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장성산과 잣봉 연계산행이야기
장성산과 잣봉 연계산행이야기
산행일 : 2015년05월13일
누구와 : 집사람과 함께
산행시간 : 10:10~15:53(5시간43분)
산행거리 :약9.2km
주요산행처:어라연탐방안내소(10:10)-어라연갈림길(10:33)-마차고개위(11:14)-전망테그(11:27)-잣봉(11:42,536m)-어라연전망대(12:12)-잣봉(12:58,식사25분)-임도(13:35)-장성산정상(14:29,)-쌍쥐바위전망대(15:20)-문산리날머리(15:53)

대중교통편
갈 때 : 청량리(17:05)->영월역(09:49)-> 거운리, 문산리행(08:50, 12:50)->택시로 거운교까지이동 (택시요금12300원)
올 때 : 문산리->영월터미널(13시30분, 15시50분, 19:10)- 영월터미널(17:00)->강남쎈트랄씨티(19:30)
◎산행 전 이야기
잣봉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잣봉을 거느리고 있는 장성산을 아는 사람은 더 더욱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라연을 아는 사람들은 잣봉과 장성산을 아는 사람들 보다 더 많습니다.

<어라연의 조망봉인 잣봉입니다.>

<어라연계곡과 잣봉을 품고 있는 장성산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어라연은 어느 정도 알고 있어도 잣봉과 장성산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이야기인데 장성산 능선에 잣봉이 있고 잣봉 능선 끝 지점 동강에 어라연이 있습니다.
필자도 명승을 소개하기 전에는 어라연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5년여 전 어라연을 처음 알았을 때부터 어라연을 가려고 했었으나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가지 못하다가 이제야 집사람과 함께 나서게 되었습니다.
영월지방은 많은 산과 동강 그리고 서강이 있어 경치가 좋은 경승이나 명승지역이 많고 관광지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월하면 맨 처음 단종을 떠 올릴 것입니다.
숙부에게 왕위를 넘겨주고 영월로 유배당하고 유배지에서 세상을 하직한 단종의 능이 있고 유배생활을 하던 청령포에는 단종이 머물던 어소가 있는 곳입니다.
그밖에도 영월은 서강을 따라 한반도 지형과 선돌 등 명승지가 있으며 영월읍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봉래산에는 천문대가 있으며 유명한 고씨동굴과 명산들이 즐비한 지역입니다.
영월군에서는 관광 마켓팅의 일환으로 서면을 한반도면으로, 동면을 김삿갓면으로 면의 이름까지 바꾸며 많은 여행객을 유치하는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첨부하면 영월은 영화 ‘라디오스타‘로 잘 알려져 있는데 유명세에 힘입어 라디오스타박물관을 작년12월 개장해 운영하고 있어 박물관에 가면 안성기 박중훈을 항시 영화속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청량리에서 영월로 가는 첫 기차는 07시 05분이며 10시가 못되어 영월에 도착합니다.

<집사람과 아주 아주 오랜만에 기차를 함께 탔습니다.>
어라연이나 잣봉, 장성산을 접근하려면 문산리행 군내버스를 타야하는데 시간이 맞지 않으므로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나올 때는 어라연 잣봉 원점회귀 탐방이나 장성산 산행을 겸하고 문산리에서 버스를 이용할 경우 맞춤 산행을 하면 군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라연 탐방안내소에서 잣봉 구간
영월역에서 나와 역전 앞에 줄줄이 정차해 있는 택시로 거운리로 이동을 한다.
동강을 타고 바람을 가르며 시원하게 달리던 택시는 동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목적지임을 알린다.
택시에서 내려 우측 어라연탐방안내소를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한다.

<거운리 사거리 풍경이며 어라연은 우측으로 갑니다.>
비포장으로 잘 닦여있는 길을 따라 약15분 정도 진행을 하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닿게 되는데 이곳이 강가를 따라 가는 어라연 길과 잣봉으로 가는 길이 분리되는 곳인데 강가로 가고 싶은 생각이 많았지만 집사람에 대한 배려로 잣봉으로 방향을 잡는다.
잣봉 방향으로 10여분을 가면 고갯마루에 올라서게 되고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산속 아늑한 곳에 평화스러운 작은 마을이 보이는데 이 마을이 마차마을이란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마차마을로 내려가니 이정표는 우측으로 방향을 가리키니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서 작은 목교를 지난다.

<임도길을 지나 시멘트길로 들어서면 산속 마차마을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만지고개에 설치한 계단으로 가파르고 길게 이어집니다.>
목교를 지나 10분 정도 진행하면 새로 설치한 듯한 계단이 있는데 이곳이 마차고개로 가파르고 긴 계단을 따라 거친 숨을 토하며 오르면 낙엽송과 소나무 숲이 있는 안부에 도착하고 이곳 안부에서 숲의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흐르는 땀을 식히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다시 이어지는 길은 잣봉 0.5km이정표를 지나며 우측으로 경사가 심한 낭떠러지기 아래 동강을 끼고 진행을 하게 되는데 우측의 동강의 비경은 잡목이 가려 볼 수가 없다.

<마차고개를 지나 능선을 지나며 강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쉼터가 있습니다.>

<잘 보여야할 동강은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잣봉 못 미친 지점에 전망대가 있는데
나뭇가지가 가려 어라연이나 동강 조망이 안 됩니다.>
이정표를 지나 조금을 가면 쉼터가 나오며 쉼터에는 긴의자 4개를 동강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설치했지만 잡목으로 동강이나 마주보이는 고고산은 조망을 할 수 없다.
잠시 쉼터에서 숨을 고르고 5분여를 가면 데크전망대가 나온다.
설치한 의도는 동강이나 동강에 떠 있는 듯한 어라연을 조망하기 위함이었을 것인데 이곳 역시 잡목이 가려 동강 조망이 안 되는 곳인데 나뭇가지 사이로 빼꼼이 보이는 어라연을 내려다보며 카메라를 대 보지만 온전한 모습을 찍을 수가 없다.

<장성산의 지봉인 잣봉 정상입니다.>


<잣봉 정상에서의 인증 샷입니다.>

<잣봉 정상에서 바라본 고고산과 완택산입니다.>
전망대를 벗어나 10분을 오르면 정상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는 잣봉이다.
▶스마트폰 GPS에 의한 산행거리2.85km, 산행시간 1시간20분, 해발 536m(정상과1m차이), 현재시간 11시42분이다.
◎잣봉에서 어라연 왕복 구간
잣봉!
잣봉은 장성산의 지봉으로 모산인 장성산 보다 더 널리 알려졌으며 잣봉하면 동강과 동강의 어라연을 조망하는 곳 즉, 어라연 전망대로 인식되어 오고 있는 봉우리이다.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고 이정표가 보이는 방향이 어라연 방향입니다.>

<잣봉 정상 부근 소나무 사이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잣봉에 올라 동강과 어라연의 비경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더 없이 좋겠으나 실제로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능선을 타고 이곳까지 오며 잡목으로 인해 동강이 옆에 있는지 조차 간파하기 쉽지 않은 것처럼 잣봉에서도 동강을 조망할 수가 없으니 안타까운 이야기다.
지자체에서 어라연과 연계해 잣봉을 하나의 상품으로 삼았다면 나뭇가지를 제거해 실제로 잣봉에서 어라연과 동강을 조망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장성산을 포기하던지 초입에서 어라연 길로 들어서 어라연에서 잣봉으로 오르는 코스를 선택해야한다.
오늘 산행도 중요하지만 필자는 오늘의 초점은 산행보다 명승 제14호인 어라연에 포커스를 맞추었으므로 어라연을 포기할 수가 없었는데 문제는 집사람이었다.
잣봉에서 어라연까지는 1km인데 어라연을 함께 갔다가 올라오기에는 집사람의 체력에 문제가 있어 잣봉 부근에서 산나물을 뜯으며 시간을 보내라고 설득을 하고 혼자서 어라연을 왕복하기로 했다.
잣봉에서 약400여m는 완경사 길로 내려서다가 나머지 600여m는 가파른 암릉 돌출 길로 전 구간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데 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집사람을 생각하면 뛰어서 왕복해야 하지만 무릎 고장으로 뛰어서 내려갈 수도 없는 입장으로 마음만 급했다.

<잣봉에서 어라연으로 가는 길은 아주 긴 급경사입니다.>

<어라연과 어라연 전망대로 가는 3거리입니다.>
내려가도 끝이 없는 것처럼 하산길이 길게 이어지더니 100m를 남기고 이정표가 있는데 어라연과 어라연전망대 갈림길로 모두 거리가 100m이다.
2곳 모두 돌아보았으면 좋겠으나 상황이 그러하지 못하니 전망대로 가기로 하고 직진으로 암릉과 노송 사이를 지나 어라연 전망대에 도착했다.
아까부터 하나 둘을 외치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으로 보아 오늘도 래프팅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 것 같았는데 전망대에서 보니 보트가 10대가 넘게 보였으니 많은 사람들이 어라연을 래프팅을 즐기고 있다.
어라연(漁羅淵)!
영월로 유배당했다가 죽은 단종의 혼령이 이곳의 뛰어난 경치에 반해 이곳에서 신선처럼 살자고 하자 물고기들이 줄을 지어반기는 바람에 이 일대가 고기비늘로 덮인 연못처럼 보였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명승 제14호인 영월 동강 어라연 삼선암의 풍경입니다.>

<명승 제14호인 영월동강 어라연의 상선암입니다.>

<명승 제14호인 영월동강 어라연의 중선암입니다.>

<명승 제14호인 영월동강 어라연의 하선암입니다.>
어라연에 대한 이야기는 잣봉 전 전망대의 안내판에 「어라연과 황쏘가리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어라연은 동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물속에서 솟아 오른 듯한 기암괴석과 바위 틈새로 솟아난 소나무가 주변 계곡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곳으로 옛날 신선들이 내려와 놀던 곳이라 하여 삼선암이라하며 정자암이라고도 부른다.
동강 어라연에는 수 백 년 전 큰 뱀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거운리에 사는 정씨가 어라연의 바위에 올라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낚시줄이 당겨지더니물기둥이 솟구치면서 커다란 뱀이 나타나 정씨 몸을 칭칭 감았다.
몸이 휘감겨 꼼짝할 수 없던 정씨는 숨이 막혀 곧 죽을 지경에 이른다.
그때 물속에서 황쏘가리 한 마리가 뛰어올라 톱날 같은 등지느러미로 뱀을 쳤고 뱀은 피를 흘리며 정씨를 감았던 몸을 풀고 물속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황쏘가리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정씨는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가 가족 모두에게 이날 있었던 일을 자세히 들려주었다.
이후 은혜를 입은 삼옥리에 거주하는 정씨들은 황쏘가리를 먹지 않았다고 한다.
조선의 6대왕이었던 단종이 죽자 그 혼령이 태백산 산신령이 되기 의하여 황쏘가리로 변해 남한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던 중 경치가 좋은 어라연에 머물고 갔다고 하여 어라연 상류에 사는 문산리 주민들은 지금도 단종의 혼령인 어라연 용왕을 모시는 용왕굿을 통해 마을의 안년과 평안을 유지하고 있다.
단종의 혼령인 황쏘가리가 어라연과 지역 주민을 지키는 수호자임을 말해주며 이곳 주민들은 어라연을 향해 마음을 담은 기원을 올리며 어라연에서 뱀을 만나면 “황쏘가리”를 외치므로 뱀이 주는 나쁜 기운을 막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상선암과 중선암의 풍경으로 가뭄으로 물이적어 래프팅이 어렵다고 합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는 하선암입니다.>

<문산리에서 출발한 래프팅 보트가 어라연 상선암으로 접근합니다.>

<어라연 여울지대를 빠질 때
노를 맞추는 구령소리가 계곡을 울리더니 물이 깊은 곳으로 나갔습니다.>
절벽지대를 구비쳐 흐르는 어라연에는 돌섬3개가 있는데 위쪽은 상선암, 중간은 중선암, 아랫것은 하선암이라 부르며 3개의 돌섬을 합해 삼선암이라 통칭한다.
전망대 주변은 절벽지대로 아주 위험 했으며 한곳에서만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위와 아래로 이동을 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위에서 남편이 오기를 기다리는 집사람이 신경 쓰여 오래 머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10분을 머물며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가며 비경을 카메라에 담고 다시 잣봉으로 향한다.
내려설 때 느끼지 못했던 심한 경사도와 오르고 올라도 계속 오름길이 지속되었다.
거친 숨을 토하며 올라서다 섬찟함을 느끼며 걸음을 멈추었다.
길가에 쇠살모사가 나와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살모사도 놀랐는지 길옆으로 피하더니 갈 길만 피해주고 빨리 지나가라는 듯이 미동없이 바라보고 있다.
이 녀석을 혼내줄까 하다 시간이 없어 엘로우카드로 경고만 주고 살모사를 떠난다.
살모사를 보고 난 후 집사람이 걱정되어 마음이 더욱더 급해졌다.
행여 나물을 뜯는다고 숲속으로 들어선 것은 아닐까? 아무 일없겠지 하면서도 이럴 때는 불길한 생각이 들고는 한다.

<다시 잣봉으로 향하는 길은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집니다.>

<집사람과 다시 조우한 후 노송 전망대에서 포즈를 잡았습니다.>
힘이 들지만 계속 빠른 걸음으로 오르는데 위에서 집사람이 불안하고 다급함 목소리로 불러댄다.
무사해줘서 고맙다는 생각과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잠시 기다리라고 소리를 치며 올라 다시 집사람과 조우한다.
정상부근에 있다가 로프가 있는 곳까지 내려와 있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편안한 맘으로 잣봉으로 오른다.
잣봉을 조금 앞두고 떠들썩하는 소리와 함께 한무리 산악회원들이 내려온다.
서로 인사를 나누며 지나쳤는데 50~60대로 이루어진 이들은 구리시 그린산악회였는데 동강을 조망한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잣봉에서 조망이 안 된다며 잣봉이 아니라 x봉이라며 투덜거리며 내려선다.

<다시 잣봉에 올라 고고산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습니다.>

<잣봉 주변 임도 방향으로 많은 표지기가 바람에 나부낍니다.>
그렇게 잣봉으로 다시 복귀하였고 알맞은 곳을 잡아 식사를 한다.
▶스마트폰 GPS에 의한 산행거리5.04km, 산행시간 2시간48분, 현재시간 12시58분이다.
◎잣봉에서 장성산 구간
오늘은 바람이 무착 심하게 부는 날이다.
잣봉 근처에서 동강 방향을 보고 상을 차렸는데 제대로 식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분다.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커피까지 마신다.
집사람은 식사 전에 힘들다며 여기서 하산하자고 하여 아쉬웠지만 동의를 하였는데 식사를 하고 난 후 생각이 바뀌어 장성산을 올라도 될 것 같다고 하여 장성산으로 향한다.

<작은 마차에서 큰마차로 이어지는 고갯마루 임도입니다.>


<임도에서 길을 건너 장성산으로 오릅니다.>
잣봉에서 임도까지는 10분 거리로 길은 내리막길로 이어지며 소나무가 있는 길을 따라 이어졌으며 임도에는 이정표와 산행안내도가 세워져 있는데 장성산1.1km↔잣봉0.4km ↑큰마차 0.7km로 표기되어 있는데 안내도를 참고해보면 임도는 큰마차까지 이어졌는데 동강으로 둘러 쌓인 큰마차는 요새 같은 입지지형을 갖춘 곳 같았다.
임도를 건너면 길은 약간 오르막길로 이어지는데 잣봉과 비슷한 높이의 능선 정상부에서 방향을 우측으로 바꾸며 이어진다.
심하게 부는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능선을 걸으며 사람이 밀릴 것 같은 상황으로 이러한 강풍은 태풍을 동반한 바람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바람이었다.
연약한 산괴불나무가 거꾸로 뒤집혀 깊숙이 감추었던 빨간 열매를 내보이고 있다.
장성산 0.8km이정표를 지나서 완만하던 길이 급경사로 바뀌었고 힘들게 오르는 집사람의 뒷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강풍이 얼마나 센지 나무가지들이 우측으로 휘어져 있습니다.>

<가파른 오르막 길옆에 산새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습니다.>
가파른 길을 오르다 앞서가던 집사람이 깜짝 놀란다.
길가에 집을 짓고 알을 품던 산새가 이방인의 접근으로 놀라 알을 보호하려는 본능으로 뒤굴뒤굴 구르는 흉내를 내며 뒤뚱거리며 걸어가며 사람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이런 상황을 처음 겪는 집사람은 영문도 모르고 새가 제대로 걷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지만 경험이 많은 필자는 주위에 새집이 있음을 알고 있기에 주변을 살피니 알이 5개였다.
어린 시절 산새 집을 찾아 산을 헤집던 추억을 생각하며 경사진 길을 오르며 나뭇가지 사이로 거운리와 거운교 일대를 보며 잠시 땀을 식히고 다시 길을 오르니 암벽을 계단을 통해 우회를 하고 중간 능선으로 오른다.
울창한 송림을 지나고 다시 참나무 수림을 지나는데 강풍은 연속 불어대니 그나마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우리 부부라서 바람에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

<바위지대를 우회합니다.>

<이어서 계단을 오릅니다.>

<장성산에 도착해 정상표지석을 담았습니다.>
경사진 길을 힘겹게 오르고 강풍에 시달리며 잣봉을 떠난 지, 한 시간이 지나 장성산 정상에 선다.
▶스마트폰 GPS에 의한 산행거리6.83km, 산행시간 4시간12분, 해발 690m(정상석과3.5m차이), 현재시간 14시30분이다.
◎장성산에서 문산리 날머리 구간
장성산(長城山)!
이 산은 얼마 전만 해도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산이며 어라연을 감싸고 있으며 어라연 전망대가 있는 잣봉의 모산이며 정상의 봉우리는 백둔봉이다.

<장성산 정상의 풍경입니다.>


<장성산 표지석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어라연을 보기위해 잣봉에 올랐다가 강가로 내려서 원점회귀를 하는 형식으로 산행을 하였는데 영월군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해 어라연관광을 겸한 하루 산행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코스를 개발한 곳으로 거운리-어라연-잣봉-장성산-문산리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장성산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펑퍼짐한 안전지역이며 서쪽으로는 급경사로 이루어진 구간이지만 잡목이 있어 위험을 크게 느낄 구역은 아니다.
2010년 영월군에서 세운 정상석은 자그마하며 생김은 잣봉의 형태를 이루었으나 잣봉 정상석보다 조금 크며 정상석 옆에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장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접산의 풍경입니다.>

<장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봉래산으로 멀게 느껴집니다.>
정상 서쪽 급경사 너머로는 접산이 가까이 보였는데 접산 능선에는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발전기의 날개가 계속 돌고 있었는데 산행을 하며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는 풍경을 보면 낭만적인 생각이 들고 보기는 좋은데 자연을 훼손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능선을 따라 굴곡을 그리며 남쪽으로 가면 봉래산과 만나는데 봉래산 접산 연계산행이 가능한지 공부를 해야 할 것 같고 가능하다면 다음을 기약해야만 될 것 같다.
정상에 올라섰으나 너무나 센 강풍이 불어대 오래 머물 수가 없어 급한 대로 집사람과 번갈아 인증사진을 찍고 주변을 돌아보는 사이 집사람은 정상에서 모습을 감추었으니 뒤따라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한다.
장성산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은 문산리 날머리를 내려설 때까지 험한 편인데 정상에서500m 정도는 경사가 심해 조심해야할 곳도 많으며 강풍으로 몸의 균형도 제대로 잡을 수 없어 더욱 조심스러웠다.
가파른 길을 내려서고 양쪽으로 가파른 절벽이 있는 날등을 지나 정상을 떠난지 25분이 지나 폐기된 안테나가 있는 무명봉에 도착한다.

<장성산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은 무척 경사가 심합니다.>

<급경사 안부에 내려서 오래된 노송이 있는 무명봉에 도착합니다.>

<위 검은 물체가 폐기된 텔레비젼 안테나입니다.>
안테나 봉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조금전과 달리 길 양쪽으로 노송이 즐비하게 서 있어 운치를 더하며 어느 시점부터 우측으로 동강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강물을 휘감고 돌아가며 흐르는 강물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
동강의 수려한 풍광과 강가 흰 모래사장 그리고 어라연으로 이어지며 굽이마다의 단애는 산위에서 발 아래로 내려다보는 것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무명봉을 내려서 한동안 기분 좋은 길을 갑니다.>

<어느 지점부터 동강이 눈에 들어옵니다.>
동강이 내려다보이는 길을 따라 조금 내려서면 새로이 단장한 로프지대가 이어지고 이어서 이정표를 만나다.
문산리1.0km↔문산나루1.2km로 표기된 이정표 앞에 섰는데 문산리 방향으로는 사람들이 거의 다닌 흔적이 적었고 문산나루 방향으로 대부분 지난 것 같아 어느 쪽으로 하산을 해야 할지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산행의 기점 역할을 하는 쌍쥐바위전망대가 나오지 않았으므로 직진으로 나루방향이 있는 직진으로 길을 잡는다.

<우측은 동강 절벽지대이며 길 좌우로 희양목이 자라고 있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동강과 능암덕산의 풍경입니다.>

<로프 우측으로는 아찔한 낭떠러지기이며 아래는 동강입니다.>
이정표를 지나면 우측으로는 동강의 서쪽 절벽을 이루고 있는 부분으로 안전을 위한 로프가 설치되어 있으며 절벽 주변으로 노송과 희양목이 모진 풍상을 견디며 이곳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으며 노송사이로 내려다보이는 단애지대는 오금이 저릴 정도로 위험과 비경을 수반하고 있다.
강풍도 불고 주변은 위험이 존재하는 지역으로 조심스럽게 진행을 하니 눈앞에 전망대가 나타났고 전망대위에는 조금 전 서둘러 간 집사람이 주변의 비경을 전망하고 있었는데 이곳 전망대가 쌍쥐바위전망대인 것이다.

<쌍쥐바위 전망대입니다.>
쌍쥐바위 전망대!
전망대의 이름도 특이하다.
이런 특이한 이름을 얻게 된 연유는 전망대 아래 절벽에 두 마리의 쥐 형상의 바위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쥐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형상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한 마리의 쥐가 문산리 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동강의 물을 마시려는 형상이라고 하는데 문산리 사람들은 이 쌍쥐바위 덕분으로 가뭄이 들어도 샘물이 마르지 않고 농사가 잘 된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절벽에 있는 쥐의 형상은 생각하지도 못 한데다 인위적으로 만든 전망대역시 생각도 못했으니 이곳에 도착할 때까지 쥐를 닮은 바위 전망대로만 생각했는데 생각과는 달리 목재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만든 전망대였다.

<쌍쥐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강과 고고산입니다.>

<동강으로 강물이 보이는 끝지점에서 구비를 돌면 어라연입니다.>

<쌍쥐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고고산과 완택산입니다.>

<쌍쥐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문산1리 마을의 전경입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남동에서 북동 방향으로 비경을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면 처음 눈에 들어오는 건 동강의 비경이다.
문산리에서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어라연의 비경을 만들기 위해 큰 구비를 이루며 백사장을 옆에 두고 말없이 흐르며 강 건너편은 높은 고고산이 하늘금을 이루며 멀리 완택산을 휘하에 거느리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백사장 뒤로 크게 반원을 그리며 주택과 농작 시설물들로 이루어진 문산리는 조용한 시골의 풍경으로 평화스럽게 보인다.
이곳 문산리는 래프팅으로 유명한 곳으로 이곳에서 출발해 거운교 부근까지 보트에 몸을 싣고 스릴을 느끼며 보트에 몸을 맡기고 여울을 지나며 기쁨을 만끽하는데 약10년전 시골 동창회 모임에서 최광회 회장의 주선으로 집사람이 래프팅에 참여한 적이 있는 곳이다.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조망하다 집사람이 서둘러 내려선다.
정상부터 집사람이 서두르는 것은 문산리에서 15시50분에 영월로 들어가는 군내버스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였는데 무릎 상태가 많이 안 좋은 집사람이 행여 걸음이 늦어 버스를 타지 못할까? 부담을 느껴 부지런히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산행은 배창랑님의 산행기를 참고하였는데 배창랑님은 쌍쥐바위전망대에서 18분만에 문산리에 내려섰으므로 버스 시간은 30분이 남아 있으므로 큰 문제없이 군내버스를 탈 수 있을 것 같아 집사람에게 무리하지 않도록 천천히 갈 것을 이야기하였다.
전망대를 내려서서 한동안을 강변 절벽지대를 따라 하산을 한다.


<쌍쥐바위 전망대에서 내려서 문산리로 하산을 합니다.>
1.2km로 표기되어 있는 날머리는 한동안을 가도 나오지 않고 급경사로 내리막을 지나더니 다 내려왔다 생각했는데 등산로는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한동안을 지나 마지막 징검다리를 건너며 산행안내도가 있는 날머리에 도착한다.
날머리에는15시53분에 도착했는데 기다리는 버스는 16시5분이되어 문산리로 들어가 16시11분에 정류장에 도착한다.
이렇게 버스가 늦게 도착할 걸 미리 알았다면 여유를 가지고 내려오며 주변의 비경을 감상하는 시간도 많이 가졌을 텐데, 혼자 독백을 하며 내려선다.


<징검다리를 건너면 날머리로 등산안내도 입니다.>

<날머리에 도착해 하루 산행을 마칩니다.>
하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산행을 마칠 수 있었으니 성공한 것이 아니겠나.
시골 버스는 꼭 정류장이 아니어도 탈 수 있어 날머리에서 버스를 탔으며 이후 한 명을 더 태운 버스는 영월로 힘차게 달렸고 차창으로 비치는 동강의 비경은 영화의 명장면을 보는 듯 했다.
▶스마트폰 GPS에 의한 산행거리9.26km, 산행시간 5시간30분, 현재시간 15시53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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