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국립공원, 매화산~풍취산산행기
풍취산~매화산 연계산행 이야기
산행일시: 2016년6월23일
누구와: 나 홀로
산행거리: 약 15.7㎞
산행시간: 7시간40분(11:30~19:10)
산행코스:매화산주유소(11시30분)-줄봉입구(12:00)-능선들머리(12:15)-풍취산정상(13:10,703m,7분머뭄)-식사30분-전재(14:05,540m)-헬기장(15:15,888m)-매화산정상(16:06.1084.1m-휴식30분)-수레너미재(17:13,750m)-목교(18:38,313m)-백교버스정류장(19:10)
갈 때---청량리역->원주역->원주역 버스정류장에서 2-3번 버스승차->횡성축협 경유->매화산주유소 하차->도보->줄봉입구->산행시작
올 때---백교 버스정류장에서 41번 버스승차->원주역 하차->원주역->청량리역
◎들머리를 찾아 가는 길
3주 전 10여년 만에 치악산종주를 한 후 치악산 산행에 다시 불을 지피며 지난주에는 삼봉-비로봉-천지봉으로 이어지는 북치악을 산행한데 이어 이번에는 치악산국립공원 북단에 위치한 매화산과 풍취산을 산행했고 다음은 치악산의 남동으로 이어지는 능선인 매봉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산행 계획은 삼봉-비로봉-천지봉-매화산까지 가이드북을 작성했는데 삼봉을 오르는 길이 생소하고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을 오르느라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 천지봉에서 매화산을 다음으로 미루고 어령재로 하산을 하여 북치악의 미탐방으로 남아 있는 매화산으로 나섰습니다.
오늘 산행은 매화산 한 곳만 산행하기에는 억울하다 싶어 매화산과 인접한 풍취산과 연계하여 산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지도로 보는 풍취산 산행개념도입니다.>
풍취산은 치악산국립공원의 최북단인 매화산과 마주 보고 있는 산으로 이곳도 비탐방구역이어서 영월지맥을 답사하는 사람들 이외에는 거의 찾는 사람이 없는데 풍취산의 경우는 산행지도 마저 없고 전재에서 올랐다가 다시 전재로 하산하는 게 전부였는데 개척의 정신으로 줄봉입구를 들머리로 정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도전에 나섰습니다.
청량리에서 09시10분에 출발하는 기차는 원주역 10시16분에 도착하는데 2분을 연착한 10시18분에 도착하였고 급히 원주역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니 관설동-원주역-횡성축협->전재->부곡을 운행하는 2-3번 버스가 막 지나갑니다.
원주역에서 횡성축협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있는데 다음 버스는 30분을 기다려야하고 횡성축협에서 줄봉입구까지 가려면 버스시간을 맞추기가 난해할 것 같아 택시를 타고 2정거장 지난 지점에서 2-3번 부곡행 버스를 탔는데 기차가 연착만 안했더라도, 기차에서 내려 계속 뛰어서 정류장으로 갔더라면 택시를 타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횡성으로 가며 버스기사에게 줄봉입구를 가는 2-1번 버스에 대해 물어보니 2-1번이라고 줄봉입구로 모두 가는 게 아니라며 하루에 몇 번 안 간다는 말을 듣고 2-3번 버스로 줄봉입구에 가장 인접한 정류장인 매화산주유소까지 가기로 합니다.
<매화산주유소 정류장의 모습입니다.>
<중봉입구로 들어서며 본 오원저수지의 풍경입니다.>
횡성축협 앞에서 약4분을 정차했다가 10시57분에 출발한 버스는 새말을 지나 매화산 주유소에 11시24분에 도착하였고 산행채비를 하고 11시30분에 산행에 나섭니다.
매화산 주유소에서 풍취산을 오르려면 오원저수지를 건너야 하는데 저수지 둑방으로 지날 수 없으며 매화산주유소 길을 따라 100m가면 좌측 교각 아래로 내려서는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서 교각을 지나 저수지로 올라서야 합니다.
<중봉입구 3거리로 2-1번 버스 회차지점입니다.>
<풍취산 들머리는 3거리에서 연화사가 있는 우측으로 가야합니다.>
저수지좌측으로 나 있는 포장도로를 지나 통골로 들어서면 줄봉입구 3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2-1번 버스가 회차하는 곳으로 매화산 주유소에서 30분이 걸려 도착했습니다.
▶매화산주유소에서 줄봉입구까지 산행거리2km, 소요시간32분,해발289m, 현재시간 12시02분이다.
◎줄봉입구에서 풍취산정상 구간
줄봉입구는 T자형 3거리로 좌측으로는 오원2리 마을로 들어서는 통골이라고 표기되어 있고, 우측은 줄봉입구로 풍취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우측 계곡으로 들어서야 한다.
우측으로 들어서 계곡을 따라 있는 좁은 포장도로로 올라가며 별장형 개인 주택들이 곳곳에 있으며 3거리에서 약1km를 오르면 주택이 한 채 있고 맞은편 우측으로 건너는 다리가 있고 100m정도 더 오르면 연화사가 있다.
줄봉입구에서 계곡로 들어서며 정상으로 오르는 들머리가 있는지 눈여겨봤지만 찾을 수 없었고 2명에게 물어보았지만 등산로 입구는 잘 모른다고 하여 연화사 앞까지 가서 지형을 보니 연화사를 지나 계곡 끝까지 가야 능선으로 연결될 것 같았는데 그러면 정상에서 너무 먼 곳으로 오를 것 같아 조금 전 지난 다리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 와 이곳을 들머리로 정하고 다리를 건넌다.
<줄봉입구에서 약800여m 들어서면 우측 다리가 풍취산의 들머리가 됩니다.>
<무명봉 오래된 삼각점이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복숭아 과수원이 있고 우측에 과수원집이 있는데 이 집에서 능선으로 오른다.
금강송 같은 소나무가 곳곳에 있는 능선에는 희미한 길이 나 있고 어느 지점부터는 길이 뚜렷했는데 사람이 별로 다니는 길은 아니지만 전혀 다니지 않는 길은 아닌 듯했다.
능선으로 오르며 고도를 높여 무명봉에 오르니 삼각점이 있었는데 이곳의 해발은 485m였으며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오원저수지 일대와 새말 일대가 보이고 능선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이 분포하고 있다.
경사는 점점 심하고 바람은 불지 않으니 땀은 계속 흘러 땀으로 목욕을 하는 느낌으로 8부 능선까지 잘 올라 갔는데 길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동물이 다니는 길을 따라 가파른 능선을 올라 마지막 피치를 내며 주능선에 올라선다.
<주능선3거리에 올라섰고 정상은 우측입니다.>
<풍취산 정상은 헬기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올라선 주능선은 영월지맥으로 좌측으로는 태기산 방향이며 풍취산 정상은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올라선 곳에서 정상은 아주 가까운 거리로 우측으로 잠시 내려섰다가 오르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이곳이 풍취산 정상으로 들머리에서 50분이 걸려 정상에 올랐다.
▶매화산주유소거리에서 풍취산정상까지 산행거리 4.85km, 소요시간 1시간40분,해발703m, 현재시간 13시10분이다.
◎풍취산에서 매봉산정상 구간
풍취산(風趣山)!
<풍취산 정상표식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어 봅니다.>
풍취의 사전적 의미는 ‘아담한 정취의 풍경’이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풍취산은 어떤 사연이 있는 산이며 어떤 유래가 있는 산일까?
또 줄봉은 무엇이며 정상은 무슨 봉우리일까?
궁금한 점이 많아 오원2리 마을회관으로 전화(033-344-3101)를 해 정병국씨라는 동네 원로에게 물어보았다.
줄봉은 봉우리의 이름으로 연화사를 지나 능선으로 올라가면 바위봉우리가 줄을 지어 있다고 하는데 이곳을 줄봉이라고 부른다고 했으며 풍취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연화사를 지나 계곡으로 계속 올라 능선으로 오른다고 했는데 필자가 예상한 대로였다.
궁금했던 풍취산의 유래에 대해서 물어보니 특별한 것은 없고 경치가 뛰어나 붙여진 것 같다고 했으며 풍취산 정상은 이 마을 사람들은 감투봉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봉우리 생김이 대감이 쓴 감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곳 마을 사람들은 풍취산 정상을 감투봉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정상을 떠나기 전 찍은 사진입니다.>
감투봉!
정상의 생김을 따서 부르는 감투봉이라는 이름이 좋기는 한데 이런 이름은 영월지맥을 답사하는 사람들 산행기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가까운 곳에 매화산이 있으므로 풍취산의 존재에 대해서는 대부분 미미하게 생각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영월지먁을 답사하는 사람들의 관심부재일 것이다.
한 낮에 오원리에서 풍취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적으나 산에서 만나지 않더라도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본 다면 풍취산 정상이 감투봉이라는 정도는 알 것 같은데 앞으로는 감투봉이라는 이름이 많이 불리면 좋겠다.
풍취산 정에는 헬기장이 있으나 사방 잡목이 많아 유사시 헬기가 착륙하기는 불가능하며 이러한 잡목으로 사방 조망도 제로이며 오직 하늘만 볼 수 있는 곳이다.
주변 나무아래 풍취산 코팅표식이 뒹굴고 있었는데 그대로 방치해 둘 수가 없어 주변 나무가지에 매고 정상표식이 나오게 인증사진을 찍는다.
따가운 햇볕으로 정상에서 쉴만한 곳을 물색해 점심식사를 하려 했지만 마땅치 않아 지맥길을 따라 내려서다 알맞은 곳에서 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고 전재로 가는 길 주변으로 줄딸기가 곳곳에서 보였고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딸기를 따기를 몇 차례, 산행을 하면서 이러면 안 되는데 탐스러운 딸기가 자꾸 가는 발목을 잡는다.
노송이 줄지어 있는 능선을 한동안 지나고 가파른 경사면을 내려서 전재에 도착한다.
<전재고개로 예전에는 소판 돈을 빼앗는 산적들이 있었던 외진 산고개였다고 합니다.>
<치악산국립공원으로 들어서는 곳으로 출입제한구역입니다.>
매화산과 풍취산을 가르고 있는 전재는 예전에는 너무 높고 험하여 소장수를 노리는 산적들이 가끔 출몰하던 외진 곳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도로가 모두 포장이 되고 거기다 터널까지 생기니 모든 차량은 터널로 통행을 하고 예전에 다니던 고갯길은 무슨 연유인지 폐쇄하여 차량 통행이 불가하게 되었다.
길을 건너 안흥 방면으로 잠시 이동하면 우측으로 목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고 길 우측으로 매화산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 앞에는 '비법정탐방로 출입금지 안내문' 팻말을 세웠는데 출입금지 이유를 국립공원생태계보호와 탐방객 안전을 내세우고 있으나 산을 다니는 사람들은 여러 차례 범법을 하며 산을 오르는데 오늘도 범법자가 될 수밖에 없는 입장으로 사선을 넘어 숲으로 들어선다.
<요즘은 야생화가 산수국이 대세입니다.>
<목장을 경계로 지나는 등산로의 낙엽송군락과 노송군락지입니다.>
<목장 위 쉼터에서 본 풍취산의 풍경입니다.>
지맥길 좌측으로는 우사와 초원이 펼쳐지는데 목장이 끝나는 지점까지 약25분을 등산로가 인접해 지나며 목장 위 지점에는 잠시 쉬어가기 좋다.
이곳에서 목장너머로 지나온 풍취산의 모습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풍취산 정상을 보면 감투형상은 아닌 것 같았는데 오원리 방향에서 봤을 때 감투같이 보이는 것 같다.
잠시 휴식을 마치고 다시 매화산으로 오름을 잇는다.
쉼터에서 조금 지나면 길은 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우측 계곡으로 들어서는 길로 나뉘는데 우측 길로 들어서면 나중에 능선 길과 합류하는 우회 길로 생각하고 우측으로 들어섰다.
우측은 능선 길에 비해 고생을 많은 길로 계곡으로 들어서 정글 같은 곳을 지나고 나중에는 우측 능선으로 올라서 결국 헬기장에 능선 길과 다시 만나게 되는데 애초부터 능선 길로 가는 것이 힘도 덜 들고 쉬운 길 같았다.
거기다가 계곡으로 들어서서 새끼살모사를 만났는데 주변에 어미를 비롯해 살모사가 있을 것 같아 계곡과 풀 섶을 지날 때 조심스러웠고 상당한 부담을 가져야 했다.
목장 부근에서 불어주던 바람도 사라지고 더위에 지쳐 힘들게 올라선 헬기장은 태양이 달궈놓은 가마솥 같았다. (전재에서 헬기장까지2.5km, 1시간10분소요, 해발888m)
<무더위 속에서 올라선 헬기장으로 정상이 지척에 있습니다.>
<무더위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숲으로 인증사진을 찌고 숲으로 스며듭니다.>
힘들게 올라선 헬기장은 햇볕이 너무 강해 오래 머물 수가 없어 인증사진을 찍고 가야할 정상을 보고는 숲속으로 모습을 감춘 뒤 진달래나무 아래서 배낭을 내려놓고 정상으로 오를 힘을 재충전하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기운을 내며 정상으로 오름을 시작한다.
헬기장에서 매화산 정상까지는 계속 가파른 오르막길로 비탐방로로 로프도 없으며 다른 안전시설도 없으며 쉽게 오를 것 같았던 정상은 쉽게 다가서지 않았고 더위와 땀의 대가를 치르고서야 매화산 정상이 등정을 허락했다.
어렵게 올라선 매화산 정상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사방이 막혀 치악산 비로봉과 천지봉도 나뭇가지 사이로 볼 수 있었고 누군가 이름 모를 사람의 묵묘가 있는 이러한 풍경으로 만났다.
<매화산 정상의 풍경입니다.>
<매화산 정상에서 인증 사진을 찍었습니다.>
▶매화산주유소에서 매화산정상까지 산행거리 9.58km, 소요시간 4시간34분,해발1084.1m(스마트폰1078m, 현재시간 16시06분이다.
◎매화산정상에서 백교 버스정류장 구간
매화산(梅花山)!
매화산은 우천면 오원리에 있는 산으로 조선지지자료에 한글로 매지산으로 표기하고 있다고 한국지명유래집에 소개하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다.
조선지지자료에는 한자표기로 梅花山이라고 되어 있으며 이후 다른 지도의 정보를 오기한 것 같은데 매화산은 사늬 형상이 매화꽃을 닮았다고 할 수 있고 매지산이라면 매화나무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매화나무는 치악산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매화산 정상에는 이름모를 사람의 묵묘가 있습니다.>
<삼각점 안내판은 사라지고 지줏대만 남아있습니다.>
예로부터 매화산 부근에 사는 사람들은 매화산은 신선이 살고 있다 해서 신선봉으로 불렀다고 하는데 이와 연관해 한국지명유래집에는 신선봉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매화산의 유래
「옛날 이 산에는 가난한 농부가 늙은 부모를 모시고 나무장사를 하며 살았다고 한다.
하루는 나무하러 산속으로 들어갔다가 이상한 새를 만나 쫓아다니다가 날이 어두워져 산에서 잠을 자게 되었는데 자다가 목이 말라 물을 마셨다고 하는데 이 농부는 아마도 이 새가 봉황일 것이라 생각하고 물을 마셨다고 한다.
다음날 이 새가 또 나타나서 계속 쫓다가 한곳에 이르니 꽃이 활짝 핀 매화나무 밭에 이르게 되었는데 이 농부는 새를 따라 산으로 들어섰는데 어느 순간 새는 안 보이고 바위위에서 신선들이 앉아서 바둑을 두고 있어 농부는 한참을 신선들이 바둑 두는 모습을 보다가 신선들이 자취를 감추자 농부도 집을 가려하니 손에 들고 있던 도끼가 자루가 썩어 땅에 떨어졌다고 한다.
농부가 집에 와보니 가족들은 자신이 죽은 줄 알고 3년째 제사를 지내고 있었다고 한다.
농부가 생각하니 새의 덕으로 매화산을 가서 신선을 보고 왔다고 하여 벌판을 새덕이라고 불렀으며 봉황에 이끌려 물을 마신 곳을 봉담이라고 했고 매화나무 꽃이 피어있는 산을 매화산, 신선들이 바둑을 두고 있었던 봉우리를 신선봉이라 하였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중국의 고사에 나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암튼 재미있는 이야기다.
이 글을 읽고 궁금하여 '봉담' '새덕' '신선이 바둑을 두었던 바위' 검색해 보았지만 그런 지명으로 부르는 곳은 찾을 수가 없었고 매화산은 여러 곳이 있지만 이야기 속의 매화산은 횡성에 있는 산, 치악산의 북릉에 있는 산이다.
산을 다니며 높은 정상에 묘를 쓴 곳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는데 이곳 매화산 정상에도 묵묘가 있으며 묵묘 머리에 삼각점과 정상표지석이 있다.
삼각점 옆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으며 기운을 차린 후 인증사진을 찍고 나뭇가지 사이로 비로봉을 보면서 30분을 머문다.
<신선봉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치악산 방향의 풍경입니다.>
<신선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덕산 방향의 풍경입니다.>
사방 조망도 제로고 하산을 하려고 남쪽으로 나 있는 능선길로 내려서니 생각지도 못한 전망대가 나타난다.
사방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바위전망대로 이곳에 올라서니 매화산 정상에 오른 기분이 났으며 아마도 이 바위전망대를 보고 신선이 바둑을 두던 곳, 주민들이 신선봉이라 부르는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으로 치악산 비로봉과 천지봉이 보이고 멀게는 남대봉과 시명봉이 보이며 동으로 백덕산과 사자산이 보이고 북동으로 희미하지만 대미산과 청태산이 보인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은 서쪽 능선으로 들어서야 하는데 착각으로 남쪽 능선으로 들어선 것이었는데 길을 잘 못 들어 신선봉 전망대에 선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행운이었던지 전망대에서 신나는 주변 조망을 할 수 있었다.
한동안 조망을 마치고 다시 정상으로 올라서 서쪽능선으로 들어선다.
<하산하는 길에서 신선본 전망대로 신선이 바둑을 두던 곳 같습니다.>
<수레너미고개 전 헬기장 옆 쉼터입니다.>
서쪽으로 들어서면 길은 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길과 남쪽으로 수레너미고개로 내려서는 길이 갈린다.
좌측으로 내려서니 길은 가파르고 암릉이 곳곳이 솟고 내려서는 길에 알맞은 곳에서 신선바위전망대도 보고 조심스럽게 내려섰는데 거리는 얼마 되지 않는데 시간은 30분이 더 걸려 헬기장 위 쉼터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며 가야할 길을 숙고한다.
가이드북을 작성할 때는 수레너미고개에서 진달래능선을 넘어 어령재를 지나 구룡사로 하산할 예정이었는데 진달래능선을 꼭 오를 필요가 있는지? 생각을 하다가 결론은 한다리골로 하산하기로 결정을 한다.
몸을 일으켜 세워 수레너미고개로 접근하니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는 치악산의 성황목 중의 하나인 성황목이 있었는데 2사람이 맞잡아도 안 잡힐 대략 4~5m 정도 되는 엄나무였다.(매화산 정상에서 수레너미고개까지약1km, 약30분소요, 해발750m)
<수레너미고개의 풍경입니다.>
<수레너미고개는 옛날 성황당 고개로 엄나무인 성황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개사거리에 서니 산막골로 내려서는 길은 뚜렷했으나 한다리골로 내려서는 수레너미길은 희미했는데 사람들이 거의 오가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고개사거리에서 한다리골로 내려서는 수레너미길은 무척 험하고 지나기 힘든데 고개에서 약400여m는 계곡을 따라 너덜과 넝쿨을 지나는데 길이 희미해 찾아가는 자체가 힘들고 이 구간을 지나면 계곡 좌측 사면으로 600여m를 지나는데 이곳 역시 길이 희미하여 지나기 쉽지 않은 길이다.
고개에서 수레너미길로 약1km를 내려서면 계곡을 가로 지르는데 적은 수량이 흐르는 곳에서 세수를 하며 정신을 차리고 계곡을 건너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이전 보다 길의 흔적도 잘 나타나고 험하지 않아 지날 만하다.
<수레너미고개에서 한다리골로 내려서는 길은 너덜과 넝쿨지대가 이어지는 험한 길입니다.>
<화전민 터로 불리는 이곳은 어렵게 살던 선인들의 사연이 묻어있는 곳입니다.>
한동안을 내려서 돌을 쌓은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나는데 누군가는 이곳을 화전민 터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지금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이곳 화전민터는 오래전 선대들의 어려웠던 삶을 대변해 주는 듯 했다.
주변 산딸기가 주변에 널려 있는 화전민터에서 5분을 지나면 잣나무 수림이 빼곡한 지대를 지나고 다시 5분을 지나 계곡을 다시 건너게 되는데 계곡은 징검다리로 건너야 하는데 장마가 진 이후는 위험해 이곳을 지나서는 안 될 것 같았다.
이곳에서 다시 배낭을 내려놓고 세수도 하고 머리에 물을 적시며 더위를 시키며 시간을 보낸다.
징검다리로 계류를 지나 약15분을 내려서면 다시 계류를 건너는 징검다리 계곡을 만나는데 이곳에는 목책을 둘러치고 출입을 제한하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고 옆에는 입간판이 있는데 수레너미고개의 유래가 적혀있는데 조선 제3대왕인 태종이 왕위에 오른 후 스승인 운곡 원천석을 찾아 강림리로 갈 때 수레를 타고 이곳을 넘었다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골은 깊은데 계곡은 국민들의 마음만큼이나 메말라 삭막합니다.>
<치악산 국립공원 비탐방로를 벗어납니다.>
<정리가 잘되고 긴의자도 갖춘 길을 따라 목교에 도착합니다.>
<목교위에서 잠시 주변을 살피고 다시 날머리로 향합니다.>
출입제한지역을 지나 수분을 내려서면 계류를 건너는 목교가 나온다.
이 목교를 지나면 길은 평탄하고 아주 좋으며 5분여를 더 내려서면 민가가 있는 마을에 도착하게 되며 출입금지구역에서 완전히 벗어난다.(수레너미고개에서 목교까지3.2km, 1시간10분소요, 해발313m)
한다리골 이정표와 사랑별펜션이 있는 3거리부터 포장도로를 따라 15분을 내려서면 수레너미 백교에 닿고 다리가 끝나는 지점이 백교버스정류장이다.
구룡사 종점에서 출발한 버스가 백교를 경유하는 곳으로 백교에 도착하며 모든 산행은 끝이 나고 수레너미 목교 뒤로 신선이 살았다는 신선봉이 아스라이 보인다.
<펜션지구와 한다리골 갈림길3거리를 지납니다.>
<길건너가 산행 최종 날머리가 되는 백교(흰다리) 버스정류장입니다.>
▶매화산주유소에서 백교정류장까지 산행거리 15.7km, 소요시간 7시간40분, 현재시간 19시1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