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산~발교산~대학산 연계산행기
한계령풀 이삭줍기를 겸한 산행
산행일시: 2017년04월26일
누구와: 나 홀로
산행거리: 약 17.93㎞
산행시간: 8시간30분(09:55~18:25)
산행코스:춘당교(09:55)-명리치(11:30)-병무산정상(12:05,920m)-발교산정상(13:55)-한강기맥3거리(15:55)-헬기장(17:15)->대학산안부(17:35)->임도(17:50)->부목재(18:25)

대중교통이용
◇동서울터미널↔홍천공용버스터미널
◇들머리 접근->홍천터미널에서 서석행 버스승차->서석에서 자가용으로 춘당초교로 이동(2만원)
◇날머리 탈출->부목재에서 서석->홍천행버스 승차->동서울터미널 하차

주요지점 통과시간 및 산행거리
09:55 춘당교 출발,
10:15 산행안내판3거리, 이동거리1.11km, 이동소요시간 20분, 해발300m
10:30 명리치입구3거리, 산행거리 1.84km, 산행시간35분소요, 해발313m
11:00 마지막민가3거리, 산행거리 4.09km, 산행시간1시간5분소요, 해발426m
11:30 명리치, 산행거리 5.07km, 산행시간1시간35분소요, 해발662m

12:05 병무산정상, 산행거리 5.96km, 산행시간2시간10분소요, 해발921m
13:45 쌍고지고개, 산행거리 8.14km, 산행시간3시간50분소요, 해발966m
13:55 발교산정상, 산행거리 8.54km, 산행시간4시간소요, 해발997m
15:35 951봉, 산행거리 10.79km, 산행시간5시간40분소요
15:55 한강기맥3거리, 산행거리 11.54km, 산행시간6시간소요, 해발922m(꽃밭에서---35분)
17:00 963봉, 산행거리 12.64km, 산행시간7시간05분소요
17:18 헬기장, 산행거리 13.35km, 산행시간7시간30분소요, 해발941m
17:35 대학산안부, 산행거리 14.36km, 산행시간7시간40분소요, 해발697m
17:50 임도, 산행거리 14.68km, 산행시간7시간55분소요, 해발595m
18:25 부목재, 산행거리 17.93km, 산행시간8시간30분소요, 해발607m
◎산행 전 이야기
홍천의 대학산은 봄철이 되면 떠들썩합니다.
야생화를 다루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삼삼오오 짝을 지어 대학산을 찾는데 대학산에는 환경부에서 희귀식물 제65호로 지정 보호하는 한계령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3월하순에서 4월 중순까지 야생화를 보러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지난해 다른 사람들이 올린 한계령풀 군락 사진을 보고 대학산을 다시 찾아 한계령풀의 아름다운 군락을 본다는 생각을 했는데 산행을 겸해서 야생화를 찍는 사람들과 달리 야생화만 전문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꽃을 보호한다는 핑계로 정확한 위치를 알리지 않아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산행이 주목적이므로 야생화를 찍거나, 꽃밭에 머무르는 시간은 길지 않지만 꽃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은 몇 시간을 머물며 꽃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명목으로 위치를 공개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러 사람들의 사진이나 글을 보면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대충 어디쯤인지 알 수는 있었으며 대학산에서2~3km 떨어진 곳에도 한계령풀을 본 적이 있어 그곳에도 한계령풀 군락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한계령풀도 보고 산행도 하는 다목적 산행을 준비하고 산행가이드북을 만들었는데 집의 일이 계속 생기며 보름이상 때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개체 중에는 늦게 피는 녀석들이 있기 때문에 4월이 지나기 전에 군락지도 보고 늦둥이 한계령풀을 보기위해 포커스를 대학산 한계령군락지에 맞추고 산행계획을 세웠으며 대학산만 산행하는 건 필자의 산행 스타일이 아니어서 인접한 병무산과 발교산을 이어가기로 합니다.


발교산 기슭에 이끼가 있는 아름다운 봉명폭포가 있는데 폭포도 보고 싶고 병무산도 오르고 싶은데 2가지 모두 병행할 수 없으므로 폭포를 본다면 병무산을 포기해야하고 병무산을 등정한다면 폭포를 포기해야 하므로 생각 끝에 비가 많이 온다면 폭포를 보고 비가 오지 않는다면 병무산을 오른다는 생각으로 산행가이드 복을 작성합니다.
산행당일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동서울에서 홍천으로, 홍천에서 서석까지 예정대로 도착합니다.
그런데 서석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서석에서 먼드래재와 춘당초교 앞을 지나 횡성, 원주로 가는 버스가 08시50분에서 13시30분으로 시간이 변경되었기 때문인데 홍천은 다른 군과 달리 홍천읍과 스키장이 있는 남면을 제외하고는 면소재지에 택시가 없습니다.
맞은편 불통탉집에 알아보니 오래전에 변경되었다며 주인이 택시역할을 한다고 하기에 발교산을 간다고 하니 3만원을 달라고 하는데 2만원에 가자고 하니 안 간다고 합니다.


히치를 하려고 해도 다니는 승합차나 트럭이 없어 대리운전(010-5877-6539)업체에 물어보니 한강기맥 들, 날머리로 이용하는 먼드래재까지 2만원이라고 하는데 발교산입구는 모르고 있는데 아마도 3만원은 달라고 할 것 같은데 1시간쯤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다 불통닭집으로 다시 가서 쥔장의 찦차를 타고 춘당초교 앞에 하차하니 이곳까지는 2만원만 달라고 합니다.
버스 시간이 변경되어 거금 2만원이 들고 시간도 40여분 지나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춘당교에서 병무산 정상구간
먼드래재를 넘으며 홍천군 서석면에서 횡성군 청일면으로 행정구역이 바뀌고 내리막길을 내려서 춘당초교가 있는 3거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하차를 하니 춘당교 앞이다.
간단히 산행채비를 마치고 08시55분이 되어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시점이 되는 춘당교입니다.>

<춘당교에서 1.1km지점, 좌측 좁은길로 들어섭니다.>
춘당교에서 약300m를 지나면 봉명교가 있는데 봉명교를 건너자마자 좌측 사면이 꽃밭으로 사면으로 들어서 자세히 관찰하니 사면을 덮은 피나물의 노란 꽃은 물론 이미 지고 잎이 났을 큰괭이밥도 많았고, 개화가 시작되는 회리바람꽃이 많아 10분 정도 꽃을 보다가 산행에 지장을 초래할까봐 포장도로로 내려서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계속 걷는다.
한 모퉁이를 돌아 산행안내판이 있는 3거리에 도착했는데 봉명교에서 6~7분 거리로 폭포를 보러 간다면 포장도로를 따라 직진이고 병무산으로 가려면 개천을 따라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개천을 따라 시멘트 포장길로 올라가면 곧 끊어질듯 한 계곡이 계속 이어지고 10분을 지나 명리치로 가는 3거리에 도착하는데 무심코 가다가는 그냥 지나치는 알바를 할 뻔 했는데 이곳 3거리에 이정표(곡석재2.6km↔춘당초교2km.→명리치3.1km)가 있는데 세워져 있어야할 이정표가 쓰러져 있기 때문이다.
이곳3거리에서 명리치로 가는 우측 망골로 들어서 임도 같은 길을 따르니 옆 능선 사면에는 피나물이 노란 꽃을 피우고 오가는 사람들을 반기며 이따금 홀아비꽃대도 하얀 어린이 칫솔같은 꽃대를 세우고, 이제는 다 지고 없을 것 같은 꿩의바람꽃도 곱게 단장하고 부는 바람에 고개를 흔들고, 냇가에는 금낭화가 고운 꽃으로 단장하고 오가는 사람들을 맞고 있다.
잠시 꽃과 놀다가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비포장도로를 따라 한동안 올라서니 이정표가 있는 3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마지막 민가이며 이곳에서 명리치는 약1km인데 길이 뚜렷치 않은데다가 표지기 리본마저 없어 밭으로 들어서 계곡으로 따라 올라 겨우 길을 찾았다.
숲속으로 들어서자 작은 보라색 꽃을 힘겹게 매달고 있는 명개지치를 만나고 이어서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등로를 따라 잠시 땀을 흘리면 능선에 닿는데 이곳이 명리치로 우리말 이름인 망고개다.

<춘당교에서 1.84km 지점, 망골입구입니다.>

<명리치, 다른 이름 망고개로 이곳에서 좌측으로 병무산이, 우측으로 발교산이 위치합니다.>
망고개에서 좌측으로는 병무산이고 우측으로는 발교산으로 이곳 이정표에는 병무산0.9km↔발교산3.7km로 표시되어 있는데 병무산의 거리는 비슷하게 맞지만 발교산의 거리는 실제거리는 1.88km로 많은 차이가 난다.
망고개에 올라서 시원한 바람에 흐르는 땀을 식히며 잠시 쉬다가 무거운 발걸음을 떼에 병무산으로 향한다.
망고개에서 병무산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르며 특별히 위험한 구간은 없고 곳곳에 꽃이진 노루귀 싹이 보였고 진달래가 곱게 핀 능선을 따라 35분을 올라 병무산 정상에 도착한다.

<망고개에서 좌측으로 병무산 오르는 등산로의 로프지대입니다.>

<병무산 정상에 도착해 정상표지석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춘당교 들머리에서 병무산까지 산행거리5.96km, 소요시간2시간10분, 해발921m, 현재시간12시05분이다.
◎병무산에서 발교산 정상구간

병무산(兵武山)!
병무산의 한자를 보면 군대와 관련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병무산의 兵(병)은 군사,병이며, 武(무)는 굳셀,무로 굳센 군사의 산이다.
이러한 병무산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유래는 주변에 있는 태기산과 어답산과 무관하지 않은데 진한의 태기왕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갑설에 의하면 진한의 태기왕은 목숨이 위태롭자 이곳 횡성지방으로 피신하게 되었는데 가까이 있는 어답산에서 피해 있다가 다시 태기산으로 몸을 숨겼다고 하는데 이때 적군이 이 산에 태기왕이 숨어 있을 것 같아 정상까지 추격하였는데 태기왕의 군사들이 무술을 연마하고 있었다고 하여 병무산(兵武山)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며 을설은 정상까지 추격하였으나 태기왕이 없었다고 하여 병무산(兵無山)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국지명유래집에 기록되어 있다.
병무산 정상은 좁고 한쪽에 낭떠러지기 바위가 있어 동쪽으로 조망이 가능한데 좌측으로 운무산에서 봉복산갈림길을 지나 덕고산을 지나 구목령 이르고 덕고산 뒤로는 태기산이 우뚝 서있고 능선에는 태기산의 랜드 마크인 풍력발전기가 보이며, 중앙으로는 태기산에서 이어진 능선이 청태산을 들어 올리고 이어서 대미산과 덕수산, 장미산으로 능선이 이어지며 그 우측으로 멀게 백덕산이 보인다.
그런가 하면 우측으로는 치악산이 우뚝 솟았고 천지봉과 매봉산이 능선으로 잇고, 가깝게 있는 어답산은 잡목에 가려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병무산에서의 조망으로 한강기맥 능선과 태기산입니다.>

<병무산에서의 조망으로 얼마전 등정했던 청태산일대와 백덕산입니다.>

<병무산에서의 조망으로 치악산입니다.>
전망바위에서 전망을 마치고 정상석에서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스틱을 세우고 포즈를 취하는데 바람이 불어 카메라가 바위로 떨어지며 고장 나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되었고 이후 꽃 사진 이외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야 했다.
조심하지 않은 대가를 톡톡히 치른 것이었는데 이전에 가지고 다니던 쏘니 똑딱이 카메라도 몇 번을 떨어뜨려 결국 망가뜨렸는데 이번 후지카메라는 딸 아이 것인데 한 소리 듣게 생겼다.
인증사진을 찍지 못하고 정상석이 있는 정상을 떠나 어답산 일대를 조망하기 위해 옆 봉우리로 이동했는데 잡목이 많아 눈으로만 볼 수 있었으며 사진으로는 찍을 수가 없다.
이리저리 조망을 하며 병무산에서 10분을 보내고 배낭이 있는 명리치고개로 이동을 한다.
좁은 능선은 가물어 흙먼지와 낙엽먼지가 눈으로 들어오고 진달래는 한창 피어 주변을 붉은색으로 수를 놓았다.

<병무산에서 카메라를 망가뜨리고 진달래 능선을 내려섭니다.>

<아무도 없는 망고개에서 주인이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던 배낭입니다.>
때로는 무덥게, 때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명리치로 내려서니 나뭇가지에 걸어 둔 배낭이 반가이 맞는다.
바로 떠나려다 너무 시원한 바람에 주저앉아 10분이 지나니 스르르 잠이 몰려오지만 그럴 수 없어 무거운 몸을 이끌고 발교산으로 향한다.
명리치고개에서 발교산으로 오르는 길은 무척 힘들게 느껴졌다.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한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는 길은 바람도 불지 않는 능선이며 로프지대를 지나 무척이나 가파른 등로가 이어진다.
어렵사리 무명봉을 올라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잠시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도착하는데 이정표에는 발교산0.3km↔명리치1.1km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발교산0.3km는 잘못기록된 것이며 발교산은 0.8km이고 쌍고지고개가 0.3km가 된다.

<망고개에서 발교산으로 가는 능선입니다.>

<정상을 300여m남기고 쌍고지고개에 도착합니다.>
이정표를 지나면 노송과 진달래가 어우러진 능선을 지나 쌍고지고개에 이른다.
쌍고지고개? 고개 이름도 독특한데 아마도 이 고개 좌우로 봉우리가 있어 붙인 고개인 듯했으며 쌍고지고개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멀지 않은 정상으로 발길을 돌린다.
정상이 가까워지며 신갈나무 잎은 전혀 나지 않았는데 산에도 저지대에는 나뭇잎이 새로 났지만 고지대에는 아직 나뭇잎은 나지 않았으며 푸른 풀들이 조금씩 돋아났다.
쌍고지고개에서 잠시 내려섰던 등로는 다시 가파른 오름을 한 차례 지나 좁은 정상에 닿고 정상에는 발기봉이라 음각된 자그마한 정상석이 반기니 발교산 정상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의 풍경입니다.>

<어렵게 발교산 정상인 발기봉에 도착합니다.>
◆춘당교 들머리에서 발교산까지 산행거리8.54km, 소요시간4시간, 해발997m, 현재시간13시55분이다.
◎발교산에서 한강기맥 3거리 구간

발교산(髮校山)!
전국의 산 이름은 많고 다양한데 횡성의 발교산도 그 중 하나로 이상한 이름이다.
봉복산, 운무산, 태기산, 어답산과 함께 횡성의 5대산으로 불린다는 발교산의 유래는 알 수가 없는데 발교산에 대해서는 운해님의 글을 인용해 설명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발교산, 발기봉~
우리말 이름으로만 보면 뭔가 남성의 상징을 뜻하는 이미지가 연상되지만 한문을 보면 전혀 남성의 상징과 무관하다.
산 이름도 그러하지만 봉우리 이름은 발기봉으로 더 더욱 그러한데 이러한 유래에 대해 '운해'님이 궁금해 횡성 문화원장님을 통해 봉명리에 살고 있는 원로께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다고 하는데 발교산은 예전에는 발방산이라 불렸으며 현재의 발교산(髮校山)의 한자가 發交山이 맞는다고 하는데 언제 어떻게 현재의 발교산(髮校山)으로 왜? 바뀌었는지는 설명이 없으며 정상인 발기봉에 대해서는 예전에 발교산 정상에 통신시설을 설치하며 통신사 직원과 동네분들이 전파가 잘 퍼져나가라는 뜻으로 예전에는 이름이 없던 봉우리를 발기봉(發氣峰)으로 이름 짓고 정상석을 세웠다고 하는데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알 수가 없다.
발교산 정상에 올랐지만 카메라가 망가져 인증사진을 찍을 수는 없고 정상에서 주변을 둘러보지만 잡목으로 조망이 불가한 곳이다.
그러나 정상 동쪽 가까운 곳에 헬기장이 있는데 헬기장에서는 서쪽과 북쪽으로는 조망이 없지만 동쪽과 남쪽으로는 아무런 장애가 없이 조망이 된다.
발교산을 올라 정상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니 2시가 넘어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점심 식사를 하며 헬기장 건너편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고 또 다른 발견을 한다.
설악산이 눈앞에 보이는 것이다.

<헬기장에서 보는 설악산입니다.>

<헬기장에서 보는 한강기맥 능선입니다.>

<헬기장에서 보는 청태산~백덕산입니다.>
너무 희미해 산릉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가리봉과 주걱봉이 먼 곳에서도 알 수 있게 보였고 설악산과 망대암,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대간을 확인 할 수 있었으며 가까운 곳, 수리봉에서 이어지는 한강기맥을 따라 운무산, 봉복산, 덕고산, 태기산은 물론 계방산과 소계방산, 그리고 오대산이 보이고 태기산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청태산과 대미산, 덕수산, 장미산 그리고 백덕산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에는 늘 이렇게 넓게 조망이 가능했는데 요즘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항상 심하다보니 어쩌다 오늘 같이 날씨가 좋고 조망이 터지면 그것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정상아래서 식사를 마치고 모처럼 터진 조망권의 산릉을 카메라에 담는다.
산행가이드북을 작성할 때는 너무 산행이 일찍 끝나지 않나 생각을 했는데 막상 산행에 임하고보니 의외로 시간이 많이 흐르고 14시경에 한강기맥과 발교산 능선이 만나는 기맥3거리에 도착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14시가 넘어도 발교산을 떠나지 못했다.
서두러 짐을 챙기고 발교산을 내려선다.
발교산 정상에서 북동으로 가파른 길을 따라 3~4분 내려서면 쓰러져가는 이정표가 있는데 이곳이 수리봉 갈림길로 우측으로는 봉명폭포가 있는 봉오리로 내려서는 길이고 가야할 기맥3거리는 좌측길인데 봉오리로 가는 우측은 길이 뚜렷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있지만 수리봉으로 가는 길은 거의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길로 흔적도 희미하다.
그러나 사람이 다니는 길은 틀림이 없다.
특징이 없는 길을 따라 내려서다가 작은 전망처에 도착해 오전에 올랐던 병무산을 조망했는데 어답산은 병무산에 가려 보이지 않으며 우측으로 이동하면 늘목 뒤로 멀리 용문산과 백운봉의 모습이 확실히 나타나며 능선을 따라 한북정맥의 오음산과 삼마치 등을 확인할 수가 있다.

<수리봉으로 가며 바라보는 병무산의 풍경입니다.>

<수리봉으로 가며 바라보는 용문산과 백운봉의 풍경입니다.>
조망을 마치고 다시 등로로 들어서 능선을 이어가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무명봉이 몇 차례 나타나며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며 체력을 크게 소모시킨다.
특히 마지막 916봉은 길도 희미하고 가팔라 무척 힘들게 올랐으며 이후 점점 가까워지는 기맥능선을 보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진행했다.
기맥3거리만 생각하고 걷는데 우측으로 하산하는 표지기가 달렸고 확인하니 봉우리 안구접이로 내려서는 길로 한강기맥 구간 들,날머리로 이용되는 구간인 듯했다.
하산로를 지나 기맥3거리가 아직 많이 남은 줄 알았는데 하산로와 거의 붙어있는 곳으로 기맥3거리에는 많은 표지기가 달렸다.

<발교산을 떠난지 1시간30분이되어 한강기맥 발교산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배낭을 내려놓고 옛 기억을 더듬으며 한강기맥 당시를 회상해보았는데 당시에는 기맥3거리에서 발교산이 가까운지 알았는데 꼬박 3km나 되는 거리다.
◆춘당교 들머리에서 한강기맥3거리까지 산행거리11.54km, 소요시간6시간, 해발922m, 현재시간15시55분이다.
◎기맥3거리에서 구목재 구간
2013년4월5일 한강기맥의 한 구간인 먼드래재에서 화방재까지 지난 적이 있다.
지금도 혼자지만 그때도 혼자서 홍천에서 서석을 거쳐 먼드래재까지 버스로 이동을 하여 어렵게 수리봉을 지나 이곳을 지났는데 4년만에 다시 이곳에 머물고 있는 것인데 지난 적이 있어서인지 마음도 푸근하고 편안하다.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쉬면서 당시를 회상해 보았고 오늘 이곳을 오게 이끈 것은 한계령풀 군락을 보기위해서인데 연이어 2주 동안 집안에 일이 생겨 이곳을 찾지 못하는 바람에 한계령풀은 이미 꽃이 진 상태이다.
한계령풀을 처음 본 것은 4년 전 이곳을 지나며 등로 옆에 2개체가 노랑꽃을 피운 채 있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무슨 꽃인지 몰랐는데 나중에서야 한계령풀 꽃을 확인하게 되었다.
올해 뜨겁게 인터넷에 대학산 한계령풀이 등장하며 위세를 떨쳤는데 여러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곳이 아닌 기맥3거리 부근 처음 한계령풀을 본 부근에도 군락을 이루는 한계령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발교산을 지나 이곳에 도착한 것이다.
바람에 나부끼는 표지기를 보고 몸을 일으켜 세워 안부로 내려선다.

<한강기맥 능선 동북사면으로갖가지 꽃들이 군락지을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대학산 한계령풀 군락지보다 넓은 기맥3거리 인근 한계령풀 군락지입니다.>
처음 한계령풀을 보았던 위치에서 동북 사면으로 조금 내려서자 푸른 초장이 전개되는데 여기저기 한계령풀이보이기 시작하였고 조금 더 내려서니 한계령풀이 넓은 사면을 덮고 있었다.
꽃을 찍기 위해 가지고 간 카메라를 꺼내 주변을 꼼꼼히 살피지만 이미 진 꽃이 대부분이고 노란색은 띠고 있지만 시들어가는 꽃들도 가끔 보였는데 활짝 핀 꽃은 보이지 않았다.
이삭줍기를 하느라 넓은 꽃밭을 이리저리 돌아보며 큰괭이밥, 홀아비바람꽃, 금괭이눈, 홀아비꽃대, 현호색, 피나물 등이 여기저기 보였는데 한계령풀꽃은 보이지 않아 희망이 점점 사라질 때 쓰러진 고목 옆에 싱싱한 꽃이 반갑게 반긴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꽃은 남아 있었다.

<이삭줍기에 성공한 한계령풀을 가깝게 접사해 찍었습니다.>

<한계령풀을 찾으며 30분이상 꽃밭에 머물었습니다.>

<아주 싱싱한A급 2개체 중 하나입니다.
개화가 한창일 때 이곳에 오면 노랗게 사면을 물들인 한계령풀이 장관을 이룰 것입니다.>
카메라 초점을 접사에 맞추고 가깝게, 조금 멀게, 옆으로, 위에서 다각적으로 찍어보며 시간을 보내다 자리를 이동하여 바위 옆에 있는 또 다른 꽃을 발견하고 다시 카메라를 들이대며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이후 주변을 아무리 살펴보았지만 더 이상 싱싱한 꽃은 찾을 수 없었는데 4월이 다 지나는 시점에 2개체라도 볼 수 있었음이 행운이었다.
그렇게 꽃밭에서 꽃들과 놀며 보낸 시간이 30여분을 넘기고 나중에 정신을 가다듬고 가야할 길과 시간에 맞춰 날머리를 정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떠오른다.
등로로 접어들어 빠른 속도로 963봉을 올라선다.
963봉에서 잡목에 형체만 보이는 지나온 산과 능선을 보면 아주 가까이 보이는데 벌써 하루가 다 지나고 있음이 이해가 안 되지만 현실을 부정할 수가 없다.
963봉을 지나 능선을 따르면 능선은 직진으로 이어가고 한강기맥인 대학산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내려서게 된다.
이곳에서 현재 시간과 버스시간을 맞추며 날머리를 부목재와 화방재 중 어느 곳으로 정할까? 생각을 하다가 부목재로 하산하기로 정한다.
대학산 방향으로 내려서면 무언가 설명을 한 패용을 붙인 녹색 경계망을 친 것을 볼 수 있는데 당시에는 이곳이 한계령풀 군락으로 생각했는데 이곳은 징뇌삼 재배구역이었다.

<버스시간을 체크하고 갑자기 급해져 급히 헬기장을 지납니다.>

<헬기장을 지나 안부로 내려서며 대학산을 본 풍경입니다.>

<대학산 안부에 도착합니다. 계획은 호랑이굴을 지나 정상을 올랐다가
내려서려고 했는데 부목재로 지나는 버스시간이 촉박하여 대학산 정상을 포기합니다.>
일찍 하산해 여유를 가지려고 되도록 빠른 걸음으로 능선을 이어 헬기장에 도착해 대충 사진 한 장을 찍고 이어지는 내리막을 급하게 내려서기를 2번, 대학산이 가까이에 보이고 이내 안부에 도착한다.
원래 계획은 화방재로 하산을 하면 당연히 대학산 정상을 지나는 것이지만 부목재로 하산을 한다고 해도 안부에서 15~20분이면 대학산을 오를 수 있어 정상을 왕복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는데 먼 길을 걷다보니 그것도 꾀가 나서 정상을 생략하고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서 임도로 내려서며 한계령풀을 보기로 계획을 바꾼다.
그러나 안부에서 임도의 거리가 어느 정도 되는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알 수 없었고, 다른 사람들 사진을 보고 안부에서 임도로 내려서는 곳이 한계령풀 군락지로 예상 했던 곳이므로 이곳 안부에서 무식하게 우측 사면으로 내려선다.
길은 없지만 사람들이 지난 흔적이 가끔 보였고 조금 더 내려서자 기시덩굴이 길을 가로 막아 애를 먹는다.
가시덩굴을 헤치며 내려서니 낙엽송 지대가 나오고 바닥에는 한계령풀이 보이기 시작하였는데 이곳은 꽃이 이미 모두지고 노란색의 시든 꽃도 볼 수가 없고 푸른 잎만 무성하였다.

<대학산 안부에서 임도로 내려서며 만난 한계령풀 보호구역입니다.
원형철조망 안쪽(좌측)이 보호구역이고 밖(우측)이 보호 제외구역인데 한계령풀이 많습니다.>

<원형철조망 옆으로 내려서 철망 문이 설치된 곳으로 내려섭니다.>
조심스럽게 계곡으로 내려서니 잠시 후 원형철조망이 나타났고 철조망에'한계령풀 보호구역'이라며 접근을 불허한다는 내용이었는데 내려서고 있는 곳은 다행이 원형철조망 밖이었다.
이곳과 기맥3거리 인근과 한계령풀 군락을 비교하면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차이가 나는데 기맥3거리 부근이 이곳보다 최소한 5배는 넓은 것 같았다.
철조망 옆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서 안부를 떠난 지 정확히 10분 만에 임도로 내려섰다.
기맥3거리 군락지에서 활짝 핀 한계령풀을 본 것이 큰 다행이었으며 이곳만 믿었다가는 올해는 한계령풀을 보지 못하고 넘길 뻔 했다.
임도에서 대학산 사면이 있는 계곡을 보면 철망으로 문을 만들어 출입을 막는 공사를 한 것이 보이며 문 양편으로는 원형철조망으로 군락지를 둘러 쳤다.

<임도에 내려서 한계령풀 보호구역을 본 풍경입니다.>

<임도에서 대학산 정상부와 안부에서 임도로 내려선 루트를 나타냈습니다.>
임도로 내려선 시간은 17시36분으로 서석에서 18시2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부목재를 통과하는 예상시간은 18시35분으로 잡았으니 약1시간의 시간이 있어 충분하다고 생각 했다.
편안한 맘으로 임도를 걸어 한 구비를 돌고 또 한 구비를 돌아도 부목재는 나타나지 않고 임도는 계속 된다.
많은 사람들이 부목재에서 한계령풀 군락지를 다녀갔지만 군락지에서 물골로 내려가는 시간이나 거리를, 군락지에서 부목재까지 이동하는 시간이나 거리를 자세히 기록한 사람이 없다.
30분이면 군락지에서 부목재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므로 시간적 여유가 많은 것으로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한 생각이 들자 때로는 달리기도 하며 부지런히 걸었다.
가다가 뒤돌아 대학산 풍경을 보고, 임도에서 한참 아래 차도를 보기도 하며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가다보니 부목재에 도착했고 도착한 시간이 18시26분으로 버스가 지나는 예상 시간보다 10분이 빨랐다.(한계령풀 군락지에서 임도를 따라 부목재까지 3.3km입니다.)

<걷기 편한 임도가 한없이 이어집니다.>

<지루했던 임도를 때로는 걷고, 때로는 뛰면서 이동한 끝에 부목재가 눈앞에 보입니다.>

<3.3km임도를 이동해 부목재에 도착합니다.
7분 정도가 지나 서석을 출발해 홍천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고 귀경을 했습니다.>
땀과 먼지로 뒤범벅이 된 티셔츠를 갈아입고 배낭을 정리하는데 18시32분에 부목재로 버스가 올라와 허겁지겁 버스를 세우고, 감사한 마음으로 올라타니 버스는 물골가든을 지나고 이어서 물골종점을 지나고, 공작산 입구를 지난 후 동면을 경유해 홍천으로 빠른 속도 들어간다.
◆춘당교 들머리에서 부목재 날머리까지 산행거리17.93km, 소요시간5시간30분, 해발607m, 현재시간18시2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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