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은 야생화 천국
산행일시: 2011년05월 05일
천마산의 계곡의 아주 길지는 않지만 짧지는 않습니다.
계곡을 오르다 보면 좌우로 작은 골짜기들이 여러 곳에 있어 좌측으로 난 골짜기로 들어서니 현호색이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군락이 있었습니다.
현호색입니다,
현호색과(玄胡索科 Fumar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꽃말은 보물주머니, 비밀입니다.
한국 전역의 산과 들에서 자라며. 4~5월에 연한 홍자색의 꽃이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며 피고 꽃부리의 길이는 약 25㎜이고 꽃잎은 입술꽃잎으로 기부에 거(距)가 있으며 암술은 1개, 수술은 6개로 열매는 길이 2cm, 너비 3cm 정도로서 선형의 삭과(蒴果)로 익으며 양끝이 좁고 뾰족하며 씨는 둥글고 광택이 납니다.
현호색속(玄胡索屬 Corydalis)에 속하는 식물은 매우 다양하여 전세계에 걸쳐 300여 종(種)이 있고, 한국에는 현호색· 빗살현호색 댓잎현호색 등의 덩이줄기를 갖는 종들과 산괴불주머니 ·염주괴불주머니 등의 곧은 뿌리를 갖는 종들을 포함해 21종 1변종 5품종이 자생한다고 합니다.
한참을 현호색과 같이했는데 천마산을 들어서며 초입에서 본 현호색은 꽃은 지고 잎만 있었는데 이상스럽게 잎에 회색 점들이 있어 이상하게 생각 했었는데 나중에 안 사실인데 얘가 점현호색으로 우리나라 특산종이라고 하며 점현호색이 처음 발견된 곳도 천마산이라고 잠시후에 만날 윤석규라는 이곳 호평고등학교 다니는 학생이 설명해주었습니다.
집에와서 다른분의 블로그에서 참고했는데 학명이 corydalis maculata B,U, OH & Y,S, KIM 이라고 하는데 한국의 오모씨와 김모씨가 공동으로 올린것 같네요
점현호색은 천마산의 여러곳에 산재되어 있으며 이곳에서는 점현호색보다 일반 현호색을 보기가 더 힘들 정도입니다.
얘는 왜현호색 같은데 돌핀샘 근처에서 만났습니다.
작은 골짜기에서 현호색과 시간을 보내다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작은 보라색꽃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네요
바로 구슬붕이입니다.
용담과(龍膽科 Gentianaceae)에 속하는 2년생초로 꽃말은 기쁜소식입니다.
줄기 밑에서 많은 가지들이 나와 무리져 자라며, 키는 2~10㎝ 정도로 아주 작고 잎도 길이 5~10㎜, 나비 2~5㎜ 정도로 작으며 꽃은 연한 보라색이며 5~6월에 가지 끝에 1송이씩 피는데 통꽃으로 꽃부리만 크게 5갈래로 갈라지고 꽃받침통도 5갈래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해가 잘 비치는 풀밭이나 묘지 등지에서 흔히 자라고 용담에 비해 키가 작기 때문에 소용담이라고도 부르며, 구슬붕이와 비슷한 큰 구슬붕이(G. zollingeri)는 5갈래로 나누어진 꽃받침갈래가 뒤로 젖혀지지 않아 젖혀지는 구슬붕이와 쉽게 구분된답니다.
구슬붕이는 낮은 산 양지바른 곳에서 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행운으로 천마산에서도 2개체를 만났고 작은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예뻤습니다.
구슬붕이를 뒤로하고 몇 발자국 가지않아 흔하게 보던 노루발풀이 이곳에서는 어렵게 만나게 되었는데 아직 꽃대도 올리지 못하고 있으니한동안 있어야 꽃을 피울것입니다.
(아래사진은 작년 선운산에서 찍은 것입니다)
노루발과에 속하는 상록다년생초로 앝은산 음지에서 자라며 꽃말은 소녀의 기도입니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새순이 나며 5~6월에 잎들 사이에서 꽃자루가 길게 나와 5~12송이의 꽃이 피며 꽃자루의 길이는 20㎝ 정도이며 꽃은 하얀색으로 땅을 보며 피는데, 암술이 길게 나와 끝이 위로 젖혀져 있고 열매는 삭과(果)로 익고 다 익으면 5갈래로 나누어집니다. 겨울에도 초록색 잎이 달려 있고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므로 나무 밑에 심으면 좋다고 합니다.
노루발풀의 다른 이름은 녹함초라고 하는데 녹함초에 얽힌 전설이 있는데 이러합니다.
녹함초(노루발풀)의 전설
아주 옛날 완달산 아래 학훈이란 이름을 가진 한 아주머니가 살고 있었는데 그녀는 마음씨가 아주 선량하고 남의 어려움을 도와 해결해 주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을 정도로 누구의 집에 양식이 부족하면 자기가 못 먹을지언정 기꺼이 도와주고 누구의 집에 환자가 있으면 언제나 남들보다 먼저 의사를 청하고 약을 구하여 돌보아 주므로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마음씨가 좋은 사람이라 입을 모아 칭찬하였답니다.하루는 밀렵꾼에게 추적을 당하고 있는 어린 매화사슴 한 마리가 산에서 갑자기 뛰어 내려 와 학훈의 정원으로 뛰어 들어왔는데 뜨개질을 하고 있던 학훈은 겁에 질리고 두려워하는 어린사슴을 보고 마음 아파 재빨리 어린사슴을 안아 주었고 시간이 좀 지나자 한 사람이 그녀의 집 쪽으로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서 허겁지겁 어린 사슴을 자기의 무릎 아래 치마로 덮어 숨기고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태연히 계속 뜨개질을 하고 있었답니다.조금 지나자 한 밀렵꾼이 숨을 헐떡이며 달려와서는 다급하게 “아주머니, 어린 매화사슴 한 마리 못 보셨어요?”묻자 아주머니는 웃음을 머금고 “나는 여기서 계속 뜨개질을 하고 있었는데, 사슴은 못 보았어요”라고 대답하자 밀렵꾼은 의심이 가는 듯 아주머니의 집을 한 바퀴 돌면서 찾아보고 개를 갸우뚱거리며 떠나갔습니다.밀렵꾼이 떠난 후에 어린 매화사슴은 안심하여 치마 속에서 나올 수가 있었고 어느새 사슴의 눈가에는 감격의 눈물이 글썽인 채 한참 동안 무릎을 꿇고 엎드린 채 떠나지를 않았다네요. 아주머니는 어린 매화사슴에게 죽을 끓여 먹이고 놀란 가슴을 달래주며 정성껏 돌보아 주자 며칠이 지나서 어린 매화사슴은 완전히 예전의 예쁜 모습을 찾아 다시 산속으로 돌아갈 수 있었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학훈은 출산 후 출혈이 심하였던 탓에 몸이 매우 허약해지니 그의 남편은 사방으로 의사를 청하였으나 호전의 기미가 없어 학훈의 병은 점점 위독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어느 날 옛날의 그 어린 매화사슴이 입에 한 묶음의 약초를 물고 집으로 뛰어 들어 오더니 학훈에게 모두 토해 놓고 아주머니 주위를 몇 바퀴 돌고 나더니 산쪽으로 홀연히 사라져 버렸고 학훈과 그의 남편은 매우 놀랍고 이상하게 생각되었지만 그 어린 매화사슴의 뜻을 짐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매일 그 약초를 끓여 며칠 복용하였더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창백했던 안색은 차차 혈색이 좋아졌고 허약했던 몸은 전처럼 건강을 회복하였답니다.
천마의집 못 미쳐 포장도로로 올라서기 전 벌깨덩굴을 만났습니다.
벌깨덩굴(Meehania urticifolia)은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꽃말은 메기입니다.
네모난 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마디에서 새로운 뿌리가 내리며 꽃은 5월에 잎겨드랑이와 줄기 끝에서 꽃자루가 나와 한쪽을 향해 4송이씩 달리는데 연한 자줏빛을 띠는 통꽃으로 꽃부리 끝이 크게 두 갈래로 나누어지고 갈라진 아래쪽에는 자색 점들과 흰 털들이 있는데 주로 산지의 응달에서 자랍니다.
작년 8월초에 이곳에 왔을 때는 물봉선이 많았고 노랑물봉선까지 보너스로 피어 있었습니다.
시멘트 포장길로 올라서 천마의집 계단으로 올라서며 주변을 살피는데 고등학생 2명이 올라오며 한 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산괴불주머니를 설명해주어 기특한 생각이 들어 대화를 나누고 보니 야생화에 대한 상식이 월등히 뛰어났고 이후로 하산 때까지 함께 야생화를 관찰했습니다.
하산길에도 피나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는데 천마의집에서 능선을 오르는 지점에 피나물이 몇 개체가 눈에 보입니다.
피나물(Hylomecon vernale) 양귀비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노랑매미 또는 여름매미라고도 불리며 꽃말은 봄나비 입니다.
중부지방의 산지나 북부지방의 산간지역 그늘진 습한 곳에서 잘 자라며 노란색의 꽃은 4월말에서 5월초에 걸쳐 원줄기 끝의 잎겨드랑이에서 1~3개씩 핍니다. 꽃받침잎 2장, 꽃잎 4장이 십자형이며 암술은 1개이지만 암술머리는 2개로 나누어져 있고 수술은 매우 많으며 여름이 되면 잎과 줄기는 없어지고 열매를 맺는데 열매는 무 열매처럼 열리며 식물체 전체에 약한 독성이 있지만 어린 것은 삶아서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윤석규와 박성환 두 학생과 꽃이야기를 나누며 오르는 길가에는 작은 각시붓꽃이 간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노랑각시붓꽃입니다.
각시붓꽃입니다.
붓꽃과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새색시 처람 아름답다고 붙여짐 이름인 것 같으며 꽃말은 신비한 사람으로 존경의 표현입니다.
풀밭에서 자라는 꽃으로 가늘고 긴 잎은 줄기 밑 부분에서 어긋나고 잎은 꽃줄기와 길이가 비슷하다가 꽃이 진 다음 30㎝ 정도 길이로 자라며 4 ~5월에 잎 사이에서 자란 짧은 꽃줄기 끝에 1개의 자주색꽃이 위를 향해 핍니다.
녹색의 포가 있고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지고 그 끝이 다시 2개로 갈라지며 열매는 둥글고,5 ~6월에 성숙합니다.
길가에 선 붓꽃을 보면서 헬기장으로 오르는 길 옆에는 오랑케꽃이 무리지어 있습니다.
오랑케꽃으로 노랑제비꽃이라고도 불리는 이 꽃은 제비꽃과에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꽃말은 “ 나를 생각해 주세요.”입니다.
제비꽃 이름에 대한 여러설이 있으니 이렇습니다.
겨울나러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무렵에 꽃이 핀다고 제비꽃이라 부른다는 갑설이 있는가 하면 꽃의 모양과 빛깔이 제비를 닮아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을설이 있는가 하면 오랑캐가 자주 쳐들어 올 때 피는 꽃이라 해서 붙여졌다는 병설이 있는가 하면 꽃의 생김이 오랑캐의 머리채를 닮아서 오랑케꽃이라 부르는 정설이 있습니다.
제비꽃은 반지꽃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우리가 자랄 때 제비꽃으로 반지를 만들어 맘에 맞는 이성에게 끼워주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반지의 의미를 모르고 꽃반지 놀이를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헬기장에 도착을 합니다.
여름에는 헬기장을 중심으로 사방에 풀이 우거져 많은 꽃들이 피어있는 곳이며 작년 8월 이곳에서 모시대와 천남성을 비롯해 10개이상의 꽃을 봤으므로 천남성이 꽃을 피웠을것이라 생각하고 주변을 살폈지만 천남성 보이지 않았고 좌측 계곡을 살피던 중 큰 비명을 질렀습니다.
왜냐하면 사면 전체에 귀한 꽃들을 신께서 전시 중으로 얼레지, 노루귀, 꿩의바람꽃, 점현호색 등이 넓게 분포되어있었습니다.
얼레지(Erythronium japonicum)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꽃말은 질투입니다.
키는 30㎝ 정도이고 잎은 2장으로 마주보는 것처럼 달리며 잎에 무늬가 생기기도 합니다. 4월경 잎 사이에서 나온 꽃자루 위에 보라색 꽃 1송이가 아래를 향해 피고 꽃잎은 6장으로 뒤로 젖혀지며, 안쪽에 진한 자주색의 W자형 무늬가 있다. 수술은 6개, 암술은 1개이지만 암술머리는 3갈래로 나누어진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익습니다.
숲속의 나무그늘에서 자라는데,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곳에서 많은 얼레지가 서식하고 있다고 생각을 못했는데.............
노루귀입니다.
노루귀 (Hepatica asiatica)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꽃말은 인내입니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며 꽃은 이른봄 나무들에 잎이 달리기 전인 3~4월에 자주색으로 피나, 때때로 하얀색 또는 분홍색을 띠기도 하며 꽃에 꽃잎은 없고 6장의 꽃받침잎이 꽃잎처럼 보이며 3갈래로 나누어진 잎은 토끼풀의 잎과 비슷하며 꽃이 진 다음에 뿌리에서 나오는데 털이 돋은 잎이 나오는 모습이 노루귀 같다고 해서 식물이름을 노루귀라고 부릅니다.
청노루귀입니다.
벌써 꽃이 졌을 것이라 생각하고 큰 기대도 안했는데 심마니가 산삼을 발견한 것처럼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약 한달전 노루귀를 찾으러 고향인 여주의 오갑산을 뒤져보았는데 찾지 못했는데 여기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점현호색과 얼레지 그리고 노루귀와 함께 계곡을 물들이고 있는 또 하나의 귀한 꽃은 꿩의 바람꽃이었습니다.
꿩의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꽃말은 덧없는 사랑입니다.꿩의바람꽃의 꽃은 4∼5월에 피는데 흰빛에 약간 자줏빛이 돌고 지름이 3∼4cm이며 꽃줄기 위에 한 송이가 달리는데 꽃에는 꽃잎이 없고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며 꽃받침은 8∼13조각 긴 타원 모양으로 수술과 암술의 수가 많고 꽃밥은 흰색이며 씨방에 잔털이 있으며 열매는 수과이며 한국, 중국, 러시아 등지에 분포합니다.
한동안을 귀한 꽃들과 함께하다 꽃들을 뒤로하고 정상으로 향합니다.
3편에서는 미치광이풀, 괭이눈, 작은괭이눈, 앉은부채, 앵초, 애기나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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