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중국 절강성 황산 천도호이야기

범솥말 2025. 10. 22. 00:07

중국 절강성 황산 천도호이야기

 

여행일자 ; 2015612~15(34)

여행장소 : 절강성 지역(서호, 오산공원, 송성가무쇼, 청하방, 노가. 황산, 천도호, )

여행한 친구 : 회장 주병갑, 총무 장광순, 이언형, 임덕규, 박선자, 이영자, 주성기

 

 

중국 여행 셋째 날(614)

황산 셋째 날 메인관광은 천도호와 송성 가무 쇼이다.

어제 호텔에서 출발시간이 예정보다 10분 늦어졌다며 오늘은 10분을 앞당겨 출발을 했다.

천도호는 황산시에 속하지만 순안현으로 황산과는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

황산 시내에서 고속도로로 약2시간40분을 이동해야하며 천도호라는 이름은 글자에서 나타나듯이 천개의 섬이 있는 호수에서 비롯되었는데 안내문에 의하면 천도호는 정확히 1078개라는 섬이 있어 중국의 하롱베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천도호는 원래 자연호수로 규모가 작았는데 인공으로 댐을 만들며 인공이 가미된 자연호수라고 하며 댐으로 인해 호수의 규모가 상당히 커졌다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중국에는 식수로는 부적절한 석회성분의 물이 대부분이어서 물이 귀한 편인데 천도호의 물은 석회성분이 없어 생수로 많이 사용하는 중국의 중요한 식수원으로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이 넓기는 넓은 곳이다.

같은 시이지만 현이 달라 천도호가 있는 순안현으로 꼬박 2시간30분 이상을 달려 도착했다.

 

천도호 관광이야기

천도호 관광 코스는 하나여행사의 단골 메뉴인 것 같았다.

우리보다 조금 먼저 도착해 있던 부산팀들과 어우러져 천도호 유람선을 타기위해 추적거리는 빗속으로 게이트를 빠져나가니 대형 표지석이 반긴다.

<천도호 유람선 선착장입니다.>

<우리와 다른 유람선을 이용한 한국 팀으로 비가 가운데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우리 팀이 이용할 심원38호로 맨 앞서서 친구들이 승선했습니다.>

비는 오지만 단체로 사진을 찍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우리 일행은 선두에서 유람선을 오르고 부산팀들의 단체 사진 찍는 모습을 보며 아쉬움으로 가득 찼지만 관광을 마치고 나오며 찍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후미에 서서 유람선으로 올랐다.

비가 내리고 주변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낀 호수 중안으로 물살을 가르며 유람선이 떠난다.

선착장을 감싸고 있는 산 능선과 서서히 간격을 벌리자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별장들이 계속 이어졌는데 가이드 말에 의하면 기본이 우리 돈으로 12억에서 20역원은 기본이라니 입을 다물 수 없다.

유람선 안은 무척이나 시끄러웠는데 중국 사람들은 기차 화통을 삶아 먹었는지 왠 목소리가 큰지 경상도의 후예들과 같았다.

<승선을 하기전 호숫가에 있는 고가의 별장을 담았습니다.>

<안개가 낀 호수 위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빗겨 지나고 있습니다.>

물 위를 미끄러져 가는 유람선 안에서는 동승한 한국팀은 부산에서 왔다고 하니 영자친구 애교있는 부산사투리로 고향친구를 만난 듯 이야기를 나눈다.

회장은 중국팀 한가족과 마주앉아 어린 친구들과 필담으로 대화를 나누는데 진사함이란 어린이는 천도호 관광을 마칠 때까지 자주 보며 친교를 가졌다.

 

황산첨에서

선착장을 떠난지 30분이 못되어 황산첨에 뱃머리를 댔다.

<황산첨에 도착해 관광객들이 하선을 합니다.>

<AAAAA급 국가급 풍경구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섬 이름을 쓰지않고 황산첨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서 첨이란 송곳처럼 뾰죽한 봉우리를 뜻하는데 이 섬의 중앙에 솟은 산의 형태가 뾰죽하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이 섬에 도착해 뱃머리에 내리면 안내판에 A5급 국가급 풍경구라는 제목에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황산첨

황산첨은 천도호 동남호수구역 진주열도에 위치해 있다.

천도호 선척장과 약6km 떨어져 있으며 주봉의 높이는 해발266m이며 섬의 면적은 600무에 달하며 물이 맑고 섬이 기이하며 경치가 아름다운 것이 특색이다.

황산첨 전망대에 올라 보면 천태만상의 섬과 올망졸망 미궁같은 항만이 한 폭의 아름다운 산수화를 펼쳐 놓은 듯하다.

아흔아홉개의 섬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마치 수많은 진주를 호수에 뿌려 놓은 듯하다.

더욱 신기한 것은 이 섬들이 교묘하게 天下爲公(천하위공)이라는 글자를 형성하여 특히 ()자는 그 형상이 생동감이 있고 기세가 웅장하여 그야말로 천하제일 ()이라 할만하다.

유람선을 내려서도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린다.

선착장에서 5분여를 올라가면 황산첨 전망대로 오르는 케이블카가 있으며 전망대를 오를 때는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을 하고 내려올 때는 걸어서 내려올 것이라고 가이드가 귀뜸 해준다.

<하선 후 5분여를 걸으면

작고 앙증맞은 4인용 케이블카를 타고 황산첨 상부로 오를 수 있습니다.>

<기대를 걸고 케이블카에 오릅니다.>

케이블카는 그리 길지 않아 2분도 안되어 정상부에 도착했고 조금 올라 전망대에 섰다.

중국 사람들과 부산 팀과 뒤 섞여 전망 좋은 곳에서 사진을 찍느라 자리경쟁이 치열하여 우리 팀도 줄을 서 기다려 단체사진을 찍었다.

<황산첨 전망대에서 보는 1078개 섬들 중 일부입니다.>

<황산첨 전망대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부산의 영자친구를 시작으로 마지막 회장까지 포즈를 취해봅니다.>

쐬주가 뭔지 이곳 전망대에서 친구가 한잔하자고 합니다.

회장이 안주를 사려고 흥정을 하는데 2000원하자는 우리와 3000원하자는 장사와 입씨름하다가 그냥 내려섰는데 중국 사람 뭐라고 큰소리로 지껄이는데 아마도 사지도 않으면서 약만 올렸다고 호통을 치는 그런 느낌이다.

가이드의 성화로 전망대에서 오래 있지 못하고 걸어 내려선다.

전망도 비는 내리고 시계도 좋지 않고 사람은 북적거려 빨리 내려선 것이 차라리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황산첨에서 보도로 하산하다가 전망대에서 추억을 남겨 봅니다.>

<관광객이 황산첨 관광하는 동안 정박중인 심원38호를 담았습니다.>

하산을 시작해 15분정도 내려왔지만 관광객이 모두 내려오기 까지는 30분 이상이 걸렸다.

<황상첨 선착장을 출발한 심원38호는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갖가지 유형의 섬들과 거대한 산을 빗겨 지납니다.>

다시 황산첨을 떠난 유람선은 30분 정도를 달려 또 다른 섬 天池島(천지도)에 닻을 내렸다.

 

天池島(천지도)에서

天池島!

왜 천지도일까? 이러한 의문은 정상을 올라서면 풀리게 된다.

천지도에 도착했는데도 비는 계속 내렸고 빗줄기는 황산첨보다 더 굵었다.

천지도 선착장에 내렸을 때만해도 가이드가 가니 쫓아가는 수준으로 재미란 별로였다.

섬 위쪽으로 오르면서 검은 바위가 독특했고 이 섬에서 나온 돌을 벽돌 모양으로 깎아 계단을 만들었다.

<믿기 힘든 인공폭포가 이어지는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정상부 큰 바위위에 대형 장기판을 지나 내리막으로 내려서며 천지도의 매력을 느낀다.

4단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폭포가 직각이라는 것을 보고 인공을 가미해 만든 인공폭포임을 느낄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인공폭포는 괴이한 바위형태로 주변을 조성하고 물을 끌어 내려 보내는데 비해 천지도의 인공폭포는 아주 단순한 직각의 형태를 이루었고 한번 끌어 올린 물로 4단의 직각폭포를 만들었다.

<3번폭포에서 여친들끼리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2번 폭포를 지나며 맷돌 같은 징검다리를 지나는데 이 섬에서 나온 돌로 만들어 놓았다.

3번 폭포를 내려서며 폭포를 배경으로 여자 일행은 추억을 남겼는데 남자들은 가이드와 함께 사라져 버렸다.

이어서 마지막 4번째 폭포 앞에 서면서 놀라고 또 놀란다. (surprise! surprise! surprise!)

돌을 직각으로 깎아 4단폭포를 만든 것도 놀랄 일이지만 이보다 우리를 더 놀라게 한 것은 폭포물이 떨어지는 곳, 폭포아래 있는 못이었는데 그 이름이 바로 섬 이름을 대표하는 천지였으니 천지가 있는 섬, 그래서 천지도였다.

<마지막 4번 폭포입니다.>

<돌을 파내서 천지호를 만들었는데

수심은 잘 모르겠고 못에는 많은 고기가 있고 위에는

출렁다리가 있으며 백두산의 자연호수와 같은 천지라는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산중에 연못이 있는 게 무슨 놀랄만하냐고? 반문하겠지만 이 사실을 알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섬을 오를 때 계단을 놓은 돌들이 바로 이 천지에서 캔 돌들인데 천지는 30m×50m 정도 되는 장방형의 못인데 사방이 절벽인 것으로 보아 인공으로 돌을 파내어 못을 만들고 못 안에는 많은 금붕어를 기르고 있으며 못 위로는 백세교라는 이름의 출렁다리를 설치해 관광지로 만든 것으로 규모가 대단했다.

앞서간 일행에게 구름다리 위 중간으로 이동하라고 하여 사진을 찍었다.

다리가 출렁거리므로 여자3명이 겁에 질린 상태였고 덕규 친구는 중앙으로 나가지 않고 다리를 흔들며 여자들을 놀라게 하니 여자들 기겁을 하고 비명을 지르는데 광순친구는 깡이 있어 공포를 느끼지 않는 것 같다.

<출렁다리의 이름은 백세교이며 친구들이 위에 있습니다.>

그런대로 사진을 찍고 올라오니 우리 일행 여자 3명과 중국여자 2명이 무슨 실갱이를 벌이다가 뒤이어 올라오는 내게 뭐라하며 도망을 치자 중국여자 2명이 다짜고짜로 돈을 내란다.

왜 돈을 줘야하는지 물으니 백세교 입구 기둥에 달린 작은 팻말을 가리키는데 팻말에는 출입3원이라고 되어 있었고 중국 여자 2명은 나마져 놓치면 돈을 받을 수 없게 되자 뭐라고 계속 지껄여 댔는데 생각에 같은 일행이 백세교를 갔다왔는데 도망갔으니 대신 돈을 내라는 말 같았다.

백세교 입장료가 3원씩 3명이라 9원이면 되므로 2000원이면 되는데 돈이 없어 미국 돈 2달러를 주니 한 장 더 달라고 떼를 쓰는 바람에 3달러를 빼앗겼다.

돈을 주고 일행을 따라 급히 내려서니 제법 큰 규모의 건물이 나왔다.

이곳이 우리 일행들이 점심식사를 하기로 예약된 식당이었는데 무척 지저분했고 밥도 안 좋았고 반찬도 입맛에 맞지 않아 영자친구가 가지고 온 고추장이 없었다면 맨밥을 먹을 뻔 했다.

가이드의 성화로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식사를 마치고 다음 코스로 이동을 해야 한단다.

다음코스는 鳥島(조도)로 새가 많은 섬 또는 새의 섬 그런 뜻이다.

<식사후 조도로 이동하기위해 식당을 떠나고 있습니다.>

<우중이라 맹꽁이 차로 이동을 합니다.>

<조도입구 조형물에도 온통 새들의 형상이 있습니다. 조도로 들어서면서 기념촬영......>

식당에서 보도로 20분을 이동을 해야 하는데 유료 맹꽁이 전기차가 있어 맹꽁이차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하니 맹꽁이차로 이동하는 것은 당근이었는데 이것도 하나의 추억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도로 들어서며 간단히 기념사진을 찍고 비가 내리는 조도로 들어서면서도 계속 내렸다.

지나가는 길가 주변으로 이런 저런 새들을 보며 갔지만 지루하고 별 재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조도의 메인 쇼는 패럿, 바로 앵무새 쇼였다.

<앵무새 쇼 공연장으로 공굴리기? 기본입니다.>

<이번에는 링 이동해서 걸기, 시시하네요.>

<이번에는 보드타기, 이것도 넘 시시해요.....>

<이번은 자건거타기 , 전보다는 나은데 그래도 시시해요.....>

앵무새 쇼는 물론 돈을 따로 받지 않는 무료였는데 중국 사람들이 손해 보는 장사는 안할 텐데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그러나 무료이지만 입장료를 받는 것이나 수입 면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

덧셈이나 곱셈을 하는 앵무새, 자전거 타는 앵무새, 보드 타는 앵무새를 보며 공짜라 시시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직원 한 사람이 대형앵무새를 데리고 관람석으로 와서 앵무새를 어깨나 손위에 얹고 사진을 찍으며 돈을 받는 것을 보고 본색을 드러낸다.

<대형 앵무새로 돈 벌기 사업에 나섭니다.>

<부산팀에서 몇 장 찍었는데 별로 인기가 없었습니다.>

별거 아닌 쇼라는 생각을 했고 그만 가야되지 않을까? 했는데 예기치 못한 상황이 시작되었는데 이 앵무새 쇼가 시작되자 탄성이 터지기 시작했다.

돈을 아는 앵무새가 있다는 소리를 들어보기는 했는가?

쉽게 이야기하면 중국 돈이나 한국 돈, 미국 돈, 어디가 끝인지 모르지만 돈을 아는 앵무새의 등장이었다.

여기저기서 돈을 들고 흔들며 앵무새를 유혹하면 어느 샌가 앵무새가 손에 앉아 돈을 물어 주인에게 바친다.

설마 돈을 알까?

돈을 아는지 모르는 지 실험을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우리 회장 주병갑이다.

<우리의 총무 광순친구가 1.000원으로 앵무새를 불렀습니다.>

<부산팀은 1.000원 회장은 입장권을 각자 들고 흔드니 앵무새는 부산팀으로 갔습니다.>

옆좌석에는 진짜 돈이 회장 손에는 황산 입장권을 들고 서로 흔드니 앵무새 진짜 돈을 든 사람에게 가서 돈을 물고 사라진다.

그래서 입장권만 흔드니 앵무새는 오지 않는다.

이번에는 한손에 돈을 다른 한손에는 입장권을 흔들자 돈이 있는 손에 앉자 돈을 주지 않으니 앵무새가 화가 나도 단단히 났다.

돈만 흔들어도 못 본체 딴전을 피우다 주인이 가라하니 마지못해 오자 사람들이 앵무새에게 돈을 주라고 불쌍해 보인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회장이 한손에는 입장권을,

또 다른 한손에는 1.000원을 .... 앵무새는 계속 돈을 빼앗으려 합니다.>

<몇 차례 골탕을 먹이자 앵무새가 화가 단단히 나서 주인이 가라고 해도 말을 안 듣습니다.>

<결국 입장권은 치우고 돈만 흔드니 다시 와서 돈을 물어 갔습니다.>

결국 앵무새 쇼는 잘 보았는데 앵무새와 주병갑의 쇼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앵무새 쇼를 본 후 비가 내리는 조도를 한동안 걸어 나와 조도 선착장에서 대기 중인 유람선을 타고 천도호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선착장으로 가는 길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수 구경은 갈 때 이미 했으므로 서로 잡담을 나누거나 잠시 눈을 붙이는 정도였고 대부분 중국 사람들이었는데 배안은 싸움장을 방불케 했다.

다시 40여분을 호수를 가르며 갔던 길을 되돌아오고 하선이 시작되었고 비는 계속 내리는 가운데 우리 일행은 급히 선착장을 벗어났고 혼자 아무도 없는 천도호 입석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조도에서 물레나물이 핀 길에서 예쁜 포즈를 취했습니다.---18세 소녀처럼>

<가이드는 나무이름을 모르고 우리나라 자두같은 열매인데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조도관광을 마치고 천도호 선착장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사진을 찍어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데 찍어줄 사람이 없어 빈 표지석만 찍었습니다.>

<이렇게 천도호 관광이 마무리 지어집니다.>

부산팀의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을 기다려 마지막 사람에게 부탁을 해 딱 한 장 사진을 부탁했는데 멍청하게 사진을 못 찍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래서 천도호 입석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 우리 일행을 통 털어 한 장도 남기지 못했으니 사진을 잘 못 찍은 부산 사람보다 먼저 가버린 우리 팀을 원망하는 편이 낫다고 자책을 하며 버스로 되돌아와 천도호 관광의 종지부를 찍는다.

 

다시 황산으로 긴 시간 이동하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장으로 밖을 내다보는 시간에 다른 친구들은 몹시도 피곤했는지 잠이 깊이 들었다.

피곤해 잠을 자고 싶기도 했지만 차창으로 지나치는 풍경을 보느라 잠을 잘 수가 없었는데 다시 이곳을 올 기회가 없기 때문에 지나치는 하나하나를 그냥보내기 아까워서였고 넓은 들과 산과 계곡을 지나는 고속도로는 2시간10분을 달려 어느새 황산 시내로 들어섰다.

<다시 항주로 돌아와 전단강 옆 도로를 지납니다.>

이어지는 일정은 여행 중 가장 싫어하는 쇼핑코스로 첫 번째는 골프장 안에 있는 편백나무 공예품과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향수를 파는 곳과 2번째 들린 곳은 대나무 숯 추출 의료보조기구와 속옷 등을 파는 곳으로 덕규 친구만 목 머플러 하나를 산 것이 전부다.

이어서 들린 곳은 농협마트였는데 이곳은 가이드의 실적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곳이었는데 옵션 선 지급 비용을 비자카드로 찍기 위함과 개인적으로 참깨를 살 사람에 대한 안내였는데 회장과 언형 친구 그리고 필자가 참깨를 샀는데 모두 안사람들이 부탁한 것이다.

가이드에게 미안한 마음은 있었지만 모두들 해외여행을 수차례 다니며 살만한 물건은 이미 산 상황이고 중국에서 살만한 물건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었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아주 잘 한 일이었다.

쇼핑센터에서 허탕을 치고 우리를 실은 버스는 곧바로 식당으로 향했는데 저녁으로는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오늘 저녁 식사 후 송성가무 쇼를 관람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녁식사를 한 향도루 앞에 시 보호수인 녹나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나무인데 1000년이상을 사는 나무로

나무가 단단하고 물에 담가도 잘 썩지 않아 배를 만들 때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앞 쪽에서 본 향도루의 모습입니다.>

시 보호수인 녹나무(Cinnamomum camphora)가 있는 곳 뒤에 있는 향도루로 들어섰다.

이곳 역시 하나투어와 거래하는 식당으로 미리 연락이 되어 있는 터라 별실에 이미 준비된 식탁에서 식사를 하였다.

황산에서 이제까지 먹었던 어느 식사보다 맛이 떨어졌으며 중국 음식 특유의 향이 너무 가미되어 우리들의 입맛에는 맞지를 않았지만 그래도 저녁 재미있는 쇼 관람을 위해 억지로 배를 채워야 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입맛이 맞지 않아 그런 것이고 향도루는 동파육이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동파육이란 돼지고기 토막을 술에 삶아 대나무 용기에 담겨 나오는 음식으로 특식이라는데 먹기는 했지만 별로였는데 중국 사람들은 동파육이 밥도둑이라고 칭한다고 한다.

<한국관광객을 맞는 식당은

향을 약하게 첨가해 우리 한국사람의 입맛에 맞추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음식점은 동파육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손님이 제법 많았습니다.>

<향도루는 동파육으로 이름이 알려진 식당이라고 합니다.>

이 동파육은 항주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소동파가 이곳에서 벼슬을 할 때 처음 개발했다고 하여 소동파의 이름을 따서 동파육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울 입맛에 맞지를 않지만 그래도 이 식당이 잘하는 집인지 홀에는 그런대로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한국에서 가지고 온 소주가 다 떨어졌다며 이곳에서 술을 사가지고 음식점을 나왔다.

 

송성 가무쑈 이야기

음식점을 나와 강을 옆에 두고 우리를 태운 버스는 가무쇼가 열릴 송성으로 달린다.

10분도 채 달리지 않아 송성가무 쇼가 열리는 송성으로 들어섰다.

우리는 많은 인파에 휩싸여 호화스러운 송성 거리를 누비며 길거리 공연을 보고 가이드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읊어대던 송성쇼의 메인인 송성 천고성이라는 주제였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나에게 한 시간을 준다면 나는 당신에게 천년을 주겠다.라는 주제의 오페라를 관람하고 호화로운 조명을 지나 송성 밖으로 나왔다.


<
가무 쇼가 열릴 송성광장입니다.>

<입장하기 전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송하동쪽 거리에서 공연장으로 넘어가는 다리에는 사랑의 자물쇠가 다리를 꽉 메웠습니다.>

<가마꾼들이 그래도 흥을 돋구는데 손님이 없네요.>

<날이 저물어지자 곳곳에 호화스러운 조명이 켜지고 분위기가 무르익어갑니다.>

<본 공연이 시작되기 전 밖에서 맛보기 공연이 있습니다.>

여행 3일째 되는 날도 밤이 점점 기울어간다.

버스로 새로운 잠자리를 찾아 나서고 1시간 이상 항주시내를 지나 항주외곽에 여장을 풀었다.

각각 방으로 들어서고 대충 샤워를 마치고 한자리에 모였다.

저녁식사를 하며 준비한 술을 마시고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한국형 포장마차 같은 주점을 보고 현지 시찰 겸 한잔하자고 다 함께 밖으로 나갔다.

말은 통하지 않은데 회장이 영어를 섞어가며 가격표를 보고 값싼 안주를 시켜 한잔하는데 성공을 했다.

술집주인은 본인이 한국 사람들에게 영어 몇 마디를 섞어가며 술을 팔았다는 게 대단하다는 것을 동료에게 과시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밖의 바람은 시원했고 밤은 점점 깊어가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 일행의 얼굴에는 피로도 잊은 채 미소만 번지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