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둔전골~매봉골~화채봉~천불동계곡 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21년08월11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거리 약22.35km
산행시간11시간55분(08:33~20:28)
산행코스:계곡산장(08:33)-설악저수지(08:39)-샘터(08:57)-학수암골(09:12)-백호골(09:18)-둔전섬(09:30)-아홉살이골(10:12)-쇠꼬리전골(10:29)-무명1폭포(11:05)-둔전폭포(11:25)-청렴골(12:39)-무명4폭포(12:43)-매봉골입구(12:53)-매봉골폭포(13:20)-합수곡(13:40)-매봉골좌골폭포(13:53)-합수곡(14:50)-송암능선(16:31)-화채봉(16:36)-망경대갈림길(17:05)-망경대(17:38)-양폭대피소(18:20)-비선대(19:40)-설악동매표소(20:26)
교통편
갈 때 : 동서울터미널( 06:05)->한화콘도정류장(07:55)->택시로 둔전리계곡산장(08:33)
올 때 : 설악동(20:35)->속초시외버스 터미널(21:08)->속초고속버스터미널(22:00)->동서울(23:50)
주요지점 통과 및 산행거리
08:33 둔전골 계곡산장에서 산행시작 해발197m
08:39 설악저수지(진전사입구)
08:53 저수지 끝 민가
08:57 약수터
09:12 학수암골 산행거리2.17km, 소요시간40분, 해발247m
09:18 백호골 산행거리2.44km, 소요시간45분, 해발284m
09:30 둔전섬 산행거리2.96km, 소요시간57분, 해발286m
09:37 너덜겅지대
09:50 등로옆박터, 아침식사 대용 간식
10:12 아홉살이골 산행거리3.83km, 소요시간1시간40분, 해발396m
10:14등로옆케른
10:29 쇠꼬리전골 산행거리4.48km, 소요시간1시간56분, 해발414m
10:30 삼각주
10:34 계곡 건넘
10:39~56 다시 계곡 건넘
11:05 무명폭포1 산행거리5.15km, 소요시간2시간33분, 해발455m
11:24 무명골합수점,무명2폭포 산행거리5.68km, 소요시간2시간51분, 해발502m
11:25~35 무명3폭포(일명 둔전폭포) 산행거리5.72km, 소요시간2시간53분, 해발508m
11:49~12:39 등로옆계곡->무명2폭포 계곡을 청렴골로 착각한 후 매봉골을 찾느라 1.22km알바
12:39 청렴골 산행거리7.60km, 소요시간4시간06분, 해발576m
12:43 무명4폭포 산행거리7.74km, 소요시간4시간10분, 해발591m
12:53 매봉골입구 산행거리8.02km, 소요시간4시간20분, 해발595m
13:20 매봉골폭포, 산행거리8.37km, 소요시간4시간47분, 해발652m
13:40 좌우골합수곡(좌골로진행) 산행거리8.73km, 소요시간5시간07분, 해발680m
13:53 매봉골 좌골폭포 산행거리9.10km, 소요시간5시간20분, 해발711m
13:57~14:09 매봉골 좌골폭포 상단으로 오르는 길 로프설치
14:15 다단와폭
14:19 와폭
14:22 무명 소폭포
14:29 무명 직폭포
14:39 로프설치
14:40 와폭
14:44 무명 쌍폭
14:50 좌우 합수곡(우골로진행) 산행거리10.27km, 소요시간6시간17분, 해발877m
15:14 물골이 끝남
15:18 다시물골이 이어지고
15:21 돌이정표가 있는 등로
15:37 표지기가 있는 등로
15:43 통화가능지역, 현 위치 파악하고 등로를 찾느라 헤맴
15:54 현위치 파악, 우측으로 많이 벗어난 상황
16:31 송암능선으로 올라섬 산행거리11.82km, 소요시간7시간58분, 해발1304m
16:36 화채봉 산행거리11.89km, 소요시간8시간03분, 해발1324m
16:43 화채봉 아래 비박터
17:05 망경대 갈림길3거리 산행거리12.79km, 소요시간8시간32분, 해발1235m
17:30 칠선폭포 갈림길
17:38 망경대 산행거리13.72km, 소요시간9시간05분, 해발1005m
18:20 양폭대피소 산행거리14.52km, 소요시간9시간47분, 해발673m
18:41 칠선골입구
18:56 병풍교
19:06 귀면암 산행거리15.57km, 소요시간10시간33분, 해발457m
19:18 자진바위골입구
19:32 설악골입구
19:40 비선대 산행거리18.70km, 소요시간11시간07분, 해발315m
19:50 와선대
20:03 설원교
20:19 금강교
20:26 매표소 산행거리22.35km, 소요시간11시간53분, 해발19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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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전 이야기
이번 산행은 둔전골입니다.
설악산 대청봉을 기준으로 치면 설악동~천불동계곡~고요의계곡~대청봉, 백담계곡~수렴동계곡~구곡담계곡~청봉골~대청봉, 둔전리~둔전골~원골~대청봉을 3대 계곡으로 불러야 맞다는 생각이 되며 그밖에 오색리~원터골좌골~대청봉 코스가 있으나 이 코스는 둔전골계곡, 백담계곡, 천불동계곡에 비하면 길이가 짧습니다.
그러나 3대 계곡 중 천불동계곡과 수렴동계곡은 탐방구역으로 등산로가 잘 나있어 산행하는데 지장이 없지만 둔전골->화채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비법정탐방구역으로 등산로도 불확실하고 찾는 사람들도 아주 적으므로 자료나 정보도 적은 편입니다.
올해 3년차 설악 산꾼은 오래전부터 둔전골을 가기위해 공부도 하고 했는데 산행 전날이면 하나부터 열까지 걱정이 앞서고 마음이 허락하지 않아 산행을 접다보니 아직도 미답이었습니다.
그렇게도 마음속으로 외면당했던 둔전골이 어느 날 갑자기 불안이 완전해소 되어 급하게 둔전골로 향하게 되었는데 거리가 먼 코스로 해가 긴 여름에 둔전골을 찾는 것이 나을 듯한 생각에서였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둔전골로 들어서다 보니 오래전 스터디한 것만으로 둔전골을 찾았다가 뜻하지 않은 알바를 50여분을 하여 귀경에 낭패를 보았고 하산코스도 안전을 우선으로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서다 보니 산행은 상대적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설악산은 범위도 넓고 산세가 험하며 능선도 많고, 골도 수없이 많습니다.
처음 비법정탐방구역을 들어설 때는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서고는 했는데 이제는 설악 어느 골을 간다고 해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많은 선답자들이 있으나 비법정탐방로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거의 없어 필자는 여러 산객들과 공유한다는 생각으로 세밀하게 시간별, 코스를 기록하여 설악을 사랑하고, 설악을 찾는 산객들이 더 많이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설악산은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다닌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차량 운행이 많이 줄어들고, 농어촌 버스는 거의 운행은 멈춘 상태이고 보면 들머리접근이나 날머리탈출에 신경을 써야만 하는 입장입니다.
동서울에서 출발하며 언제부턴가 단골이 되어버린 속초 개인택시 황사장님과 07시50분 한화콘도정류장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고 한화콘도정류장에서 대기하던 황사장님 택시를 타고 설악저수지 못 미친 지점 계곡산장에서 하차합니다.
------요금은 25000원, 010-5005-5499,황사장님, 택시를 이용할 때 양양택시는 비싸고 불친절, 속초택시 이용-------
------필자가 설악에 대한 사전공부는 전적으로 높은산님 산행기록을 참고하고 있는데 한 번도 높은 산님에게 감사함을 전한 적이 없는데 마음으로는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만나게 된다면 멘토가 되어주신 높은산님에게 진심을 다해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송암능선, 관모능선, 화채능선을 지나며 위에서 내려다보았던 둔전골은 어떤 모습으로, 어떤 풍경이 전개될지.... 궁금한 가운데 오늘도 행운의 여신이 함께하길 바라며 혼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계곡산장 들머리에서 매봉골 입구 구간
계곡산장에서 황사장님과 헤어져 포장길을 따라 5분 정도 지나 설악저수지로 올라선다.
진전사는 저수지에서 우측이고, 저수지를 보니 물은 탁했고 갯벌이 드러나고 수량은 적다.
폭포하강의 선구자인 지맥님은 지난번 둔전골로 내려와 “둔전골도 앞으로 돈을 받으려는지 저수지 주변으로 공사가 한창이다.“라고 했는데 특별히 공사현장은 보이지 않았는데 저수지 건너편에 공사를 하나보다.
이번 산행을 하며 둔전골에 대한 자료를 보니 둔전골 정비사업은 돈을 받고자 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양양군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18년부터 검토한 건으로 최종 선정된 구간은 진전사지~둔전계곡~설악저수지제방~설악저수지남단~국립공원 경계까지 2.14㎞에 이르는 1코스와 호랑콧등으로 불리는 2코스는 국립공원 경계~호랑콧등 고지~설악저수지까지 2.6㎞에 이르며, 탐방로 내에 전망대, 포토존 등 탐방 편의시설도 조성된다고 한다.
새벽에 비가 왔는지 바닥이 젖었고, 저수지 우편으로 난 비포장길을 따라 15분 정도 걷자 저수지가 끝나는 지점 우측으로 선답자들 산행 사진에서 보았던 검정색 건축물이 나타나고, 이곳을 막 지나면 무명 우지계곡을 건너 2분 정도 지나자 바위틈에서 나는 샘터가 나오는데 목마르지는 않지만 샘터에서 석간수를 마시고 다시 길을 나선다.
샘터에서 8분을 지나자 마지막 민가가 나오는데 수풀이 가려 건물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사람들은 이 민가를 털보네라고 통상적으로 부른다.
털보네를 지나면 등로와 계곡이 맞닿는 지점을 통과하는데 계곡물은 수량이 상당하고 노도와 같은 물결을 출렁이며 무엇이 그리 바쁜지 계곡 아래쪽으로 바삐 이동한다.
다시 등로를 따르면 우지계곡인 학수암골과 백호골을 연이어 지나는데 학수암골 조금 전 백호단을 지나 송암능선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있다는데 알지도 못한 채 지나쳐 버렸다.
백호골을 지나 2~3분 지나면 둔전섬이 나오는데 선답자들 기록을 보면 대부분 둔전섬을 거치므로 등로가 둔전섬을 거쳐야만 지나는가, 했는데 원래 등로는 둔전섬을 거치지 않고 둔전섬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둔전섬은 보너스로 붙어 휴식의 공간, 일행들과의 만남의 장소, 비박꾼들의 비박터로 이용되는 곳이다.
계곡 건너 둔전섬 바위에 테프슬림이 걸려있는데 둔전섬으로 건너는 계곡은 물이 너무 많고, 물살이 거세므로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갈 수가 없다.
둔전섬을 보기만 하고 등로를 이어가면 잠시 후 너덜겅 지대를 지나고, 이어서 작은 폭포가 있는 아홉사리골을 지나 야트막한 지능선 고개를 지나는 곳에는 돌무더기가 쌓여있는데 예전 성황당 같은 돌무더기를 지나 5분여를 더 지나면 쇠꼬리전골이라는 우지계곡을 지나며 이곳을 막 지나면 작은 섬 같은 삼각주가 나온다.
삼각주를 가로 지르면 표지기가 계곡 건너편에 보이는 것으로 보아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등산화를 벗고 물살을 헤치며 건너야 했는데 순간 이렇게 물이 많은데 앞으로 여러 차례 등산화를 벗는 경우가 생긴다면 어떻게 산행을 이어갈 까 걱정이 앞선다.
답을 찾았는데 정답은 계곡의 바위와 바위 사이를 점프해서 뛰어넘는 것으로 자칫 잘못하면 크게 다치거나 물로 풍덩 빠질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뛰어 넘어야 했는데 스틱을 먼저 던지고 점프하여 무사히 안착하기는 했지만 무릎은 좋지 않은 신호를 보낸다.
삼각주에서 계곡을 건너서 소나무 숲을 5분 정도 지나면 다시 계곡이 가로막고 있다.
계곡은 넓어 점프해서 지날 곳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등산화를 벗어야 했는데 등산화는 벗어서 끈을 묶어 목에 걸치고 바지와 팬티는 둘둘말아 배낭에 집어넣고 계곡을 건너는데 물살이 얼마나 거센지 스틱을 짚지만 중심을 잡기가 쉽지가 않았고 물이 배꼽까지 올라오니 배낭 아래도 물에 닿고......
어렵게 계곡을 건너기는 했는데 혼자 생각해도 많이 웃긴다.
옷매무새를 챙기고 등로를 보니 계곡 상류 쪽과 하류 쪽 모두 표지기가 걸려있는데 잠시 헷갈리다가 상류 쪽으로 올라간다.
산행기록을 하며 다른 사람들 지난 기록을 보면 계곡을 건넌 곳에서 위쪽으로 더 올라가 건넌 팀들도 있는데 위쪽이던지 아래쪽이던지 스틱으로 균형을 잡으며 넓은 계곡을 징검다리 삼아 건넜다는 것인데 4~5일전 강릉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하더니 이곳 양양지방도 비가 많이 와서 계곡 수량이 엄청나게 불어난 것 같다.
계곡을 건너 10분 정도 지나 좌측 계곡에서 엄청난 물소리가 계곡을 진동하여 계곡으로 접근하니 거대한 물줄기 3개가 하염없이 물을 쏟아내고 있다.
3지류 폭포였는데 선답자들 산행기록에는 없는 3지류 폭포였는데 아마도 쌍폭인데 수량이 많아 3지류로 폭포가 형성된 것 같다.
한동안 정신 나간 상태에서 3지류폭포(무명1폭포)를 보고 등로로 복귀한다.
등로는 계곡 우측으로 계곡을 따라 평행을 이루며 오르는데 계곡을 진동하는 물소리는 그칠 줄 모르고, 선답자들 산행기록을 보면 이곳에 물이 그리 많지가 않아 계곡치기로 올랐는데 오늘은 계곡치기는 생각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무명1폭포에서 편안한 등로를 따라 약15분을 오르자 고막이 터질듯한 거센 물소리에 계곡으로 접근하니 계곡은 대단했고 휩쓸린다면 아마도 목숨을 부지하기 힘든 분위기였다.
계곡 가장자리를 따라 조금씩 상류방향으로 이동하자 멀리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폭포가 눈에 들어오는데 가까운 거리를 두고 2개의 폭포가 있다.
계곡 가장자리 암반을 따라 올라가며 보는 폭포는 마치 하늘에서 거대한 물기둥이 서로 마주보고 서 있는 듯 보였는데 산 중턱부터는 구름이 낮게 드리워 산의 형태마저 보이지 않으므로 하늘로 부터의 물기둥으로 보인다.
점점 거리를 좁히며 다가선다.
앞에 있는 폭포는 좌측 좌지계곡과 합수되는 지점으로 합수점이 바로 폭포였는데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에는 찔찔이 폭포였는데 오늘은 수량이 많아 거대한 폭포로 변해버렸다.
폭포를 감상하며 이 무명2폭포가 청렴골 입구로 착각을 한다.
청렴골에 대해서는 오색 마산골을 출발해 관모능선을 넘어 청렴골로 내려서는 산행계획이 있으므로 청렴골에서 둔전리까지의 지나온 길을 익히는 것도 오늘 산행의 부수적인 목적이이도 했다.
무명2폭포를 보고 다시 계곡을 따라 위로 1~2분 정도 오르면 아주 거대한 무명3폭포(둔전폭포)에 닿는데 물기둥은 거대하고, 폭포 주변으로 흩날리는 비말은 계곡을 전부 적시고, 낙차하는 물기둥은 고막을 찧는 듯한 굉음은 계곡을 진동시키고, 낙차하는 물기둥은 폭포아래 소(沼)를 돌고난 후 긴 꼬리를 달고 아래도 움직이는 모습이 흰 용이 승천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을 연상 시킨다.
강렬한 햇볕이 비친다면 2중, 3중의 일곱빛깔의 무지개가 둔전골을 수 놓았을 것인데 햇볕이 없에 무지개를 볼 수 없음이 안타까웠는데 황진이가 박연폭포에서 흰무지개를 보며 노래한 것처럼 일곱빛깔무지개는 아니어도 황진이와 같이 흰무지개를 감상한다.
둔전폭포를 보고 있노라면 대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는데 조금 전까지만 해도 당당했던 나는 대자연 앞에서 초라하고 아주 작게만 느껴진다.
무명3폭포는 둔전골의 최고로 일명 둔전폭포로 부른다.
누가 둔전폭포로 이름 지었는지는 알 수 없는데 설악사랑 맘짱님이 만든 설악산 곳곳의 지도가 있는데 둔전골 지도를 보면 둔전폭포로 기재함을 알 수 있는데 아마도 맘짱님이 지은 듯한 생각이 든다.
가깝게 전근해 흩날리는 비말을 맞으며 폭포와 하나가 되며 10분을 머물다 등로로 복귀했는데 다른 사람들 산행사진을 보면 대부분 둔전폭포 좌측으로 편하게 올랐는데 오늘은 수량이 많아 폭포 아래 물을 건널 방법이 전혀 없으므로 등로로 우회하여 폭포상단으로 가야한다.
등로로 복귀하며 둔전폭포 상단을 막 지나서 우지계곡을 건너 숲길이 이어지는데 우측으로 석축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오래전 심마니들의 집터 같기도 하다.
등로는 계곡 옆 사면을 오르내리며 이어지다가 어느 시점에 계곡과 닿는 지점이 나오는데 계곡을 감상하며 높은산님의 산행기록을 보며 매봉골 위치를 확인한다.
청렴골에서 5분거리에 우측으로 매봉골로 들어선다고 되어 있는데 지금 시간은 둔전폭포에서 15분이 지났다.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그렇다면 알바라는 얘기.........
신중을 기했어야 하는데 알바라고 생각하고 둔전폭포를 막 지나 우지계곡이 매봉골이라고 생각되자 지나왔던 등로를 부지런히 다시 내려서며 신중치 못한 자신을 자책한다.
무명지계곡으로 접근하며 자세히 보니 색 바랜 표지기가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매봉골 입구를 찾았다고 쾌거를 올린 기분이 최고였다.
아주 희미한 족적을 찾아 계곡으로 내려서자 작은 무명폭포가 나오고.... 그런데 길이 없거나 어쩌다 흔적이 나와도 너무 희미하여 매봉골이 아닌듯한 생각이 나지만 그래도 조금 더 오르자 노란 표지기가 붙어있어 조금 더 올라섰는데 계곡은 좌우로 갈라지는데 족적도 찾을 수 없고 표지기나 돌이정표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올라섰던 계곡을 다시 내려서서 등로로 복귀해서 조금 지나 돌무더기, 심마니 집터 같은 곳에서 다시 희미한 족적을 보고 2번째 길을 찾아 올라선다.
희미한 족적은 조금전 올라섰던 계곡 좌측으로 이내 좌지계곡을 가로질러 한동안 더 올라섰지만 이내 족적은 사라졌으니 2번째 갈을 찾아 나선 것도 실패를 하고 심마니 집터로 내려서서 허탈한 맘으로 계곡 원점에 도착하니 꼬박 50분(1.22km) 알바를 하며 헤맸는데 이 아까운 50분이 여유 있는 산행은 아니어도 계획대로 산행을 했어야할 산행을 후반에 망치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둔전폭포 아래 있는 무명폭포골이 청렴골로 생각했으므로 매봉골로 오르는 건 포기하고 원골이나 아홉살골로 오른다고 생각을 하고 다시 등로를 따라 이어간다.
알바로 착각했던 계곡에서 등로를 따라 약2분 정도 오르자 좌지계곡인 청렴골이 눈앞에 나타났는데 이때까지도 우매한 인간은 청렴골을 보고도 청렴골이라는 확신은 하지 못한 채 청렴골일 수도 있다는 간절한 생각을 했다.
청렴골을 지나 4~5분 오르면 거대한 무명4폭포가 자태를 나타낸다.
마치 제주도 천지연폭포를 연상시키는 폭포였는데 이 폭포는 설악사랑 맘짱님이 신선폭포라 이름 지은 폭포이기도 하다.
신선폭포 앞에 섰는데도 조금 전 둔전폭포와 조우했을 때처럼 흥이 나지 않았는데 무명골을 청렴골로 착각하고 50분 알바로 산행이 엉망이 되었으니 몸도 마음도 편치 않아서였다.
그런대로 신선폭포를 보고 등로를 따라 정확하게 7분을 오르자 합수곡이 나타나니 매봉골이다.
그제야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간다.
그러면 조금전 50분을 헤맨 건 알바였고, 청렴골입구로 알았던 계곡은 무명골이 되는 것이고......7분전 좌지계곡이 바로 청렴골.... 얼굴에 화색이 돈다.
둔전폭포 전 무명골을 청렴골로 착각하는데서 비롯되어 알바가 시작되고 시간과 체력소모까지 발생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긴 것이다.
매봉골 입구.....
무던하게 조금만 더 올라섰더라면 알바로 체력소모도 없고, 시간낭비도 없는 산행이 되는 건데 .... 지난 시간을 아쉬워하며 매봉골로 들어선다.
▷계곡산장들머리에서 매봉골 입구까지 산행거리8.02km, 산행시간4시간20분, 해발595m, 현재시간 12시53분이다.
◎매봉골입구에서 화채봉 정상 구간
매봉골~
매봉골이라는 이름은 분명 매봉이라는 봉우리에서 비롯된 골짜기 이름일 것인데 매봉골 최상단 좌측은 화채봉이고 우측은 송암능선으로 이어지는 1256m 암봉이 있는데 이 암봉이 매봉인 것 같다.
매봉골은 매력이 있지만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며, 대형폭포와 소폭 그리고 소담이 연이어 이어지는 곳이며, 2곳의 큰 지계곡을 거느리고 있는 곳이며, 부드럽고 완만하면서도 코가 땅에 닿을 만큼 급경사지가 있는 곳이며, 화채봉에 오르기까지 3.87km에 고도차는 729m에 달하는 곳이며,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약3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는 곳이다.
이러한 매봉골 입구는 특별한 지형지물은 없으며 크게 볼품도 없고 매봉골을 알리는 표지기가 여러 개가 붙어 있을 줄 알았는데 표지기도 보이지 않는다.
계곡 입구는 물도 적고 좁아 이런 계곡에 폭포가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는데, 이유가 어찌되었던 매봉골을 통해 화채봉으로 올라야 하므로 매봉골 우측으로 난 희미한 등로 흔적을 따라 매봉골로 들어선다.
입구에서 2분을 들어서자 아주 볼품없는 소폭을 지나면서부터 계곡을 점점 넓어지고, 수량도 많아지기 시작한다.
호기심 가득찬 맘으로 매봉골 입구에서 약25분을 오르자 예상보다 큰 폭포가 나타나는데 선답자 높은산님은 이 폭포를 매봉골에 있는 폭포라 매봉폭포로 이름하였는데 무명폭포보다는 골짜기 이름을 붙인 매봉폭포도 좋은 듯 했다.
매봉폭포는 대형이었는데 아래서 보면 한 번 비틀리며 떨어지는 폭포같이 보였는데 우측으로 우회하며 아래서 보이지 않던 상부까지 보니 4구비를 비틀며 아래 담(潭)으로 떨어지는 폭포였다.
산행을 할 때는 세상 모든 잡념을 잊고 오직 산행에 전념할 수 있어 좋은데 산행을 하면서 폭포를 만나 떨어지는 물줄기를 잠시 보고 있노라면 코로나로 지친 몸과, 삼복더위에 찌든 몸과 마음을 씻어낼 수 있는 자연으로부터의 치유가 되기도 하고 기분 나쁜 생각과 증오, 그리고 사악함을 일순에 지울 수 있는 무아지경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매봉폭포에서 잠시 마음을 씻고 약10분 정도 오르면 합수곡이 나온다.
가야할 방향은 좌측 계곡인데, 우측계곡으로 들어가면 멀지않은 곳에 대형와폭이 있어 일부 산꾼들은 잠시 매봉우골로 들어가 와폭을 보고 다시 합수점으로 내려와 매봉좌골로 오른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폭포도 많이 보았고 50여분 알바를 했으므로 우지계곡 안에 있는 와폭은 생략하고 곧바로 좌측인 매봉좌골로 들어선다.
매봉좌골로 들어서면 합수곡 이전보다 수량이 줄어들어 계곡미가 떨어지는 듯하다가 7~8분 오르면 소폭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계곡다운 계곡이 펼쳐지다가 합수곡에서 13분 정도를 지난 지점에서 우레 같은 소리가 계곡을 진동하며 제법 큰 폭포가 나타나는데 이 폭포는 높은산님이 매봉골 좌골에 있다고 해서 매봉좌골폭포로 이름하였다.
매봉좌골폭포는 아래 담(潭)은 없고 수량이 많을 때는 2단폭포가 이루어지지만 수량이 적을 때는 1번 비틀고 떨어지는 직폭에 가까운 와폭형태를 띠고 있다.
매봉좌골폭포는 폭포 우측으로 우회를 하는데 폭포 중간 우측 우회등로가 만만치 않다.
이끼가 끼고 폭포에서 흩날린 물이 적신 바위를 오르는데 발을 고정시킬 수 있는 홀드가 좁은데 미끄럽고 자칫 잘못해서 아래쪽으로 미끄러지면 폭포사면 바위로 떨어지므로 크게 다칠 수 있다.
일행이 있어 밑에서 잡아주고, 위에서 잡아준다면 위험도는 절반, 그 이하로 떨어지겠지만 혼자서 산행하는 산꾼들에게는 아주 조심해야할 구간이기도 하다.
조심스럽게 이 구간을 올라서 이곳에 로프를 매기로 한다.
위에 있는 물푸레나무에 로프를 걸면 폭포사면으로 늘어질것이고 안전지대 위로는 로프를 걸만한 나무나 바위가 없다.
생각한 것이 로프를 늘어뜨리지 않고 나무와 나무에 연결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오래전 월악삼봉을 지나면서부터 이후 설악 곳곳에 「다른 사람들을 위한 배려」라는 이름으로 23회 로프를 매었는데 오늘도 위험한 곳에 로프를 맬려고 11m짜리 로프를 준비했는데 이 로프 때문에 배낭은 내용물도 거의 없는데 만당이 되었었다.
이곳에 「다른 사람들을 위한 배려 제24호」를 설치하였는데 이제까지 로프를 맬 때 매듭을 지었는데 이곳은 특별히 매듭을 질 필요가 없었고 로프도 약7~8m면 충분했으므로 남은 3~4m는 잘라 다른 곳 짧은 줄이 필요한 곳에 매기로 하고 다시 배낭에 넣는다.
이후로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12분을 투자하고 흐뭇한 맘으로 로프를 보고 매봉좌골폭포를 떠난다.
매봉좌골폭포에서 5분을 지나 다단 와폭이 나오고 다시 5분을 더 오르자 계곡은 넓고 시원스럽게 펼쳐지며 볼품없는 와폭이, 다시 3분을 오르자 작은 소폭이, 다시 7분을 오르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힘차게 물을 쏟아 내리는 직폭이 나타난다.
직폭을 지나면 등로는 계곡 우측으로 잡목과 거친 돌들이 엉켜있는 곳을 지나는데 이곳에 작은 오버행바위가 있는데 높은산님은 이곳을 작은 처마바위로 표기했다.
오버행바위에서 3~4분 오르자 거친 돌들이 있는 곳, 턱이 약간 높은데 위쪽에 잡을만한 지형지물이 없어 양손을 이용해 오를 수는 있으나 자칫하면 정강이를 바위에 부딪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전 매봉좌골폭포에서 로프를 매고 남은 3~4m 짜리 로프를 이곳에 맨다. 로프를 잡고 오르면 정강이뼈와 날카로운 바위가 키스할 일은 없을 것 같다.
2번째 「다른 사람들을 위한 배려 제25호」를 설치하고 막 지나면 계곡은 거대한 와폭이 전개되는데 평소에는 찌질이 또는 볼품없는 와폭이겠지만 수량이 많을 때는 규모가 제법 큰 와폭이다.
와폭 옆으로 붙어 조심스럽게 위로 올라서면 작은 규모의 쌍폭이 나타나는데 짧고,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가 신선해 보인다.
작은 쌍폭을 지나면 우측으로 희미하게 우회하며 등로가 이어지는데 물이 적을 때는 계곡을 따라 올라서는데 현재는 계곡치기로 오르는 것이 마땅치 않아 우회를 한다.
계곡치기를 하면 좌지계곡을 한곳 지나서 1분 정도 더 올라 우회길과 만나게 되며 우회길과 만난 곳에서 계곡을 따라 약3분을 오르면 합수곡이 나오는데 가야할 방향은 우측계곡이며 이곳해발이 878m가 측정되는데 높은산님은 이곳을 890고지 합수곡으로 표기한 곳이다.
878고지 합수곡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계곡은 박무가 가득해 시계가 가깝게 느껴지며 10분정도 오르자 물골이 끝나며 건계곡으로 바뀐다.
식수를 받아야하는데 아래로 다시 내려갈까 하다가 조금 더 오르면 다시 계곡이 흐를 것이라 생각하고 오르니 예상대로 다시 물이 흐른다.
알맞은 계곡에서 갈증을 해소할 만큼 물을 마시고 900m 믈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 계곡을 따라 올랐는데 설악을 산행할 때는 물을 많이 가지고 오지 않아도 어느 계곡으로 들어서던지 물이 깨끗하므로 마음껏 계곡물을 마셔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자욱한 박무를 뚫어가며 희미한 족적을 따라, 어쩌다 보게 되는 표지기를 반갑게 맞고 찾으며, 시계불량으로 이리저리 표지기를 찾아 헤매다 반갑게 돌이정표를 만나기도 한다.
15시21분, 합수곡에서 우골로 들어서서 30분이 지난 시간이다.
이곳에서 잡목속에 있는 붉은색 표지기를 마지막으로 확인한 곳인데 이전에 족적으로 따라 올라섰다가 이곳 근처에서 족적이 사라져 족적을 찾느라 주변을 헤매다가 잡목속에 있는 표지기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잡목을 헤치고 위로 얼마쯤 올라섰을까?
잡목아래는 거대한 돌들이 불규칙하게 어질러져 있는데 큰 구멍으로는 사람이 통째로 빠질만 하고 기본으로 발이 빠지면 허리나 가랑이에 걸칠 정도로 어수선하고 위험하다.
그래도 길은 찾아야하므로 사방을 둘러보지만 짙은 박무는 시계를 좁히므로 이리저리 헤매보지만 돌이정표나 표지기는 보이지 않았고 오르던 길에서 우측으로 너덜도 없고 오르기가 편해 우측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오르기는 편했지만 표지기는 나오지 않았다.(산행 후 다른 사람들 산행기록을 확인하니 거친 돌들을 가르며 너덜겅지대를 통과하면 길은 좌측으로 계속 이어진 것으로 판단되었다.)
설악산은 어느 곳에 있던지 마음이 편하므로 길을 찾지 못한다고 해서 마음이 조급해지는 일은 없다, 단 50분정도 알바를 해서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또 다시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니 많은 시간을 버릴 것 같은 게 안타깝게 여겨질 뿐이다.
고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불통이던 핸폰도 터질 수 있다는 생각에 핸폰에서 카카오지도를 표니 지도가 뜨고 반가워 현 위치를 확인한다.
15시54분, 고도1172m
매봉골에서 우측으로 치우쳐 오르고 있음을 확인하고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이동했는데 넝쿨에, 큰 바위들이 돌출되고, 등로 사정이 원활하지 않다.
그래도 한동안 오르다 다시 카카오지도를 검색하니 아직도 우측으로 치우쳐있다.
경사는 심하고, 족적은 나타나지 않고, 사방은 박무가 짙어 구분이 되지 않고.....
당시 맑기만 했어도 산세를 보고 현 위치를 간파하며 정상적으로 화채봉 밑 비박터로 힘들지 않게 올라섰을 텐데.....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고, 가다가 나무에 기대어 땀을 식히고, 다시 오르다 힘들면 그 자리에 주져 앉아 물을 마시고.... 길 찾는 걸 포기하고 좋은 곳으로 계속 오르기로 했다.
오르다보면 화채봉에서 매봉으로 이어지는 송암능선 어디쯤엔가 올라설 것이니 능선을 따라 화채봉으로 이동한다고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하다.
이따금 동자꽃과 진퍼리잔대꽃이 지친 나에게 힘을 주었는데 벌써 지고 없을 동자꽃은 높은 화채봉 아래서 오늘을 기다리며 지지 않고 있었나보다.
오르고 또 오르고, 이쯤 되면 능선에 올랐을 만도 한데 능선은 아직 나오지 않고, 짙은 박무로 사방을 분간할 수 없으니 능선이 어느 정도 남았는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어 핸폰으로 다시 현 위치를 확인한다.
16시30분, 고도1304m
현재 위치는 능선과 아주 가까운 곳이다.
그러나 능선은 구분이 안 된다.
조금 오르자 짐승들의 흔적인지 사람의 족적인지 수시로 나타나더니 능선에 올라섰는데 불과 능선을 1분 정도 남겨 놓고 능선이 나오기를 학수고대했던 것이다.
올라선 능선은 어디쯤일까?
위치를 알 수 있을까?해서 능선넘어 피골방향을 보니 피골은 매봉골보다 더 짙은 박무가 깔려있다.
등로 주변을 살피 산세로 보니 화채봉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임을 알 수 있어 잠시 숨을 돌리고 능선을 따라 좌측으로 이동하니 화채봉 정상으로 올라선 능선에서 5분 거리, 그러니까 화채봉 정상에서 5분 떨어진 곳으로 직등한 것이다.
반가운 맘으로 화채봉으로 올라서니 기다리는 놈이 있었는데 바로 설악산에서만 볼 수 있는 뱀이다.
이놈이 몸을 말리며 화채봉을 지키고 있다가 필자가 올라서자 자리를 내주고 사라졌는데 몸통은 살모사와 비슷한데 머리는 살모사와 구렁이 중간이며 몸길이는 살모사보다 크고 구렁이보다 작고, 동작은 살모사보다 빨라 구렁이움직임처럼 빠른 편이며 맹독이 있는지는 물려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물려볼 생각은 전혀 없는데 아마도 설악에 사는 미기종 뱀은 아닐까?
▷계곡산장들머리에서 화채봉 정상까지 산행거리11.89km, 산행시간8시간03분, 해발1324m(-4.3m오차), 현재시간 16시36분이다.
◎화채봉 정상에서 망경대 경유 양폭대피소 구간
화채봉~
화채봉이 유명한 건 화채봉에 서면 설악의 최고봉인 대청봉이 시원스럽게 보이고, 천불동계곡을 사이에 두고 유명한 천화대를 마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이 아니다, 천화대 뒤로 이어지는 능선, 바로 공룡의 등골같이 울퉁불퉁한 갖가지 형상의 첨봉로 이어지는 공룡능선을 건너다 볼 수 있으며 발아래는 칠선골로 칠선폭포는 보이지 않지만 칠선폭포와 마주보고 있는 외설악 망경대를 굽어볼 수 있어서 좋고 유명하다.
천불동계곡을 따라 내려가며 망경대 우측으로는 큰형제골과 작은형제골의 첨봉들은 소설이나 영화속의 한 장면 같은 상상으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현실로 전개되며, 비선대의 수호신인 장군봉과 적벽, 뒤로는 세존봉과 황철봉이 이어지며 이어서 상봉,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백두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을 볼 수 있다.
동북방향으로는 칠성봉이 보이고 뒤로는 권금성이 보이며 권금성을 가운데 두고 좌측으로는 울산바위가, 우측으로는 달마봉이 보이는 곳이다.
지금은 설악산으로 통칭하여 부르는 이 산은 조선시대만 해도 이곳 외설악은 설악산, 내설악은 한계산, 울산바위가 있는 곳은 천후산, 달마봉이 있는 곳은 달마산으로 각각 불렀는데 어느 때 부터인자 알 수 없지만 지금은 설악산으로 통칭한다.
북동방향 나뭇가지에는 서울마운틴에서 달아 놓은 화채봉 정상 표지판이 있는데 그 너머로 보면 동해 푸른 바다와 바다위에 떠 있는 듯한 속초시가지가 있는 곳이다.
이렇게 주변 조망이 뛰어난 곳이라 산꾼들이라면 이곳에서 천화대를 보고 싶은 마음에 오르고 싶은 곳인데 화채봉을 오르기가 만만치 않아 비탐방구역이라는 핑계로 일관하고는 한다.
화채봉을 오르는 길은 대청봉에서 2시간을 내려서던지. 양폭에서 3시간을 오르던지. 오늘처럼 둔전골에서 7시간을 오르던지 송암산에서, 피골에서, 토왕골에서... 방향을 가리지 않고 화채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5시간 이상을 올라야하며 하산까지 치면 8~9시간 산행을 감수해야만 한다.
이처럼 육신의 고통을 체험하고서야 화채봉은 천화대를 비롯한 외설악의 진 풍경을 열어준다.
그런데 오늘은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다.
필자는 이곳을 몇 차례 올랐으므로 크게 아쉬움은 없지만 그러나 처음 오른 사람의 경우 화채봉에서 천화대를 본다는 기대감으로 올랐다가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오늘과 같은 날씨였다면 실망도 클 것인데.......
오늘은 마음으로 주변 풍경을 감상한다.
실제로는 보이지 않지만 머릿속으로 구분하는 명경들은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본 것이다 다름없고 아쉬움도 없다.
문제는 하산이다.
원래 산행계획은 화채봉에서 능선을 따라 가다가, 칠성봉과 피골능선 갈림길인 1232고지에서 피골능선으로 내려서서 토왕성폭포 상단 갈림길을 지나고, 별따는 소년 릿지 갈림길을 지나고, 피골 복구골계곡 갈림길을 지나고, 은벽길로 내려서는 갈림길 능선으로 내려서서 은벽길로 하산한다고 계획을 세웠는데 한차례 알바로 꼬박 50분을 까먹고 화채봉을 오르느라 필요 없는 시간을 또 보내다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버렸다.
화채봉을 오르며 하산에 대해 여러 차례 생각했었는데 결론은 어두워도 확실한 길로 내려선다는 안전주의를 택해 양폭으로 내려서기로 했다.
화채봉에서 오래 머물지 않았는데 오래 머물 필요가 없었고 시간도 아껴야 했다.
화채봉에서 대청봉 방향으로 경사가 심한 길을 조심스럽게 10분을 내려서면 화채봉 아래 직벽 바위가 있는 비박터에 도착한다.
이곳은 이름난 박터로 박꾼들이 자주 머무는 곳인데 오늘은 아주 조용하며 직벽 아래 옆으로 송암능선으로 가는길과 샘터로 내려가는 길이 뚜렷했는데.... 원래 계획은 매봉골에서 이곳으로 올라서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계획 등로를 벗어나 화채봉 우측능선으로 올라섰다.
박터를 지나 대청봉방향으로 능선으로 따라 역으로 올라가는데 화채봉을 오르느라 너무 많은 힘을 써서인지 다리에 힘이 빠져 어렵게 능선을 넘고 1253고지를 넘어 화채봉을 떠난 지 30분이 지나서 망경대 갈림길 3거리에 도착한다.
잠시 땀을 식히며 거친 숨을 가다듬고 다시 3거리에서 우측, 망경대로 내려선다.
이 길은 지난번 칠선골에서 칠선폭포를 지나 망경대 능선으로 오른 후 화채봉으로 이어가느라 지난 적이 있으므로 눈에 익은 길이다.
망경대로 가는 길이라 암릉이 나오고 등로가 험할 것같이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길은 아주 좋으며 암릉이 아닌 육산길로 이어진다.
3거리에서 내려가다 보면 고목이 가로막은 지점도 지나고, 나무둘레가 5~6m 정도나 되는 오래된 신갈나무도 지나 25분 정도 내려서면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 흔적이 나오는데 이곳이 친선골, 칠선폭포로 갈라지는 길이다.
날씨만 맑고, 시간만 늦지 않았다면 칠선골로 내려서면 시간도 절약하고 칠선폭포도 보고 하산할 수 있겠지만 오늘은 날씨도 좋지 않고, 30여m로프구간을 내려서는 곳도 미끄럽고, 칠선골에 물이 많다면 신을 신은 채로 계곡을 내려서야 하므로 망경대로 지나기로 한다.
칠선골 갈림길을 지나 3분정도 가면 망경대 석대가 시작되고 10분이면 망경대 정점에 도착하게 되는데 석대를 지나며 우측으로는 칠선폭포와 큰형제골, 작은형제골의 암봉이 즐비한 풍경이 펼쳐지고 좌측으로는 음폭골과 천당릿지구간이 펼쳐지는데 오늘은 마음으로 보아야하고 실체는 전혀 볼 수가 없다.
망경대에서는 조금도 지체할 필요가 없어 바로 하산을 한다.
석대 아래 암봉 밑둥을 따라 내려서다가 아래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거대한 바위 아래로 가파른 경사지를 내려서게 되는데 비가 내려서 왕마사가 나타나있으므로 무척 미끄럽다.
스틱으로 중심을 잡고, 손으로 주변 나무를 붙잡고 사정하며 내려서기를 한참, 등로 가까운 곳에서 물길이 시작되어 식수를 받으러 내려서다가 양 무릎을 바위에 부딪치며 호되게 음폭골 물을 받는 대가를 치른다.
무릎도 아프고 우측 팔도 아프고..... 그냥 내려서도 물은 충분한데, 괜시리 물을 받는다고 .........
한동안 내려서지 음폭골과 양폭의 계곡 물소리가 천불동계곡을 진동한다.
양폭과 낙석방지구간이 내려다보이는 조망점에서 계곡을 내려다보니 다 내려선 듯했는데 마지막 로프도 없는 바위사면을 내려서느라 고생을 하게 되는데 보통 때 같으면 조금만 신경쓰면 되는데 바위사면이 젖어 무척 미끄러웠다.
어렵게 사면을 내려서 양폭대피소 앞 다리로 올라서서 무사히 내려섰음을 자축한다.
▷계곡산장들머리에서 양폭대피소까지 산행거리14.52km, 산행시간9시간47분, 해발673m, 현재시간 18시20분이다.
◎양폭대피소에서 비선대 경유 설악동 구간
양폭대피소~
양폭대피소가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1992년인가 설악산 대청봉을 처음 오르고 소청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가야동계곡을 따라 희운각대피소로 이동한 후 천불동계곡을 따라 내려서며 양폭을 지나며 처음으로 양폭대피소를 보았다.
그러던 양폭대피소는 2012년 1월 화재로 전소되었다고 하며 이후 새로 지은 것이 지금의 건물이다.
지금은 천불동계곡이라 부르는 설악산의 주계곡은 원래는 설악골이었다고 한다.
노산이은상 선생은 일제강점기 때인 1930년도에 설악산을 6일동안 산행한 후 동아일보에 30여 차례로 나누어 설악행각이라는 이름으로 연재했었는데 노산선생의 기록을 보면 이러하다.
----마등령 뒷골짜기로 말하면, 승려 사이에서는 소위 천불동(千佛洞)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마는, 실상 주민들은 ‘설악골’이라 부르는 것으로 보아----
오세암에서 마등령으로 올라섰으므로 마등령 뒷골짜기라고 표현하였으며 이 글에서 우리는 중요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설악골과 천불동계곡이다.
1930년 당시만 해도 승려들간에는 천불동계곡이라고 했고 일반인들은 설악골로 불렀음을 알 수 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설악골이라는 계곡은 비선대에서 위로 2번째 만나는 우지계곡으로 밀려나고 승려들 사이에서 부르던 천불동계곡이 정식 지명이 되어 갖가지 지도에 천불동계곡으로 표기하고 있으니 안타깝기만 한데 원래의 골짜기 이름인 설악골로 바꾸어야 맞을 듯하다.
설악골(천불동계곡)은 이곳 양폭과 음폭이 있는 양폭대피소에서 부터 설악동에 이르기까지 명소가 즐비한 곳이다.
양폭대피소를 내려서면 머지않은 곳에 오련폭포가 있는데 오련폭포 상단에 서면 정말로 신선이 된 듯한 생각이 들고 주변 풍경도 너무나 뛰어난데 계곡 아래편으로 칠형제봉 능선의 첨봉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고 테크로드길을 따라 계곡 사면길을 내려서며 우측 오련폭포를 보면 우렁찬 폭포음소리와 5단에 걸쳐 흐르고 떨어지는 폭포가 장관이며 오련폭포 위로는 갖가지 형상의 바위와 암벽이 신이 빚어 놓은 지상 최대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이곳을 별길릿지라고 부른다.
오련폭포 사면길을 내려서면 좌측으로 용소골 입구가 되는데 용소골 입구에 있는 20m무명폭포가 있는데 무명폭포는 늘 건폭으로 있거나 찔찔이 폭포였는데 오늘은 많은 수량에 힘입어 힘차게 물을 쏟아내고 있다.
목교를 건너 별길릿지 시작점을 보고 내려서면 5분이 지나 칠선골을 지나고, 칠선골에서 15분을 더 내려서서 병풍암이 있는 병풍교에 도착한다.
마음은 급한데 주변 풍경은 내 급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름다움을 발산하니 풍경에 매료되어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다가 계단에 주저앉아 간식을 하며 소진된 체력을 보충시키지만 마음은 설악동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시간이 아른 거린다.
다시 몸을 일으켜 세우고, 10분을 내려서자 귀면체의 바위기둥인 귀면암이 보이는데 귀면암을 넘는 계단이 오늘은 무척 힘들게 느껴지고, 무거운 발걸음을 억지로 떼며 귀면암 계단위로 올라선다.
귀면암(鬼面巖)은 바위 생김새가 무시무시한 귀신의 얼굴을 닮은 데서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금강산의 귀면암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원래의 명칭은 설악골을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는 뜻에서 ‘겉문다지’ 또는 ‘겉문당’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현재 부르는 귀면암은 나중에 붙여졌다고 한다.
귀면암 고개에 올라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하산을 재촉한다.
눈을 사방으로 돌리면 너무도 멋진 풍경이 유혹을 하므로 오로지 땅만 보고 빠른 발걸음으로 10여분을 내려서지 좌지계곡인 잦은바위골 입구 철다리 위로 올라선다.
잦은바위골 안에는 50m폭과 100m폭이 있는데..... 옛날을 그리며 철계단을 지나고
어둠이 몰려드는 천불동계곡을 따라 내려서는 길은 조용하고 스틱을 끌며 지나가는 소리만이 계곡을 울린다.
어둠이 조금씩 밀려드는 시간 다시 철다리가 나타나니 설악골 입구다.
길고 긴 쌍천에서부터 대청봉까지 오래전부터 불렸던 설악골리라는 이름은 천불동에게 빼앗기고 이곳 지계곡으로 밀려나 설악골이라는 이름을 이어가고 있는 게 안타깝다.
하루빨리 이름을 찾아 지금의 천불동이라는 이름대신 설악골로 불리고 천불동은 지금의 설악골로 바꿔 불렀으면 좋겠다.
지금의 설악골의 발원은 마등봉과 마등령, 그리고 1275봉이다.
설악골 철다리를 막 지나면 비선대의 수호신이 장군봉과 적벽을 제일 멋스럽게 볼 수 있는 조망처이며 어둠이 잠식하는 등로를 따라 조금 지나면 토막골을 건너는데 토막골 안에는 유명한 형제폭포가 있다.
토막골을 지나면 비선대가 된다.
비선대 아치다리에 올라서서 장군봉과 내려선 계곡을 보며 장시 숨을 돌리고 다시 와선대로 향한다.
비선교를 막 내려서면 식당바위를 지나 길이 이어지는데 공사중으로 막아 놓고 우측으로 임시 등로를 만들었는데 지나기가 조심스러웠다.
비선대 임시 등로로 우회하며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40대 중반되는 젊은 친구가 혼자 있는데 이 친구도 하산이 늦어졌는데 아마도 잠시 간식을 하며 체력을 보충하는 듯 했다.
설악동에서 20시35분에 출발하는 시내버스 막차를 타야 하므로 젊은 친구를 뒤에 두고 먼저 내려선다.
와선대를 지나고, 설원교를 지나고.... 어느 시점엔가 뒤를 보니 100여m 거리를 두고 젊은 친구가 뛰 따라 내려서고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놓였는데 젊은이를 두고 혼자 내려선 게 마음이 편치 않았었다.
하지가 지난 지 50일이 지나서인지 해가 많이도 짧아 졌다.
금강교로 가는 길이 완전히 어둠이 잠식했는데 산행을 시작할 때는 이 시간에는 서울로 가는 버스에서 잠이 들었을 시간인데 오늘 산행은 너무 장거리에다가 알바를 했으므로 더욱 늦어졌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막차시간이 생각나면 아픈 다리를 이끌고 뛰다가 힘들면 다시 걷기를 반복하며 금강교를 지나고 설악동을 지나 매표소를 지나며 산행은 끝난다.
대형 일주문을 나서며 버스 종점을 보니 버스가 출발시간을 맞추려고 대기하고 있어 그 사이 떠날까 싶어 다시 뜀박질을 한다.
▷계곡산장들머리에서 화채봉->망경대->양폭대피소 경유 설악동매표소 날머리까지 산행거리22.35km, 산행시간11시간53분, 해발196m, 현재시간 20시26분이다.
설악산, 둔전골~매봉골~화채봉~천불동계곡 산행가이드북
◎갈 때
○동서울터미널-> 한화콘도정류장
동서울(06:05)->한화콘도정류장(07:55)->예약택시로 둔전리 계곡산장(08:33)
◎올 때
○설악동->속초시외버스터미널->동서울터미널
설악동(20:35)->속초시외버스터미널(21:08->22:00)->동서울터미널(23:50)
◎들머리 접근 및 알아두어야 할 사항
▶둔전리는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수 없으므로 택시를 이용해야하는데 양양택시는 요금이 많이 나오므로 속초택시(한화콘도에서25000원)를 이용해야한다.(산악인우선택시, 010-5005-5499, 황사장)
▶둔전리에서는 대부분 매봉골을 지나 화채봉으로 오르는 코스인데 화채봉까지 약12km정도로 당일산행으로는 거리가 멀고 경사가 심하며, 길이 뚜렷하지 않으므로 사전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화채봉에서 하산코스는 송암능선->백호단길->둔전리로 원점회귀하는 코스, 칠성봉->소토왕골->설악동 코스, 피골능선->토왕골->비룡폭포->설악동 코스, 피골능선->은벽길->설악동 코스, 망경대->천불동계곡->설악동 코스가 대표적인데 송암능선->백호단길->둔전리로 원점회귀하는 코스가 대부분인데 어떤 코스로 하산하던지 20km이상으로 체력유지에도 신경써야한다.
◎산행포인트
▶둔전리 산행은 계곡산장 또는 설악저수지에서 시작된다.
▶저수지 옆길을 따라 약15분을 지나면 마지막 민가를 지나고, 4분을 더 지나면 약수터를 지난다.
▶약수터에서 15분을 지나면 우지계곡인 학수암골, 이어서 5분 뒤 백호골, 이어서 10여분 뒤 둔전섬으로 이어지는데 길은 양호하며 계곡 우측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둔전섬은 수량이 많을 때는 들어가지 못하는데 둔전섬은 등로 이외의 보너스로 쉬어가는 곳이므로 물이 많으면 가지 않아도 된다.
▶둔전섬을 들어가지 않고 이어지는 등로를 따르면 30여분 뒤 아홉살이골, 이어서 15분 정도 지나면 쇠꼬리전골을 지나 1분 후 또 다른 섬(삼각주)이 나온다.
▶삼각주에서 계곡을 건너게 되는데 물이 많을 때는 힘들며 물을 건너 평탄한 등로를 따라 5분을 지나면 다시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물이 적을 때는 스틱으로 중심을 잡으며 건널 수 있지만 물이 많을 때는 배꼽 정도 차며 물살이 쎄서 스틱이 없으면 쓰러진다.
▶계곡을 건너 계곡상류 방향인 좌측으로 진행하며 10분 정도 지나면 거대한 폭포가 나오며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20분 정도 지나면 무명골 합수점의 무명2폭포가 나타나고 아주 가까운 거리에 둔전폭포로 불리는 폭포가 나온다.
▶둔전폭포에서 막 지나며 우측 무명지계곡을 건너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10분 정도 지나면 청렴골이 나오고 이어서 3분정도 더 지나면 무명4폭포가 나오며 이곳에서 10분을 지나면 합수점인 매봉골입구로 매봉골을 우측이다.
▶매봉골로 들어서서 25분 정도 오르면 매봉골폭포가 나오며 폭포에서 10분을 더 오르면 합수곡이 나오는데 가야할 방향은 좌골이며 좌골로 들어서서 13분 정도 지나면 좌골폭포가 나온다.
▶좌골폭포 상단에서 계곡을 오르며 와폭과 작은 소폭포를 여러 차례 만나며 40분 정도 오르면 합수곡이 나오는데 가야할 방향은 우측계곡이다.
▶우골로 들어서며 잠시 후 물골이 끊어졌다가 더 오르면 다시 나타나며 일정한 간격을 두고 표지기와 돌이정표가 안내하는데 우골로 들어서서 약50분은 등로를 찾아 진행했는데 전후를 분간할 수 없는 안개로 시야가 좁아 표지기나 돌이정표를 찾지 못했다.
▶마지막 표지기에서 약1시간을 더 올라 송암능선(화채봉에서 5분거리)에 도착했는데 경사가 아주 심해 체력소모가 많았는데 계획은 화채봉 아래 비박터로 갈려다 송암능선으로 올랐다.
▶올라선 송암능선에서 화채봉은 5분거리로 화채봉으로 이동했으나 시계가 불량하여 볼 수 있었던 것은 삼각바위뿐이었으며, 예상보다 약1시간반이 지나서 화채봉에 올랐다.
▶하산코스에 대한 계획은 화채능선->피골능선->은벽길 코스였는데 시계불량에 멀기는 하지만 제일 안전한 천불동으로 변경하고 화채봉 밑 비박터로 내려선다.
▶화채봉에서 비박터를 지나 망경대 갈림길까지 30분이, 망경대 갈림길에서 칠선폭포갈림길까지 25분이, 폭포갈림길에서 망경대까지 8분이 걸린다.
▶망경대에서 양폭으로 내려서는 길은 무척 경사가 심해 조심스러운 구간이며 거리는 0.8km이지만 시간은 40분 이상 걸린다.
▶양폭대피소에서 천불동계곡을 따라 칠선골입구(20분), 병풍교(35분), 귀면암(45분), 자진바위골입구(55분), 설악골입구(62분)를 지나 비선대(80분)로 내려선다.
▶비선대에서 와선대(10분), 설원교(23분), 금강교(40분)를 지나 설악동 매표소(45분)까지 내려선다.
◎산행코스
둔전리계곡산장(08:33)-설악저수지(08:39)-약수터(08:57)-학수암골(09:12)-백호골(09:18)-둔전섬(09:30)-아홉살이골(10:12)-쇠꼬리전골(10:29)-무명1폭포(11:05)-무명2폭포(11:24)-둔전폭포(11:25)-알바약40분-청렴골(12:39)-무명4폭포(12:43)-매봉골입구(12:53)-매봉골폭포(13:20)-합수곡(13:40)-매봉골좌골폭포(13:53)-합수곡(14:50)-마지막표지기(15:37)-화채봉(16:36)-망경대갈림길3거리(17:05)-망경대(17:38)-양폭대피소(18:20)-비선대(19:40)-설악동매표소(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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