간 3시간48, 해발 305m, 현재시간 14시38분입니다.

계곡 너럭바위에서 간단히 늦은 점심을 하고 커피까지 마시고 천천히 걸어서 내려섭니다.
마을회관을 지나니 멀리 종점에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이내 원북2리 버스 종점에 도착합니다.


버스 종점에서 원점회귀까지 산행거리 5.83km, 산행소요시간 4시간08분, 해발 223m, 현재시간 14시58분입니다.
종점에 도착해 10분을 기다려야 했으니 10분을 기다리며 희양산을 다시 봅니다.
마지막 올라섰던 곳을 더듬어 보니 정상 조금 아래로 아쉽기는 했지만 그게 오늘 제게 주어진 운이 그곳까지라고 생각하며 야유암으로 내려서 계곡물에 세면과 세발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계곡물이 무척 차갑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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