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양평, 봉미산 산행기

범솥말 2025. 6. 13. 11:34

양평, 봉미산 산행기

 

산행일 : 20160730

누구와 : 나홀로

산행시간 : 14:30~20:10(5시간40)

산행거리 :11.7km

주요산행처:성곡종점(14:26)-기도원(15:10)-주능선597(15:50)-삼산현(16:06)-봉미산정상(16:52,856m)-3거리안부(17:05,781m)-휴식및식사30-597(18:05)-641(18:25)-627(18:39)-642(18:58)-삼각점봉(19:04.639m)-기도원(19:40)-성곡종점(20:10)

대중교통 이용방법

갈 때 : 청량리역->청평역->청평버스터미널(13:30-묵안리행)->성곡종점(14:25)

올 때 : 성곡종점(20:40)->청평터미널(21:10-승용차)->청평역(21:40)->상봉역환승->가좌역(23:20)

(*청평터미널~묵안리행은 하루 09:30, 13:30, 17:20, 19:20 운행하는데 묵안리로 갈 때는 성곡마을을 경유하지만 나올 때는 안 들린다는 점을 필히 알아야함)

 

산행 전 이야기

어제 저녁만 해도 계속 비가 내려 산행에 대한 예정이 없었는데 아침이 되어 비가 그치고 집에 있으니 무료하여 가까운 산행지를 생각하다가 봉미산~보리산이 생각나 급히 배낭을 꾸리고 청량리로 가서 1218분 기차를 타고 청평역에 내려 청평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했습니다.

<itx청춘 기차를 타고 청평역에 내려 청평버스터미널로 이동합니다.>

봉미산의 대표적인 들머리는 양평 산음리지만 가평설악면 성곡마을에서도 가는 길이 있는데 대중 교통편이 안 좋아 사람들이 이용을 꺼리는데 성곡마으로 가는 버스시간을 잘 맞추던가, 설악면에서 택시를 타면 아주 편하게 들머리 접근을 할 수 있습니다.

20055월 쯤 용문산을 넘어 널미재까지 가려다가 삼산현에서 성곡마을로 내려온 적이 있어 이번에도 성곡마을로 들머리를 정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표와 같이 들머리는 좋은데 날머리는 약1.7km 걸어 나가 묵안리에서 나오는 3거리까지 도보로 이동해야하는데 택시를 이용하면 좋은 편입니다.

가평군 설악면은 접근하기가 용이해 잠실에서 광역버스 7000번이 있고 청량리에서는 8005번이 있으며 청평으로는 동서울시외버스, 청량리광역버스 등이 수시로 다니고 전철은 서울 시내 어디서든지 연계가 가능하므로 손쉽게 접근할 수가 있습니다.

<청평관내버스 시간표이며 붉은 사각으로 표시한 시간은 설악으로 가는 시간입니다.>

청평에서 묵안리, 모곡, 미사리, 유명산 등을 가는 버스는 모두 모곡을 거치며 이중에서도 묵안리행 버스는 성곡마을까지 곧바로 갈 수 있는데 청평에서 20분 후에 설악에 도착하며 설악에서 성곡마을까지 25~30분 정도 걸리므로 청평에서 95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면 봉미산 산행에 알맞은 시간이며 빨리 진행을 하면 보리산을 경유해 널미재로 내려서 모곡에서 오는 버스를 이용 하던가 설악택시를 이용하면 됩니다.

필자의 이번 산행은 실패작이었습니다.

11년만에 성곡마을을 찾았는데 계곡이 변해 엉뚱한 계곡으로 들어서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했는데 알바라는 게 잃는 것도 있지만 얻는 것도 있는 것처럼 기도원으로 하산하는 길을 알았습니다.

봉미산을 갈 때는 산음리보다 설악이 편리합니다.

 

들머리에서 주능선597봉 구간

성곡마을에 내린 시간이 오후 226분으로 버스에서 내려 바로 산행으로 들어간다.

<1426분 성곡마을에 하차하였고 버스는 회차하여 왔던 길로 나갑니다.>

예전에 이곳으로 하산할 때는 긴 계곡을 따라 내려섰는데 버스에서 내려 계곡길을 따라 포장된 길을 따라 올라가며 우측으로 포장도로가 갈라지는데 잠시 망설이다가 직진으로 올라섰는데 예정했던 길은 우측 포장도로였는데 개발이 안 되었던 직진 길이 생기며 착각을 하여 직진 길로 오르게 되어 예정했던 산행에 착오를 빗게 되었다.

<다일공동체 기도원으로 들어가는 길가에 무명폭이 있습니다.>

<성곡마을에서 1.5km를 지나면 다일공동체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직진 길도 나쁘지는 않아 원점회귀 산행을 할 때는 우측 길로 오르고 직진 길은 하산할 때 이용하는 게 좋다.

오래전에 하산한 길이라 어느 길인지 잘 몰라 개념도를 보면서도 직진으로 올라섰는데 성곡마을에서 약1.5km를 들어가니 다일공동체에서 운영하는 기도원이 큰 계곡을 모두 차지하고 있었는데 골짜기가 많아 어느 골짜기로 들어서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고 누군가에게 물어보려고 해도 사람을 만날 수 없었으며 곳곳에 안내팻말을 세워 외부인의 접근을 막는다는 안내를 하고 있다.

위쪽으로, 아래쪽으로 헤매다가 가능성이 제일 높은 계곡으로 들어서니 길이 잘 나있었는데 기도원에 온 사람들의 산상설계를 하는 곳을 오가는 길 같았는데 능선 아래 작은 산상 예배장소를 만들어 놓았는데 곳곳에 처소 팻말을 세우고 처소마다 말씀을 새긴 나무판자를 꽂았는데 맨 마지막 14처소가 산상 설교를 하는 장소였다.

<기도원 깊숙한 곳에 올라 어느 쪽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우측 계곡으로 들어섰는데 이 길은 들머리길보다 하산할 때 이용하면 더 좋은 듯합니다.>

<다일공동체에서 등산로를 정비한 것 같았습니다.>

<말끔히 정리된 길, 맑은 물이 흐르는 청정계곡을 따라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길가에는 동자꽃과 노루오줌이 꽃을 피웠습니다.>

<마지막 처소인 제14처소로 산상예배장소같았습니다.>

산상 예배장소에서 200m정도 오르면 능선으로 어렵지 않게 능선을 올랐는데 생각했던 장소가 아니어서 당황스러웠다.

봉미산 정상은 좌측으로 가야 하는지 우측으로 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 스마트폰 오릭스 앱으로 현재 장소를 나타내니 아무리 지도를 보아도 알 수가 없었다.

궁리 끝에 좌측으로 올라 높은 곳에서 산세를 볼 목적으로 올라서며 위치를 높이니 가는 방향에서 2시 방향으로 거대한 산이 보였는데 직감으로 봉미산이라는 것을 느꼈다.

능선으로 15분 이상을 이동하니 주능선과 만나는 597봉에 도착한다.

<능선으로 올라섰으나 낯선 곳으로 잠시 방향감각을 잃었습니다.>

<봉미산 주능선 상 597봉에 올라섰습니다.>

성곡마을 들머리에서 597봉까지 산행거리 3.21km, 1시간24분소요, 해발595m, 현재시간350분이다.

 

597봉에서 봉미산정상 구간

597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지도를 보아도 어떻게 이쪽으로 올라섰는지 이해가 안 되었는데 2005년도에는 삼산현으로 내려서 성곡마을로 내려섰는데 올라오면서는 삼산현을 보지도 못했다.

그러나 주능선에 올라섰으므로 봉미산을 가는 데는 문제가 없으며 봉미산 정상으로 오른 후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야 했다.

597봉에서 우측으로 들어서 봉미산 정상으로 향한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길은 뚜렷했는데 한강기맥 상 용문산 천사봉에서 가지를 친 능선은 이곳 봉미산을 지나, 널미재, 장락산, 왕터산을 지나 홍천강에서 맥을 다하는데 사람들은 이 산줄기를 장락단맥으로 부르는데 봉미산이 더 높은데 왜 장락산을 붙였는지........

졸참나무와 가끔씩 오래된 노송이 있는 능선을 따라 10여분을 지나 안부사거리에 도착했는데 산음리 방향으로는 색 바랜 표지기가 달려 있는데 우측으로는 표지기가 없는 이곳이 삼산현이었는데 그때까지도 지도 판독이 안 되어 삼산현인 줄 몰랐다.

<삼산현으로 오래전 이곳에서 성곡마을로 하산한 적이 있습니다.>

<삼산현을 지나 암봉을 우회하는길은 너덜길입니다.>

<힘들게 올라선 능선 에는 선바위전망대가 있는데 숲에 가렸습니다.>

삼산현은 옛날 석산리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설악장을 보기위해 넘나들던 고개였다고 하는데 세월이 모든 걸 빼앗아 가버린 지금은 장꾼들의 모습은 볼 수가 없고 어쩌다 봉미산을 오르는 산꾼들의 발자국만 희미하게 남아있을 뿐이다.

산삼현을 지나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는데 20분을 지나면 거대한 암릉 앞에 도달하고 길은 좌측 아래로 우회를 하며 너덜과 이끼가 낀 습지대를 힘들게 올랐는데 위쪽에서는 선바위 전망대가 있지만 전망대를 오를 힘이 안 되어 능선으로 오른다.

선바위에서 15분을 빡쎄게 올라 이정표가 있는 3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지도 판독은 산행을 마친 후 이해가 갔는데 혼선을 빚은 것은 없던 기도원이 들어서며 기도원 계곡을 유분동계곡으로 착오를 일으켰기 때문인데 성곡마을에서 출발하며 우측으로 난 길로 들어섰다면 자연스럽게 유분동계곡으로 들어서는데 직진을 하며 엉뚱한 기도원으로 들어서며 헤맨 것이다.

이곳 3거리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길과 지나온 삼산현에서 유분동 계곡으로 내려서면 계곡 합수점에서 만나며 유분동계곡을 따라 내려서 성곡마을로 이어지며 이곳 3거리 안부는 봉미산 정상 200m를 남겨둔 지점이다.

<정상 200m직전 3거리 안부입니다.>

<봉미산 정상으로 뒤로 천사봉과 용문산이 보입니다.>

이곳까지 오긴 했지만 덥고 식사를 하지 못해 탈진상태로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원기를 회복한다.

이곳에서 정상까지 200m인데 가파른 길이 계속되므로 거리는 가깝지만 힘들게 10여분을 올라 정상에 도착한다.

성곡마을 들머리에서 봉미산 정상까지 산행거리 4.77km, 2시간24분소요, 해발856m(스마트폰846m), 현재시간350분이다.

 

봉미산정상에서 639봉 구간

봉미산(鳳尾山)!

봉황의 꼬리 같은 산이라는 뜻이다.

정상에는 정상석 옆에 봉미산의 유래에 관한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에 의하면 경기도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산으로 예전에는 속리산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하며 봉황산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는 봉미산으로 봉황의 꼬리에 해당하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봉미산이 꼬리에 해당한다면 봉황의 몸통은 용문산이라는 이야기가 되며 「조선지지」에는 봉미산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봉미산은 봉황산, 속리산, 이외에도 늪산이라고도 불렸다고 하는데 늪산이란 봉미산 정상에서 용문산 방향으로 늪지가 있어 유래되었다고 하며 석산리섬이마을 사람들은 옛날부터 삼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조망을 위해 사방을 둘러보지만 박무로 시야도 안 좋은데다가 주변 잡목이 많아 사방을 가렸다. 그나마 정상석 좌편으로 천사봉과 용문산 정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오래전 이곳을 올랐을 때는 주변 나무들을 모두 제거한 상태로 사방이 모두 트여 좋았는데 오늘은 주변 조망을 할 수가 없고 아무도 없는 정상에 오래 머물 수도 없다.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정상에서 잠시 머물다 뜨거운 햇볕을 피해 다시 숲속으로 몸을 숨기고 알맞은 곳을 찾아 늦은 점심을 해결하려 하지만 마땅치 않아 이정표가 있는 3거리 안부로 내려선다.

별안간 산행을 나서느라 준비해온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간간히 불어 오는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한 후 올라섰던 길을 내려서 선바위를 암봉을 우회하며 너덜지대로 내려서 잠시 삼삼현을 지나고 이어서 5973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더위에 지쳐 산행을 더 이상 지속하는 게 무리라고 느껴 3거리에서 왔던 길로 하산을 할까 생각하고 주저앉았다.

<3거리 안부에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선바위봉을 우회하여 내려섭니다.>

<597봉에서 봉미산 정상을 왕복하여 2시간을 조금 넘겨 597봉에 도착합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니 피로가 풀린 듯하여 하산을 하려던 생각을 접고 가능하다면 보리산까지 가려고 능선을 따라 나선다.

능선은 고도 640m를 계속 유지하며 20분 간격으로 봉우리가 있는 편이다.

5973거리에서 20분을 지나면 641봉을 지나는데 641봉은 좌측으로 우회를 하는데 경사면에는 잣나무 지역이며 이곳을 지나 좌측 능선에 도착하면 능선3거리로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길이 있고 작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아래 계곡 다일공동체 기도원에서 출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으로 이곳으로 탈출하면 기도원이 나온다는 것 같다.

<641봉 아래 안부3거리에는 다일공동체에서 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판을 세웠습니다.>

<627봉입니다.>

<627봉을 지나면 좌측으로 아람드리 노송이 곳곳에 보입니다.>

3거리를 지나 다시 주능선에 복귀하여 다시 10여분을 지나면 627봉을 지나고 이어서 듬직한 노송이 곳곳에 있는 능선을 따라 가노라면 암릉이 나오는 642봉을 지나는데 597봉을 지나면서부터 능선 우측으로는 녹음이 우거진 깊은 산 같은 느낌에 능선 아래로 급경사에 깊은 계곡이 이어진다.

<삼각점이 있는 639봉이 가까워지며 암릉이 나타납니다.>

<다시 암릉을 넘습니다.>

642봉을 지나서 내리막으로 내려서다 다시 올라선 봉우리에는 삼각점이 있는 639봉이다.

성곡마을 들머리에서 639봉까지 산행거리 8.19km, 4시간37분소요, 해발642m, 현재시간1904분이다.

 

639봉에서 성곡마을 구간

639봉에는 삼각점이 있다.

삼각점을 가운데 두고 인증사진을 찍는다.

<639봉 삼각점입니다.>

<삼각점을 앞에 두고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시간은 7시를 넘기고 해는 구름속으로 스며드니 곧 어두워질 것으로 가야할 길은 아직도 먼데 산행가능시간은 약1시간뿐이다.

어쩔 수 없는 경우 헤드랜턴을 사용하고 하산을 할 수 있겠지만 하산 후 서울로 가려면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현재 위치가 보리산이라면 억지로 내려가겠지만 보리산까지도 1시간은 더 가야할 것 같으니 참으로 낭패로 오래 전에도 봉미산에서 하산을 했는데 이번에도 보리산은 또 오르지 못하고 하산을 해야 할 것 같다.

하산을 결정하고 639봉에서 좌측 능선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선다.

5분정도 내려서니 안부4거리가 나오는데 능선길이나 좌측 길이나 우측 길이나 모두 희미하다.

우측으로는 잣나무지대로 처음에는 우측으로 내려섰다가 길이 희미해 다시 원위치한 후 좌측으로 들어섰다.

그렇다고 좌측길이 뚜렷한 것은 아니었는데 아주 오래된 길이지만 희미한 흔적을 그런대로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였는데 날이 더 어두워지면 길을 찾을 수 없으므로 마음은 급해졌는데 길은 계곡을 가로지르며 능선을 넘고 넘으며 지난다.

쉽게 이야기하면 639봉에서 내려선 길은 이제까지 걸어온 능선을 8~7부 능선 아래쪽으로 되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결국은 기도원 쪽으로 가는 것 같았다.

희미한 길은 가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며 능선을 대각선으로 넘고 넘기를 30여분 어느 순간 큰 못이 나오고 조성한 넓은 도로가 보이니 살았다는 느낌과 예상대로 기도원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다일공동체에서 높은 지역에 조성한 길과 못에 도착합니다.>

<넓게 난 비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섭니다.>

한동안 내려서다 길 옆 계곡에서 세면을 하며 한 숨을 돌리고, 내려선 곳은 기도원에서 봉미산을 오를 때 우측으로 들어선 곳과 마주하고 있는 좌측 계곡이었다.

기도원에 도착해 산행기록을 하고 물 좀 얻으려했는데 누구한 사람 만나볼 수 없어 물을 얻지 못하고 기도원을 나선다.

가던 길을 돌아보니 3시경 기도원을 들어설 때와 주변은 같은데 십자가 탑과 건물 곳곳에 불이 켜져 있는 상태이다.

<곳곳이 훼손된 비포장을 따라 한동안 내려섭니다.>

<드디어 기도원에 도착했는데 봉미산을 오를 때

이곳으로 오를까? 하다가 이 계곡 오른쪽으로 올라갔는데 결국은 하산하는 길이 되었습니다.>

시간을 보니 막차시간이 충분했고 성곡마을에 2010분이되어 도착하니 주변은 어두운 밤이었다.

성곡마을에서 봉미산 원점회귀까지 산행거리 11.72km, 5시간40분소요, 현재시간2010분이다.

 

산행 후 이야기

성곡마을 종점에 도착해 옷을 바꾸어 입고 버스를 기다립니다.

묵안리에서 2020분에 출발하므로 2030분이면 차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막차시간도 2020분에서 1920분으로 변경된 것을 모르고 있었음) 느긋하게 기다렸고 승용차가 3번 트럭이 1번 지나갔지만 곧 버스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으므로 히치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게도원 계곡을 빠져 나옵니다.>

<성곡마을 종점에 도착하니 컴컴한 밤이 되었습니다.>

2030분이 지나도 버스가 오지 않았고 마을 주민 2명이 지나가기에 막차를 물어보니 버스가 끊겼다며 묵안리로 들어갈 때는 버스가 들어오는데 나갈 때는 성곡마을로 들어오지 않아 보건소가 있는 설곡교까지 1.7km를 걸어서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어차피 택시를 부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승용차 한 대가 멈춰 섰는데 이야기를 나누던 분의 부인으로 청평으로 아들을 데리러 간다고 하는데 이분이 부인에게 부탁해 동승을 할 수 있었는데 오늘은 운수가 좋은 날이었습니다.

이분들 덕분에 택시비를 절약할 수 있었으며 늦은 시간이기는 했지만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는데 아직 이세상은 악하고 나쁜 사람들 보다는 선하고 착한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으며 지금도 그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산행지도입니다.

<오룩스 앱으로 표시한 궤적입니다.>

<다음지도로 나타낸 산행궤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