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군과대구참사랑산악회 합동산행기

대구, 참사랑과 함께한 영천 보현산 합동산행이야기

범솥말 2026. 1. 3. 12:08

제14차 서울 독립군과 대구 참사랑의 교류 산행이야기

면봉산과 보현산 연계산행기

천체를 보며 희망을 쏘다.

 

산행일시: 2014년 04월 27일

누 구 와: 서울과 부산 독립군 합동산행

산행거리: 약9㎞

산행시간: 약 4시간 50분(10:55~15:45)

산행코스:두마리(10:55)-차량이동-곰내재(11:15)-샘터(11:40)-면봉산헬기장(12:13)-면봉산정상(12:25,1113m)-아래정상(12:33,식사40분)-제4코스들머리(13:40)-면봉산갈림길(14:36)-천문대정문(14:52)-보현산시루봉(15:15,1124.4m)-보현산정상(15:27,1126.4m)-보현산천문대주차장(15:45)

 

 

 

별 이야기

별이란?

사전적 의미로서의 별은 내부에서 발생된 에너지를 복사(輻射)하여 스스로 빛을 내는 가스 덩어리로 된 천체로 되어 있습니다.

밤하늘에 보이는 빛나는 천체 중에서 성운 같은 퍼지는 형태를 한 것들을 제외한 모든 천체들을 부르는 말로 요즘 도시에서는 공해로 인해 하늘에 꽉 찬 별을 보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별 중 가장 큰 별은 큰개자리라는 별로 태양의 2,100배가 넘는다고 하는데 비행기를 타고 쉬지 않고 표면을 돈다면 한 바퀴 도는데 1000년이 넘게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지구본으로 예시를 하면 지구 지름이 50cm인 지구본 배율로 이 별을 축소시켜도 지름이 120km나 된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으며 그런가 하면 가장 무거운 별은 황새치자리의 울프-레이에 별이라고 하는데 질량이 태양의 265배로 현재까지 발견된 항성 중에서 독보적인 질량이라고 합니다.

별은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두운 밤 숲속에서 길 잃어 버렸을 때 북극성을 찾아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며 위기에서 벗어나곤 했다는 데서 별은 밤하늘의 등불 또는 어둠 속의 인도자 등으로 불려 졌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별은 하늘에만 있는 곳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군대 계급에는 최고 지위의 별이 있습니다.

일반인들이야 별을 단 사람을 봐도 아무런 감정이 없겠지만 군인의 졸병입장에서 보면 글자 그대로 하늘입니다.

그런데 별 중에서도 이해가 안 되는 별이 있습니다.

호텔의 등급을 나타내는 용어로 별이 몇 개냐에 의해 호텔의 격이 달라지는데 실제로는 별이 아니라 무궁화로 호텔의 등급을 나타내는데 별로 부르고 있다니까요.

이렇듯 신성하게 여기는 별이 대우를 못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건 바로 죄수들의 감방 계급장으로 몇 번의 옥살이를 했는가를 별을 몇 개 달았냐고? ........

자칫하면 3~4번 감방 갔다 온 사기꾼에게 군대의 장성출신으로 착각을 하고 깍듯한 예의를 갖출 수 있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문학에도 별은 빠지지 않습니다.

윤동주는 ‘별 헤는 밤‘이라는 시를 통해 그리운 어머니 즉 조곡의 해방을 염원하기도 했고 현대문학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황순원의 ’별‘ 이라는 소설 통해 이상과 현실을 내세우기도 했으며 프랑스 알퐁스 도데는 ‘별’이라는 소설을 통해 사춘기 양치기 소년이 자기 주인집 아가씨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에는 별에서 온 그대가 인기가 좋다고 하는데 별에서 온 사람은 인기가 좋은데 별을 만든 사람 다시 말해 별난 사람은 이상한 눈으로 본다니까요~~~

별을 따러 간 사람들

몇 년 전인가 수 백 년 만에 한 번씩 찾아온다는 혜성이 지구가까이에 접근하고 있다는 기사가 지면을 메웠을 때 영천의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저는 영천에서 3년 동안 군대생활을 했지만 보현산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별을 따러 가는 산행에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별을 딴다고 하면 제 정신이 아니라고 하겠지만 별이란 위에서도 보았듯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별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과 대구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천체를 관측하는 곳에 가게 되면 우리는 이미 마음으로 별을 딴 것일 것입니다.

 

<이 사진은 헤어지던날 동대구역에서의 모습입니다>

만나기로 한 동대구역 게이트에서 서울에서 내려오는 일행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다가 권재형 아우를 만납니다.

서울에 성봉현이 있다면 대구에는 권재형이 있다, 존재감을 실감나게 느끼게 하는 아우다~

서로 놀란 것 같은 분위기속에 무척 반가웠습니다. 나중에 호되게 말을 듣기는 했지만 ............

서울에서 내려온 일행은 성봉현 아우와 이규성 선배님뿐이었습니다.

함께 오기로 했던 시인선배님과 터푸님이 안 보여 서운했는데 이번 산행을 준비하는 과정에 말로하기 힘든 역경을 겪으면서 묵묵히 자리를 만든 성봉현 아우~~(힘내고.........)

늘 과묵하면서도 정이 많으신 이규성 선배님! 반가웠고요. 재미있는 말씀 좀 많이 해주세요. ~~~

이어서 만나는 대구의 아우들

카리스마 넘치는 상택아우~~~

의리의 사나이 경환아우~~~

말이 별로 없는 참사랑의 회장 성섭 아우와 듬직한 수근 아우~~~

지난번 보지 못해 서운했는데 방가~~~

늘 젠틀맨 분위기 상훈아우~~~

빠질 수 없다 약방의 감초 울 총무 영홍아우~~~

그리고 늘 우리의 안전을 책임져 주시는 선생님~~

모두 반가운 얼굴들을 다시 만납니다.

약간 흐린 날씨로 복잡한 동대구를 빠져나와 버스는 한동안을 달려 화촌 휴게소로 들어섭니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휴게소에는 우리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은 대형버스를 촘촘히 세우고 모두들 아침을 해결하고 있었습니다.

 

<와촌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합니다>>

우리 일행도 이곳에서 아침을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학 공식에 의해 방정식이 풀리 듯 대구의 여학생들의 손놀림이 빠르게 움직입니다.

대구 여학생들은 하나같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마음이 착하고 미인인데다가 남편들도 잘 만났으며 산행을 잘 한다는 것입니다.

대구로 원정 산행 할 때 마다 늘 아침을 제공해 주셔서 늘 감사했는데 이번에도 또 신세를 지고 맙니다.

오늘의 메뉴는 비빔밥~~~

비닐장갑을 낀 금선씨의 손이 무척 바쁘게 움직입니다.

포스가 느껴진다 했더니 아드님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신다고요???

암튼 금선씨의 첫손으로 시작해 정미씨, 경숙씨 그리고 미애씨~~~

모두들 정성으로 아침을 준비하고 맛있는 식사를 합니다.

 

<미시즈 대구 진, 선, 미,  미시즈 참사랑,  미시즈 청송이 한자리에 모이다.>

여학생님들~~~

만나서 반가웠구요, 정성으로 아침 챙겨주셔서 감사했구요.~~~

암튼 미인들께서 준비해서인지 아주 맛있는 아침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화촌에서의 추억은 또 한 페이지를 만들어 봅니다.

타이어 타는 냄새가 나도록 달리던 우리차량은 또 한사람 보배를 태우게 됩니다.

아침식사는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참사랑의 보배는 얼음골님으로 참으로 성의가 대단한 것이 청송에서 기꺼이 시간을 내셨으니 말입니다.

감사하고요 담에는 부군께서도 함께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마리 고원으로 들어서서

하늘아래 첫 동네라는 별칭을 가진 북구 죽장면 두마리는 오지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처음 가는 곳이라 차가 지나는 대로 차창을 바라보고 있었다.

죽장면에서 방향을 좌로 바꾸어 좁을 길로 들어서던 버스는 길가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들어선 무학사를 관통하고 이제는 멈추나 싶었는데 버스는 이후로도 20여분을 오르는 듯했으니 얼마나 깊은 오지로 들어섰겠는가?

더욱더 놀란 것은 깊은 곳 높은 곳에 고원지대가 나타나며 넓은 고원분지에는 두마리(斗麻理)라는 마을이 모습을 보이고 곳곳에 논과 밭이 보이고 마을이 있다.

감동이다.

마치 세계 7대 불가사이중의 한 곳인 마추픽추를 연상시키듯 사방 우뚝 솟은 산들로 둘러 쌓인 이곳에는 임진왜란이나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외세의 영향을 조금도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우리 일행들의 이야기가 아마도 맞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신성스런 두마리 마을에 만국기가 휘날립니다.>

「두마(斗麻)」란 북두칠성(北斗七星)이 손에 잡힐 듯하고 마고선녀(麻姑仙女)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으며 하늘과 가깝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마고선녀는 누구인가?

마고선녀에 대한 이야기는 신선전(神仙傳)에 칠월칠석날 신선 왕원과 마고선녀가 채경이라는 사람집에 강림하여 연회를 즐기고 승천했다고 하며, 열선전전(列仙全傳)에 의하면 마고는 마추의 딸로 마추는 포악하여 백성들을 성쌓는데 동원하여 주야로 조금도 쉬지 못하게 하며 일을 시켰는데 다만, 닭이 울어야 조금 쉴 수 있었으므로 백성들이 고달픈 것을 안 마고는 닭 울음소리를 입으로 내어 백성들을 쉬게 하였다는데 얼마나 똑 같이 울었는지 마고가 닭 울음을 내면 닭들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데 후에 마추가 이 사실을 알고 마고를 때리자 마고는 도망쳐 선고동에서 수도하다가 승천하여 신선이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마고가 살던 선고동이 오늘날 두마리인가 보다.

버스는 쉬지 않고 좁을 길을 따라 오르니 산속마을에 음악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것도 생음악으로............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진 두마초교 총동창회 날이랍니다.>

버스가 마을 종점인 폐교된 두마초교에 멈추었고 밴드까지 동원한 소리꾼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쏠리니 겸연쩍다고 표현해야 하나?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오늘이 두마초교 총동창회 날로 고향을 떠난 두마리 사람들이 한곳에 모이는 축제의 날이라고 한다.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하고

한바탕 놀다 가라는 사회자의 말에, 못 놀다갈 우리도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들은 산행일정이 있으니 사회자의 부탁을 들어줄 수도 없는 일이다.

 

<산행에 앞서서---대장은 사진찍느라 빠지고...........>

폐교 담장을 따라 뒤로 돌아가면 마을3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 면봉산 등산 안내도가 세워져 있는데 안내도에 의하면 등산코스는 4개의 코스가 있는데 우리 일행은 제3코스로 등산을 하기로 하였고 이곳에서 곰내재까지는 3km로 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무학사를 지나 이곳까지 오며 한 번 놀랐고 안내도를 보며 두 번째 놀란 것은 정말로 이곳은 요새중의 요새인 것이다.

이곳 두마마을은 무학대를 시작으로∼곰바위산(895m)~망덕고개~베틀봉(934m)~곰내재~면봉산(1113m)~메봉~보현산(1124m)~작은보현산 (839m)~수석봉(820m) 등 높은 산으로 둘러싸고 있었으니 말이다.

등산 안내판 앞에서 다 함께 단체사진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에서 200여m를 올라 사과과수원에서 일하는 마을 주민에게 다가선 산행대장 상택아우가 협상을 시도한다.

 

<면봉산 등산안내도로 본 두마리 주변의 풍경>

결국 성공하여 일을 멈춘 농부는 본인 트럭으로 우리 일행을 모두 태우고 경사진 오르막길을 숙달된 실력으로 곰내재까지 데려다 주었는데 이분 덕택에 한 시간을 벌 수 있었는데 오후 3시부터는 비가 온다하니 그전에 산행을 마치는데 일조를 한 셈이었고 더욱더 고마운 것은 총무가 사례를 하려는데 극구 사양하여 고맙다는 말로 대신했으니 신이 계신다면 이러한 마음착한 농부에게 금사과를 열게 해주어야 한다는 필자의 생각이다.

 

들머리가 된 곰내재

연신 감사함을 표하고 이에 과수 농부가 답례를 하며 산 아래로 트럭이 사라지고야 산행이 시작된다.

 

 

곰내재 안부에서 동으로 베틀봉이 서쪽으로는 면봉산이 있는데 길가에 있는 이정표 몸체에는 곰내재가, 올라온 남쪽으로는 두마3km의 팻말이 멀쩡히 붙어 있는데 면봉산3km↔베틀봉1km는 크게 부상을 당해 땅바닥에 뒹굴고 있다.

곰내재 이정표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서쪽 가파른 능선을 따라 올라선다.

곰내재에서 시작된 가파른 능선은 약 10여분을 올라 오르막 정점을 지나면서는 등산로가 너무나 좋다.

산 아래는 나뭇잎이 무성하게 자랐으나 이곳은 고산이라 그런지 이제 잎이 돋아나고 있으며 길가 양쪽으로도 잡풀이 이제 자라고 있는 편이다.

보통 같으면 햇볕이 따가울 시간이지만 오늘은 날씨마저 우릴 돕는지 흐렸으므로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고 고산이라 공해도 없어 오전 트래킹은 신선한 삼림욕의 연장이라 할 수 있다.

 

<발걸음 가볍게 트래킹을 합니다>

늘 그랬듯이 대구 여성대원들은 발걸음이 가벼운 듯했고 앞서 힘차게 나가다 길가를 막고 있는 거대한 소나무에서 포즈를 취하며 끼를 발산한다.

곰내재를 출발해 25분이 지나서 샘터를 지난다.

샘터가 궁금해 내려가 보니 샘터는 석간수가 아닌 맨땅에서 나는 샘으로 물이 소량이었는데 샘터에 낙엽이 쌓여 아주 갈급하지 않고서는 마시기에 부적합하였다.

 

<샘터입구---샘터는 아주 가깝습니다>

<홀아비꽃대입니다. 근대 왜 과수댁이란 야생화는 없을까?>

샘터 옆에는 개오줌풀과 홀아비꽃대가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개오줌풀은 귀한 야생화는 아니지만 올해 들어 처음 만나는 야생화이므로 아주 귀하게 모시고 홀아비꽃대는 올해만도 몇 차례 만나는 꽃이다.

샘터에서 다시 등산로로 복귀해 산행을 시작한다.

선두는 벌써 한동안 앞서 갔으니 모습이 사라져 버렸다.

등산로 옆으로는 간간히 현호색이 눈에 띄었는데 요즘은 현호색이 제철로 어느 산을 가던지 볼 수 있는 흔한 야생화로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데 이곳도 그렇고 보현산에서도 오늘 만나 댓잎현호색은 잎새가 정말 댓잎처럼 길쭉하게 나 있었다.

 

산나물 채집에 나서고

순했던 등산로는 가팔라지기 시작했고 한동안 땀을 흘린 대가로 847봉을 오를 수 있었다.

 

<샘터를 지나 가파른 길을 따라 847봉을 오릅니다.>

847봉에 올라 후미와 합류하기 위해 잠시 휴식을 했는데 이때 청송의 얼음골님이 주변에 있는 산나물을 보고 채집에 나서니 여성대원들 모두 나물 채집에 나섰는데 나물 이름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누군가 참나물이라 했는데 참나물은 삐죽하게 각이 졌는데 3잎의 클로버를 닮은 나물을 본  듯한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 .

 

<얘가 노루귀 잎인데 산에서 뜯은 나물이 얘가 아닌가요??>

나중에 생각하니 봄 야생화 노루귀 잎인 것으로 여겨져 행여 독초는 아닐까? 걱정이 되어 자료를 검색하니 이릴 때 싹은 좋은 나물로 식용에 쓰인다는 걸 확인하고야 마음이 놓인다.

하긴 여러 명이 무침을 해 먹었을 텐데 이상이 있었다면 어떠한 연락이 와도 왔었을 것인데 아무런 연락이 없는 것으로 보아 소화를 잘 시켰나 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밋밋한 능선을 오르며 야생화도 찾아보며 산나물도 채집하며 올라선 곳은 정상 직전 헬기장이다.

먼저 올라선 대원들이 선채로 휴식을 취하며 간단한 간식을 한다.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니 두마동이 능선으로 둘러 쌓여 자연성능을 만든 가운데 금계포란의 형상으로 보인다.

 

<정상 전 헬기장에서 포즈를 취해봅니다.>

주변 물푸레나무가지에는 서래야 박건석씨가 달아놓은 코팅지가 있는데 ‘안봉산 1072.4m’라고 되어 있다.

옛 문헌에 기인한 산명인지 정상을 불과 300m앞에 두고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를 별개의 산으로 봐야 하는 건지 ...........

이번에도 여성 대원이 앞장을 서서 얼마 남지 않은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직전의 노랑무늬붓꽃입니다.>

고도를 높이면서 나타나는 야생화는 흰색의 노랑무늬붓꽃이었는데 이 꽃은 한 때 멸종위기 식물로 분류되기도 했는데 보호가 잘 이루어져서인지 많은 서식이 확인되어 보호식물에서 해제되었다고 한다.

헬기장에서 10분을 올라 정상에 선다.

 

면봉산 정상에 서다.

포항쪽에서는 우뚝 솟은 의연한 산이건만 청송에서 보면 정상을 반으로 쪼개고 그곳에 건물을 세웠으니 기상관측소이다.

밋밋한 곳에 그냥 세우면 되는데 굳이 산을 쪼개고 깎아 가며 건물을 세울건 뭐란 말인가?

그리고 철조망으로 접근을 제한한 것도 못마땅하고........

정상에는 1.5m정도의 정상석이 있는데 이 정상석은 청송군에서 세웠다.

 

<면봉산 정상에서---이번에도 대장이 빠졌네요>

<참사랑 산악회 마스코트>

<아우는 말이 없어 처음엔 장애자인줄 알았다니까?>

<전문 산악인 틈에 끼어서 포즈를 취하고.........>

면봉산!!!

면봉산은 해발1113m의 산으로 포항과 청송의 경계에 위치하며 포항이나 청송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옛날에는 문봉산(文峰山)으로 불리었다는데 13년 전인 2000년12월30일 국립지리원의 고시에 의해 면봉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면봉산 아래 고향을 둔 어느 산님의 글을 보면 옛 산 이름이 그립다고 하는데 어떤 연유에서 문봉산이 면봉산으로 바뀌게 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참으로 장관이다.

 

<종군기자가 펀치볼을 만들었다면 나는 딥볼이라고 해야지...........>

강원도 인제군 해안면에 가면 펀치볼이라 불리는 분지가 있다.

이곳을 펀치볼이라 불리게 된 연유는 한국전쟁 때 종군기자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봉우리에 둘러싸인 분지의 형태가 접시의 모양 같다 해서 펀치볼이라 부른 데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만일 그 종군기자가 이곳 면봉산에서 두마리 마을을 바라보았다면 깊은 그릇을 뜻하는 딥볼(deep bowl)이라는 두마동을 뜻하는 고유명사를 남기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정상 동북편 청송땅에 세운 기상연구소입니다.>

<정상에서 본 보현산으로 일행이 가야할 산입니다.>

가야할 보현산을 보면 둔탁하게 보이는 믿음직한 능선이 길게 늘어져 우리를 맞을 채비를 하고 있는 듯했다.

 

천하 명당에서 식사를 하고

정상에서 단체로 인증 사진을 남기고 개인전을 벌이는 사이 산행대장의 호령이 떨어진다.

산행 전반에 대한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상택아우는 3시 이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시간내에 보현산 등정을 마쳐야 하므로 어물쩡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일행들의 행동이 못 마땅했을 것이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조금을 내려서면 또 다른 정상석이 있는데 이곳 정상석은 포항시에서 세웠다.

 

<아래 정상에서 전국적으로 사진을 찍어 봅니다.>

<면봉산은 전형적인 육산이라 바위가 귀합니다.>

정상석 앞으로는 넓은 공터가 있는데 헬기장으로 쓰이는 것 같았고 앞으로는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곳곳에 서있었는데 산 아래 풍경을 조망하는 전망대로는 최상이었다.

금계포란의 두마동이 내려다보이는 명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대구 여성대원들은 합동산행을 할 때마다 진수성찬을 차린다.

그럴 때마다 미안한 마음에 만류를 하지만 내심 기대를 하고 있기도 하다.

식사시간이란 단순히 굶주린 배를 채우는 시간만은 아니다.

 

<산상의 만찬이 시작됩니다.>

 

서울과 대구의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기위한 충전의 시간으로 몸과 마음이 즐거운 시간인데 오늘따라 아쉬운 건 시인마뇽 선배님과 북한산님, 터푸님이 불참했고 초기 멤버인 조부근님이 빠졌다.

이번 산행지를 보현산으로 정하게 된 연유는 시인마뇽 선배님께서 처음으로 운짜를 띠우셨으며 이에 다른 분들도 동의 하였기에 오늘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행운을 갖을 수 있는 것인데 정작 발의를 한 선배님은 이자리에 없음이 못내 아쉬운 것입니다.

여러 산우들의 요청으로 시인마뇽 선배님께 영천으로 내려와 얼굴도 보고 함께 식사를 하자는 제안을 해보지만 사전 약속이 아니라 이행할 수가 없다는 답변에 아쉬워하며 다음에는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단체로 알바를 하다.

30여분 대화를 나누며 준비해 온 맛나는 음식으로 산상의 최고의 만찬을 벌이고 우리 일행은 또 다시 먼 길을 걷는 나그네처럼 선두가 가는대로 열을 지어 따라 내려선다.

내려서는 길을 반각을 이룰 정도로 경사가 심했는데 3km를 오르던 높이를 1km에 내려섰으니 얼마나 경사가 심했겠는가? 그 와중에도 길가에 산나물이 있나?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내려서고 필자는 행여나 귀한 야생화라도 눈에 띄지 않을까? 열심히 주변을 살피지만 온 산에 깔려있는 노랑제비꽃과 병꽃나무를 제와하고는 개오줌풀과 벌깨덩굴이 간간이 눈에 띄일 뿐이다.

 

<개오줌 풀이 꽃을 피웠습니다.>

<얘는 몸에서 개오줌처럼 찝찝한 냄새가 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갖게되었습니다.>

<벌깨덩굴입니다. 잎 모양이나 꽃 모양이 깨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원래 우리 일행의 산행코스는 밤티재로 내려서 메봉을 지나 보현산 능선3거리로 이동을 할 예정이었는데 경사진 길을 어렵게 내려선 곳은 밤티재가 아니고 포장임도에 닿는다.

선두로 내려섰던 경환 아우가 길을 잘못 들었음을 직감하고 희미한 길을 찾다가 포기를 하고 만다.

일행이 한자리에 모이기까지 한동안을 기다린다.

사전 답사한 대장이 일행을 밤티재로 안내해야 하는데 답사할 때와 역방향으로 진행을 하는데다가 선두가 길을 따라 먼저 내려서니 후미도 줄줄이 따라 내려가고 보니 착각을 하였고 이로 말미암아 포장된 임도로 내려섰으니 우리가 내려선 곳이 제4코스의 들머리인 셈이다.

 

<임도옆에서 본 괭이눈입니다. 멀리서 보면 고양이 눈과같다해서 붙여진이름이랍니다.>

이제 2가지 방법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제4코스를 따라 밤티재로 올라서 보현산과 면봉산에서 보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오르는 방법과 임도를 따라 한동안을 가다가 작은 보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라 능선을 따라 보현산으로 진행하는 방법이었다.

대장의 결정은 후자를 선택했는데 아마도 여성대원들에 대한 배려로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힘이 적게 드는 코스를 선택한 것 같았다.

길을 잘 못 들어섰다 해서 불만을 갖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산행용어로 알바라고 하는데 이번 산행오류는 정말로 알바를 했다.

임도를 따라 1km이상을 걸으며 길가에 있는 산나물과 두릅을 부수적으로 수확을 거두었으니 이것이 진정한 아르바이트였다.

 

보현산으로 가는 길

거리는 좀 더 멀어지기는 했으나 별로 힘들이지 않게 능선을 올라서 보현산으로 향하고 차수근씨는 무릎에 통증을 느낀다고 하자 대장은 차수근씨는 예외로 차도를 따라 오르는 것을 허락했는데 혼자 아픈 다리로 포장도로를 오르는 것이 안 되었는지 금선씨가 남편과 동행을 한다.

보현산 능선은 길기는 했으나 이따금씩 포장도로를 만나거나 가로지르므로 지루함을 덜었다.

 

<보현산을 오르며 바라본 면봉산입니다.>

능선 오름은 성봉현씨와 한동안을 올랐다.

만나면서부터 안부 차 묻기는 했지만 회사가 감원으로 비상이란다.

그래서인지 성봉현씨 어깨가 무거워 보이고 별로 말이 없이 걷는다.

이러한 와중에도 일행들의 차편을 걱정하고 예매를 하고 대구 친구들과 산행 일정에 대한 조율을 하느라 힘이 많이 들었을 것이다.

본인의 말로는 어렵게 사지를 건넜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옛날 조선시대에는 권선징악 정책을 펴기도 했는데 이때는 가중처벌이 심해 죄를 짓지 않으려 열심히 살았을 것인데 현세는 그러하지 못한 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물질만능 시대다 보니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빽줄이 있는 사람은 대충근무해도 고속승진을 하고 빽줄이 없는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면서도 회사에 감원 바람이라도 불면 풍전등화의 신세가 되어버리니 이 넘의 세상 언제나 맑아질 것인지..........

 

<이곳은 면봉산과 갈리는 3거리입니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며 오르다 보니 밤티재에서 오르는 능선과 만난다.

알바로 제4코스 들머리를 떠나서 근 한 시간이 다 되어 3거리 안부에 닿은 것이다.

안부3거리에서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왼쪽 옆으로 천문대로 이어지는 포장된 차도와 나란히 이어지므로 대부분 등산객들이 차도를 따라 지나는 곳으로 우리 일행도 차도를 따라 천문대 정문 앞까지 걸어간다.

영천시의 또 하나의 명소 천문대 데크로드

정문 앞 주차장에는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많다.

 

<천문대 정문에서 추억을 만들어 봅니다.>

오늘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정각리에서 천문대로 올라오는 차도는 개방되어 있으며 구비를 따라 구불구불 하기는 하지만 편도1차선으로 겨울철이 아니라면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연인들과 아니면 가족단위로 차량을 이용해 정문 앞 주차장까지 오른 후 정상 동남쪽 사면에 설치된 데크로드를 따라 산책을 하는 곳으로 꽤나 알려져 있는 산이다.

 

<데크로드로 만들어진 천수누림길입니다. 이곳을 지난 사람은 천수를 누린다고???>

<천수누림길을 걸으며 바라본 정각리 일대입니다.>

<전망대가 있고 연인들이 거니는 풍경을 담았습니다.>

사진 한 장을 찍고 데크로드를 따라 1km를 걷는다.

데크로드 위, 아래로는 야생화가 진을 치고 있는데 계절 야생화인 노랑제비꽃, 현호색, 피나물 등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곳 현호색은 다른 산에서 보는 것보다 잎이 길고 싱싱하며 빗살 현호색과 댓잎현호색이 대부분이다.

데크로드에는 연인들이 다정히 손을 잡고 거니는 아름다운 풍경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중간에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는 길을 따라 한동안을 걷다보면 벌써 1km를 지나 팔각정에 닿는다.

 

보현산 제2봉 시루봉에 서다.

팔각정 옆에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정자가 있는 방향으로는 정각리 절골로 내려가는 등산로이고 우측으로는 바로 보현산의 제2봉인 시루봉이 있다.

 

<보현산 시루봉 아래 팔각정 정자가 있습니다.>

시루봉은 영천방향이나 청송방향을 조망하는데 제격이며 정자에서 비바람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겸하고 있기도 하다.

일행 중 막차로 도착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선두는 시루봉에서 자리를 떠 천문대 옆 상봉으로 이동을 했는데 상봉에는 출입이 제한하는 줄 알고 전시관을 갔다 막차로 왔는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시루봉에서 포즈를 취해봅니다.>

<일행이 떠난는데도 두 아우가 함께 해주었습니다.>

처음 산행 예정코스를 보고 이의를 제기를 했었다.

결국 여자대원들의 체력문제와 오늘 기상 문제로 채택하지는 않았는데 이러한 사실을 안 재형 아우가 곁에 와서 부약산 법룡사코스를 지세히 알려준다.

듬직한 능선을 따라 500~600m내려서다 보현지맥을 버리고 좌측능선으로 내려서는 코스로 부처바위가 눈앞에 보이고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다 부약산에 시선이 멈추었는데 부약산과 부처바위에는 예로부터 이런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시루봉에서 본 부처바위와 아래 밋밋한 봉이 부약산입니다.>

부약산과 부처바위의 전설

보현산에서 30여킬로 떨어진 곳에 영천시 화산이라는 곳에 한 농부가 살았는데 그 부자 농부가 나병이 걸려니 그 부인이 저녁 해가 지고 땅거미가 밀려오면 기도에 쓸 떡과 밥을 해서 머리에 이고 쉰질바우 밑으로 가서 남편의 병을 낫게 해 달라고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이를 딱하게 여긴 시아버지가 그 쉰길바우 밑에 자그마한 움막을 하나 지어 주니 그 후로는 그 움막에서 자면서 기도를 올렸다.

그러던 어느 날 꿈에 어떤 노인이 나타나서 “너의 정성이 갸륵하여 한 가지 약을 가르쳐 주니 그것을 캐서 기도를 올린 너의 왼쪽 손가락의 피를 뽑아서 함께 달여서 남편에게 먹이라. 그러면 너의 남편의 병이 나을 것이다”.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부인은 노인이 알려준대로 약초를 캐서 왼쪽 무명지를 작두로 잘라서 그 피를 받아 약초와 함께 달여 먹였더니 남편의 문둥병이 씻은 듯이 낳았다고 한다.

이후 이 산을 남편의 약을 캔 산이란 뜻의 부약산(夫藥山)이라 불렸으며 50길이나 되는 쉰질바위는 부처바위라고 불리고 있다고 한다.

단체산행에서는 대장의 지시에 따라야 하는 것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으로 간단한 기념사진을 찍고 상봉으로 간 일행을 따라 급히 내려선다.

 

보현산 정상에서 별을 따고 희망을 쏘다.

시루봉을 내려서는 길가 좌우로는 이곳 보현산을 대표하는 야생화로 현호색과 피나물이 지천이다. 

물론 흔하디 흔한 노랑제비꽃과 큰개별꽃은 기본이다.

 

<양귀비과의 피나물입니다. 꽃이름에는 나물이 붙지만 사실 독초라서 먹으면 혼줄이 납니다.>

<얘는 줄기를 자르면 붉은 유액이 나오는데 그게 피같다해서 이런 이름을 갖게되었습니다.>

<현호색의 속명은 코리달리스라고 하는데

이는 희랍어로 종달새라고 하는데 꽃모양이 종달새 머리 같다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위 현호색은 댓잎현호색인데 대나무 잎 같이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아래 현호색은 빗살 현호색인데 잎 끝이 빗살처럼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곳 현호색은 다른 곳의 현호색과 차별이 되는데 꽃이 싱싱하고 곧추서며 잎이 길쭉한데 이는 댓잎현호색이나 빗살 현호색 모두 마찬가지이다. 피나물은 면봉산에서는 보지 못했고 이곳 보현산에서도 천수누림길 중간 쯤에 무리지어 여기저기 둥지를 틀고 있다.  

천문대 헬기장을 지나고 이어서 전시관을 지나 메인 건물인 한국천문연구관이 있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천문대 직원들은 볼 수가 없다.

<천문대의 전경입니다.>

바로 옆 에는 보현산 최고봉인 상봉이 있다.

상봉 정상석 옆에 모여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기념촬영도 하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나누며 30분을 머물면서 초록초록 빛나는 맑고 밝을 따며 우리들에게 다가설 미래에 희망을 쏜다.

한 알의 밀알은 썩지 않으면 그대로 한 알이지만 썩으면 수없이 많은 밀알을 연다.

세계 최고의 서적 바이블에는 ‘처음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라고 했듯이 어렵게 출발한 서울과 대구의 합동 우정 산행은 해가 거듭되면서 성경의 말씀처럼 창대할 것이다.

미국 서부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어설픈 은행털이범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는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며 호주로 향한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내일을 향해 총을 쏘는 열정과 같이 우리 일행은 언제나 빛을 잃지 않는 맑고 밝은 별을 향해 희망을 쏘며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살아갈 것이다.

 

<보현산 상봉에서 희망을 쏘아 올리며.................>

<차회장은 서부영화의 주인공을 연상 시킵니다. 스틱이 마치 장검같고ㅋㅋㅋㅋㅋ>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습니다.~~~>

상봉의 높은 봉우리에서 우리 일행 다함께 하늘을 향해 희망을 쏘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