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 덕적도 섬산행이야기
옹진, 덕적도 섬 산행이야기
산행일: 2026년05월18일
누구와: 나 홀로
산행 거리: 약14.54km
산행 시간: 6시간23분(09시32분~15시55분)
덕적도 물때 : 8물, 만조시간 17:41, 간조시간 12:00
산행코스:덕적도도우선착장(09:05)-회룡동정류장(09:32)-벗개방조제(09:43)-바갓수로봉(10:30)-벗개방조제갈림길(11:06)-서포저수지갈림길(11:30)-알바(12:17~36)-국수봉 정상밑(12:42)-국수봉구름다리(13:11)-철탑(14:24)-용솔나무(14:41)-문주봉정상(15:02)-망재(15:10)-진말산행안내판(15:31)-덕적 초,중,고등학교(15:38)-덕적도, 도우선착장(15:55)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8:00 인천연안선착장에서 출항
09:05 덕적도 도우선착장
09:32 서포리행 마을버스를 타고 회룡동 버스정류장으로 이동
09:43 벗개방조제 동쪽, 트레킹거리0.87km, 소요시간11분
09:51 벗개방조제 서쪽
0952~59 해변 트레킹, 트레킹거리2.04km, 소요시간 27분
10:15 해변에서 바갓수로봉으로 가는 임도로 올라섬, 산행거리2.19km, 소요시간43분, 해발42m
10:30~35 바갓수로봉, 산행거리3.37km, 소요시간 58분, 해발41m
10:37 임도종점에서 능선길로 들어섬, 산행거리3.45km, 소요시간1시간05분, 해발63m
10:45 이정표(바갓수로봉0.2km↔국수봉3.94km)

10:51 65봉
10:55 75봉
10:58 이정표(바갓수로봉1.27km↔국수봉2.9km)
11:06 벗개방조제갈림길3거리, 산행거리4.71km, 소요시간1시간35분, 해발51m
11:11 92봉
11:17 84봉,
11:30 서포저수지갈림길3거리(→서포저수지0.35km), 산행거리5.47km, 소요시간1시간58분, 해발63m
11:45 133봉
11:53~12:01 182봉, 산행거리6.30km, 소요시간2시간20분
12:17~36 225봉 왕복 알바


12:42 국수봉밑이정표(바갓수로봉3.7km↔구름다리1.3km), 산행거리7.48km, 시간3시간10분,해발196m
13:06 국수봉갈림길3거리(바갓수로봉4.7km↔국수봉0.7km,↓구름다리0.3km)
13:11~27 국수봉구름다리(점심), 산행거리8.80km, 소요시간3시간50분, 해발144m
13:45~50 등산로 옆 쉼터1, 산행거리9.47km, 소요시간4시간13분, 해발216m
13:54 211봉
14:03 등산로 옆 쉼터2, 241봉, 산행거리10.30km, 소요시간4시간13분, 해발216m
14:24 철탑,능선4거리, 산행거리10.81km, 소요시간4시간52분, 해발180m
14:35 등산로 옆 쉼터3, 산행거리11.35km, 소요시간5시간03분, 해발151m
14:41~51 용솔나무,등산로 옆 쉼터4, 산행거리11.65km, 소요시간5시간09분, 해발181m
14:54 암릉


15:02~05 운주봉, 산행거리12.10km, 소요시간5시간30분, 해발231m
15:10 망재, 산행거리12.20km, 소요시간5시간38분, 해발188m
15:28 대나무 숲
15:31 산행안내도,(면사무소0.7km↔운주봉0.8km), 산행거리13.15km, 소요시간6시간, 해발23m
15:33 호박마을(진말)3거리,
15:38 덕적중고등학교, 산행거리13.75km, 소요시간6시간04분
15:55 진리도우선착장, 산행거리14.54km, 소요시간6시간23분
16:00 진리 도우선착장, --->출항
17:05 인천여객터미널 하선
◎덕적도(德積島)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의 면소재지가 있는 섬으로 진리(鎭里), 서포리(西浦里), 북리(北里) 등 3개 법정리가 있습니다.
또한 덕적도는 7개의 유인도와 34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는 덕적군도의 주섬으로, 유인도로는 본섬인 덕적도를 비롯해, 소야도, 굴업도, 문갑도, 백아도, 울도, 지도 등이 있습니다.


덕적도의 옛 지명은 덕물도(德勿島)로 아주 오래전인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지만 고려말에서 조선 중기까지는 사람이 살지 않은 비어있는 섬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이 살지 않았던 이유는 중국이나 일본 해적들이 약탈을 일삼았기 때문이었으며 임진왜란 이후 사람들이 살았다고 합니다.
섬이름은 깊고 큰 바다에 위치한 섬이라고 해서 큰물섬, 한자표기로 덕물도(德勿島)라고 부르던 것이 현재 섬 이름인 덕적도로는 언제 바뀐 연유나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조선후기 고지도인 대동여지도에는 지금의 지명인 덕적도로 기록하고 있으며 일제강점기인 1912년에 제작한 조선지지자료에도 덕적도로 표기하고 있는데 덕적도의 유래는 덕을 쌓는 섬이라고 하지만 불분명한 것 같습니다.
덕적도는 여의도의 4.5배쯤 되는 큰 섬으로 2024년 말, 덕적도 인구는 884명으로 1954년 덕적도의 인구는 1만2788명까지 늘었다고 하는데 한국전쟁 직후라 피난민의 유입으로 인구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덕적도가 기록은 조선 중기 이중환의 택리지(擇里志)에도 나오는데 이러합니다.
「덕적도는 충청도 서산 북쪽 바다에 떠 있으니 당나라 소정방에 백제를 정벌할 때 군사를 주둔시킨 곳이다. 섬 뒤쪽에 3개의 바위봉우리가 서 있고 여러 갈래의 산기슭이 섬 전체를 감싸고 있다. 섬 안에는 항구가 있고 물이 얕아서 배를 정박하기 좋다. 폭포가 높은 곳에서 아래로 쏟아져 내리고, 구불구불 흘러서 평평한 시내를 이루며 여기저기 놓인 층층바위와 너럭바위가 맑고 깨끗하다.
매년 봄과 여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이 산에 가득 피어 골짜기와 골짜기 사이가 찬란하여 비단을 수놓은 것 같다. 바닷가는 모두 흰 모래밭이고 곳곳에서 모래를 뚫고 올라온 해당화가 붉은 꽃을 피우고 있다. 바다 위에 있는 섬이기는 하나 참으로 선경이다. 주민들은 모두 물고기를 잡고 조개를 줍는 일을 하여 부유한 자들이 많다.」고 했으니 덕적도는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덕적도는 요즘 아우성 속에 지내며 아우성은 그칠 기미가 없는데 그 아우성 중심에는 나래호가 있습니다.
나래호가 무엇에 쓰는 물건인데 덕적도 일대를 아우성 속으로 몰아넣는 것인지?
나래호는 덕적도 진리항을 출발해 문갑도, 굴업도, 백아도, 울도, 지도를 1일1회 운항하는 배로 홀수일과 짝수일에 따라 시계바늘 방향, 시계바늘 반대방향으로 기항 순서를 달리하며 섬주민들을 실어 나르며 섬주민의 발이 되는 배입니다.
그러나 이 나래호 운항 노선은 수익성이 없어 선사가 운영을 하지 않으므로 정부가 국고 여객선을 투입해 위탁 사업자에게 운영을 맡기고 운항 결손액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항해 왔는데 해누리호가 취항하면서부터 문제가 되었습니다.
해누리호는 덕적군도 외곽 5개 섬과 인천항을 직항으로 잇는 여객선으로, 나래호와 일부 항로가 겹치면서 나래호 승객이 급감하자 인천해수청은 이용객 급감을 이유로 2026년 예산을 없애며 국가보조항로 지정 취소했습니다.
이에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자 2026년6월말로 6개월 연장했는데 용역기간이 끝나는 7월부터는 덕적도와 인군 섬들의 주민들은 발이 묶일 형편이 된 것입니다.
덕적도와 군도 주민들의 매일 이어지는 민원으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 기간에 옹진군, 선사, 주민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항로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것입니다.


덕적도로 가는 길은 인천항과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2곳에서 갈 수 있습니다.
인천항에서는 08시에 출항해 09시10분에 덕적도 진리 도우선착장에 도착하고, 방아머리 선착장에서는 08시30분에 출항해 10시20분에 덕적도 진리 도우선착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지난번 소야도 트레킹 때는 방아머리를 이용했었는데 이번에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인천항을 이용했습니다.
이번 산행계획은 도우선착장에서 마을버스로 회룡동으로 이동->바갓수로봉->국수봉->운주봉->호박마을-> 해안을 따라 도우선착장을 약15km정도를 계획했습니다.
덕적도 섬산행에 대한 기록을 찾아봐도 덕적도 섬산행에 큰 도움이 되는 기록을 찾아 볼 수 없어서, 나름 이번 산행으로 누구나 쉽게 참고할 수 있는 기록을 남긴다고 생각이었지만 무릎 고장으로 계획대로 산행을 하지 못한 실패로 끝나버렸습니다.
◎덕적도 도우선착장에서 바갓수로봉 구간.
인천을 출발한 배는 1시간10분이 지나 아름다운 섬 덕적도에 입항한다.
덕적도 진리 도우선착장은 승하선하는 선착장이 2곳으로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출항한 배는 우측 선착장으로, 인천에서 출항하는 좌측 바다역선착장으로 입항한다.


지난번 소야도 섬트레킹을 하기위해 왔던 도우선착장은 구면이어서 눈에 익은 곳으로 여유도 있는 편이다.
덕적도에는 마을버스가 3대가 있는데 2대는 덕적도 마을버스로 진리항->북리->서포리->진리항 구간을, 또 다른 한 대는 반대 방향으로 진리항-> 서포리->북리-> 진리항 구간을 마을버스 2대가 크로스 운행한다.
나머지 한 대는 소야도와 덕적도를 넘나드는 버스로 진리항->덕적소야교->텃골마을->큰마을->떼뿌루해수욕장->덕적면 사무소->진리항 구간을 운행하는데 3대의 버스는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배와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출발해 덕적도에 입항하는 시간에 맞춰서 선착장에서 대기했다가 거의 동시에 출발한다.
하선하면서 대기하고 있는 서포리행 버스를 탔다.
면사무소를 지나 호박마을 지나는데 이곳이 산행 후반 비조봉에서 하산할 지점으로 나중에 시간을 보아 이곳에서 해안을 따라 갈 것인지, 3시20분 경 이곳을 지나는 버스를 탈 것인지 결정하기로 했다.
호박마을 지난 버스는 휴양림이 있는 밧지름 해변을 지나 서포리를 지난다.
서포리해변정류장을 지나며 기사에게 다음 정류장을 물으니 벗개라고 하는데 벗개는 서포2리인데 이곳 지리에 익숙하지 못하므로 스마트폰 지도를 현위치를 보면서 갈 수밖에 없다.
서포리해변을 지난 버스는 산능선을 넘어 벗개방조제로 가는 샛길이 있는 곳으로 접어들어 하차를 했는데 이곳은 벗개가 아니고 회룡동마을이다.



회룡동 마을에 내려 주변 상황을 살피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회룡동 정류장에서 좌측 농로로 내려서서 멀리 보이는 방조제방향으로 한동안 논둑길을 걸으며 덕적도 들판과 들판 뒤로 보이는 국수봉을 보며 이동한다.
10분을 지나 벗개방조제에 도착한다.
방조제 동쪽 끝단에는 6각정자가 있고 정자 옆에는 산행안내판이 있는데 「산내음 산책코스」 안내도가 있는데 이곳에서 서포리 해안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물빠진 해변으로 내려서서 바다내음을 맡고, 방조제 위로 올라와 긴 방조제를 지난다.
이곳 벗개방조제는 언제 건설했는지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그 시기를 알 수 없고 다만 방조제를 막은 사람과 연유에 대해서는 미국인 선교사의 주도로 미국의 원조를 받아 지금의 국수봉산림욕장 근처의 만(灣)을 막아 몇 십만 평의 농토를 간척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방조제 둑방으로 지나는 길에는 조성한 원예종 꽃밭과 빨간 꽃이 핀 해당화가 곳곳에 보였고, 둑방 우측으로는 벗개저수지가 있고 저수지 너머로는 간척으로 이룬 넓은 들판이 있고, 들판 뒤에 벗개마을이 있으며 마을 뒤로 덕적도 제1봉인 국수봉이 있는데 정상부에는 군부대가 위치하고 있다.
방조제를 지나며 좌측으로는 물빠진 해안 너머로 문갑도가 보이며 먼 바다는 해무가 끼어 보이지 않는다.


벗개방조제는 650m로 7분 정도가 걸려 서쪽 끝단에 도착한다.
방조제 끝단에는 서포저수지와 6각 정자가 있고 산으로 올라가는 포장도로가 있는데 이 포장도로는 바갓수로봉까지 이어지는 임도로 경사가 심한 곳에 포장을 했고 이곳을 지나면 비포장 임도로 이어진다.
그러나 계획을 바갓수로봉까지 가능하면 해안을 따라 지난다고 세웠으므로 임도길을 저버리고 해안으로 들어선다.
물빠진 해안은 서포리 해안 옆 능선과 바갓수리봉 능선이 감싸고 있어 아늑한 곳이며 이곳 주민들의 어로작업을 위한 시멘트포장길을 만들었는데 당연히 물이 들어왔을 때는 물속에 잠기고 물이 빠졌을 때만 나타나는 도로다.


문갑도가 마주보이는 해안을 따라 500여m를 들어서면 작은 모래해변이 나오는데 이곳부터는 해안이 거친 바위가 이어지고, 물이 덜 빠진 상태라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모래해변에서 임도가 있는 방향으로 길이 없는 숲속으로 들어선다.
사람이 전혀 다닌 흔적이 없는 곳으로 청미래넝쿨과 작은 엄나무가 온 산에 퍼져있어 바지는 가시에 뜯기고, 손은 가시에 찔려 여러 곳에 찰과상을 입는다.


금방이면 임도로 올라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120m 숲속을 15분이 걸려 아주 힘들게 올라선다.
처음부터 임도로 올라섰으면 고생을 하지 않는 것인데.... 후회를 하면서 임도를 지난다.
임도는 차 한 대가 지날 수 있을 정도이며 관리상태는 매우 좋은 편으로 능선의 생김에 따라 구불거리며 지나는데 임도를 지나며 바다 풍경은 잡목으로 볼 수는 없다.
처음 임도로 올라선 지점에서 약1.1km를 지나면 능선 끝 지점 넓은 공터에 도착하는데 차량이 갈 수 있는 끝 지점이며 이곳에서 바다 방향으로 내리막길을 따라 2분을 내려서면 앞이 탁 트인 전망터가 나오는데 이곳이 바갓수로봉 전망대다.



▷서포2리 회룡동 정류장에서 바갓수로봉까지 산행거리3.37km, 소요시간58분, 해발41m, 현재시간10시30분이다.
◎바갓수로봉에서 국수봉 구름다리 구간

바갓수로봉
바갓수로봉은 덕적도 제1봉인 국수봉이 남쪽으로 분기하는 능선이 바닷물과 만나는 해안 끝지점이다.
암릉 지대를 이루고 있어 풍경이 매우 아름다운데다가 탁 트인 바다가 펼쳐지므로 답답했던 가슴이 시원스러움을 느끼고, 거기다가 덕적군도의 섬들이 곳곳에 있으니 눈이 피로하지 않고 최고의 조망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이곳 바갓수로봉은 덕적도8경에 들어있는 곳인데 어떤 기록에는 덕적팔경에 제1경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요즘은 드론이 대중화된 시대이므로 드론으로 찍은 사진들이 많은데 누군가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상상을 초월할 만큼 아름다웠다.
이곳 바갓수로봉은 무엇 때문에 사람들이 찾아들고, 왜 인기가 좋은 곳일까?
바로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경과 오후 해질녁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한다.
필자는 야영을 하지는 않지만 주말이 되면 배낭하나 걸머메고 어디가 되던지 뷰가 제공되는 포인트를 찾아 떠나는 낭만적인 사람들이 아주 많은데 그런 곳을 가면 뷰가 좋은 곳을 자리 잡은 사람들이 떠나지를 않으므로 뷰가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는 것이다.
이곳 바갓수로봉이 그런 곳 중 한 곳인데 필자가 바갓수로봉에 도착했을 때는 야영을 하는 사람도 보이지 않았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남에게 보여주기도 아까운 풍경과 드넓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뿐이었다.
바갓수로봉은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임도 끝지점인 넓은 공터는 야영을 할 수 있는 곳이고, 금줄이 쳐있고, 3개의 벤치가 있는 곳은 비경 조망처인 쉼터이고, 마지막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암릉지대까지 가서 비경을 감상하는 곳이다.

물론 금줄 밖, 기암괴석이 있는 곳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하는 곳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갔으므로 뚜렷한 길이 나있다.
기암괴석이 있는 끝 지점에서 야영을 한 사람 글을 보면 최고의 비경을 보고, 촬영을 했는데 이곳에 구렁이 2마리가 살고 있다고 했으며 자고 일어난 다음날도 보았다고 했으니 조금 무시무시한 생각도 든다.
필자는 시간이 빡빡해 조망처에서 풍경을 감상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는데 이곳에서의 풍경은 어떨까?
좌측을 보면 문갑도가 있고 문갑도 우측 뒤로 선갑도가 보인다.
선갑도는 무인도로 이곳은 덕적군도에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덕적면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자월면에 속해 있으며 자월면 승봉도의 부속섬이라고 하는데 행정구역을 개편해 덕적면으로 행정구역을 바꾸는 게 답이 아닐까? 생각된다.
해무가 짙은 바다, 선갑도 우측으로 희미하게 2개의 섬이 보이는데 가도와 각흘도로 생각되며 더 먼 곳에 있는 백아도나 지도, 울도는 해무로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정면 금줄 아래는 바다에 우뚝 선 암릉과 암릉 사이의 넓은 공간이 있는데 이곳이 용담인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용담은 용이 노니는 깊은 담소를 뜻하는 것인데 지금은 물이 빠지고 있는 상태로 검은 바닷돌들이 보이지만 물이 만수위가 되면 출렁이는 바닷물이 용이 물속에서 노니는 상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용담이 있는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 가면 기암괴석이 늘어선 암릉지대인데 이곳에서는 2개의 바위봉이 보이는데 다름 사람들이 올린 사진을 보면 생각보다 넓으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큰 구렁이 2마리가 살고 있다는 점이다.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경 너머로 보이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이 보이는 이곳은 분명한 굴업도다.
덕적군도 가운데 다른 곳은 몰라도 굴업도는 꼭 간다고 생각하고 있는 섬으로 날씨가 더운 여름이 되면 굴업도에서 야영을 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는데 그때까지 몸이 아프지 말아야하는데 몸이 따라 줄지가 문제다.
그리고 우측으로는 바다만 보이는데 이곳에서 위치상 선미도는 보이지 않고 능선 끝지점인 암릉지대로 나가야 선미도를 볼 수 있다.

잠시 전망처에 머물며 풍경을 음미하는데 인기척이 들리기에 뒤돌아보니 한 사람이 내려선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는데 이 사람은 50대 중반으로 인사는 나누지 않았지만 버스에서 만났던 사람으로 필자는 회룡동에서 하차했고 이 사람은 벗개에서 내려서 이곳으로 왔다는 것이다.
이 사람은 주변 풍경과 탁 트인 바다 경관이 뛰어난 이곳에서 쉬려고 왔다고 했는데 헤어질 때는 금줄을 넘고 있었는데 기암괴석이 즐비한 끝 지점으로 가서 시간을 보낼 분위기였다.
갈길이 멀어 작별을 하고 공터로 올라서서 좌측으로 능선길을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초입에는 등로도 좁고 주변의 숲이 우거졌다.



8분을 지난 지점 이정표(바갓수로봉0.2km↔국수봉3.94km)를 만나며 배낭을 내려놓았는데 배낭 아래서 뭔가 기어 나오는데 아기 살모사다.
아기 살모사는 바닷가에서 산으로 접어들면서 처음 만나고 이번이 2번째인데 색깔도 깔끔하고 앙증맞게 생겨 살모사가 귀여웠는데 잠시 놀다가 놓아주긴 했지만 새끼살모사가 있다는 것은 어미 살모사가 인근에 있다는 것이므로 이후로 계속 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가는 등로는 호젓하고 좋았다.
이정표에서 4~5분 지난 지점, 등로 주변 잡풀이 무선한 곳에 노랑꽃을 피운 큰좁쌀풀이 보이고 주변에 보기 드문 두루미 천남성이 보인다.


30년 가까이 산행을 하면서 예전에는 산에서 두루미 천남성을 2번 만났었는데 신시모도 산행을 하면서 무척 많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두루미천남성을 보았는데 특히 시도 정상 능선은 두루미천남성 집단서식지였다.
이미 천남성 꽃은 지고 없는데 이곳 두루미천남성은 꽃을 피우고 있는데 이곳을 지나서도 다시는 두루미천남성을 볼 수는 없었다.
잠시 꽃을 보고 작은 오르막을 오르면 등고선이 동그랗게 뭉쳐있는 봉우리로 올라서는데 이곳이 65봉이며 이곳에서 밋밋한 능선을 따라 5분 정도 지나면 등고선이 동그랗게 뭉쳐있는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이곳은 75봉으로 조망이 트인 곳이다.
우측으로는 벗개방조제 해안으로 물빠진 해안은 멀리서 보기에도 발이 빠지지 않는 모래가 섞인 해안으로 보이는데 이곳이 덕적도 사람들의 일터이고 생활터전이다.


바갓수로봉으로 가는 임도도 보이며 바로 아래 해변이 해안에서 고생을 하며 임도로 올라선 곳이다.
건너편 산능선으로는 운주봉애서 비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보이는데 오늘 이 긴 능선으로 지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가야할 방향으로 보면 가까운 곳에 봉우리하나가 보이고 소나무 가지 사이로 멀리 가야할 국수봉 전상이 보인다.
75봉에서 2분 정도 지나 이정표(바갓수로봉1.27km↔국수봉2.9km)를 만나고, 이어가는 등로 주변에는 분홍빛 병꽃나무가 꽃을 피웠고 고사목이 있는 너머의 바다 풍경으로는 바갓수로봉에서 이곳까지 해안이 한눈에 보이는데 모래사장은 조금도 없고 검은 바닷물과 흰 암릉이 해안을 잇는다.
주변 풍경을 보면서 무명봉을 옆으로 에돌아 내려서는 곳에 이정표(바갓수로봉1.63km↔국수봉2.54m,↓0.21km)를 만나니 이곳이 벗개방조제 갈림길 3거리다.


덕적도에 들려 서포리해안에서 벗개방조제를 지나 바갓수로봉을 보고 이곳에서 벗개방조제로 내서는 산책만으로도 아쉽지만 그런대로 괜찮을 듯싶다.
이정표는 오래전 세웠는지, 무척 힘이 들어서인지 비스듬하게 갈참나무에 기댄 채 서 있다.
3거리에서 1분 정도 조금 가파른 길을 올라 능선위로 올라서면 잡목 사이로 벗개방조제와 물빠진 해변이 보이고 바다위에는 해무로 희미하게 굴업도가 보이고, 방조제 건너편으로는 서포리 뒤편 철탑에서 운주봉~비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 눈에 보이는데 잠시 뒤에 비조봉에 간다는 생각에 비조봉에서의 조망을 상상해 본다.


주변 조망을 하며 92봉 어깨를 넘어서고, 이어서 84봉을 지나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등로 옆으로 노랑 꽃이 보이니 우리 꽃 야생화인 금대난초였다.
반가운 마음에 카메라에 담고 주변을 둘러보니 곳곳에 금대난초가 보였고 은대난초도 몇 개체 보였는데 이곳에서 본 금대난초와 은대난초는 등로를 따라가며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우리 꽃 야생화가 있는 곳 주변으로는 탐스러운 참취가 곳곳에 있어 잠시 품을 내어 참취 사냥을 했으니 도랑치고 가재잡는 겪이다.
금난초와 잠시 놀다가 몇 발자국 내려서지 않아 이정표(국수봉1.67km↔바갓수로봉2.5km,→서포저수지0.35km)가 있는 4거리에 도착하는데 좌측은 길은 있으나 이정표에는 표기하지 않았는데 안내지도에는 고레미해변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래도 궁금해 좌측길로 들어가니 아래 해변으로 가는 길은 있기는 한데 잡풀이 너무 우거진 것을 보면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은 것 같았다.
4거리에서 등로를 따라 이어지는 길은 오르막으로 이어지는데 좌측 상수리나무에 서울마운틴클럽의 표지기가 보이는데 바갓수로봉에서 이곳으로 오면서 2번째 보였는데 명산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표지기가 이곳에서는 볼 수가 없다.
서울마운틴클럽 표지기는 빨강도 있고, 주황색도 있고, 노랑색도 있는데 아무 글씨가 없는 것이 특징으로 전국 명산과 오지산에서 볼 수 있는데 표지기를 볼 때마다 감사함을 느낀다.
서울마운틴클럽 표지기를 지나면서 오르막길은 직사광선에 노출된 곳을 잠시 지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지나온 바갓수로봉 능선이 조망이 되는데 능선 너머로 보이는 해무가 낀 바다풍경이 아주 멋있게 보인다.


잠시 조망을 하고 무명봉을 넘어서면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고 있는 지점이 나오는데 산행을 하다보면 이런 곳을 만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기어서 지나고는 하는데 이곳에서는 기어서 지나가지 않아도 되는데 왼쪽 옆으로 돌아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길을 막고 있는 소나무에서 5분 정도 지나 쉬어간다.
가야할 방향으로 무명봉이 보이고 무명봉 뒤로 국수봉 군시설물이 보이는데 조금만 더 가면 국수봉에 어렵지 않게 오를 것 같았다.
10분 정도 쉬고 다시 국수봉으로 이어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등로는 능선에서 좌측으로 비껴서 큰 봉우리를 에돌아 지나는데 당시 착각을 하게 되는데 에돌아가는 이곳이 국수봉으로 잘못 판단한 것이다.


잘 닥인 등로는 13~14분 정도 에돌아 다시 능선으로 올라섰는데 올라선 능선에서 뒤돌아 본 곳을 국수봉으로 착각하고 있는 상태에서 희미한 등로가 보인다.
----알바 시작---
이 등로가 국수봉으로 오르는 길로 착각을 한 상태에서 국수봉으로 오를 것인지 등로를 따라 가야할 것인지 한동안 생각하다가 희미한 길이 국수봉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희미한 길로 들어서며 알바를 하게 된다.


조금은 거칠고 경사진 능선으로 7분을 올라 봉우리에 올라섰는데 이곳은 해발225봉으로 정상에는 고두용의 표지기 하나가 걸려있고 표지기에는 ‘나는 살려고 걷는다.’라는 슬로건을 새겼다.
사방이 우거져 주변을 탐색할 입장이 못 되니 능선을 따라 아래로 한동안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이 시작되는 2번째 봉우리를 거의 오른 지점에서 좌측의 조망이 열리는데 좌측으로 국수봉 군부대 시설이 보이는 것이다.
이때 비로써 알바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나중에 정리하면서 궤적을 확인하니 쉬고 난 이후 능선을 우회하던 곳으로 내려서는 것이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알바를 한 것이다.


다시 왔던 알바능선을 되돌아가며 참미래덩굴이 손과 바지를 부여잡는 바람에 손등에서 피가 계속 흐르니 장갑을 끼고 올라갔던 알바능선을 내려서서 원점에 도착하니 20분 알바를 했다.
---알바하고 원점으로---
알바를 하고나니 몸도 마음도 모두 지쳐있다.
넓은 등로를 따라 50여m 지나 내리막길로 접어들며 국수봉이 제대로 보였는데 알바를 했던 곳에서 조금만 더 지났으면 알바가 없었을 것인데 그때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었다.
알바를 한 지점에서 5분을 지나면 국수봉 밑 3거리에 도착하는데 국수봉 정상은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으므로 갈 수가 없는 곳이므로 이곳에서 국수봉을 대신한다.

국수봉(國壽峰)!
국수봉은 덕적도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다.
덕적도의 산은 현재 국수봉, 비조봉, 운주봉으로 나누고 있지만 조선 후기의 고지도인 대동여지도, 동여도, 청구요람에는 운오산(雲烏山)이라는 하나의 산으로 통칭하고 있으며 산세를 보아도 능선이 하나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옛 이름이 운오산으로 특이한 점은 산 이름에 까마귀 烏(오)를 쓰고 있다는 점인데 운오산이 국수봉, 운주봉, 비조봉으로 바꾸어 부르는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산 가운데는 국수봉이라는 산명을 쓰는 산이 많은데 일반적으로 守(지킬 수), 首(머리 수), 帥(장수 수)를 쓰는 반면 이곳 덕적도 국수봉은 壽(목숨 수)를 쓴다는 것이 너무나 의외였다.
국수봉(國壽蜂)에 대한 문헌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러하다.
「국수봉 정상에는 신라의 청을 받고 백제를 치러 13만 대군을 데리고 온 소정방이 천신(天神)에게 제사를 올렸다는 제천단(祭天壇)이 있다고 하며 이와 관련해 신라의 태자 법민이 이 섬에서 소정방을 맞이했다고 하며, 임경업 장군도 이 섬을 지나다가 국수봉에 올라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여지승람(輿地勝覽)에 있다.
국수봉은 1950년대부터 기독교인들의 산상기도처로 각광을 받던 곳인데 1982년 군부대 중계탑을 세우면서 민간인을 통제하였다.
또한 인천시사에는 진시황제가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500명을 보내 영약국로를 발견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국수봉 밑 3거리에는 이정표(바갓수로봉3.7km↔구름다리1.3km)가 있는데 이정표에는 국수봉으로 오르는 비탐방로는 생략되었다.


이때만 해도 국수봉으로 올라갔다가 길이 없으면 다시 내려와야 한다는 부담감과 오후 4시에 출항하는 배 시간을 맞추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으므로 섣부르게 국수봉으로 오를 수 없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에서 국수봉으로 오르면 국수봉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어 정상까지는 갈 수 없지만 8부 능선으로 좁은 등로가 이어지므로 구름다리 방향에서 국수봉을 오른 곳 이정표까지 이어 갈 수 있다.
당시 상황에서 국수봉을 포기하고 국수봉 6~7부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기로 결정한다.
국수봉 밑 3거리에서 6~7부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와 알바구간을 우회한 우회등산로는 중장비를 동원해 조성한 넓은 길로 아마도 알바구간은 예전에는 능선을 따라 알바한 곳으로 지났던 것 같고 국수봉구간은 8부능선의 길을 6~7부 능선으로 넓게 등산로 정비를 한 것 같았다.


국수봉 밑 3거리에서 6~7부 능선으로 정비한 넓은 등로 바닥은 대부분 암릉이나 너덜겅 지대가 반복적으로 이어지는데 길가 옆으로 참취가 무수히 많이 있는데 시간이 없어 보고 그냥 지날 뿐이다.
알바 구간에서 거친 바위를 내려서며 무릎이 시큰함을 느꼈는데 무릎에 고장이 생겼는지? 평지나 오르막에서는 느끼지 못하는데 내리막에서는 무릎의 통증이 나타나는데 무척 심하다.
국수봉 밑 3거리에서 15분을 지나 벗개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조망처에 도착한다.


발아래 벗개마을이 보이고 마을 뒤로 간척사업으로 만든 농지가 마치 바둑판처럼 보이고 방조제 너머 바다에는 바갓수로봉에서는 보이지 않던 섬들이 해무에 쌓인 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잠시 조망을 마치고 5분을 더 지나자 국수봉갈림길3거리로 이곳에는 이정표(바갓수로봉4.7km↔국수봉0.7km,↓구름다리0.3km)가 있으며 국수봉 방향으로는 테크계단이 보인다.
경사도 심하지 않은 내리막길이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걸어야 했으니 5분을 걸어 국수봉 구름다리에 도착해 정자로 올라선다.


▷서포2리 회룡동 정류장에서 바갓수로봉경유 국수봉 구름다리까지 산행거리8.80km, 소요시간3시간50분, 해발144m, 현재시간13시11분이다.
◎국수봉 구름다리에서 운주봉 경유 도우선착장 구간

국수봉 구름다리.
국수봉을 가지 못하고, 산행다운 산행도 하지 못하고 정자에서 퍼져버린다.
연세가 많은 분들도 산을 잘 타는 분들도 많고 많은데 이제는 나도 몸이 망가져 가는 것 같다.
물을 마시며 정신을 차리고 나서 그래도 체력을 유지해야하므로 내키지는 않지만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점심식사를 하는 도중, 왁자지껄하는 소음이 들리더니 한 무리 산행팀이 올라오는데 북리 방향에서 오는 것인지, 아니면 벗개 방향에서 올라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남자가 4~5명, 여자가 14~15명 정도였는데 정자로 올라오려다가 필자가 있어 그냥 구름다리를 건너 지나갔는데 미안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며 몸도 체크하고 배 시간도 체크하며 이곳에서 산행을 마칠까 생각했지만 마음은 계획대로 가야한다고 지시한다.
구름다리로 접근한다.


국수봉 구름다리는 덕적도팔경의 하나다.
덕적도 팔경안내문에는 「덕적 자연휴양림 내 국수봉 능선에 위치하며, 탁 트인 바다와 수려한 섬 풍경을 공중에서 조망할 수 있는 인기트레킹 명소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설명과 현실은 전혀 달라 바다나 섬풍경을 보기보다는 현수교로 놓인 구름다리 자체를 보는 것이 전부이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국수봉 권역에서 운주봉 권역으로 들어선 것이다.
다리를 건너서 100m 정도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는 북리 방향으로 가는 길이지만 조금 우회해서 주능선으로 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정상적인 등로는 직진방향으로 7~8분 오르면 이정표(국수봉 구름다리↔운주봉)이 있는 3거리가 나오는데 조금 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가면 북리 방향에서 오는 길과 만나서 이곳 능선3거리에서 만나게 된다.


능선을 따라가는 등로는 참 편하다.
이정표에서 5분 정도 지나면 품격있는 노송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등로가 이어지고, 이어서 가야할 방향을 잠시 조망하며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운주봉과 비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굽어 볼 수 있다.
쉼터 의자에서 잠시 쉬고 등로를 이어간다.
그런데 구름다리 정자에서 식사를 할 때 지나간 팀이 보이지 않는다.
남자들 중에서 연세가 지긋한 분이 있어 곧 만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숲속이 조용하기만 하다.
쉼터에서 3~4분 지나자 밋밋한 경사에 안전로프가 있는 등로가 나오고, 이곳을 올라서면 잠시 후 안전로프가 길게 이어진 등로를 따라 한동안 올라서면 2번째 쉼터가 있는 241봉에 올라선다.



241봉 정상에는 연세가 지긋한 2분이 쉬고 있었는데 이분들은 정자에서 식사할 때 지나간 분들로 일행들은 먼저 내려서고 이분들은 쉬엄쉬엄 가는 것이다.
이분들과 말동무가 되어 천천히 내려섰는데 서포리에 숙박할 거처를 정했다며 서포리로 가는 샛길이 나오면 두 분은 탈출한다고 했다.
이분들과 함께 내려오다가 양해를 구하고 먼저 내려선다.
얼마가지 않아 전파기지국 철탑이 있는 능선4거리로 이정표(용솔나무0.7km↔북리2.4km,↓진2리1.3km,↑회룡동1.1km)가 있는데 앞서간 팀들이 뒤쳐진 2분을 기다리고 있다.


능선4거리에서 편안한 길을 따라 7~8분 지나면 서포리로 가는 이정표 3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은 예전부터 서포리에서 이개로 넘나들던 고개로 동고령이다.
이곳 원주민들은 동고령을 똥고개로 불렀다고 하는데 지금은 동고령으로는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것 같다.
교통의 발달도 동고령으로 넘지 않는 이유가 있겠지만 산을 다니는 사람들은 이곳보다 조금전 지나온 고개를 지름길로 이용하게 되니 동고령은 묵은 고개가 되는 것 같다.
동고령을 지나면 3번째 쉼터가 나오고 보기 좋은 소나무 숲길을 지나고, 이곳에서 송림길을 따라 5분을 지나면 용솔나무가 있는 4번째 쉼터가 나오는데 이곳에는 이정표(운주봉0.4km↔철탑0.7km)가 있다.


송림이 울창한 이곳 쉼터에서 10분을 쉬어가는데 쉬는 사이 능선4거리에 있던 팀들이 모두 지나간다.
쉬면서 옛날 산행하던 시절을 떠올려본다.
불과 5~6년전만 해도 거친 설악산 비탐계곡을 겁 없이 누볐는데 평지나 다름없는 이러한 능선을 지나며 2번이나 쉬어가다니......
무거운 몸을 이끌고 운주봉으로 향한다.
용솔나무를 지나면 로프가 있는 암릉길이 이어진다.


우측으로는 서포리 일대가 보이고, 암릉지대를 지나 잠시 후 또 암릉지대를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 암릉에서 서포리 일대와 바갓수로봉 일대 그리고 바다 풍경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조망처인데 부부로 보이는 사람이 쉬고 있어 전망대를 지나치게 된다.
그리고 이어서 정상부로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이 운주봉이다.

운주봉(雲柱峰)
한자를 해석하면 구름을 떠받치고 있는 봉우리다.
아래 서포리마을에서 보면 안갯속에 운주봉이 보이는 모습이 마치 구름을 받치고 있는 기둥같이 보인다고 불리는 산명 같다.
운주봉은 덕적도의 제3봉으로 별도의 산명을 가지고 있지만 대동여지도나 동여도에서는 국수봉, 비조봉, 운주봉으로 각각 구분하지 않고 3산을 통털어 운오산(雲烏山)으로 표기한 산이다.
정상에는 정상표지석은 없고 정상표지목이 있으며 고도231m를 표기했다.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있고 조망은 없다.



그러나 나뭇가지 사이로 서포리 앞바다, 비조봉 능선, 초지도와 자월도 등을 볼 수 있지만 사진으로 담기에는 적절하지 않으며 서포리 일대를 조망한다면 지나온 방향으로 40~50m 내려선 지점 암릉 전망대에서 조망이 가능하다.
운주봉에서는 사방을 대충 둘러보고 시간이 없어 바로 내려선다.
운주봉에서 내려서는 등로는 좁고 매우 가팔라 무릎이 너무나 아픈 상태로 아주 조심스럽게 천천히 내려섰고 내려선 곳에는 이정표(운주봉40m↔비조봉670m,↑진말920m---운주봉 거리 오기,100m임)가 있으니 이곳이 망재다.
망재에 도착한 시간은 15시10분이고 비조봉은 670m가 남았고 배시간은 16시다.
몸이 멀쩡하다고 해도 빠듯한 시간인데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면서 비조봉은 가고 싶은데 마음뿐이지 시간이 없다.
고민하다가 망재에서 하산하기로 했다.


인터넷을 뒤적이다 보니 섬이야기를 다루는 백섬백길이 있다.
그런데 백섬백길 제84코스가 이곳 덕적도 운주봉길이다.
운주봉 길은 마을과 해변과 산, 그리고 갯벌과 백사장으로 이어지는 섬길로 덕적도 진리항을 출발해 호박마을을 지나 망재와 운주봉을 넘고 벗개 방조제를 지나 서포리까지 이어지는 8.5㎞의 트레일이다.
백섬백길의 운주봉 길은 망재에서 비조봉을 생략하고 운주봉에서 회룡동으로 이어가는 코스이니, 비조봉을 가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백섬백길의 운주봉길을 걸었다고 생각하면서 위로를 받으면 될 것 같다.
망재에서 호박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계속 내리막길로 이어지는데 무릎은 아픈데 배시간은 없으니 속만 태우며 내려선다.
망재에서 20분을 내려서서 산행안내도가 있는 곳으로 내려섰고 이곳은 3거리로 이정표(면사무소0.7km↔운주봉0.8km,↑비조봉1.2km)가 있다.


산행안내도에서 호박마을로 내려서서 학교가 있는 길로 들어선다.
우측으로 3.1운동 기념비가 보이고 울창한 소나무 숲이 보이는데 배시간이 없어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을 시간도 없다.
덕적도 팔경안내판에는 3.1운동 기념탑과 밧지름해안 소나무 숲을 각각 8경에 넣었는데 안내판에는 「덕적도는 인천지역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3.1운동이 일어난 독립운동의 발상지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기록했다.
학교 앞 길을 지난다.
덕적도에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있는데 3.1운동 기념탑이 있는 해변으로 모두 한 울타리 안에 들어있어 운동장도 같이 쓰고 있다.
덕적 중, 고등학교 정문을 지나며 눈으로 보고 지나기는 했지만 온통 배시간에 신경이 쓰여 사진 찍을 시간도 없다.


덕적 중, 고등학교 정문을 지나 차도로 이어지는 지름길을 지나 고갯마루로 올라서고..... 다리가 아프고 빨리 갈 수도 없지만 힘들게 내려서며 덕적도 바다역에 도착한다.
덕적도에서 배를 탈 사람은 모두 탔는지 한산해 보였는데 잠시 후 선박회사 직원에게서 온 전화가 온다.
승선권을 예약했는데 출항시간이 되어 가는데 승선을 하지 않아 확인 차 전화했다고 한다.
그렇게 어렵게 배를 탔고 마지막 승선자가 되니 잠시 후 배는 덕적도를 떠났고 흐르는 땀을 소매로 훔치며 멀어져가는 덕적도를 보며 다시 올 날을 기대해본다.


▷서포2리 회룡동 정류장에서 바갓수로봉경유 국수봉 구름다리, 운주봉 경유 덕적도 바다역까지 산행거리14.54km, 소요시간2시간23분, 현재시간15시55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