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참사랑과 함께한 강화 마니산 합동산행이야기
제13차 서울 독립군과 대구 참사랑의 교류 산행이야기
강화 마니산을 오르다
민족의 영산에 대구산우들과 흔적을 남기다.
산행일시: 2013년10월27일
누구와: 서울독립군과 대구참사랑산악회원
산행거리: 약 ㎞
산행시간: 4시간20분(11:00~15:20)
산행코스:마니산하늘재(11:00)-285봉(11:20)-단군로갈림길(12:05)-372계단(13:00)-참성단(13:20,10분체류)-마니산정상(13:30.472,1m)-칠선녀계단(14:00)-마니산주봉(14:10)-정수사갈림길(14:20)-함허동천(15:05)-함허동천주차장(15:20)

키싱쿠라미의 전설처럼
키싱쿠라미라는 물고기를 아시는지요.
둘은 질투가 날 정도로
서로를 아낀다지요
하나는 외로워
둘이 되어야만 했던 키싱쿠라미
어쩌다 혼자되면
외로움의 병이 들어 죽고만다지요
어떤이의 눈물 어항 속에도
키싱쿠라미를 닮은 물고기가 산다지요
오늘이 지나면 올까
그리움의 사슬에 매여 떠나지 못하고
하루 종일 힘겨운 물 갈음질만 하며
시린 눈물만 먹고 산다지요
대구 산우들과의 우정산행을 키싱쿠라미의 전설처럼으로 문을 열어 봅니다.

<인간 키싱쿠라미>
대구 산우들 중 부부팀들은 보기도 좋고 부부간의 사랑도 유난히 돈독한 것 같습니다.
이번 산행에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회장 차성섭부부팀과 차수근부부팀 그리고 박상훈부부팀도 다들 그러하겠지만 대박 박영홍님과 정미님은 어쩜 키싱쿠라미보다 더 돈독한 사랑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정겨운 산우들이 그리워 봄철과 가을철 산행일이 가까워지면 하루 종일 힘겨운 물 갈음질만하며 외로운 키싱쿠라미처럼 이날을 그리워하곤 하지요.
어항속의 키싱쿠라미가 아닌 산하의 키싱쿠라미로 서울과 대구의 산우들이 어디가 끝인지 모르지만 끝이 되는 그날까지 서로를 그리워하며 사랑을 주고받는 절친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니산 참성단의 풍경>
마니산은 여러 차례 갔으면서도 갈 때 마다 처음으로 찾는 산처럼 신선하고 가슴을 설레게 하는 산입니다.
그것은 다른 산들에게서 찾아 볼 수 없는 마니산만의 특징과 지역적 특성과 산을 대표하는 수식어가 수없이 많이 붙어 있어서일 것으로 마니산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참성단과 전국체전의 성화를 채화하는 산”이라 말할 것이지만 그 외에도 마니산에는 다른 산과 차별화되는 것이 많습니다.
하늘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며
강화는 섬으로 최고 높은 산이 해발 500m가 안됩니다.

<하늘재 들머리에서>
이러한 곳에 하늘재라는 고개가 있다는 것이 의외였는데 하늘이라는 의미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해석을 달리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최고 높다는 의미에서 보면 불과 해발이 200m도 안 되는 이곳 들머리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늘같이 여긴다.’라는 문장을 인용해보면 ‘고귀하다’ 또는 ‘숭고하다라’는 해석을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오래전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영산이므로 후자의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일찍이 국민관광지로 고시된 산!
1977년 경기도 고시로 국민관광지가 되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하늘재에는 우리보다 먼저 산행을 시작한 사람들이 타고 온 승용차 4대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간단히 산행채비를 마친 일행이 하늘재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들머리부터 등산로는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므로 처음부터 힘을 빼야 했는데 우리 일행의 대부분이 버스로 한참 올라왔기 때문에 능선이 완만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20분 동안을 여유없이 올라야 했습니다.


<285봉에서 기분 좋은 한 컷>
그렇게 20분을 올라 해발 285m 고지인 바위봉우리에 도착해 전열을 가다듬으며 휴식시간을 가지며 대구팀이 준비해온 냉동 홍시로 간식을 합니다.
285바위봉우리에서는 조망이 매우 뛰어나 가야할 방향으로 참성단과 서해 방향으로 강과 같은 바다를 지나 호수위에 떠 있는 것 같은 크고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10여분을 쉬고 다시 또 참성단을 향해 걷습니다.
285봉과 참성단 사이
오늘 산행에 참여한 대구팀은 11명이며 서울의 독립군은 기존4명과 군자금을 확보하기위해 보강한 북한산님과 터프님 2명을 보태 6명이 참여했습니다.
산행을 할 때마다 아쉬운 일들은 항상 있습니다.
먼 길을 와 준 대구팀이 고맙고 반가웠는데 핵심회원 부부팀인 차성섭회장 부부팀과 차수근 부부팀에 집안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아쉬움이 컸습니다.
매년 봄철 대구로 산행을 갈 때면 아침부터 점심 간식 등 먹거리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써 주곤 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권재형 산우 친구로 북한산 의상봉 산행 때 참여했던 2명과 그중 한명의 부군 그리고 그의 친구 4명이 함께 할 수 있었으니 이들 마저 없었더라면 쓸쓸한 산행이 될 뻔했습니다.
우리가 지나는 등산로는 동막에서 정수사, 마니산, 참성단, 상봉을 거쳐 장곶돈대까지 마니산 종주를 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길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심심치 않게 내려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여유를 보이며 산행하는 권재형과 성봉현 산우>
오늘 처음 함께 등산에 참여한 북한산님은 1대간 9정맥을 거의 혼자 누비며 다니다 보니 하루 종일 산행을 해도 산중에서 한 사람도 만나지 못하고 산행을 종료하고는 한다며 한사람이라도 만나는 날은 기분이 마냥 좋은 날이라고 하며 마주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매우 신기한 듯 말을 건넵니다.
가뭄이 오랫동안 지속되어서 등산로는 먼지가 많이 일었는데 그러한 여건 속에서도 산행은 즐거웠습니다.
285바위봉에서 304봉으로 한차례 큰 오름을 하고나면 길은 다시 편해집니다.
졸참나무와 갈참나무 그리고 잡목들이 촘촘히 들어선 능선길 양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나무들이 내뿜는 키톤치드를 마시며 걸으면 이보다 더 좋은 삼림욕은 없는 것 같습니다.
12시가 되어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데 어정쩡합니다.
계획은 참성단을 지나 헬기장 부근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하려했는데 예정보다 산행 시간이 늦어져 참성단을 지나면 늦을 것 같고 314봉 부근에서 하자니 조금 이른듯하여 결정하기 힘들었는데 선두로 가던 일행이 314봉 못 미친 길가에 알맞은 자리를 잡아 식사 준비를 하고 있네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속담이 당연히 이곳에서도 동일하니 마니산도 식후경이겠지요.
각자 준비해 온 반찬을 한곳에 쏫아 내니 산중에 진수성찬이 마련되었네요.
늘 식사시간이 되면 대구팀에게 고마운 생각이 들곤 하는 건 봄철 산행 때도 진수성찬을 차리는데 가을철 산행때 서울팀은 그렇게 맛나는 식사를 준비하지 못하고 이번도 대구팀이 진귀한 반찬들을 정성들여 해왔으니 어찌 맛있게 먹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맛나게 점심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에 나섭니다.
능선을 오르다 보면 인기척이 점점 크고 시끄럽게 들려옵니다.
그리고는 한 정점에 올라서며 많은 사람들과 한 무리가 되어 우리만의 존재감을 상실하게 되는데 그 정점이 314봉으로 바로 단군로와 만나는 3거리입니다.

<능선길과 단군로가 합류되는 3거리 이정표>
이곳 3거리부터는 그런대로 구경거리가 생기는데 참성단으로 오르는 길 곳곳에 바위전망대가 있는데 오늘만큼은 전망대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 산재하여 전망이 좋은 곳이나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에는 진을 치고 있어서입니다.
우리 일행들도 많은 사람에 뒤섞여 삼삼오오 나뉘어 분산되어 오르다보니 전망대에서 유유작작 시간을 보낼 수도 없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진행을 합니다.

<서해갯벌 전망대에서 친구와함께 선 권재형산우>
그렇게 가다보면 372계단을 만나게 되는데 372계단은 2006년6월25일 준공되었으니 그 전만해도 경사진 길을 이리저리 고생을 하며 올라야 했는데 372 계단이 생기고 나서 산행을 하기가 편리해졌고 산림의 훼손도 방지할 수가 있지요.
산행을 하다 보면 요즘은 계단을 설치한 곳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계단도 계단 나름이지 이곳처럼 372계단을 오르려면 허벅지가 뻐근함을 느껴야 하며 거친 숨도 수없이 뿜어야만 오를 것인데 그런 와중에서도 이 삼칠이 계단은 힘든 몸을 잠시 숨을 돌리고 갈 수 있도록 중간에 서해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으니 이젠 마니산의 명물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계단의 숫자가 372개인지는 세어 보지 않았는데 이런 계단은 어린아이들이 잘 세기도 하는데 우리 팀에는 어린이가 없어서.....

<372 전망대에선 시인마뇽선배님>
372계단 중간에는 전망대에서는 서해방향의 조망이 거침없이 열리는데 오늘따라 연무기 끼어 가시거리가 멀지 못한 게 흠이어서 오늘 만큼은 서해와 갯벌을 자세히 볼 수가 없는데 그나마 바로 앞 석모도가 잘 보이긴 하는데 옆모습이 보였다면 해명산과 낙가산의 모습을 뚜렷이 볼 수 있겠으나 종으로 보이기 때문에 섬도 작게 보이고 산모습도 구분이 안 되는 게 아쉬웠습니다.
서해바다의 갯벌과 서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산!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서해에서 아름다운 마니산을 보므로 마니산에서 서해를 보노라면 넓고 평화스러운 바다는 인자한 포세이돈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전망대에서는 석모도나 그 밖의 섬들도 보이지만 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하늘재 서편으로 상봉과 돈대쪽 산 끝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아!!! 참성단~~~
삼칠이 계단을 어렵게 오르면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참성단의 모습이 들어오는데 참성단 아래로 가까이 가면 위험했던 바위길을 데크로 안전하게 길을 만들어 놓아 쉽게 참성단으로 접근 할 수 있도록 정비해 놓았습니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참성단을 개방했는지의 여부가 궁금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사람들이야 언제라도 쉽게 올 수 있지만 대구 친구들은 자주 올 수 없으므로 참성단의 개방여부는 아주 큰 사안이었습니다.
데크 길을 따라 끝지점은 국민관광단지 주차장에서 계단길로 오르는 길과 합류되는 곳이며 이곳에서 불과 20여m에 참성단 보호망인 철망이 둘러쳐 있고 앞에 철망문이 있는데 문의 개방을 보기 전에 참성단 위쪽에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참성단이 개방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혼자 했던 걱정이 한방에 사라졌습니다.

<참성단에서>
참성단이 있는 산! 참성단은 단군왕검 재위51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4296년전 단군이 배달신인 운사에게 명을 내려 마니산 정상에 단을 쌓았으니 참성단이라 하고 단군은 이 참성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신성한 곳으로 여겼던 곳이다. |
참성단으로 올라서니 많은 사람들이 이전투구양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아수라의 장터였습니다.
참성단에 올라서면 중앙에 향로가 놓여있고 서쪽으로 참성단이 있는데 우리가 가정에서 제를 올릴 때는 북쪽을 향해 제상을 차리는데 오늘 느끼는 것인데 왜 하늘에 제는 서쪽으로 제를 올릴까?
참성단은 하늘에 제를 올리는 곳이지만 이곳에서 성화도 채화하는데 아마도 신성한 곳이라 이곳에서 채화를 하는 것 같은데 그리고 보니 다른 나라에서는 성화 채화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향로 우측의 석대위에 있는 나무는 소사나무라고 하는데 수령이 약 150년 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2009년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제502호로 지정하였고요, 소사나무 아래 나무로 만든 뚜껑으로 덮은 곳이 있는데 아무런 설명이 없어 섣불리 말할 수는 없지만 천제봉향을 한 후 축문 등을 태우는 곳으로 예측이 됩니다.
일행들과 서로 좋은 위치에서 사진을 찍으려 열을 내기도 하고 다른 사람 사진 찍는 도중 방해를 하며 사진을 찍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을 때는 다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2013년 인천 전국체전 성화를 칠선녀가 채화하고 있습니다>
전국체전 때면 이곳에서 성화 채화를 하는 산! 백두산과 묘향산과 함께 단군왕검이 강림했다는 이곳 마니산 참성단은 하늘과 가까이에 있는 산으로 태양의 신 아폴론과 가까이 할 수 있고 가까운 곳에서 하늘의 성스러운 불을 받아 체전의 성공을 기원한다. |
서로 이해도하고, 우리도 그런대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며 10여분을 보냅니다.
마니산 정상에서다
자리를 옮게 지척에 있는 헬기장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정상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이곳도 참성단이나 별반 다르지 않게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정상목이 있는 곳에서 증명사진을 찍다>
이곳은 마니산의 정상입니다.
하지만 이곳 정상은 상징적인 정상이며 가야할 최고봉인 주봉과 참성단에 이은 3번째의 고봉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정상석 대신 참성단방향으로 세운 정상목은 정감이 갑니다.
집에서 접근하기가 편해 한해가 마무리되는 12월31일 일몰을 보기위해 2번이나 늦은 시간 아무도 없는 이곳을 오르기도 했던 곳이기도 하지요.
이곳에서는 사방으로 조망이 탁 트여 보기가 좋습니다.
동서남북 모두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화도면 뜰 건네편에는 마니산 보다 작은 산이 보이는데 이 산이 진강산으로 강화5산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강화 5산의 제일 높은 산! 강화도에는 해발 400m이상인 산이 5개 산이 있는데 이를 강화5산이라 하는데 이는 마니산(472.1m), 진강산(443m), 고려산(436m), 혈구산(455m), 별립산(400m)으로 5산 가운데 마니산이 제일 높은 산이다. |
한동안을 기다려 우리 일행도 단체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헬기장에도 아수라는 아니더라도 시골5일장은 되는 것처럼 많은 사람이 혼잡을 이루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나간 추억이 떠오르네요.
몇해 전 춥고 눈 덮인 겨울, 이곳에 왔을 때 추위에 떠는 어미와 새끼 2마리의 야생고양이가 떠올랐습니다.
아마도 엄마와 새끼 고양이인 듯 보였는데 눈이 내리고 추운데 배가 몹시 고팠던 모양이었나 봅니다.
고양이는 야생이라 사람을 잘 따르지 않는데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부르니 발 앞에까지 왔는데 불쌍해 제가 산행 식사로 준비해간 빵 4개 중 고양이에게 2개를 주었는데 이 모습을 본 곤줄박이가 가까이 와서 눈빛교환을 하기에 빵1개는 곤줄박이에게 주었는데 곤줄박이도 마치 길들인 새처럼 손바닥위에 빵조각을 놓으면 손바닥에 올라와 물고가곤 했는데 오늘은 고양이도 곤줄박이도 많은 사람에 밀려 숨었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자연이 숨 쉬고 낭만이 있고 고조선에서 이씨조선까지의 많은 역사가 묻혀 있는 곳이라 산림청에서 100대 명산으로 지정했나 봅니다.
산림청 선정 명산100산에 들어 있는 산! 산림청이 선정한 명산 100산은 2002년 유엔이 정한 산의해를 기념하기위해 학계와 산악단체 등의 의견을 모아 선정한 것으로 이 산들은 우리국토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명실상부한 명산이라 할 수 있다. |
정상에 사람들이 많아 잠시 정신을 팔고 조망을 하는 사이 일행들이 보이지 않아 두리번거리며 정상을 내려서 참성단 중수비가 있는 곳에서 일행 후미를 만납니다.

<참성단 중수비에서>
참성단 중수비는 정상에서 불과 60~70m 내려서면 자연석에 새겨져 있는데 이 비는 숙종13년인 1717년 5월 강화유수 최석항이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니산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정상을 올랐지만 정상 바로 아래 있는 참성단 중수비를 본 사람은 아마도 20%에 불과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능선 종주를 하지 않고 화도 주차장에서 참성단과 정상을 보고 다시 화도주차장으로 하산을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467봉으로 가는 능선의 암릉 길>
책바위 암릉 능선을 지나며
참성단 중수비를 지나 467봉으로 가는 길은 계속 암릉으로 이어지는데 눈이 많이 쌓이는 겨울에는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항상 산재하는 곳이지만 요즘 같은 시절은 징검다리를 재미삼아 지나는 것처럼 즐기며 지나는 구간으로 앞서 가는 일행 모두가 재미를 느끼며 산행에 임했을 것 같았습니다.
책바위가 수없이 널려 있는 산! 정수사부터 참성단을 지나 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즐비하게 도열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바위능선은 책을 수없이 포개 놓은 것 같은 책바위로 이루어져 매우 아름답다. |
지난해 많은 눈이 내렸을 때 아무도 지나지 않은 이곳을 걷기위해 이른 시간에 찾은 적이 있었는데 제보다 더 정신 나간 친구가 있었는지 누군가 발자국을 남기고 지났을 때 한편으로는 기대를 저버려 실망을 했지만 위험을 담보했던 바위 길에 길을 터 주었다는 게 다행이기도 했던 길이기도 합니다.

<칠선녀 계단으로 계단은 104계단이다>
이렇게 암릉 길로 가다보면 다시 계단을 만나게 되는데 이 계단은 칠선녀 계단이라고 하는데 칠선녀의 이름은 성화를 채화할 때 7선녀가 등장해 가무를 하는데 왜 일곱 선녀인지 의미는 모르지만 가무하는 선녀의 이름을 딴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칠선녀계단을 올라서면 그칠 것 같은 암릉 길은 가팔라지는 경사를 따라 때로는 징검다리를 연상케 하고 때로는 시루떡을, 때로는 겁겁 책을 싸놓은 듯하고 때로는 아기자기한 장난감 같은, 때로는 선인의 혼을 묻은 고인돌처럼 갖가지 형상의 암릉이 이어지는데 이러한 길은 469.4m의 주봉을 지나고 함허동천 갈림길을 지나 정수사 갈림길을 지나 동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이어집니다.

<암릉길을 지나며>

<지나온 길, 뒤로 주봉과 참성단이 보인다.>

<마니산 주봉에서.....>
마니산 주봉에서..............
647봉은 마니산의 주봉입니다.
오늘은 이곳에도 많지는 않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늘 아무도 없을 때 이곳을 지나던 시간에 비하면 오늘의 산행은 값지고 뿌듯하기만 합니다.
마니산에는 신선과 나무꾼에 대한 설화가 전해지고 있는데 이러합니다.
신선의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산! 옛날 나무꾼 3명이 나무를 하러 마니산 중턱쯤 올랐는데 숲속에서 이상한 행색을 한 노인들이 바둑을 두고 있었는데 나무꾼들이 노인들 바둑 두는 것을 구경하다가 노인들이 권하는 술을 마시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둑 구경을 하다가 날이 저물어 산을 내려와 동네로 가보니 그 사이 300년이란 세월이 지난 뒤로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이 이미 세상을 등졌다고 하는데 신선이 건넨 술이 불로주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이로부터 속세에서는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
이 설화는 강화사에 나오는데 이러한 설화내용은 여러 곳에서 전해지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원조가 어느 곳인지 또 어느 곳은 카피인지 전혀 알 길이 없지만 영험하고 고조선의 시발이기도 한 이곳은 카피가 아닌 원조라고 믿고 싶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나무꾼이 신선을 만나 세월을 보내던 곳이 아마도 주봉 부근 책바위 암릉리 펼쳐진 부근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일행들이 한 곳에 모여 산행하는 것이 아니고 삼삼오오 흩어져 산행하다보니 주봉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려했던 기대는 생각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주봉에서의 조망은 뛰어난데 덕포리 뒤에 솟아 있는 초피산을 보면 이곳에서는 무뎌 보이지만 화도로 지나가며 보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데 화도로가는 지방도에서 보면 용문산 백운봉과 흡사하게 보이며 그 좌측으로 덕포리마을 좌측 문산리고개 안쪽으로는 이씨조선의 기록서인 국보151호 조선왕조실록이 보관되었던 사고지 터가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사고지가 있었던 산!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의 왕들이 정치했던 상황을 자세히 적은 책인데 화재와 같은 재난에도 기록을 보관하기 위해 처음 4곳의 사고지를 두었는데 이중 한곳이 마니산 자락 덕포리에 있었는데 나중에 전등사 뒷편으로 사고지를 이전했다. |

<마니산 주봉에서>
주봉에는 바위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오랜 세월 주봉을 지켜온 멋이 넘치는 노송이 있으며 노송 옆에는 서해갯벌위에 떠있는 작은 섬들을 설명하는 조망도가 있으며 이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며 동쪽 능선을 타고 계속 내려가면 정수사로 가는 길이며 좌측으로 들어서면 초피산이나 함허동천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조금을 내려서면 함허동천과 정수사 갈림길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곳을 지나면 한동안 경사진 암릉길을 내려서야 합니다.
정수사와 함허동천이 있는 산!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한 사찰로 맑은 물이 난다하여 정수사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승려 기화의 호를 딴 함허동천이 있는데 함허동천은 끝없이 이어지는 넓은 너럭바위에 한문으로 涵虛洞天(함허동천)이라 새겨놓았는데 이 글의 뜻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 곳』이라고 하며 함허대사는 이곳을 찾아 『사바세계의 때가 묻지 않아 수도자가 가히 삼매경에 들 수 있는 곳』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
함허동천을 그리며 계곡길로......
가파른 능선을 내려서 우측으로 새로 설치된 데크계단을 내려서 조금가면 우측으로 샛길이 나있는데 길 양쪽으로는 마치 당간지주 같은 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함허동천으로 갈 수 있는데 사전에 공지를 하지 못한 탓에 어느 분은 능선으로 지나쳤다가 다시 되돌아왔는데 한버터면 초피산으로 직행할 뻔 했으니 그나마도 다행이었다.

<정수사로 내려가는 능선 길>
계곡길로 들어서 함허동천으로 내려서 때로는 급경사지대를 때로는 눈에 익은 것처럼 친근감이 가는 지대를 걷다보면 너럭바위가 있는 갈림길에 닿는데 이곳이 정수사에서 함허동천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선두가 너럭바위에 진을 치고 후미 일행을 기다리며 한가로운 휴식을 가지며 각자 배낭에 남겨둔 비상식량을 꺼내니 산중 만찬입니다.
저도 집사람이 집에서 만들어 허기졌을 때 먹으라고 싸 준 떡과 수삼 큰 넘으로 2개를 꺼냈는데 우선 여자분 부터 연장자순으로 수삼을 조금씩 나누다 보니 반 이상이 수삼 맛을 보지 못했는데 익살스러운 기경환 아우 자기 안주었다고 삐졌다나.............

<너럭바위 부근---휴식을 끝내고 이동을 하며>
얼마나 쉬었을까?
다시 함허동천으로 출발을 했는데 함허동천은 이곳에서 너럭바위에서 불과10여분 거리로 가깝게 있습니다.
함허동천!!!
지난겨울 눈 덮였을 때 음각되어 있는 글씨를 찾으려 애써보았지만 눈이 덮여 너럭바위에 함허대사가 썼다는 함허동천의 4글자는 볼 수가 없어 허탕을 쳤는데 오늘에야 비로써 함허동천 음각을 보게 되었습니다.
함허동천!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잠겨 있는 곳』
그렇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험한 세상 속에도 함허동천은 존재할 것이다.
사악함을 버리고 항상 기쁨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면..............

<함허동천에서>

<함허동천에서>

<함허동천에서 단체로 인증사진을 찍고...........>
마니산 가는 대중 교통편
강화 마니산 가는 버스편은 광역버스 3100번을 타면 된다.
신촌 기차역---신촌---홍대입구 중앙차로 정류장---합정동 중앙차로 정류장---5호선 송정역 버스정류장에서 승차하면 전등사를 경유해 마니산 입구까지 가며 요금은 홍대입구에서 2600원이다.
3000번 버스는 시내에서는 같은 노선이며 김포부터 노선을 달리하며 이 버스는 강화터미널이 종점이다---강화터미널에서 시내버스가 강화 각 처로 수시 출발하므로 환승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