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 기맥, 지맥 산행기

한남정맥 이어가기 제2구간

범솥말 2025. 12. 2. 22:26

한남정맥 이어가기, 사암주유소에서 용인정신병원까지

 

언제 : 2004.12.26

산행거리 약 키로

누구와 : 나홀로

갈때 : 남부터미널에서 좌전행 버스(6300)->사암주유소(택시4000)

올때 : 용인정신병원 앞->신갈->홍

시간별 산행코스: 사암주유소(08:35) - 애덕애 고개(10:28) - 374(11:24) - 235(12:38) - 무너미 고개(13:40) - 함박산(14:17) - 부아산(15:30) - 42번국도 성산 주유소

 

1구간 때 다음 카페 동호회의 산행기를 참조했으나 내용이 부실해 마지막 알바까지 하게되었으므로 김용진님의 산행기를 참조하기로 하고 사전에 준비했다.

남부 터미널에서 좌전까지 직행버스로 이동하고 좌전에서 사암 주유소까지 택시로 4000원을 주고 이동하여 사암 주유소에 831분 도착하여 등산화 끈을 정비하고 835분 정맥 표식 리본을 찾아 농원 입구로 접어든다.

<사암주유소 앞 마루금 도로>

농원 입구에 접어들자마자 공장이 앞을 막고 있어 우측을 통해 우회하여 밭을 가로질러 나간다.

미리내 마을에 도착하여 크고 작은 개들이 낯선 이방인을 보고 사정없이 짖어 대는 가운데 절개지를 통과하여 아침 공기 맑은 소나무 길을 걸었는데 약수터에서 내려오는 4명을 연속으로 만나 인사를 나눈다.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산죽이 나타나면서 가파른 계단이 이어지고 계단을 올라서니 좌측으로 약수터가 있다.

2명이 약수터에 있어 인사를 나누고 약수를 들이키니 시원한게 아주 그만이다.

약수터에서 만난 동네 사람들 얘기를 빌리자면 이곳의 약수로 생선 요리를 하면 비린내가 안나며 또한 이 물로 밥을 지으면 차지고 밥맛이 좋다 하여 동네사람들이 이곳의 약수를 길어다 밥을 짓는 사람들이 많다고 자랑을 계속한다.

약수터에서 동네 사람과 헤어지고 5분 정도 오르다 보면 등로 좌측 가까운 곳에 마애불이 있다.

좌측에 문수보살과 우측에 보현보살이 있는데 불교에 아는 게 없는지라 문수는 누구이고 보현은 누구인지 큰 관심은 없으며 단지 우리의 문화재로서의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이다.

<문수봉의 팔각정자와  이정표>

마애불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약간의 경사로를 따라 올라서 문수봉 정상(404.2m)에 선다.

정상에는 팔각정이 있으나 잠시 숨을 돌리고 쉬지 않고 좌측으로 진행한다.

문수봉 정상에서 마주 보이는 봉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야 하며 가운데는 유류 시설로 보이는 큰 원형 통이 6개정도 있다.

다시 말해서 C자 모양으로 돌아서 능선을 따라 움직여야만 한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석유비축 기지>

<김대건 신부와 관련한 망덕고개 비>

찬바람을 맞으며 지루한 철조망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정목과 쉼터를 지나 373m 봉을 지나 김대건 신부의 운구길인 애덕애 고개를 만난다.

다시 오름과 내림을 하다 보면 344.6m 봉에 다다르고 낙엽이 쌓인 등로가 희미하게 보인다.

내리막길에 허기를 달래기 위해 집사람이 준비해 준 떡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1044)

내리막은 길게 이어지고 다시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되고 이내 374 봉에 올라서면 앞이 훤하게 탁 트여 넓게 조망이 된다.(1124)

가야할 길은 내려다 보이는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졌는데 능선 위로는 계속 철탑이 이어졌고 멀리 오른쪽으로는 용인 시내인 듯 보이고 시내 뒤쪽 높은 산이 석성산인 것 같이 보였는데 너무나 멀리 떨어진 산을 보니 오늘 석성산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의아심이 생긴다.

정상 옆에서부터 내리막길로 내려서는 길 옆에는 고압철탑 공사를 하며 참나무를 베어 여기저기 어질러 흩어 놓은 현장이 보이는데 아까운 생각이 든다.

어릴 적 시골 생활에서 땔감을 구하려 산으로 다닐 때 이런 곳을 만났다면 그것은 큰 횡재였을 것이고 당시 어린 생각에는 감히 살아 있는 나무를 벨 자신도 없었고 벤다고 해도 남의 눈이 있어서 지고 올수도 없었던 일이었는데 그런데 이렇게 아까운 나무가 산에서 썩고 있다는 게 아까운 생각이 든다.

정맥길을 내리막을 하고 내려오며 사에 널려있는 참나무가 계속 머리에 맴돌며 현대문학의 독짓는 늙은이이에서 가마속에 참나무를 가득넣고 숯을 굳는 노인이 한동안 남는다.

한구비를 돌아 좌측으로 꺾다 계속 진행되는 정맥의 마루금은 고압철탑을 지나 계속 이어져 함박산으로 이어지며 특징 없는 등로를 따라가다 보면 235봉에 다다르며 그곳에서는 벤치와 약간의 운동 시설이 있다.

벤치에 앉아 쉬려는데 땅바닥에 휴대폰이 떨어져 있다.

주으려 하는 순간 벨이 울린다.

전화를 건 사람은 주인으로 20여 분전에 이곳에 왔다가 분실을 하고 지나쳤다가 다시 오고 있는 중이란다.

그냥 놓고 갈 수도 없고 그 자리에서 20분을 기다려서 휴대폰 주인을 만나 전해 주었는데 그 사람은 고맙다는 간단히 인사를 하는데 그쳤지만 나로서는 아까운 20분을 허비했는데 하지만 선행을 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마루금을 따라 나선다.(1238)

<은화삼 골프장의 풍경>

한참을 걷다 보니 문제의 은화삼 골프장에 도착한다.

선답자들 산행기를 보면 골프장에서 진행을 막기 때문에 우회하여 간다고 하는데 어디로 어느 쪽으로 우회하는지 알 수가 없어 그냥 페어웨이로 접어들어 정맥 마루금으로 보이는 곳으로 진행하니 누군가 신고를 했는지 클럽하우스에서 직원 되는 사람이 쫒아 와 나가 줄 것을 요구하였는데 얼마나 불성실한지 아무소리 않고 나오려다 괘씸한 생각이 들어 일부러 딴지를 걸며 실갱이를 벌이다 정문을 향해 나온다.

그래도 마루금을 제대로 지나오다 클럽하우스를 지나 정문에 이르는 짧은 길만 바로 아래 옆으로 비껴 난 길로 제대로 왔으니 대 성공인 것이다.

경비원이 쫒아나와 겸손하게 예의를 표하였는데 본인도 산행하는 사람들을 무척 많이 접하지만 이해하고 위에서 욕멎지 않을 정도로 제재를 한다고 하니 말이라도 고맙게 느껴진다.

<무너미 고개>

조금 시끄럽기는 했지만 문제의 은화삼골프장을 그런대로 무사히 지나 45번 국도인 무네미 고개에(140) 도착한다.

무너미고개 뒤쪽 양지바른 묘지에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하고 정맥길을 있다보면 이북 실향민이 조성한 망향의 대성동산을 지나 명지대학교 뒷산인 함박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이래야 정상목 하나가 고작이고 넓은 공터도 없고 잡목과 잡풀만이 전부다.

명지대 쪽으로는 50번 고압철탑이 높이 솟아 있다.

능선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임도를 따라 내려서다 명지대로 진입하는 길이 있다.

이 길을 지나 오르막길이 이어지며 이 오르막에 올라서면 기대와 예상을 초월한 공동묘지인데 정상에 설 때까지 전혀 예상을 못했다.

넓은 공동묘지가 마루금을 끼고 펼쳐진다.

<학고개 터널>

길게 이어진 공동묘지 마루금은 학고개까지 이어지고(255) 부아산 정상(330)에서 외국인 1인과 50대 부부 2쌍을 만나 인사를 나눈다.

해는 얼마 남지 않아 급한 마음에 넓은 도로를 따라 7~8분 내려오다 보니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있어야할 표식 리본도 보이지 않아 다시 부아산을 향해 되돌아갔다.(350)

급하게 설치다가 아까운 20분을 알바를 하게된 것인데 정맥길은 함박산에서 부아산으로 오르면서 정상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며 신경을 쓰지 않으면 넓게 나있는 오른쪽으로 갈수가 있다.

급경사면을 내려서 조금 가다 보면 큰 절개지가 나오고 절개지를 우회하여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 보면 고압철탑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면 42번국도 성산주유소이다.

아직 해는 있으나 석성산을 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휴대폰 사건으로 20분 부아산에서 약 2040분 정도 시간을 아꼈다면 도전해 보겠으나 석성산을 억지로 넘는다 해도 날머리가 문제가 된다.

오늘은 여기서 산행을 마치기로 하고 5분여를 걸어 정신병원 정문에서 시내버스를 통해 신갈 오리 선릉 홍대를 거쳐 귀가한다.

<위 사진은 산우 성봉현이 찍은 것으로 산행기와 계절이 다를 수 있습니다.>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