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산행기

설악산, 청대산~달마봉산행이야기

범솥말 2024. 5. 4. 16:09

설악산, 청대산~달마봉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181130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17.78

산행시간: 8시간20(09:06~17:25)

산행코스:온정리들머리(09:06)-청대산(10:12~22)-싸리재(11:00)-주봉산(11:55)-목우재(12:30~12:50)-409(13:25)-524(13:54)-545암봉(14:10)-선바위(14:35)-로프암릉(14:40~15:00)-654암봉(15:10)-640암봉(15:15)-달마봉밑(15:20)-이동카메라(15:50)-안양암갈림길안부(16:03)-국공초소(16:30)-계조암(16:35)-설악동매표소날머리(17:25)

갈 때 : 동서울터미널(06:35)-속초시외버스터미널(08:30)

올 때 : 속초시외버스터미널(18:20)->고양시외버스터미널(20:55)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6:35 동서울 출발

08:30 속초시외버스터미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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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온정리에서 산행시작 해발11m

09:23 능선, 산행거리0.73km,산행시간17, 해발70m

09:40 운동기구쉼터, 산행거리1.72km,산행시간35, 해발144m

09:44 떡밭재도로, 산행거리1.92km,산행시간39, 해발107m

10:12 청대산, 산행거리2.70km,산행시간1시간06, 해발236m

11:00 싸리재도로, 산행거리4.97km,산행시간1시간54, 해발136m

11:55 주봉산, 산행거리7.30km,산행시간2시간50, 해발342m

12:30~12:50 목우재(점심), 산행거리8.78km,산행시간3시간24, 해발201m

13:01 능선임도

13:15 계곡끝 능선

13:25 408, 산행거리8.81km, 산행시간4시간20

13:40, 452, 산행거리10.40km, 산행시간4시간35

13:55 524,삼각점봉, 산행거리10.73km,산행시간4시간48

14:13 545암봉, 산행거리11.06km,산행시간5시간07

14:33 선바위

14:40~57 절벽로프구간

15:10 654암봉, 산행거리11.60km,산행시간6시간04

15:15 전망봉

15:17 달마봉 밑, 산행거리11.77km,산행시간6시간11, 해발640m

15:31 비박굴

15:33 선바위

15:38 협곡위

15:51 이동카메라터, 산행거리12.70km,산행시간6시간45, 해발510m

16:04 안양암갈림길안부, 산행거리13.28km,산행시간6시간58, 해발383m

16:30 국공감시초소

16:35~45 계조암, 산행거리14.67km,산행시간7시간34, 해발445m

17:12 안양암앞

17:25 설악동매표소날머리, 산행거리17.78km,산행시간8시간20, 해발19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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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5 속초시내버스로 속초고속버스터미널 정류장까지 이동

18:20 일산행 버스승차

 

산행 전 이야기

이번 산행은 설악산 구간 중 계획을 세운 곳 중 하나로 대포항에서 시작하여 울산바위까지 구간이었습니다.

지난여름인가 1년에 한 번 개방한다고 우리 멤버 중 2명이 계조암~달마봉~목우재 구간을 지났는데 이때부터 이 구간을 생각했는데 계조암~달마봉~목우재 구간만으로는 너무 짧아 대포항 부근 청대산에서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청대산에서 목우재까지는 1115일부터 1215일까지 입산통제기간이고 목우재~달마봉~계조암까지는 비법정탐방로이므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목우재~달마봉~계조암 구간은 왜? 개방이 안 될까?

설악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산꾼들이라면 한 번쯤은 의아하게 생각해 보았던 문제로 이 문제에 대해 2013122일 강원일보 기사를 보면 확실한 이유를 알 수 있는데 이러합니다.

-----목우재~달마봉~계조암 탐방로 우회 개설 필요-----

속초시가 설악산 목우재~달마봉~계조암을 연결하는 탐방로 개설을 추진했으나 신흥사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신흥사 부지를 우회하는 탐방로 개설안이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속초시 설악동재개발추진단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3월 설악산(달마봉) 둘레길 타당성 조사 및 설계용역에 착수하고 토지 소유주인 신흥사와 6차례에 걸쳐 협의를 벌였으나 부지사용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합의가 무산된 신흥사부지는 탐방로 구간 6㎞ 중 약 150여m로 이곳을 거치지 않을 경우 설악산 계조암까지 탐방로 연결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위 기사에서 보듯이 속초시에서는 설악산 B지구와 C지구 활성화를 목적으로 목우재~달마봉~계조암을 잇는 등산로를 개설하기 위하여 신흥사측과 6차례협의를 하였지만 신흥사의 부지사용 불허로 무산이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전자에도 서술한 적이 있는데 열심히 수행하는 분들은 스님으로 분류를 하고 염불보다는 잿밥에 눈독을 들이는 사람들은 중으로 분류를 하는데 신흥사 중들이 반대하여 목우재~달마봉~계조암구간을 개통하지 못한 것인데 그러니까 신흥사 측은 돈내고 설악동으로 들어오라는 뜻이 분명한데 이 사람들 돈에 미친 거 아닙니까?

설악산 귀신들은 요즘 뭐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신흥사 중들이 무슨 돈으로 이 넓은 산을 통째로 샀단 말입니까?

부처님은 돈 벌어서 땅 사가지고 입장료 받으라고 가르쳤단 말입니까?

신흥사 중들이 시주로 돈 벌어서 설악산을 샀다면 말할 나위없겠지만 확실치 않지만 어느 때 왕으로부터 사패를 받았던지 그게 아니라면 경치 좋은 곳에 가서 무조건 눌러앉아 무허가로 절을 짓고 오래동안 눌러앉으며 자기 땅이라고 우겼던가, 헐값에 불하를 받았겠지만 아마도 후자는 아닐 것 같다.

의상대사, 무학대사, 나옹대사나 이런 사람들이 유명한 절을 많이 지었는데 당시 국가에 허가를 받으며 지었을 리 만무할 것이고 걍 무대뽀로 깔고 앉은 것이 분명할 것인데 국민들에게 편의를 봐주지 못한다는 게 말이나 될 법한 것인지요,

산꾼들에게 왜 돈을 받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국립공원안에 있는 신흥사, 해인사, 법주사, 천은사. 구룡사와 그밖에 수많은 절들이 절 입구에 매표소를 지으면 되지 초입에 매표소를 짓고 문화재 관람료라는 이름으로 돈을 받아서 되겠습니까?

차림을 보면 산꾼인지 문화재 탐방인지 모를 리 없을 것인데 말입니다.

한국적 민주주의라는 거 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만큼은 종교단체에도 세금부과하고 감사를 철저히 하여 이런 수입으로 중들이 억대 고스톱치는 거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렇게 국민들에게 강탈한 돈으로 사우나가서 억대 고스톱치던 중님들은 죽어서 염라대왕이나 석가모니 앞에 간다면 뭐라고 변명할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온정리 들머리에서 청대산정상 구간

고속버스터미널 다음정거장인 성호아파트에서 하차를 하고 들머리를 찾아 나선다.

답사해 본 적이 없는 곳이라 다음지도를 보고 코스를 정했으므로 성호아파트에서 미시령로로 들어서 좌편으로 오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들머리 길이 만만치 않아 미시령로 대로를 따라 5분 이상 걸어 온정리마을 앞에 이른다.

마을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은 따뜻한 물이 샘솟는 곳이었는데 마을 입구에 온정리마을 유래비를 세웠는데 온정리의 따뜻한 물에서 피어 오른 김이 일출에 비친 붉은 안개로 보이는 풍경을 온정조하라 한다며 온정조하는 소야팔경 중 하나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마을 유래비 뒤로는 오래전부터 있던 빨래터가 지금도 있다.

<0906분 온정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마을길을 따라 돌고 돌아 능선으로 이동합니다.>

마을 유래비를 지나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 감나무 과수원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는 곳에는 "2004년 청대산 산불을 잊지 맙시다.". "산에서 제발 담배를 피우지 맙시다." 등이 적힌 현수막과 입산 통제 안내판이 있는데 1115~1215일까지 입산을 통제한다는 것이다.

설악산이 통제하므로 청대산은 시민들의 산책 등산로이므로 통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코스를 잡았는데 안내문을 보자 갑갑한 생각이 든다.

안내판을 지나 3분정도 오르니 청대산 능선에 닿았는데 산행을 시작한지 17분이 지나서 였는데 길은 잘 나 있었다.

산책하듯 걸으면서도 감시원을 만날까 두려워 주위를 살피며 5분 정도 오르자 돌탑이 있는 107봉을 올랐는데 이곳에서의 조망은 청초호를 중심으로 건물들이 솟아 있는 속초시내가 물위에 떠 있는 듯한 풍경이다.

<능선안부에서 청대산으로 진행합니다.>

<107봉 간이전망대에서 속초시내의 풍경을 조망합니다.>

107봉을 조금 내려서면 우측으로 로제비앙아파트 1km 이정표를 지나고 3분을 지나면 소나무 아래 긴의자가 있는 전망쉼터가 있고 산정은 대나무가 무성한 146,벙커봉으로 146봉을 지나 잠시 후 운동기구들이 있는 쉼터가 있는 144봉이 나온다.

운동기구가 있는 144봉을 지나면 차량들 통행이 빈번한 4차선도로로 떡밭재 도로인데 높은 곳에서 건너편을 보니 산불감시초소가 보였는데 천천히 계단을 내려서며 산불감시초소를 눈여겨보니 문을 열어 놓은 상태였으니 근무자가 있다는 이야기로 제지를 당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큰 걱정을 하며 도로를 횡단한다.

<떡밭재로 내려서며 건너편 산불감시초소를 보고 지레 겁을 먹거 우회하여 정규 등산로로 접어듭니다.>

정면 돌파는 힘들다고 판단하고 등로를 벗어난 곳으로 낙엽소리를 죽여가며 천천히 조심스럽게 올라 알맞게 우회를 하여 무사히 정규 등산로에 안착한다.

잘 나있는 좋은 길을 따라 가다가 조금 가파른 길이 이어지더니 3거리(청대산정상100m청대산입구1.4km,성호아파트3.6km)가 나오는데 학생들이 여러 명이 오르고 있다???? 입산통제인데............

의아한 맘으로 청대산 정상에 도착한다.

<한사람도 없던 청대산 정상은 잠시 후 설악고등학교 학생들로 만원을 이룹니다.>

온정리들머리에서 청대산까지 산행거리2.70km, 산행시간1시간06, 해발236m, 현재시간1012분이다.

 

청대산정상에서 목우재 구간

청대산(靑垈山)!

청대산은 속초시민들의 쉼터로 이름난 곳이다.

청대산 정상에는 2층 누각이 있는데 조망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속초시내와 달마봉, 울산바위, 미시령과 고성의 운봉산등은 조망이 좋지만 설악의 비경은 숲에 가려 볼 수가 없다.

대청봉에서 보면 공룡능선을 지난 능선을 황철봉으로 이어지고 미시령으로 내려서다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울산바위를 일으킨 후 달마봉을 지나 대포항으로 가며 마지막 작은 오름을 일으키니 바로 청대산이다.

청대산의 유래는 푸른 소나무가 무성해 그 푸르름으로 인해 붙여졌다고 하는데 청대산은 소야팔경 중 하나인 청대화병으로 불리는데 청대화병이란 우뚝 솟은 푸른 산이 마치 병풍을 둘러친 듯한 뜻이라고 한다.

청대산 정상에는 학생 몇 명이 올라오더니 연달아 30여명 되는 학생들로 꽉 찬다.

<청대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으로,

달마봉과 울산바위 뒤로 저항령을 시작으로 미시령을 지나 마산봉까지 백두대간능선이 장쾌하게 이어집니다.>

거기다가 산불감시요원이 무전기로 인근 초소와 교신을 하며 정상 주변을 맴돌고 있는데 제지당할까 싶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쉼터에 앉아 시간을 보낸다.

학생들은 설악고등학교 학생들로 선생님과 산행시간으로 수업을 한다는데 이곳을 올라오며 무척 힘들어 하고 있었으며 산불감시요원이 사진을 찍어주고 있어 조심스럽게 이동을 하다가 어느 정도 내려선 뒤 36계 줄행랑을 놓으며 뜀박질로 달아난다.

200m내려서니 3거리 안부가 나오는데 이곳에 삼각점 안내문이 있는데 이곳은 해발230m로 기록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은 231m1m오차가 발생한다.

삼각점을 정상에 세우지 않고 왜 이곳에 세웠는지?

3거리 안부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문은 잠겨있는데 정상에 있던 요원이 이곳에서 근무하는 사람인가?

<청룡암방향으로 길을 잘못들어 30~40분 알바를 하고 올바른 등산로에 접속합니다.>

3거리에서 목우재로 가는 길은 우측 신라샘 방향인데 속초시내방향이어서 하산로로 생각하고 반대편인 좌측 청룡암 방향으로 내려섰는데 한동안 가다가 지도를 확인하니 등로를 벗어났음을 알고 좁은 소로를 따라 능선을 이동하고서야 목우재로 이어지는 등로로 복귀한다.

데크로드길과 목교를 지나 잠시 후 2차선 포장도로인 싸리재로 내려섰는데 알바를 하느라 50분이 걸렸다.

싸리재를 기준으로 청대산 권역과 주봉산 권역이 갈리는데 싸리재로 내려서며 가야할 곳을 보니 산불감시초소가 있었는데 난감한 상황으로 조심스럽게 다가서며 감시요원이 있으면 사정을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을 했는데 다행히 문은 열려있었는데 감시요원이 없다.

급히 초소를 지나 임도로 접어들었고 임도는 길이 좋았다.

한적한 길을 따라 10분여지나 다음지도상 전망대로 표기되어 있는 곳에 접어드는데 앞에서 무전기 교신하는 소리가 들려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교신내용을 들으니 다른 초소근무자가 현재까지 그쪽은 이상이 없다며 이쪽 상황을 물으며 수고하라고 서로 격려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

잠시 망설이다가 그렇다고 산행을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니 우회하기로 하고 낙엽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아래쪽으로 원을 그리며 우회하여 산불감시요원을 피해 정규 등로에 복귀한다.

산은 작지만 벌써 산불감시초소를 4번째 지났는데 아마도 2004년 청대산 산불로 이후 단속요원이나 초소가 늘어난 듯했다.

정규등산로에 들어서 조용한 숲을 천천히 자유로이 한동안 가고 있는데 위에서 여자 2명이 산책을 나왔는지 내려오고 있다.

"200m가면 감시초소에 단속요원이 있는데 이곳을 자유로이 산행해도 되는 곳이냐?"말을 걸으니 1215일까지 안되는데 심하게 단속하지 않고 인화물질여부나 흡연여부에 대해 강조하고 통과시킨다고 한다.

이런 것을 미리 알았다면 2번이나 단속요원을 피해 우회를 하며 지나지 않아도 될 걸 그랬다.

<-5 쉼터에서 바나나 하나로 허기진 배를 조금 채우고 쉬어갑니다.>

<주봉산 전위봉으로 누군가 경관을 가린

소나무 가지를 제거하여 천화대, 공룡능선, 달마봉, 울산바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들과 헤어져 바위 쉼터를 지나며 오름길이 지속되더니 주봉산 전위봉이다.

주봉산 전위봉에서는 좌측으로 설악산 대청봉에서 울산바위까지 상부만 조망이 되는데 볼품은 없지만 주봉산 정상에서의 조망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사진 한 장을 남기고 소나무가 울창한 능선길을 따라 약4분을 지나니 주봉산정상이다.

주봉산(朱鳳山)!

주봉산 정상은 특별한 점은 없다.

작은 너럭바위 몇 개가 널려있고 이곳에서 속초시내로 내려서는 탈출로도 없으며 울창한 송림으로 조망도 없으며 2009년 속초마루금산악회에서 세운 정상목이 전부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며 인증사진을 찍고 목우재를 향한다.

주봉산 정상에서 10분을 지나면 판독 불가능한 삼각점이 있는 무명봉이 나오고 무명봉에서 1분도 채 되지 않은 곳에 삼각점이 있으며 삼각점 아래 새롭게 단장한 헬기장이 있다.

이곳을 선답한 우리 독립군회원 두분의 산행기에서도 의문을 제기했던 대목으로 주봉산 정상은 현재 정상목이 있는 곳이 다음지도에도 정상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10분 거리인 삼각점이 있는 무명봉이 더 높고, 조망도 뛰어나 정상이어야 맞을 것 같다.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에서는 조망도 뛰어나다.

설악산 전역과 미시령 우측 신선봉과 고성의 운봉산까지 한눈으로 볼 수 있는데 속초시가지 숲에 가려 보이지 않는 게 조금 아쉬운 점이다.

특히 가야할 능선과 달마봉, 울산바위가 뚜렷하게 보이므로 가야할 길을 파악하고 설악산 조망도 즐기며 잠시 시간을 보내고 내리막을 따라 목우재로 내려선다.

헬기장에 목우재로 내려서는 길은 특이사항이 없으며 조금은 가파른 길을 따라 12분을 내려서면 목우재로 현재는 을씨년스러운 비포장의 버림받은 고개다.

<예상보다 약30분 늦게 목우재에 도착합니다.>

온정리들머리에서 목우재까지 산행거리8.78km, 산행시간3시간24, 해발201m, 현재시간1230분이다.

 

목우재에서 달마봉 구간

목우재!

버림받은 목우재가 이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 다행인지 아니면 불행인지 모를 일이지만 2005년말 터널이 개통되면서 설악산국공에서 속초시에 포장도로를 걷어내고 조림을 하여 원상회복의 협조공문을 보냈다고 하는데 그래서 정상부는 포장을 걷어낸 비포장으로 되어 있지만 도로는 그대로 남아있다.

지금은 차량 통행이 없는 길로 산꾼들이 어쩌다 발자국을 남기는 고개이지만 불과 13년만해도 척산온천지구와 설악동을 잇는 고개로 차량들의 통행이 빈번했었다.

목우재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목우재 아래있는 척산지구는 목우재나 주봉산과 관련이 있는 지명이라고 한다.

척산지구에 오래전부터 살던 사람들은 시계가 없던 시절 산그림자로 시간을 재며 농사일을 했다고 하여 자()자를 써서 척산이라고 불렸다는 설과 목우재라는 고개 즉 재가 있는 산이라고 하여 잿산으로 불리다가 잰다는 의미의 자()자를 써서 척산이라고 불렸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목우재로 내려서면 모과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많았던 모과는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에 탐스럼 모과 하나가 오가는 산꾼을 맞아 주었고 모과나무 옆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다행히 단속요원은 없다.

바나나 2개로 아침을 대신했으므로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따뜻한 커피한 잔을 마시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이제 목우재에서 달마봉으로 가야한다.

목우재 정상에서 설악동 방향으로 조금 내려서면 임도가 있어 능선을 오르기는 수월하지만 임도가 시작되는 곳에 감시초소가 있으므로 임도로 접근할 수가 없어 고개정상에서 능선으로 급경사 비탈을 올라가기로 했다.

금줄을 넘어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한데다가 낙엽이 깔려있어 무척 힘들었는데 몇 번을 미끄러지기를 거듭하며 10분이 조금 지나 능선마루에 올라선다.

능선마루에 올라서면 임도와 맞닿게 되는데 임도는 잠시 능선 좌측으로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데 능선과 임도 어느 곳으로 갈까? 망설이다 임도를 따른다.(능선은 지름길이고 임도는 우회길로 길 찾기는 능선이 쉽다.)

임도는 계곡 우측으로 한동안 이어지는데 계곡이 밋밋해 지며 습지를 이루다 임도는 계곡을 가로지른다.

가야할 길은 계곡을 건너지 않고 희미한 길을 따라 계곡을 따라 계속 들어가면 계곡은 능선에 닿으며 없어지는 곳까지 오르면 뚜렷한 길을 만나는데 이곳에서 좌측을 따르면 서서히 경사진 능선을 키 작은소나무 사이를 빠져 올라서 능선으로 올라서면 뚜렷한 등로와 만나게 되는데 처음부터 능선길로 오르는 길과 다시 만난 것이다.

<주능선 등로와 다시 만나고..............>

<고속도로와 속초시내가 시원하게 조망되고........>

우측으로 시원한 고성 벌판과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고 오전에 산행을 시작한 속초시내는 까마득하게 멀어졌으며 좌측으로는 설악산 토왕성폭포 일대가 보이지만 역광으로 제대로 구분이 되지를 않는다.

능선 길은 거의 평지 수준으로 힘들지 않으며 푸른 소나무 숲은 가는 방향으로 계속 이어지고, 조망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가면 한바탕 오름을 잇고 나면 삼각점이 있는 524봉에 선다.(들머리에서 10.74km, 목우재에서 약2km)

524봉 정상은 전혀 위험성이 없으나 조망은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자리를 이동하며 조망을 한다면 이제까지 지나온 능선이나 속초시내 미시령을 비롯한 상봉과 신선봉, 그리고 가야할 방향이나 설악산 전경 등을 조망할 수 있으나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능선을 지나며 거의 조망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배낭위에 카메라를 세우고 억지로 인증사진을 찍고 5분정도 휴식을 취한 뒤 능선을 이어간다.

524봉을 내려서 약5분을 지나면 전망이 아주 좋은 너럭바위가 나오는데 너럭바위 중앙에는 제법 크게 패인 홈이 있는데 이런 홈을 풍화혈 중 하나인 나마라고 부르는데 이런 홈을 두고 전설도 많이 생기고 했는데 과학이 발전한 현대에서는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는데 풍와혈은 바위면의 작은 틈이나 오목하게 들어간 곳에 비가 오면 물이 고이거나 그늘이 지면서 그 부분이 주변보다 약해져서 부스러지거나 그 틈으로 풍화작용이 일어나 점차 크기가 커져서 생성되기도 한다고 한다.

나마는 호주 원주민의 언어로 구멍이라는 뜻인데 지금은 세계적으로 지형학용어로 쓰이고 있는데 이와 유사한 풍화혈로 탑처럼 솟은 토르와 섬처럼 불쑥 올라온 인셀베르그 바위가 있다고 한다.

<나마가 있는 너럭바위에서 외설악과 가야할 방향을 조망해봅니다.>

그런데 이곳 나마가 있는 너럭바위에서의 조망이 너무나 멋있다.

비록 대청봉과 토왕성폭포를 포함한 외설악은 역광으로 뚜렷한 비경을 느낄 수 없지만 가는 방향의 3개의 암봉이 한없이 멋을 더하고 있다.

좌측으로 능선의 주인인 달마봉 전위봉인 654봉이 높게 솟아 있고 5분 거리에 545암봉이 우뚝 솟아 있으며 545암봉 우측으로 545봉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암봉이 있는데 선답자 중 어떤 사람은 무명 암봉을 문바위로 지칭하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이리 저리 방향을 바꾸어 가며 암봉의 풍경을 찍고 545암봉을 만나러 간다.

등로는 안전하며 바위는 거칠어 미끄러질 염려도 없다.

545암봉으로 올라서는 곳에서 좌측 우회로가 희미하게 보이는데 545암봉에서 654전위봉으로 이어지는 우회길인데 545암봉과 654봉 사이에 아주 위험한 암릉지대가 있어 우회로를 이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회로를 이용하며 위험 암릉지대까지 갔다가 포기하고 다시 이곳으로 내려서기도 하며. 아마도 1년에 한번 개방할 때도 위험지대는 폐쇄한 상태에서 우회로를 이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코끼리 형상을 나타내는가하면---- >

<엄마가 새끼를 업고있는 두꺼비 형상으로도 보입니다.>

서서히 545암봉으로 다가서며 보면 큰 두꺼비가 등에 새끼 두꺼비를 업고 속초시내를 바라보는 모습으로 암릉이나 암봉은 보는 사람의 감성에 따라 달리 보일 수도 있고 보는 방향에 따라 여려 형상으로 보일 수 있는데 필자가 본 방향에서는 그렇게 보인다.

아래서 545암봉을 보고 조심스럽게 올라선다.(들머리에서 11.06km, 목우재에서 약2.3km)

545암봉에서의 조망은 아주 좋아 설악산은 물론 속초시내와 지나온 능선 그리고 고성벌판이 모두 보이는데 설악동 방향은 역광으로 선명하게 볼 수는 없으며 옆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무명암봉은 수고를 곁들이면 갔다 올 수도 있겠지만 굳이 무명암봉을 오를 일이 없다.

545암봉에 올라 잠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우회로가 아닌 암릉길로 이어간다.

10분을 지나면 이 코스에서 처음 로프를 만나는데 암릉길로 오르는 첫 관문이며 이곳 로프가 있는 곳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다.

로프를 잡고 올라서면 능선에 거대한 바위가 우뚝 솟아 있는데 편의상 선바위로 표기한다.

등로는 선바위 좌측으로 내려서 분재형 소나무를 지나 암릉으로 올라서면 암릉을 넘어 작은 로프가 있는 첫 번째 위험지대가 나온다.

마음에는 간단히 생각하고 로프를 잡고 횡단하려 했는데 로프로 짧거니와 길다 해도 만만치 않은 곳이었다.

로프는 아래쪽으로 내려서는 용도로 사용해야하고 조심스럽게 옆으로 2~3m이동하면 되는데 밑으로는 아마도 30m이상 되는 절벽으로 눈이 있을 때는 절대로 지나서는 안 될 곳이었다.

첫 번째 위험지대를 지나 암릉을 다시 기어올라 위쪽으로 올라서면 조금 전 위험지대는 비교가 안될 만큼 위험한 코스가 나온다.

2005년 어느 산꾼의 산행기에서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단체 산악회에서 로프를 칭칭 감고 대장이 한사람씩 안아 내리듯 이곳을 지나는 사진을 보았다.

사진으로 과장된 장면을 찍었나 했는데 현장에서 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위험한 곳이다.

이곳에는 천으로 된 짧은 로프가 있긴 있는데 거꾸로 처박히는 듯한 자세로 로프를 잡아야하고 내려서는 것도 너무나 위험했으므로 이곳으로 지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것도 여러 명이라면 위에서 잡아주고 밑에서 받쳐준다면 조금은 쉽겠지만 혼자서 지나기는 아주 힘든 곳이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아주 많이 더 위험 곳입니다.

당시에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사진을 보니 좌측 절벽에서 로프를 잡고 돌아서 내려오면 쉬울 것 같습니다.>

10팀이 능선을 지난다면 그중 한 팀이 이곳을 지났을지? 의문이 드는 곳이다.

먼저 상황을 파악하고, 이곳을 대비해 가지고온 로프를 꺼낸다.

2사람이 마주 안아야할 정도의 바위기둥에 매듭을 진 로프를 감고 행여 풀리지나 않을까 몇 번을 도매시켰는데 줄을 잡고 오르거나, 내려설 때 로프가 풀리면 사망이기 때문에 안전해야 했으므로 철저히 묶었다.

글로 설명하기 애매한 부분도 있지만 안전한 로프를 매고 무거운 몸을 로프에 매달려 아래로 내려섰다.

불과 1.5m정도인데 너무나 위험한 곳이다.

<2장의 사진은 대구의 욱이님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첫번째 이곳을 찾았다가 가지고 온 로프가 있음에도 위험해서 우회를 하였고

2번째 다시 찾아 이곳을 지나며 지나는 과정을 찍은 사진으로 누군가 잡아주지 않으면 아주 위험한 곳입니다.>

아래서 위로 오르는 것도 만만치 않다, 왜냐하면 로프를 잡고 올라서도 홀드가 없기 때문에 힘을 쓸 수가 없는데 누군가 조력자가 있다면 오르기는 어렵지 않다.

암릉지대로 올라서, 상황을 살피고, 로프를 매고 안전을 확인하고, 내려서기까지 약20분이 걸렸는데 그래도 누군가에게 생명줄이 될 다른 사람들을 위한 배려 제22를 꼭 필요한 곳에 설치했음을 기쁘게 생각하고 정상으로 가는 암릉을 기어오른다.

아래서 보기에는 난코스로 보이지만 막상 붙고 보면 어려운 점이 없는 평범한 암릉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서 지나온 능선과 545봉과 조금 전 지난 선바위가 내려다보이고 조금 더 오르며 소나무 분재가 곳곳에 있는 654봉이다.(들머리에서 11.65km, 목우재에서 2.87km)

654봉에 오르면 능선의 주인인 달마봉이 지척이다.

545봉에서는 654봉에 가려 모습이 보이지 않던 달마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있으며 바로 앞에는 풍화작용에 의해 생긴 너럭바위가 있는데 너럭바위에서 달마봉을 보는 즐거움도 좋다.

너럭바위로 이동에 사방을 조망하고 달마봉 아래로 내려서 신성스럽게 보이는 달마봉을 보며 무사히 이곳까지 올 수 있음에 스스로에게 감사한다.(목우재에서 3km,2시간30분소요)

온정리들머리에서 달마봉까지 산행거리11.77km, 산행시간6시간10, 해발640m, 현재시간1518분이다.

 

달마봉에서 설악동매표소날머리 구간

달마봉(達磨峰)!

설악산국립공원외설악지구에 있는 암봉으로 신흥사 앞 세심천을 건너 동쪽으로 솟아 있는데 달마대사의 모습처럼 둥둘둥굴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현재는 비법정탐방로이지만 1년에 한 번 설악문화제의 일환으로 등반대회가 열린다는 두산백과의 설명이다.

그러면 위 유래와 같은 달마봉은 언제부터 불리었을까?

달마대사라는 자는 1500년 사람으로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달마의 둥근 대머리는 변함없을 것이므로 조선시대에도 달마라는 산이름을 가지고 있었을까? 궁금하다.

권혁진의 설악인문기행을 참고하면, 1623년 양양부사로 있던 조위한이 화암사 옆 성인대에 올라 이러한 시를 읊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흰 구름 사이로 위풍당당하던 수레, 하루 걸려 덩굴잡고 정상에 이르렀네

험한산 가까이로 미수령과 이어지고, 가파른 바위달마산과 마주하였네(이하 생략)

그러니까 약400여 년 전에도 지금의 달마봉은 달마산이라 불렀고, 귀때기청봉은 한계산이라 불렀으며 울산바위는 천후산이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산행전 이야기에서 논했던 이야기를 다시 논한다.

강원일보 기사를 인용하면, 설악산국립공원에서는 목우재~달마봉~계조암을 잇는 능선을 개방하기 위해 6차례 신흥사 측과 협의했으나 신흥사측이 협조를 하지 않아 개방이 되지 못했다고 하니 이렇게 중요한 점은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글을 옮긴다.

달마봉 아래서 꼭대기를 올라갈까 망설이다가 정상은 포기하기로 했는데 1시간 전 3살 손자가 폐렴증세가 있다고 병원에 입원했다는 전갈을 받았는데, 달마봉 꼭대기를 왕복한다면 오르는 시간, 조망하는 시간, 내려오는 시간을 합치면 20분 이상 걸려야 하므로 조금 일찍 내려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였다.

<달마봉을 내려서서 본 풍경입니다.>

달마봉 아래서 꼭대기를 바라보며 마음으로 정상을 찍고 내려선다.

선답자들의 글을 보고 궁금했던 곳이기도 했는데 하산로를 표기하지 않아서였는데 현장에서 보면 경사진 바위에 골이 3곳이 있는데 어느 곳으로 내려서도 상관은 없으며 바위 면이 거칠어 미끄럽지 않아 조심하며 내려서면 어렵지 않게 내려올 수 있는데 눈이 있을 때는 로프가 필요할 수도 있는 곳이다.

달마봉 정상부에서 내려서 아래서 위를 보면 달마봉은 더 크고 장엄하게 느껴지며 거대한 암봉 옆으로 울산바위가 완전한 모습을 보이고 계조암이 작아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

아래서 달마봉을 보며 잠시 시간을 보내고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능선을 막고 있는 암봉을 우회하며 내려서는 곳에 비박굴이 있고 다시 능선 위로 올라서면 거대한 바위 옆을 지나는데 이곳을 지날 때 이 바위의 매력을 느낄 수 없는데 한동안 내려서서 이 바위를 보면 주변과 어우러진 이 바위가 제법 볼품이 있으며 안양암이나 신흥사 주변에서도이 바위를 볼 수 있다.

다시 능선을 따라 잠시 이동하면 거대한 암릉 옆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중국여행 때 대협곡을 내려서던 분위기로 단체로 이곳을 지날 때는 낙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협곡을 내려서면 가야할 능선과 울산바위가 펼쳐지고, 하산로 우측으로는 알벽의 사면에 갖가지 형상의 바위군들이 모여 집합을 이루고 바위군 너머로는 원암저수지와 대명콘도와 멀리 고성 운봉산의 모습이 보인다.

<비박굴에서 올라와 지난 선바위를 멀리서 본 풍경입니다.>

<협곡으로 내려서기전의 풍경으로 울산바위와 뒤로 황철봉이 보입니다.>

<협곡으로 상부에서 조금 내려온 지점의 풍경입니다.>

<협곡하부의 풍경인데 낙석지역으로 위험한 곳인데 다행히 등로는 중간에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섭니다.>

잠시 조망을 하고 조금 더 내려서면 이동감시카메라를 부착할 수 있는 터가 나오는데 수시로 올라설 수 있는 곳도 아닌데 높고 험한 산릉에 무슨 이동감시카메라?(달마봉에서 약1km)

<이동감시카메라 폴대가 있는 곳으로 내려서무 우측의 풍경으로 원암저수지, 대명콘도, 운봉산이 보입니다.>

<이동감시 카메라 터에서의 조망입니다.>

<이동감시 카메라 터를 멀리서 본 풍경입니다.>

이동감시카메라 터를 지나면 경사진 솔밭길을 10~15분 내려서면 고대하던 4거리 안부가 나오는데 이곳에는 작은 입석이 있는데 입석에는 대한민국이라고 음각되어 있다.(달마봉에서 1.5km)

이러한 입석은 서북릉 안산을 가는 중간에도 있는데 사람들은 대한민국봉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잘못된 것으로 봉우리 이름으로 세운 입석이 아니다, 안산에 있는 봉우리가 대한민국봉이면 이곳은 대한민국안부사거리라고 불러야 하나? 말이 안 된다.

대한민국 입석이 있는 곳은 안양암과 계조암, 원암저수지, 그리고 달마봉으로 이어지는 사거리인데 산악회에서 이 능선을 지날 때는 계조암 국공초소를 지날 수 없으므로 이곳에서 좌측 안양암으로 내려가서 신흥사~계조암 길을 이용해 울산바위로 이어가는 곳이다.

<낙엽이 덮인 길과 소나무가 울창한 등로를 지나 안양암갈림길 안부로 내려섭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안양암으로 내려설 수가 없어 능선으로 진행하여 바로 계조암으로 했다.

이 길은 초행이라 국공초소의 위치를 모르므로 소나무가 우거진 봉우리 근처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낙엽소리가 나지 않도록 되도록 낙엽을 밟지 않고 조심스럽게 능선을 오르기 시작한다.

능선을 중간쯤 오르니 국공초소를 우회하는 길이 우측으로 있는데 길은 희미했다.

국공요원을 피하려 우측으로 들어서 50m가다가 다시 되돌아 나왔다.

이 늦은 시간에 그것도 평일인데 지금까지 국공요원이 있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고 조심스럽게 능선을 올랐지만 초소는 보이지 않았다.

<두렵게 느꼈던 계조암 국공초소를 떳떳하게 지납니다.>

올라섰던 무명봉을 다시 내려서서 소나무 숲을 지나니 멀리 국공초소가 눈에 들어오니 긴장한 상태에서 천천히 천천히 발자국 소리를 죽이며 접근을 하면서 국공요원이 있으면 조용히 빽하여 우회 길을 찾을 생각이었는데 다행히 국공요원은 없었고 문은 자물쇠로 잠긴 상태였다.

국공초소를 지나 능선으로 계속 오르니 계조암 우측 화장실 뒤편을 통해 계조암으로 내려서며 힘든 능선산행이 끝난다.(들머리에서 14.67km, 목우재에서 약6km, 달마봉에서 3.9km)

계조암(繼祖庵)!

필자가 이곳을 처음 찾았던 건 197111월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설악산으로 왔을 때 이곳 계조암에서 울산바위와 흔들바위를 처음 보았다.

<1971년 수학여행 때 처음 이곳을 찾았었습니다.

울산바위와 흔들바위는 그자리에 그대로 변함없는 모습이지만

설악산이 자기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신흥사 중들은 욕심으로 가득찬 불제자 탈을 쓴 늑대로 변했습니다.>

이후 4~5번 오기는 했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여행이나 산행 겸 왔다 가고는 했는데 계조암주변의 바위나 흔들바위 너럭바위에 있는 마애명과 마애각에 대해서는 한 번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계조암 주변 너럭바위들에는 각자가 너무 많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고 글씨체도 다양하고 크기도 다양했다.

처음 관심을 가지고 보았는데 가장 눈에 띄는 각자는 계조굴이었다.

어린시절 수학여행때는 지금과 계조암자의 모습이 달랐다.

굴 앞쪽에 덧대어 문설주와 임구를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눈에 보이는 것 모두가 신기할 따름이었는데 지금 보아도 모두 놀랄만한 경관이다.

<계조암 입구 용바위와 용바위에 새겨진 각자와 마애명입니다.>

흔들바위에 많은 마애명이 있는데 흔들바위에 못지않게 마애명이 많은 곳은 흔들바위 남쪽 방향의 용바위이다.

이 바위를 용바위라고 언제부터 불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권혁진의 설악인문기행의 내용에 의하면 조선 숙종 때 문신인 윤휴는 풍악록이라는 책에 계조암 앞에 깍아지른 비위를 용바위로 적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계조암(繼祖庵) 옆 용바위에는 수많은 글자들이 음각되어 있는데 그중 繼祖窟(계조굴)이라고 크게 음각한 글자가 가장 대표적이었는데 속초문화원의 글에 의하면 계조굴을 새긴 사람은 계조굴 옆에 있는 마애명의 주인 윤사국이라고하며 윤사국은 정조 때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인물이라고 한다.

계조암에서 승려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다가 윤사국이라는 사람이 아주 유명하며 큰 벼슬을 지낸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와서 추억을 만들었던 곳입니다.>

흔들바위가 있는 너럭바위로 올라섰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이 기억되는 문경구 담임선생임과 친구 광욱이와 함께 흔들바위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흑백사진을 볼 때마다 친구와 은사님의 생각이 나곤한다.

넓은 너럭바위에 아주 큰 마애명이 있는데 이응규였는데 마애명에는 큰 관심이 없고 마애각에 관심이 있는데 대부분 마애명이다.

흔들바위가 있는 너럭바위로 이동해 47년전에 밀었던 기억을 회상하며 흔들어 본다, 흔들바위는 방향을 잘 잡아 밀어야 흔들리는데 하도 오랜만에 밀어보는 것이라 방향을 알 수 없어 앞쪽에서 밀어보니 움직이지 않았는데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방향을 알려주었고, 알려준 방향에서 밀어보니 큰 바위가 육안으로 느낄 수 있게 흔들린다.

계조암 석굴안에는 많은 부처가 안치되어 있는데 원래 부처와 친하지 않기 때문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보기만 했는데 밖이 어둡고 안에는 밝아 떨어져서도 계조굴 내부의 석불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계조암을 내려서며 뒤돌아 본 풍경입니다.>

계조굴 우측 다른 바위에는 아주 작은 글씨로 긴 시를 음각했는데 이곳 스님에게 물어보니 있다고만 할 뿐 시의 내용이나 누구의 작품인진 말하지 않았으며 흔들바위에서 계조굴을 보는 방향에서도 푸른 이끼에 덮인 시문을 희미하게 볼 수 있는데 스님은 이 각자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주지 않는다.

스님에 대한 불신이 생기니 특별하 도 물어볼 생각이 없이 계조암에서 10분을 보내고 설악동으로 하산을 한다.

5시도 안된 시간이니 늦은 시간이 아니지만 요즘은 해가 짧아 조금 있으면 어둠이 서서히 몰려올 것이므로 서둘러 내려선다.

<안양암을 지납니다,

뒤로는 달마봉에서 하산하는 능선으로

선바위암아름, 협곡암릉, 이동감시카메라탑암름이 이어집니다.>

계조암에서 설악동으로 가는 길은 넓게 정비를 잘 해놓았는데 뛰다 걷다를 반복하며 안양암을 지나고 신흥사에 도착하니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늦은 시간인데도 신흥사 주변으로는 관광객이 많다.

<신흥사 앞을 지납니다.>

절뚝거리며 설악동으로 들어서서 매표소까지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매표소를 지나며 하루 산행을 무사히 마친 것이 감사했지만 받지 말아야할 입장료를 내야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온 국민이 궐기하여 중들이 입장료를 받지 않는 날이 하루 속이 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매표소를 나선다.

<해가 많이 짧아 졌습니다, 롯데리아 매장에 불빛이 밝게 빛납니다.>

<매표소 앞을 나서며 산행도 함께 끝납니다.>

온정리들머리에서 설악동매표소까지 산행거리12.78km, 산행시간8시간20, 해발197m, 현재시간1725분이다.

 

 

설악산, 청대산~달마봉 산행가이드북

갈 때

동서울터미널-> 속초시외터미널

오전-> 06:05, 06:31, 06:35, 07:05---2시간10분소요

올 때

속초시외버스터미널->동서울터미널

오후->17:30, 18:00, 18:30,19:00, 19:30, 20:00, 21:00, 22:00, 23:00

속초고속버터미널->서울경부고속버스터미널

오후->17:30, 18:00, 18:30,19:00, 19:30

 

들머리 접근 및 날머리탈출

동서울에서 06:05~07:05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속초터미널에 하차하여 터미널정류장에서 1번이나7-1번을 타고 성호아파트에 하차하여 10여분 걸어서 온정리들머리로 이동한다.

산행은 온정리에서 시작해 청대산->주봉산을 지나 목우재로 내려선 후 비탐지역으로 들어서 달마봉을 지나 계조암으로 이동하여 설악동으로 내려선다.

목우재~달마봉은 비탐지역으로 조계암 전 설악산국공초소가 있으므로 이점 유의해햐 한다.

산행거리는 약17~18km, 8시간정도 소요된다.

 

산행포인트

청대산은 속초시민들의 산책코스로 이름난 곳이며 길도 잘 나있으며 1115일부터 1215일까지 1개월 입산을 통제하지만 심하지 않아 산행이 가능하다.

청대산을 지나면 주봉산으로 헬기장에서만 조망이 열리고 조망은 없으며 소나무 숲길이다.

주봉산에 목우재로 내려서면 포장되었던 도로를 걷어낸 비포장으로 이곳에서 설악산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능선 위로 가면 힘들지 않은데 임도입구에 감시초소가 있어 가파른 산길로 올라서야한다.

목우재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면 능선길은 가팔치 않으며 계속 조앙이 열리고 암봉을 지나며 설악산과 북설악 속초시내를 조망하며 지난다.

545암봉을 지나면 아주 위험한 로프지대가 있는데 구간은 짧으나 매우 위험하다.

위험구간을 지나서 654봉에 오르면 달마봉과 외설악, 북설악, 속초와 고성벌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654봉에서 너럭바위 암봉을 내려서 달마봉으로 오를 수 있다.

달마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로프가 없어 눈비가 올 때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달마봉을 지나 계조암에 이르기까지 약3km이며 암릉을 지나고 계조암 직전 국공초소가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산행코스

산행코스:온정리들머리(09:06)-떡밭재도로(09:44)-청대산(10:12)-싸리재도로(11:00)-주봉산(11:55)-목우재(12:30)-524삼각점봉(13:55)-545암봉(14:13)-로프구간(14:40)-654암봉(15:10)-달마봉(15:20)-이동카메라터(15:50)-안양암갈림길(16:04)-국공초소(16:30)-계조암(16:35)-설악동매표소(17:25)---17.78km,8시간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