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운교산 산행이야기
삿갓봉~운교산 연계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17년11월09일
누구와: 나 홀로
산행거리: 약 8.61㎞
산행시간: 4시간13분(13:02~17:15)
산행코스:수라리정류장(13:02)-삿갓정(13:15,9분휴식)-삿갓봉(13:27)-636봉(13:45)-664봉(14:04)-654봉(14:16)-646봉(14:28)-647봉(14:31)-669봉(14:38)-무명고개(14:58)-919전망대(15:58)-운교산정상(16:12,8분휴식)-648봉(16:47)-철탑(17:00)-외룡교앞날머리(17:15)

대중교통이용(자세한 교통편은 하단 산행가이드북 참고)
○동서울터미널↔영월시외버스터미널
○들머리 접근->영월터미널 1번홈에서 녹전행버스(12:30)를 승차한 후 수라리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산행시작
○날머리 탈출->외룡교정류장에서 17시26분(녹전에서 17:20 출발)버스로 영월터미널로 이동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12:30 영월터미널 출발
13:00 수라리재,수라리정류장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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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 수라리정류장에서 산행시작, 해발536m
13:15 삿갓정 이동거리0.9km, (9분휴식)
13:27 삿갓봉 이동거리0.97km, 26분소요, 해발609m
13:45 636봉 이동거리1.57km, 44분소요, 해발636m
14:04 664봉 이동거리2.17km, 1시간02분소요, 해발666m
14:16 654봉 이동거리2.52km, 1시간14분소요, 해발654m

<외롭게 길가를 지키고 있는 천인국이 가련해 보였습니다.>
10:17 646봉
10:40 647봉
14:38 669봉 이동거리3.38km, 1시간36분소요, 해발669m
14:58 무명고개 이동거리3.77km, 1시간56분소요, 해발559m
15:38 능선전망대 이동거리5.37km, 2시간58분소요, 해발 912m
16:12 운교산정상 이동거리5.65km, 3시간17분소요, 해발 931m,8분휴식
16:47 648봉 이동거리6.88km, 3시간46분소요, 해발 648m
17:00 철탑 이동거리7.50km, 3시간58분소요, 해발 500m
17:15 외룡교날머리 이동거리8.61km, 4시간13분소요, 해발 23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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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6 녹전에서 17:20분에 출발한 버스 승차
17:57 영월버스터미널 도착
18:00 동서울행 버스 승차
◎산행 전 이야기
이번 산행지는 영월 중동면과 김삿갓면에 위치한 운교산입니다.
올해는 이따금 평창지방이나 그 외 다른 지방의 산을 오르긴 했으나 대부분 영월지방의 산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영월시내를 중심으로 한반도면의 산들과 중동면의 목우산과 삼동산 그리고 어래산을 제외하면 영월의 산들도 거의 오른 셈입니다.
오늘 오른 운교산은 오래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던 산이지만 산이 작아 하루를 투자하기에는 시간이 아까워 미뤘던 산으로 오늘 야간 근무를 마치고 반일 산행으로 잡았습니다.

운교산은 그리 많이 알려진 산이 아니라 산을 오르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 아니어서 오지의 산, 때가 덜 묻은 청정의 산 중 하나로 곳곳에 암릉이 포진되어 있어 오르기가 만만한 산은 아닙니다.
운교산의 산행코스는 일반적으로 중동면 녹전중학교 뒤로 올라가 제비마을로 하산하거나 이 코스를 역방향에서 오르는 코스가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운교산 지도를 보면 또 다른 코스가 있는데, 수라리재에서 삿갓봉을 지나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오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데 2000년대 들어 4번 정도의 기록을 찾을 수 있었는데 지났다고만 기록되어 있을 뿐 구간의 설명이나 등산로의 상태, 그리고 거리 등 명시가 전혀 없으므로 백지 상태나 마찬가지였으므로 흔적을 남기기 위해 삿갓봉 코스를 택해 오르기로 정했습니다.

그러나 대중교통으로 수라리재를 넘는 버스를 타려면 서울에서 접근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영월터미널에서 수라리재를 넘는 버스는 하루 3회로 08:40, 12:30, 17:15으로 12:30분 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으므로 새벽부터 서두를 필요가 없이 동서을에서 10:01분 영월행을 타면 내려서 바로 수라리재를 경유하는 녹전행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예전에 영월을 거쳐 상동이나 태백을 가기위해 많은 차량이 수라리재를 넘었는데 언젠가 수라리터널이 뚫린 후 수라리재를 지나는 차량은 거의 없어 히치도 할 수 없는 곳입니다.
예전 수라리재를 넘을 때 뾰죽한 삿갓봉을 보며 지났던 기억을 되살리며 삿갓봉을 넘어 운교산으로 오르는 산행스터디를 철저히 하고 산행에 임합니다.
◎수라리정류장에서 운교산 정상 구간
10시30분에 출발한 버스가 수라리재 정상을 넘어서고, 버스 안에서 수라리재 주변 상태를 유심히 체크한다.
왜냐하면 수 일 내로 오를 두위봉에서 이곳 수라리재까지 두위지맥의 한 구간을 산행하기로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수라리재 정상을 넘어 300여m지나면 있는 수라리정류장에 하차하여 정류장에 멀어져 가는 버스를 보고 등산화 끈만 조여 매고 우측 반쟁이 도로를 따라 이동한다.

<수리리 정류장의 풍경으로 타고 온 버스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수라리재의 구불구불 오가며 이어지는 도로입니다.>
수라리정류장은 3거리로 중동면 소재지인 녹전은 직진 방향이고, 우측으로 포장도로가 이어지는데 반쟁이길다.
반쟁이길은 삿갓봉 옆을 지나 화원2리로 내려서는 도로인데 이 도로는 오래전 광산이 성행할 때 영광산의 한일탄광과 망경대산의 덕산광업소에서 채취한 석탄이나 광물을 운반하기 위해 처음 만들었던 도로를 숲 둘레길로 리모델링한 도로다.
이동하는 중간 중간 좌측의 두위지맥의 긴 능선과 우측으로는 단풍산이 선명하게 보였는데 두위지맥 중 만항재에서 화절령까지 얼마 전 지났으므로 새롭고 반갑게 보였는데 백운산과 마운틴탑은 멀리서도 금방 알 수 있었다.
수 일 내로 오를 두위봉, 질운산, 예미산을 지나 수라리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눈에 들어오는데 가깝게 여겼던 구간이 측면에서 실체를 보니 아득하게 보였는데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야 녹전에서 18시4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수라리재에서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반쟁이 길을 지나며 본 두위지맥의 능선입니다.>

<쉬어가기 아주 좋은 삿갓정입니다.>
암튼 손쉽게 반쟁이도로를 지나며, 두위지맥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기분 좋게 출발하여 0.9km를 지나자 정자가 나타났는데 삿갓정으로 5~6년전 이곳을 지난 선답자의 산행기록에서는 보지 못했는데 아마도 그 이후에 세웠는가보다.
영광산 남동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내려서다 포장도로 3거리에 있는 정자로 깨끗하여 여름철 이곳에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한나절 쉬어가기 좋을 만한 곳이다.
또한, 가족단위나 연인과 수라리재를 넘는 드라이브를 하다가 잠시 이곳 삿갓정에 올라 추억을 만드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배낭을 내려놓고 인증사진도 찍고 가야할 운교산 정상 방향도 보고, 가야할 삿갓봉과 이어지는 능선을 파악하고 정자앞에 있는 산책안내도를 눈여겨본다.

<삿갓정 앞에 있는 화원2리 둘레길 안내판입니다.>

<친구들과 라이딩을 할 수 있을까? 자세히 관찰합니다.>
안내도에 의하면 이곳 정자3거리에서 화원2리인 소원마을까지 도로가 원을 그리고 있는데 정자 우측으로 있는 도로를 따라 영광산과 망경대산의 중간을 가로질러 소원마을로 내려서게 되는데 이 도로는 예전 광업소가 있던 곳들로 표시되어 있는데 라이딩코스로도 무척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삿갓정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포장도로를 따라 70~80m내려서면 이곳이 삿갓봉 아래로 이곳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삿갓정에서 보는 가야할 운교산의 모습입니다.>

<삿갓봉 정상은 아무런 표식이 없으며 뒤로는 예미산이 보입니다.>
희미한 길을 따라 2분정도 오르면 바로 삿갓봉이다.
삿갓봉 정상은 소나무와 잡목이 있는 평범한 봉우리이며 서래야박건석님이 달아 놓은 삿갓봉을 알리는 코팅지가 있었는데 이분은 산을 많이 오르기도 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오지의 산을 올라도 이분의 코팅지를 보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이분이 이름도 없는 무명봉에 이름을 지어 코팅지를 붙인다고 작명의 대가로 치부하기도 하는데 봉우리의 이름은 어떻게 짓는지 의문은 가지고 있는데 삿갓봉은 정상적인 봉우리 명칭이다.
삿갓봉에서 사진만 찍고 내려섰는데 삿갓봉을 내려서는 길은 짧지만 힘들게 여겨졌는데 낙엽이 쌓여 무척 미끄러웠고, 낙엽 아래 등로가 평탄치 못하기 때문이며, 특히 이맘 때 산행에는 독사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 할 수 없기 때문에 무척 신경을 쓰며 내려선다.
이곳에서 운교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에는 640~670m 무명봉이 곳곳에 있어 여러 차례 오르고 내리는 반복산행을 이어가야 한다.

<636봉으로 가는 잡목지대입니다.>

<636봉 정상으로 이곳도 아무런 표식이 없습니다.>
삿갓봉에서 내려서면 잡목지대를 지나 첫 번째 봉우리인 645봉에 닿게 되는데 상수리나무가 있는 정상에서 소나무가 울창한 서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가다가 희미한 흔적으로 따라 좌측으로 내려섰는데 잠시 후 길을 잘못 들어섰음을 알았다.
물론 필자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이처럼 이곳에서 등로를 벗어나게 되어 있는데 누군가 안내한 표지기도 이곳으로 지났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내려선 곳은 도면상 안색벌골로 고추를 심은 넓은 밭으로 능선은 좌측으로 약60~70m 벗어난 지점으로 636봉 정상에서 능선 갈림길을 지나친 것인데 다시 가도 지나칠 것 같은 건 갈림 지점에서는 길도 없지만 전혀 갈림길이라고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네이버 지도로 현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짧은 알바로 밭을 돌아 능선으로 붙습니다.>
산행기를 작성하며 등고선을 자세히 보니 636봉 정상을 오르기 전 좌측으로 우회해야하며 636봉을 올랐다면 좌측으로 내려서서 능선을 따라야 한다.
밭에는 동물을 차단하기 위한 망을 쳐 놓았는데 억지로 넘으면 훼손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망을 따라 돌아서 등로로 이동한다.
밭을 지나 다시 오름이 시작되고 잡목이 울창한 숲을 지나 7분을 오르면 소나무가 울창한 능선 위로 오르는데 이 능선이 666봉으로 초입은 소나무 능선 끝지점은 참나무 류가 빼곡하다.

<659.9봉으로 가는 능선은 잡목이 성한 곳입니다.>

<659.9봉 정상부로 몇몇의 표지기가 달려 있었습니다.>
중간 정상으로 보이는 곳으로 이동하니 색바란 몇 개의 표지기가 달려 있었는데 7000산 오르기의 심용보님의 표지기가 보이고 동쪽 방향으로는 나뭇가지 너머로 두위봉에서 질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배낭을 내려놓은데 갑자기 멧돼지 한 마리가 좌측 능선 아래로 줄행랑을 놓았는데 급히 따라가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이놈 어찌 빠르던지 그림자도 찍지 못했는데 성체는 아니었고 중돼지 정도였다.
정상에서 배낭으로 인증 사진을 찍고 잠시 이동하면 거목의 상수리나무가 있는 내리막으로 접어드는데 조금 전 그놈이 쑤셨는지 등로 주변은 온통 맷돼지들의 흔적이 남아 있었으니 주변에 다른 멧돼지들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으나 오늘 산행에서 더 이상 멧돼지는 조우하지 않았다.

<659.9봉에서의 조망으로 망경대산이 보입니다.>

<659.9봉에서 스미트폰 네이버지도로 현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조금은 가파르게 내려서는 등로는 참나무 낙엽으로 미끄러워 무척 조심스러웠고 마치 눈 위를 지나는 것처럼 쩔쩔매며 내려섰다.
우측으로 망경대산과 영광산을 보며 능선을 따라 조금 지나면 다시 잡목과 노송이 울창한 오름이 잠시 이어지고 큰 노송이 있는 무명봉에 올라서니 이곳이 654봉이다.
654봉도 다른 무명봉과 같이 특이한 것은 없지만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등로 이탈을 할 수 있는 곳, 알바를 할 수 있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654봉을 내려서는 곳에 직진방향에 색바란 표지기가 달려 있다.
아무리 보아도 산의 형태로 보아 좌측으로 능선을 이어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이 되어 좌측으로 내려섰다가 미심적어 표지기를 믿기로 하고 다시 올라서 표지기가 있는 직진 방향으로 내려섰고 능선을 따라 조금 진행하니 좌측 능선은 끊어진 능선임을 알 수 있었다.

<654봉으로 정상 주변은 제법 큰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었습니다.>

<646봉입니다.>

<647봉입니다.>
654봉을 내려서면 646봉과 647봉은 연속으로 지나고 우측으로 잣나무 조림지대를 지나며 방향을 좌측으로 바꾸어 또 다른 무명봉으로 올라서니 이곳이 669봉으로 삿갓봉을 시작으로 벌써 600봉대 붕우리를 7번째 오른 셈이다.
669봉은 다른 무명봉과 달리 능선이 약간 험했으며 이제껏 없던 암릉이 있고 669봉 정상 북서편 사면은 바위 절벽지대이고 특히 이곳에는 소사나무가 많았으며 정상과 바위 언저리에고 모두 소사나무였다.

<669봉입니다.>

<669봉 정상부는 바닷속 바위같고, 주변은 소사나무가 많습니다.>
이곳에서는 나뭇가지 너머 동남방향으로 삼동산과 매봉산, 단풍산이, 백운산을 시작으로 두위지맥을 따라 두위봉, 질운산, 영광산, 망경대산이 보인다.
가야할 방향으로 낙엽송이 노랗게 물들인 능선을 지나 운교산 정상이 높게 보이는데 여름철에는 전혀 조망이 안 되는 풍경이 낙엽이 떨어진 겨울철이라 가능한 특수이다.

<669봉의 조망으로 단풍산과 매봉산이 보입니다.>

<669봉의 조망으로 두위지맥 능선입니다.>

<669봉의 조망으로 망경대산과 영광산이 보입니다.>
산행이 궁금하여 전화를 한 집사람과 잠시 통화를 하고 조심스럽게 669봉을 내려선다.
669봉을 내려서면 무명고개에 내려서게 되는데 내려서는 길은 무척 위험하고 길도 뚜렷치 않아 애를 먹었다.
무명고개로 내려서 보니 바위로 된 능선이라 위험도 하지만 오래전 광산을 하려고 시료를 채취했던 곳으로 능선을 파헤친 것 같았는데 정상 능선으로는 절벽이고 우측으로 우회하여 내려선 것이다.
무명고개에는 견치돌로 축대를 쌓은 흔적과 희미하게 임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래전에는 이 고개를 그런대로 이용했던 같은데 교통의 발달로 지금은 잡초가 주인이 되고 말았다.

<669봉에서 무명고개로 내려서는 능선에는
광산을 개척하기위한 시료를 채취한 흔적이 있는 절개지가 있습니다.>

<이목리와 화원2리를 잇는 무명고개로 내려섭니다.>
지도로 보면 이 고개 좌측은 이목리의 장고석골이고 우측은 화원2리 비비재골이다.
내려선 고개에서 다시 서서히 오름이 시작되고 우측으로는 다시 잣나무 조림지대가 나오는 등로를 따라 잡목사이를 가노라니 철 잃은 진달래가 꽃을 피운 모습이 보이니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생각에 잠겼으니 사람이나 식물이나 때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해도 무용지물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진달래가 있는 등로를 지나 무명봉에 올라서 잠시 과일로 요기를 하며 잠시 휴식을 갖는다.

<영화를 누려야할 진달래가 철수를 잃고 피었습니다.
가련해 보이는 진달래를 보며 소월의 진달래꽃이 생각나서 옮겨봅니다.>
동서울에서 영월은 1시간50분에서 2시간이 소요되는데 오늘은 서울을 벗어나며 체증이 되어 2시간27분이 걸렸다.
12시경 도착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산행을 할 예정이었는데 수라리재행 버스 출발3분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해 식사는 생각지도 못하고 가게에 들어가 빵2개를 사고 바로 버스에 올라 수라리재에서 하차하여 하나를 먹고 하나는 정상에서 먹을 생각이었다.
약간 허기를 느껴 가지고 온 과일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등로를 잇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졌다.
참나무와 소나무가 혼재된 능선을 조금 지나 낙엽송지대로 들어서 점점 고도를 높인다.
오르다 힘들면 뒤돌아 건너편 망경대산을 보고, 다시 힘에 부치면 뒤돌아 단풍산과 두위봉을 보며 계속 오름을 이어간다.

<가파른 능선 오름길에 기분전환을 시킬 수 있는 낙엽송단풍지대를 만납니다.>


<힘들게 능선을 오르다 휴식을 겸한 조망을 하는 재미는 아주 좋습니다.>
햇빛을 받아 노랗게 물든 낙엽송 잎새가 주변을 황금산으로 만들었다.
오르는 능선에는 때로는 미역줄나무가 엉켜 길을 막아 우회하기도 하고, 때로는 소나무 사이로 맞은편 망경대산을 보기도 하고, 멀리 떨어진 태화산을 보며 경사진 등로를 오른다.
등로는 경사가 점점 가팔라지고 곳곳에 암릉이 돌출되며 우회하는 길이 나오고 진달래능선을 지나 얼마 남지 않은 능선을 힘겹게 네발로 기어오른다.

<정상부가 가까워지며 가파른 경사면의 진달래군락을 만납니다.>

<정상부에 거의 도달했는데 무척 가파른데 사진과 실제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눈앞에 보이는 능선이 녹전 중학교에서 오르는 능선인 줄 알았는데 능선을 오르니 그 너머로 또 하나의 능선이 보였는데 건너편 능선이 녹전중학교에서 올라서는 능선으로 험한 능선길을 따라 100여m 오르니 전망대가 있는 912봉이다.
912봉 좌측으로는 5~6개의 표지기가 있는데 이곳으로 녹전중학교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분기되는 곳이다.
전망대에 오르니 우측 가까운 거리에 운교산정상이 있고 정상 왼쪽 아래로 하산할 능선을 따라 내려선 곳에 내리마을이 보이고 내리마을 뒤로 어래산과 곰봉, 그리고 백두대간 능선이 보인다.

<녹전중학교에서 오르는 코스와 만나는 912전망대에 도착합니다.>

<가까운 곳에 운교산 정상이 있습니다.>

<옥동천 주변으로 내리마을과 뒤로는 백두대간 능선이 확연히 모습을 나타냅니다.>
목우산 방향으로는 잡목이 가려 제 모습이 보이지 않고 김삿갓 생가가 있는 마대산도 정상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흐르는 땀을 닦으며 잠시 발아래 펼쳐진 풍경을 조망하고 우측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내려선 능선에는 전망처가 나오고 전망바위 위에는 노송 2그루가 오랜 동안 정상을 지키며 제비마을과 내리마을을 굽어보며 지키고 있다.

<912전망대 옆 또 다른 전망대에는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낙낙장송이 있습니다.>

<거의 산객이 다니지 않는 길을 개척하며 정상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전망대를 내려서 거대한 바위가 돌출된 등로를 지나 잠시 후 작은 정상석이 있는 운교산 정상에 도착한다.
◎운교산정상에서

운교산(雲橋山)!
운교산의 유래는 확실하게 알 수는 없다.
그러나 한문을 직역해보면 구름다리산이다.
강원도의 산들은 대부분 고봉이 많아 아침이면 구름에 쌓여 있기도 하는데 운교산 옆으로는 옥동천이 있어 더욱 안개가 많은 지역으로 예로부터 선인들이 안개가 산정의 연봉들에 걸쳐있는 모습을 보고 구름이 다리를 놓은 것 같다는 표현을 하여 운교산이라고 불렀을 것이다.
지난 6월 단풍산을 산행하기위해 직동리에서 단풍산 들머리로 가며 보았던 풍경이 바로 구름이 중간에 걸친 풍경이 마치 구름이 다리를 놓은 것 같은 아름답고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옥동천이나 녹전방향에서 보면 운교산은 기암이 서있는 운치있는 산으로 보이며 곳곳에 노송이 자리하고 있어 보기에도 좋고 아름다운 산이다.


다른 사람들의 산행기록을 보면 녹전 중학교에서 정상에 이르기까지의 등로는 대부분 암릉으로 이루어져 쉽게 오를 수 없는 산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바위에 석이버섯이 많아 석이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을 보고 들머리를 어디로 잡을까 여러 차례 망설였는데 녹전을 택하지 않고 수라리재로 택한 것은 운교산 산행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힘든 길을 택한 것이다.
운교산 정상에서의 조망도 뛰어난 편이다.



정상이 제1봉이고 조금 전 지나온 912전망대 봉우리가 제2봉이며 녹전 방향으로 제3, 제4, 제5봉우리가 5형제를 이루며 도열해 있다.
그 너머로 두위지맥 능선이 길게 이어지며, 백운산 우측으로 단풍산과 매봉산이 가깝게 보이고 매봉산 뒤로는 장산과 태백산이 모습을 보인다.
단풍산과 마주보고 황소가 엎드린 형상이라는 목우산의 우람한 모습이 보이며 뒤로 있는 삼동산과 구룡산은 목우산 뒤로 모습을 숨겼다.
목우산과 운교산 사이를 가르는 옥동천의 꿈틀거림이 살아 움직이는 용의 형상을 하고 옥동천을 따라가면 목우산 아래 내리마을이 안락하게 자리 잡고 있다.
뒤로 백두대간의 태백과 소백을 잇는 양백능선이 이어지며 마구령 못 미친 지점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능선의 어래산이 보인다.



이어지는 능선은 참나무 가지 뒤로 곰봉의 모습이 보이고 이후 마대산과 태화산은 소나무잡목에 가려 모습을 볼 수 없다.
그리고 이곳에서 서쪽으로는 잡목 뒤로 망경대산과 영광산이 모습을 보인다.
주변을 조망하고 인증 사진을 찍으며 10분을 보내고 시간을 확인하니 16시19분이다.
잠시 짧은 시간 망설이게 되었는데 녹전에서 17시2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내리입구에 지나는 시간이 17시25분경으로 딱 한 시간이 남았는데 다음 버스는 1시간20분 후에 있으니 어느 버스를 탈까? 망설이다가 한 시간에 내려간다는 생각으로 물도 한 모금 마실 시간 없이 급히 정상을 내려서 하산을 시작한다.
◎운교산정상에서 외룡교날머리 구간
정상에서 제비마을 방향인 남쪽으로 내려서면 암릉이 돌출된 가파른 길로 하산이 시작되는데 경사가 심하고 상수리나무 잎이 사방을 덮었다.
길은 그런대로 찾을 수 있지만 미끄러움과 낙엽 아래 등로의 상황이 좋지 않아 무척이나 힘들게 내려서야 했는데 눈 위를 지나는 것이나 다름이 없을 정도이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혼자 산행을 하는 입장이고 보니 넘어져 다치기라도 하면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없으므로 이런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조심스럽게 산행을 이어가야한다.

<운교산 정상에서 하산은 어느 방향으로 내려서던지 가파른 경사지대가 이어집니다.>

<등로에는 굴참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낙엽이 떨어져 무척 미끄러워 조심해야 했습니다.>
쩔쩔매며 경사진 길을 내려서니 이곳도 멧돼지들이 주변 낙엽을 모두 쑤셔 놓았는데 멧돼지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등로 주변은 굴참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간간히 굵은 노송이 자리 잡고, 때로는 진달래나무가 즐비했다.
내려서며 녹전방향으로 저녁 햇살에 비치는 노송과 암릉이 어우러진 풍경과 점점 멀어져가는 정상의 모습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였다.
정상에서 약25분을 내려서 648봉에 도착한다.

<648봉으로 내려서는 소나무 등로를 지납니다.>

<648봉에 올라서 스마트폰 네이버 지도로 현위치를 확인하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능선을 내려서며 석양이 비치는 운교산 정상 서쪽면을 잡아봅니다.>
이곳에서 능선 좌우로 갈라진다.
가야할 길이 정확치 않았는데 이럴 때는 스마트폰의 네이버지도를 펴고 길을 확인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야 했는데 좌측으로는 표지기가 없고 우측으로는 표지기가 있어 망설일 시간 없이 우측으로 내려서 가파른 길을 내려선다.
잠시 후 정상의 모습이 측면으로 보이고 소나무와 잡목이 있는 길을 급하게 내려서다가 좌측 능선을 보니 철탑이 보이고 산불감시초소로 보이는 시설물이 보인다.
그제서야 길이 잘못 들어섰음을 느끼고 정신없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데 너무 높게 보이는 648봉에 기가 질리고 자신이 없다.
억지로 648봉으로 돌아 내려서게 되면 버스를 타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자 다시 뒤돌아 능선을 내려서기 시작한다.
그렇게 다시 10분을 내려서니 철탑이 나오고 마포의 모산악회 표지기도 달려있다.


<본 능선이 아닌 외룡리 능선으로 내려서도 철탑이 있습니다.>
철탑에서 17시이므로 버스를 타는 데는 충분할 것 같았다.
철탑을 내려서 소나무 길을 지나고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 7분 뒤 묘지에 도착한다.
묘지에서 내려서는 길이 좌측능선길이 있는데 표지기는 없고 우측능선 길은 표지기가 있다.
그러나 차도가 가까운 좌측능선 길로 내려서니 길은 점점 희미해지고 동물들이 다니는 길 같은 곳으로 계속 내려서 민가 뒤로 내려서 알맞은 시간에 88번국도에 도착한다.

<이곳 묘지에서 좌측으로 내려섰는데 정상 등로는 우측입니다.>

<88번 국도에 내려서서 내려선 능선을 그려봅니다.>

<숲거리 정류장이 있는 외룡교에서 버스를 기다려 버스를 타고 영월로 이동합니다.>
예상했던 내리3거리로 내려서지는 못했지만 화원2리로 갈리지는 3거리인 외룡교로 안전하게 내려섰으며 현재시간 17시16분으로 아직 버스가 오기까지 약 10분이 남았다.

<다음지도로 본 운교산 산행지도입니다.>
운교산(雲橋山) 산행가이드북
◎갈 때
1.동서울터미널-> 영월터미널(오전 07:00, 08:30, 10:01, 10:30 무정차로 2시간소요)
청량리역->영월역 오전 07:05, 08:10, 09:10
◎올 때
영월터미널->동서울터미널오후->16:40,17:25,18:00,19:05,19:40
영월역->청량리역 오후->17:54, 19:05, 19:42, 02:48
◎들머리 접근방법
◆녹전으로 들머리로 잡는 경우
▶영월터미널 1번홈이나 덕포시장(영월역으로 갔을 경우)에서 녹전행 버스를 승차하여 녹전에서 하차하여 녹전중학교 뒤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영월터미널->녹전, 08:00,08:40,10:30,12:30 (영월터미널 033-374-2451)
▶영월터미널에서 태백행 직행버스로 녹전으로 이동해도 되며 영월터미널에서 오전4회 08:00,08:45,10:10,12:40가 있다.
◆수라리에서 접근하는 경우
▶수라리는 대중교통이 1일3회로 08:40,12:30, 17:15로 열악하다.
▶수라리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반쟁이 도로를 따라 0.9km를 가서 삿갓봉으로 올라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삿갓봉부터 650~700m급 무명봉을 여러 차례 넘어 녹전중학교에서 오르는 길과 900봉에서 만나며 이어서 정상을 거쳐 와룡교로 진행한다.
◎날머리 탈출방법
▶날머리탈출은 하산지점이 제비바위, 내리입구, 와룡교 중 어느 곳으로 하산해도 녹전~영월간 교통은 같은 노선으로 운행시간은 15:20, 17:20,18:40, 20:10이다.
◎ 산행코스
▷수라리정류장에서산행시작(13:02)-0.96km->삿갓봉(13:27)-0.61km->645봉(13:45)-0.6km->665.9봉(14:04)-0.35km->654봉(14:16)-0.86km->669봉(14:38)-0.4km->무명고개(14:58)-1.6km->능선3거리(15:58)-0.27km->운교산정상(16:12분,8분휴식)-1.23km->648봉(16:47)-0.62km->철탑(17:00)-1.01km->와룡교날머리(1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