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과 화악산 연계산행기
이 산행기는 화악지멕 1구간과 중복기록한 산행기입니다.
산행일시: 2009년09월 09일(수)
누구와: 나 홀로
산행거리: 약 ㎞
산행시간: 8시간00분(10:45~18:45)
산행코스:광덕고개(10:45,620m)-백운산(11:40,904m)-삼각봉(12:00)-도마치봉(12:20.937m)-도마봉(13:00,883m)-도마치고개(13:30)-석룡산전위봉(15:50)-석룡산(16:00,1147.2m)-화악산북봉(17:45,1468m)-실운현(18:45,1050m)

<화악산 정상의 군부대>
몆년전 독립군 4인방중의 한명인 조부근씨에 의해 한북정맥 8지맥이 산꾼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4인방 중 성봉현씨나 시인마뇽선배님도 모두 마친 상태다.
우연한 기회에 화악지맥 3구간이 되는 북배산~계관산 구간을 새마포산악회와 4구간이 되는물안산~보납산을 산친구산악회와 산행을 했다.
순서가 맞지 않지만 화악지맥을 답사하기 위해 오늘 첫 구간에 도전하게 된다.
화악지맥은 도마봉에서부터 시작을 하여 도상 약48km이지만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광덕고개부터 한북정맥길로 도마봉까지 가서 정상적인 정맥길로 진행할 수 밖에 없어 광덕고개부터 시작을 한다.
가멜고개라고 부르기도 하는 광덕고개는 여러 차례 찾았던 곳으로 친숙한 느낌이 드는 것은 중동산악회 시절 백운산을 등정하기위해 찾은 것을 시작으로 이번이 5번째인 것 같다.
화악지맥을 하기엔 조금 늦은 시간인 10시45분 광덕고개에 하차하여 익숙한 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광덕고개는 광덕산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있으면서 광덕산과 백운산의 불분명한 경계를 대신해 주는 곳이기도 하다. 백운산은 100대 명산에 들어있고 산 보다 계곡이 더욱 알려져 있는 백운계곡은 전국의 웬만한 사람들은 어느정도 알려져 있어 계곡의 유명세를 타고 100산 대열에 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광덕고개와 광덕산
등산로가 뚜렷하여 길 때문에 어려움을 겪거나 알바를 할 이유도 없다.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삼림욕을 하는 기분으로 한참을 가지만 산행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그도 그럴것이 11시가 다 되어서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게 한참을 갔을 때 앞쪽에서 인기척이 들려 빠르게 쫒아가니 연세 드신 노인회에서 산행을 오셨는지 소란을 동반한 느림보 산꾼들이었다.
그래도 반가운 마음에 간단히 인사를 드리고 추월을 한다.
한동안을 오르내리며 860봉에 도착하니 맞은편에서 노인 한분이 오시기에 반가이 인사를 나누고 약 5분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졌는데 다른 산에 비해 많이 알려진 백운산은 명산이고 다른 산에 비해 산행을 하기가 쉬워 노인이라도 20여명을 만난 것이 행운이지 정맥이나 지맥산행을 하면서 산님들을 만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백운산 정상

삼각봉 정상
한 고개를 넘어 오르니 넓은 헬리포터가 있는 백운산 정상이다.
정상 주변에는 어떤 모임에서 왔는지 중년분들이 20여명 여기저기 모여 식사를 즐기고 있다. 정상석을 한번 안아보고는 삼각봉으로 향한다.
20여분뒤에 삼각봉에 도착하여 멀어져가는 백운산을 돌아보고 도마치로 향한다.

도마치봉 정상
도마치에서의 조망은 매우 좋다.
가야할 석룡산과 화악산은 물론 매봉과 광덕 그리고 명성산과 국망봉 그리고 명지산이 지척이며 멀리 왕방과 소요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도마치봉을 조금 내려와 한북정맥 2구간하면 떠오르는 석간수가 있 샘터에 도착한다.

샘터
아직 식사하기엔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지만 날씨가 더워 물의 양이 적다고 판단되므로 샘터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을 듯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배낭을 내려놓고 호젓한 식사를 즐긴다.
산에서 먹는 밥도 찬은 부실해도 진수성찬이지만 석간수의 물맛도 일품이어서 많은 양의 물을 마시고 충분한 휴식을 한 뒤 도마봉으로 향한다.
백운산을 지나며 암릉은 보지 못했는데 도마치를 지나 도마봉에 오르며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도마치봉의 뒤편 암릉이 장관이었다.
명산 100산에 포함되었으니 이정도의 풍광은 갖춰져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는 사이 도마봉에 도착한다.
도마봉에 도착하여 마음을 다시 한 번 가다듬고 안전산행을 바라는 굳은 다짐을 하고 본격적인 화악지맥길로 들어선다.

도마봉 정상

화악지맥을 들어서서 본 화악산과 응봉

화악지맥을 들어서서 본 화악산
이곳부터 전신이 직사광선에 노출되어 더위로 고생을 해야 할 것 같다.
방화선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벙커봉을 지나 도마치고개를 넘어 군사도로를 따라 어렵고 힘든 산행이 시작된다.

<도마치고개>
도마봉에서부터 방화선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벙커봉을 지나 도마치고개를 넘어 군사도로를 따라 어렵고 힘든 산행이 시작되는데 무더위로 인한 현기증이 일어 잠시 그늘에서 몸 상태를 조절하며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는 석룡산을 향해 오르고 또 오른다.
앞을 가로막은989봉이 압도하는 가운데 지친 몸을 이끌고 힘겹게 오르니 가야할 방향에 이보다 더 높은 수덕바위봉이 버티고 있다.
금방 갈 것 같이 예상되던 화악산은 언제나 갈 것인지 힘이 떨어져 지쳐있는데 석룡산도 멀리에 있는데 어쩌면 좋단 말인가? 걱정에 걱정을 하며 길이 있으니 길 따라 걷고 또 걷는다.

<989봉을 오르며 사면으로 본 화악산>
오르고 내림이 반복되어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989봉을 오르면서 부터는 숲속으로 진행을 하다 보니 직사광선으로 부터의 노출은 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는다.

<수덕바위봉 전에 만난 모시대>
989봉에서 한참을 내려갔다 다시 가파른 길을 따라 올라서 수덕바위봉 못 미친 곳에 파란 물감을 풀어 물들인 것 같은 꽃잎을 피우고 있는 모시대를 보고서 발걸음을 멈추고 한동안을 관찰하며 카메라에 고귀한 자태를 담아본다.
경사진 구간을 올라 수덕바위봉에 올랐으나 아무런 표식도 없어 사방을 두리번거리다 석룡산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수덕바위봉---아무런 표식이 없다>
수덕바위봉에서 석룡산으로 가는 길은 아주 순한편으로 도마치고개에서부터 힘들게 올라선 보상을 받는 것같은 기분으로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다 보니 갑자기 전망좋은 헬리포트가 나타나면서 그 뒤로 화악산 정상이 보이고 전면으로는 석룡산 전위봉이, 좌측으로 석룡산 정상이 나타난다.


<석룡산 전위봉>
분위기상으로 석룡산 정상으로 여겨졌던 봉우리가 전위봉이고 정상은 300m뒤에 있었는데 실제 정상보다 이곳이 분위기나 조망도 좋아보였으며 전에는 이곳을 정상으로 여겼었는지 정상석을 세웠던 흔적도 있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다시 발걸음을 옮겨 한차례 오름산행을 하면 석룡산(1,147.2m) 정상이다.

<석룡산에서 본 화악산>

<불안정 스러운 석룡산 정상석>
석룡상 정상의 부위기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고 오석으로 된 정상석도 고정이 제대로 되지 않고 돌무더기에 대충 세웠고 대리석으로 만든 또 다른 정상석은 오석 정상석에 기대있었는데 보기에 너무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석룡산 정상에서 한동안 쉬면서 지친 몸을 추스르고는 다시 화악산으로 향한다.

<방림고개---고개에서 화악산으로 오르는 입구이다>
얼마가지 않아 조무락골로 하산하는 하산로 이정표가 눈에 띄었고 2번째 이정표가 있는 곳은 방림고개로 어느쪽으로 하산을 해도 아래지역에서 하나로 합쳐지는 길이며 석룡산에서부터 방림고개까지는 길이 뚜렷했으나 방림고개에서 화악산으로 오르는 길은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어서인지 처음에는 희미하게 시작되었는데 한동안을 오르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뚜렷해진다.
고도를 높이면서 바람이 불어오니 몽이 시원함을 느끼고 산 줄기를 타고 시원스럽게 흘러내린 능선은 산마을까지 이어지는 형세를 보면 마음마져 시원해지니 더위로 인해 힘들었던 몸이 가볍게 느껴진다.
헬기장을 지나 전망바위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느낌으로 바위에서 내려와 바위를 흔들어보니 육중한 바위가 흔들리기 없고 오후 들어 컨디션이 안 좋다 했더니 기력이 소진되고 어지러움증이 심해져 착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슬그머니 겁이 난다. 이곳에서 산행을 중단할 수도 없고 제일 좋은 방법은 빨리 실운현에 도착해야 하는 것이다.
<정상의 군부대>

<고사목>


<화악산 북봉>
휴식을 끝내고 우측 완만한 능선을 따라 화악산 정상을 향하다보면 멀지않은 곳에 정상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 시설물이 보이고 계속해서 길을 따라 오라서면 북봉 아래 삼거리에 도착을 하여 바위가 있는 높은 곳에 올랐다가 최대한 정상 가까운 곳까지 가본다는 생각에 북봉 철책까지 갔으나 길이 없어 철책에 머물러 정상인 부대 안을 한동안 주시해 본다.

<북봉에서 본 군부대>
화악산 정상은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민간인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며 민간인들이 오를 수 있는 최고봉을 중봉으로 잡고 있으나 이곳 북봉이 중봉보다 고도가 높으니 북봉을 정상으로 잡아야 할 것 같다.

<북봉에서 본 응봉>

<화악산 북봉>

<북봉과 군부대>
한동안을 철책에 붙어 있으며 건너편애 있는 응봉을 보며 다음을 기약하고 다시 3거리로 나와 능선을 따라 하산 길로 접어들었는데 생각보다 길이 험하지 않았고 난이도도 없어 초보자도 무리없이 다닐 정도로 좋았다.
이러한 능선길이 있는지도 모르고 몇 년전인가 집사람과 실운현에 차를 세우고 차도를 따라 계속 걸으며 여러 차례 군인들로부터 제제를 받으며 부대 정문까지 갔던 일이 있었는데 능선 길이 있는 줄 알았다면 당시 북봉을 갔다 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집사람과 이곳을 왔던 일을 생각하며 내려서다 보니 어둠이 사방으로 찾아들고 나는 실운현에 무사히 내려선다.

<실운현>
지방의 산을 다닐 때는 산을 타기 전 산행정보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접근과 탈출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차 시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오늘은 미쳐 이러한 사항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곳에서 사창리 택시를 부르면 금방오고 요금도 싸겠지만 서울로 가는 막차가 몇 시인지 알지 못하니 가평으로 하산할 수밖에 없어 가평택시를 호출하고 2~3km를 걸어서 택시를 탈수 있었다.
멀고도 먼 가평까지 30.000원이 나왔으니 오늘은 뭔가 안 풀리는 날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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