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100산산행기

영남알프스, 재약산 산행기

범솥말 2025. 9. 13. 22:36

영남알프스를 가다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 연계산행기

 

산 행 일 시:20061118~19

누 구 와:도을산악회와 함께

산 행 거 리:28km

산 행 시 간:오전 04:40~오후 2:20 (9시간 40)

주요산행처:통도사앞만남의광장(04:40)-영축산(1092m,06:00)-신불산(1209m:06:50)-간월재(07:20,10분휴식)-간월산(1083m,07:40)-배내봉(966m,08:45)-배내고개(09:05)-능동산(931m,09:40)-샘물상회(11:00, 식사20)-천황산사자봉(1189m,11:50)-천황재(12:05)-재약산수미봉(1108m,12:30)-표충사(14:20)

(당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2006년 비슷한 시기의 높은산님과 에버그린님의 사진을 퍼왔습니다)

 

영남 알프스는 영남 동부지역에 위치한 해발 1,000m 이상의 산악군을 유럽의 알프스 산맥에 견주어 이름 지은 것으로 태백산맥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낙동강과 평행을 이루며 위치하고 있는 영남알프스는 청도, 울산광역시, 밀양, 양산의 4개 시군에 걸쳐 위치하는데 이 일대는 높은 봉우리들과 산줄기는 수려한 경관으로 인하여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남알프스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는 가지산(迦智山,1240m), 신불산(神佛山,1209m), 재약산(載藥山-사자봉,1189m-수미봉1108m), 운문산(雲門山,1188m), 간월산(肝月山,1081.1m), 취서산(鷲捿山,1059m), 고헌산(高獻山,1032.8m)7개 산군이다.

또한 영남알프스는 풍광도 수려하지만 억새로 대표되기도 하는데 재약산의 사자평원과 신불산에서 취서산에 이르는 신불평원은 영남 알프스의 대표적인 억새평원으로 우리나라 어느 산의 억새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라 할 수 있다.

저녁1030분에 합정에서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정해진 승차지점을 거쳐 다음날 새벽4시반이 되어 통도사 입구 구판장이 있는 만남의 광장에 도착한다.

먼저 도착해 있던 산악회 팀이 산행을 하기 전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있어 우리 팀도 한데 어우러져 준비운동을 한 뒤 각 산악회마다 정해진 들머리로 접어든다.

우리 일행의 예정된 코스는 극락암을 지나 체이동 3거리를 경유하여 취서산 정상으로 오르게 되어 있었는데 어떤 이유에서 인지 들머리를 바꾸어 어두운 밤으로 어딘지 모르고 선두가 가는 곳으로 줄을 이어 올라갈 뿐이며 시간이 지나며 선두와 후미의 차이는 더욱더 벌어지기 시작한다.

급경사와 임도 길을 번갈아 어렴풋이 보이는 표지기 리본이 바람에 나부끼고 등짝에는 땀이 흥건하게 흐르고 숨이 멎을 것 같은 고비를 몇 번을 넘기며 약수터를 지난다.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뒤돌아 아래를 보니 극락암 일대의 불빛이 여명아래 빛을 발하며 계곡으로는 뒤를 잇는 일행들의 헤드랜턴의 불빛이 줄을 잇고 있다.

중간에 끼어 안전하게 산을 올라야 하는데 한참을 오르다 보니 몇몇이 선두가 되어 오르다가 여명이 밀려드는 산 아래의 풍경을 보며 한숨을 돌리는 사이 함께 가던 선두3명은 가버리고 혼자가 되었다.

헷갈리는 길을 표지기를 보며 영축산(취서산) 정상으로 올라섰으나 선두는 100m이상 가버려 급히 뒤 따를까 하다 정상의 기쁨도 누리며 뒤이어 올 일행과 함께 하기로 하고 정상 언저리를 배회한다.

영축산 정상석

영취산 정상석 

취서산 정상석판

여명이 깃드는 정상에는 작은 4각 정상석이 2개가 있으며 또 다른 하나는 태극기와 함께 산명을 적은 정상석판이 있는데 3개의 정상석은 모두 이름이 틀리다는 사실인데 그러고 보니 산의 이름도 3가지로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도 없는 정상에서 주머니에서 따뜻하게 녹인 손으로 3개의 정상석을 앉아주며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어 준다.

새벽이라 그런지 아니면 높은 산이라 그런지 싸늘하게 느껴지는 찬바람이 내 온 몸으로 스며드니 추위가 엄습하여 혼자 진행을 할까 망설이다 조금 있으니 뒤 따르던 2명이 올라온다.

정상에서 만나 일행임을 학인하고 함께 가기로 하고 신불 평원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신불평원 300m 앞에는 앞서간 일행의 불빛이 보이는데 무리하면서 선두와 합류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으로 우리들만의 오붓한 산행을 하기로 하고 평원으로 들어선다.

어둠이 점점 물러나며 어둠속에 묻혔던 신불평원과 그리고 취서산, 신불산의 모습이 실루엣처럼 모습을 나타내며 드넓은 평원을 우리가 지나고 있는 것이다.

영축산과 신불평원으로 높은산님이 찍은 사진입니다.

취서산에서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신불평원은 광활한 약 3km의 능선에 펼쳐지는 억새밭의 장관은 다른 산에서 찾아보기 힘든 경관으로 이곳의 억새는 키가 작아 멀리서 보면 마치 잔디밭 같이 보인다고 하며 나무가 거의 없이 억새만 있는 능선에서의 조망이 장쾌하다는 평원위에 내가 이 한가운데 서 있다.

서로가 모르는 사이였지만 산행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눈 일행은 미쎄스고, 이근배씨였으며 나중에 토요총무와 선두대장이 합세하여 끝까지 5명이 한조를 이루며 산행을 하게 되었다.

미세스 고는 백두대간을 마치고 암벽타기의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하며, 이근배씨는 조선일보에 근무하고 있는데 한남, 한북, 호남의 3정맥을 답사했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한남, 한북, 한남금북 3개 정맥을 마친 나의 산행경력 비슷하여 산에 대한 이해와 정보 등도 비슷해 대간과 정맥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신불평원을 가로지른다.

영축산에서 신불재로 가는길

( 이 사진은 5년 후, 신불공룡능선 산행 때 본인이 찍은 사진입니다.)

신불재로 가는 도중 뒤돌아봉 영축산

( 이 사진은 5년 후, 신불공룡능선 산행  본인이 찍은 사진입니다.)

신불재로 내려서기전 1046봉, 아리랑, 쓰리랑 릿지를 분기하는 능선

( 이 사진은 5년 후, 신불공룡능선 산행  본인이 찍은 사진입니다.)

여명이 걷히고 신불평원의 광활한 초지를 기분 좋게 가는 길 우측에는 넓은 평원과 대조를 이루는 수십 수백미터가 되는 절벽지대인데 어둠이 있을 때는 보이지 않던 비경이 여명이 서서히 사라지며 비경을 나타낸다.

우측의 비경은 아리랑 릿지와 스리랑 릿지였는데 기기묘묘한 절경과 광활한 초지를 한곳에서 느끼며 산행한다는 게 황홀할 뿐이다.

가는 길 여기저기에는 성터가 있었으며 밋밋한 봉우리 위에서니 봉우리 넘어 숨어있던 테크계단이 멋지게 펼쳐지고 그 한가운데는 둥근 원형으로 오고 가는 등산객의 쉼터를 마련했으니 바로 신불재이다.

위 사진은  2006에  찍은 것이고 아래사진은 5년 후 제가 찍은 사진으로

높은산님이 찍은 사진에는 없던 데크계단과 원형 휴게소가 5년 후 찍은 사진에는 설치되어있습니.

그렇다면 20063~10월 사이에 계단공사를 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신불재 쉼터에는 마련되어 있는 안내판에서 현 위치를 파악하고 쉴 시간도 없이 계단을 따라 신불산으로 오르니 얼마를 갔을까? 데크계단이 끝나고 맨땅이지만 신불산을 오르는 길은 넓고 편했다.

밑에서 오름을 시작할 때 맑게 보이던 정상부가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갑자기 안개가 뒤 덮여 지척을 구분하기가 힘들고 거기다 빗방울인지 진눈깨비인지 간간히 떨어지기까지 하니 불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신성한 부처가 거하는 산을 침범했으니 그런가 한바탕 웃으며 정상석에 몸을 기댄다.

신불산 정상석

우리 일행 중 카메라를 가지고 온 사람은 이근배씨 혼자로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으면 나중에 조선일보 산악회 카페에 와서 퍼가라며 포즈를 취하라하여 감사한 마음으로 몇 컽 포즈를 취해 본다.

신불산 정상이라고 해도 사방에 안개가 가득하여 20~30m 앞을 제대로 분간할 수 없는 입장이니 산세를 보고 주변을 조망하는 일은 불가능한 것이어서 아쉬운 발걸음으로 간월재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그런데 이건 무엇인가?

정상석이 또 있다.

신불산 정상석2

그렇다면 신불산에는 2개의 정상석이 있다는 얘기이며 조금전 지나온 곳보다 이곳이 더 높아 보이는데 이곳이 정상인가보다.

이곳의 정상은 넓으며 주위에 미완성 같이 보이는 큰 캐른이 있으며 정상석은 작고 아담한데 그 옆에 아주 귀여운 정상석이 또 있으니 신불산은 정상석이 많아 넉넉함을 주는 것 같다.

이근배씨의 권유로 몇 겉 사진을 찍으며 잠시 머물다 간월재를 향해 달음질을 하며 정상을 벗어나니 앞을 막았던 안개가 걷히고 밋밋한 능선을 지나가는 방향으로 간월재가 보이고 이따금씩 간월재를 통해 올라오는 사람이 하나 둘 늘어난다.

간월재를 내려서는 우측의 능선이 아름답게 들어오는데 이근배씨는 이 능선이 유명한 신불공능이라며 설명을 해주었는데 설악의 공룡능선을 마쳤으니 언제 기회가 되면 신불의 공릉을 다시 찾아오리라 마음먹어본다.

간월재로 내려서며본 모습

경사진 길을 따라 간월재에 내려서니 간월재의 풍경은 예상했던 것보다 멋지고 좋았으며 잘 조성된 조형물과 아주 큰 캐른이 간월재의 표상처럼 버티고 있다.

넓은 데크를 설치해 야영하기에도 좋아서인지 이곳에서 야영을 한 사람들도 많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야영을 즐기는 이유는 이곳까지 차량이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간월재

간월재 돌탑

간월산 오름길에서 본 간월재

간월재를 지나 간월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잘나있으며 배내고개에서 무박으로 출발한 산님이나 간월재까지 차량으로 오른 사람으로 교차되는 산님의 수가 늘어난다.

간월산 정상석

간월산 정상은 아주 좁지만 정상에서의 조망은 상당히 좋다.

좁은 정상에서 서로가 사진을 찍으려 야단법석이다.

가야할 배내봉과 천황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냥 공중으로 간다 해도 까마득하게 보이는 천황산을 배내고개를 지나 천황산까지 가야 한다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간월재에서 잠시 쉬는 사이 뒤에 온 일행 2명이 합류하여 5명이 한조가 되어 이러한 얘기 저런 얘기를 나누며 다음목적지인 배내봉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배내봉으로 가는 도중 뒤돌아 본 간월산

아직 산행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오늘의 산행은 참으로 좋은 것이 전에는 맨 앞 선두에 서서 주위를 볼 틈이나 여유도 없이 산악마라톤을 하듯 다니는 속된말로 깃발꽂기 산행이었으나 오늘은 5명 한조가 되어 함께 이동을 하다 보니 여유도 많고 주위 조망도 제대로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배내봉 정상석

배내봉에서 본 천황산과 재약산

간월산에서 배내봉으로 가는 길은 비교적 좋은 편으로 심산을 유람하듯 여유롭게 배내봉에 도착하였고 넓은 공터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배내봉은 정상석응 오석으로 표시되어 있고 안쓰럽게 느껴지는 것이 영남알프스는 1.000m 이상의 고산을 기준으로 등록을 하였다 하는데 배내봉은 불과 40m 모자라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니 어찌 서럽지 않을 수 있을까?

건너편에는 오늘은 계획에 없는 영남알프스의 또 다른 산들인 가지산과 운문산과 고헌산이 보이며 오늘 영남알프스의 반을 돌지만 언젠가는 마저 산행을 마쳐야 할 산들이라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배내고개로 내려선다.

배내고개에는 많은 차량과 많은 사람들이 와있고 이곳을 들머리로 간월재 또는 영축산까지 가는 산님들이 많다.

반갑게 우리를 맞는 사람이 있으니 우리가 타고 온 버스가 이곳에 대기하고 있으며 중간 탈출할 산님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부터 산행을 포기한 회원3분이 차에 있다가 반갑게 커피를 타주며 격려해 주고 앞에 명이 갔다는 얘기를 듣고 간월재와 간월산에서 시간을 지체하는 사이 3명이 더 지나간 것 같다.

잠시 커피를 마시며 쉼을 하고 능동산으로 오름을 한다.

능동산 정상

금방이면 오를 것 같이 보였던 능동산은 30여분이 걸려 정상에 도착하였으며 이곳 역시도 70m가 모자라 영남알프스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니 안쓰러운 일이며 우리는 흡사 각개목 같은 4각 정상석을 안고 번갈아 가며 포즈를 취해본다.

샘물상회로 내려서며 본 모습

(이곳부터 나오는 사진은 에버그린님의 사진을 퍼왔습니다)

능동산에서 샘물상회까지는 길도 멀고 지루한 임도로 위험하지 않은 길로 고여사님을 강사로 암벽 탈 때 주의사항과 필수사항을 들으며 가다보니 샘물상회에 도착을 .하여 시간으로 아침을 겸한 점심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한다.

식사를 마치고 후식까지 먹은 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뒷동산을 산책 나온듯한 마음과 홀가분한 기분으로, 5명이 한조가 되어 여유롭게 보이고 여유롭게 가는 건 아직 우리 일행 뒤로 20여명이 뒤따라 올 것이므로 급히 서두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가는 길 우측으로 밀양의 얼음골 이란다.

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얼음골이 이곳에서 우측으로 20분이며 갈 수 있다는 안내판이 있지만 지금은 그림의 떡일 뿐 갈만한 시간도 체력적으로도 아직 갈 길이 멀어 이곳에 얼음골이 있다는 것을 안 것으로 만족하고 지나쳐야 한다.

얼음골을 입구를 지나 20여분을 내려가면 다시 대 평원이 시작된다.

몇 백만평의 억새평원이 시작되고 저만치 위에 천황산의 정상이 보이는데 이 평원을 우리는 사자평원이라 부르는데 사자평원은 가진 게 하나도 없어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 이승만 대통령이 화전을 일구어 먹고 살아가라고 승인하여 화전민이 만들었다하는데 지금은 광활한 대지에 억새가 만발하여 바람이 불 때면 바람결 따라 출렁이는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천황산 정상석

억새밭을 이리저리 능선을 따라 난 길을 구비 쳐 돌아 천황산 정상에 도착하니 큰 천황산 정상석이 우리를 반긴다.

천황산은 사자산이라 불렸었는데 일본인들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삼으며 천황을 기리는 의미로 천황산으로 개칭을 하였다며 다시 사자산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가 하면 근거가 없는 말이라며 한동안 산하에서 개명 찬반으로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이런한 점에서인지 어떤 지도에서는 천황산과 재약산을 하나의 산으로 표기하고 사자봉과 수미봉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그래서인지 정상석에 누군가가 매직펜으로 사자봉이라 낙서를 해놓았다.

사자봉 정상에는 많은 산님들이 저마다 멋진 포즈를 취하며 추억을 안 들고 우리5명도 개인 사진과 합동으로 기쁨으로 추억을 만들어 본다.

사자봉 정상에서 우측 아래쪽으로 표충사가 한눈에 들어오고 작게 보이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보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를 이렇게 내려다보고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사자봉을 가운데 두고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샘물상회까지 앞으로는 천황재를 지나 재약산 너머까지 펼쳐진 억새가 정말로 장관으로 바람이 불 때면 못이기는 척 흘리려주며 바람의 비위를 맞추고 있는 억새가 이렇게 아름다워 보기는 기억에 없을 정도로 오랜만인 것 같다.

뒤돌아 본 천황상 사자봉

들판에 누렇게 익어가는 곡식을 보고 흐믓해 하는 농부처럼 넓은 평원을 보며 감출 수 없는 환희를 맛보며 천황산을 내려서 천황재로 발길을 돌린다.

한동안을 내려서며 천황재로 내려서는 초지에는 표충사에서 재약산을 거쳐 천황산을 오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고 천황재에 자리 잡고 있는 포장마차를 지나며 시원하고 컬컬한 막걸리 한 사발 생각이 간절했으나 여럿이 움직이기 때문에 생각으로만 그치고 허탈한 마음으로 재약산을 오른다.

재약산에서 본 천황산이며 가운데 천황재가 보인다.

재약산 정상석

암릉으로 이루어진 재약산 정상에 올라 수미봉 정상석을 안아보며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영남알프스를 동경하며 기회를 봐왔는데 이제 오늘에야 반쪽의 꿈을 이루고 아직은 미답이지만 가지산과 운문산도 기회가 되면 등정을 하여 영남알프스의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는 다짐을 해 본다.

사자평원의 넓은 초원을 새물상회를 지나며 또 천황산 사자봉에서 내려다 보는 것과 천황재를 아래 두고 재약산에서 보는 즐거움과 느낌은 서로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새벽 찬 공기를 마시며 영축산을 오를 때는 재약산까지의 목적이 있어 활기에 넘쳤는데 이제는 모든 일정을 거의 마치고 표충사로 하산하는 것만 남았으니 왠지 허전한 마음이 앞선다.

재약산에서 고사리분교로 가다 뒤돌아본 모습

재약산에서 내려서 고사리분교로 가는 도중 일행이 서로 떨어져 한동안을 기다렸지만 만나지 못했는데 토요총무가 다리를 절며 힘들게 내려선더.

전날 산행을 하여 오늘은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오늘도 무박으로 무리하게 장거리 산행을 하여 무릎의 통증이 심하단다.

하산 후 들은 얘기지만 다른 일행들은 고사리분교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우회하여 표충사로 왔다고 한다.

나는 총무와 고사리분교에서 우측 등산로로 1시간여를 내려서 표충사로 왔으므로 시간상의 차이가 났다.

표충사에 도착해 총무를 보내고 또 다른 일행과 문화재 탐방을 하기위해 표충사 경내에 들려 문화재도 보며 사찰안에 있는 감로약수를 들이키니 새벽부터 누적되었던 피로가 한순간에 풀리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