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국립공원, 남대봉~매봉산 산행기
치악산 남대봉에서 매봉산 연계산행하기
산행일 : 2016년07월18일
누구와 : 나홀로
산행시간 : 10:00~19:30(9시간30분)
산행거리 :약21.9km
주요산행처:성남종점(10:00,)-상원사(11:34)-치악산남대봉(12:00)-대치(13:37)-964봉(14:18.삼각점)-선바위봉(15:34,1004m)-매봉산갈림길(17:00,1053m)-1062봉(17:14)-전망대봉(17:25)-헬기장(17:35)-매봉산정상(17:45,1085m)-공터봉(18:17,978m)-988봉(18:34)-임도(18:57)-텐트촌(19:08)-창촌버스정류장(19:29)
갈 때
청량리역(07:05)~원주역(08;20)->원주역버스정류장(09:10)->성남리종점(10:00)
올 때
창촌(19:35---택시,7.000원)->신림면사무소버스정류장(20:10)->원주역(21:04)->청량리역(22:16)
◎들머리로 가는 길
지난 5월27일 10여 년 만에 치악산 종주를 하고 이어서 삼봉코스와 매화산 코스까지 마치고 이제 치악산 국립공원의 고산은 매봉산만 남겨둔 상태였었습니다.
오늘 치악산 남대봉~매봉산을 종주하고 나면 이제는 당분간 치악산을 찾을 일이 없을 듯합니다.
오늘 코스는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비교적 좋은 곳입니다.
들머리를 성남리로 잡는다면 원주역에서 원주시내버스 23번을 타면 손쉽게 산행을 시작할 수 있으며 창촌을 들머리로 잡는다면 원주시내버스 24번과 25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시간 계산을 잘해야 하는데 맨 아래 <매봉산 산행가이드북>을 참고하면 도움이 됩니다.
<원주 시내버스 23번을 타고 성남종점에 내렸습니다.>
필자는 이번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1시간 더 빠르게 산행을 하려다가 낭패를 겪었는데.... 예전에 감악산 산행기에서 어느 산님이 원주 시외터미널에서 주천행 버스를 타서 기사에게 이야기하면 창촌에 세워준다는 글을 읽고 이대로 실행에 옮기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06시30분 버스를 탔고 원주고속버스터미널에 08시10분이되어 도착했으며 길 건너 있는 시외버스터미널로 급히 이동해 08시15분에 출발하는 주천행 버스에 올라 기사에게 사정을 이야기하며 창촌에서 하차를 부탁하니 절대로 안 된다며 신경질을 냅니다.
다시 한 번 공손히 사정을 하였는데 마치 죄인 다루듯 소리를 지르며 다른 3명의 승객은 뭐가 되느냐? 며 승객 핑계를 댑니다.
맘 같아서는 한바탕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모두 필자가 안 되는 부탁을 하면서 비롯된 일이라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하고 다시 표를 회수하고 10% 발권 수수료를 물고 버스는 타지도 못하고 공연히 시간 낭비와 기분만 상했습니다.
<꿩의 전설로 유명한 치악산 상원사 대웅전입니다.>
터미널 앞에서 원주역 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 30~40분을 기다려 23번 버스를 타게 되었는데 23번 버스는 성남리로 가는 버스로 계획했던 들머리와 날머리가 바뀌게 되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청량리에서 첫 기차를 타고 원주역에서 21번 버스로 신림에서 하차한 후 택시비 7000원을 주고 창촌으로 이동했더라면 1시간이상 단축할 수가 있어 산행도 여유를 가지고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암튼 우여곡절을 겪으며 들머리인 성남리에 도착했고 10시 정각이 되어 산행을 시작합니다.
◎성남리에서 남대봉 구간
오랜 동안 산을 다니고 치악산만 해도 이번이 5번째이지만 성남리로 오른 적은 이번이 처음이며 꿩의 전설이 전해지는 상원사도 처음이었다.
원주역 정류장에서 9시10분경 탄 23번 버스에는 제법 승객이 많았는데 시내를 벗어나며 하나 둘 내리고 성남 종점에 도착할 때는 혼자만 남았다.
<버스종점을 지나면 치악산 공원관리사무소 성남분소가 있습니다.>
<한동안은 포장도로를 따라 무명폭포의 풍경을 보며 오릅니다.>
버스 종점에서 곧 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종점을 막 지나면 공원관리 사무소가 있으며 이정표에는 상원사5.1km, 남대봉5.8km가 표기되어 있다.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다리를 건너며 계곡을 좌측에 두고 포장도로를 따라 10여분을 오르면 다시 다리를 건너는데 다리를 건너기전 계곡으로 오르면 선바위봉 능선 안부로 오르는 길인데 ‘샛길 출입통제’ 현수막을 걸어 놓았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오른 약 1km를 지난 지점부터는 포장도로는 끝나고 차량통행이 가능한 비포장도로가 이어진다.
좌측으로는 거친 굉음과 물보라를 일으키는 계곡물이 무명폭과 무명소를 이루며 내 달리고 산림은 우거져 주변을 덮었고 날씨는 약간 흐린 날씨로 능선 방향은 안개로 보이지 않는다.
계곡과 나란히 난 길을 따라 오르며 마치 설악의 구곡담을 오르는 기분으로 30분을 오르면 차량이 오를 수 있는 마지막 종점으로 작은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성남종점과 상원사의 정확한 중간지점이다.(성남종점에서2.62km,31분소요,해발587m)
<며칠전 내린 비로 계곡에는 물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종점과 상원사 중간지점에 작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어서 길은 뚜렷하고 새벽에 내린 비로 길에는 물이 흐르고 계곡을 넘나들며 계곡을 따라 오르며 계곡은 계속 무명폭이 이어져 눈이 즐거운 산행이 이어진다.
한동안을 오르며 여러 차례 합수곡을 지나며 거셌던 계곡 물은 점점 힘을 잃어가고 50분 정도 올라 다시 합수곡을 만나는데 다리를 건너며 좌측 계곡을 따라 들어선다.
<사진으로 보니 현장에서 보는 것만 못한데 대단했고
<계류를 몇 번 건너는데 그때마다 다리를 지나며 다리 아래는 당연히 폭포가 있습니다.>
물줄기는 급격히 적어졌고 길은 가파르게 오르막으로 이어지며 주변에는 서서히 안개가 잠식하기 시작하고 한동안 더 올라 산죽지대가 나오며 주변 물소리가 점점 멀어지더니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남대봉 오름길에 빼 놓을 수 없는 명물 쌍용수 샘터가 나오니 약수를 연거푸 2바가지를 마셨는데 물맛은 그냥 보통이었다.
지난 치악재에서 비로봉 종주를 하며 쌍용수에 대해 궁금했는데 지난번 샘터는 정식 샘터가 아닌 무명 샘터였고 이곳은 정식 샘터로 주기적으로 음용 수질검사를 하는 것 같았다.
<합수곡에서 상원사는 좌측으로 올라갑니다.>
<고도를 높이며 안개 속에 산은 묻히고
사방은 조용하고 능선 양쪽 계곡 물소리만 들립니다.>
쌍용수를 지나 다시 상원사를 향하고 자욱한 안개를 헤치며 올라선 상원사는 전방 약50m의 시계로 분간이 안 갔지만 안개를 헤치며 나가니 상원사 전체가 눈앞에 보였는데 상원사를 처음 찾는 필자가 제일보고 싶었던 곳은 대웅전이 아니라 종각이었다.
일주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좌측 종무소가 있고 정면으로 심검당이 있고 다시 우측으로 계단을 오르면 좌측으로 대웅전이 있고 우측으로는 보고 싶었던 범종각이 있다. (상부주차장에서 2.45km,1시간소요, 해발1080m)
<상원사를 목전에 두고 쌍용수 샘터가 나오는데 목이 마르지는 않았지만 2바가지를 퍼 마셨습니다.>
범종각과 대웅전 사이에는 동서 양쪽으로 3층석탑이 있는데 이 석탑은 상원사 창건 당시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되어 있다.
종각은 수 십 길 낭떠러지기 위에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 듯 날렵한 추녀마루가 살짝 들린 채 서 있고 그 안에 범종이 안치되어 있는데 아쉬운 점은 범종각안에 기대했던 불전사물이 없다는 점이다.
상원사는 사찰로 유명세를 티기보다는 꿩과 구렁이 그리고 과거보러 가는 선비, 이 셋이 등장하는 전설로 유명세를 탄 절로 이러한 전설로 가을이면 온 산을 단풍이 붉게 물들인다 하여 적악산(赤岳山)이라고 부르던 산 이름을 꿩雉(치)자를 써서 치악산(雉岳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니 잘 된 건지 잘 못 된 건지 모를 일이다.
상원사를 오를 때 자욱했던 안개는 10분 사이에 거의 다 겉치고 사찰의 건물들이 제 모습을 보인다.
대웅전 뒤로 굴삭기가 동원되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며 요사채도 새로 지었으며 예전에 심우당이라고 불리던 건물도 새로 지은 것 같았으며 현판도 심우당(尋牛堂)이 아닌 심검당(尋劒堂)으로 바뀌었다.
<상원사 일주문 앞에 도착해 옆 도로를 지나 상원사로 들어섭니다.>
<3충석탑에서 인증 사진을 찍습니다.>
< 상원사 범종각입니다.>
너무나 알려진 상원사이기에 기대가 너무 컸는지 조금은 실망스럽게 일주문을 나선다.
일주문을 나서 좁은 숲길을 따라 2~3분을 지나면 영원사로 가는 길은 통제한 3거리에 닿는데 영원사 방향으로 50m가면 등산로 아래 무명 샘터가 있으며 이 샘터의 물맛이 일품이다.
영원사 갈림3거리에서 방향을 우측으로 바꾸며 잠시 오름길을 지나면 능선에 닿고 능선 역시 영원사 방향으로 낙석위험으로 통제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능선에서 남대봉은 채10분도 걸리지 않으며 남대봉에서 50대 후반 남자들이 5~6명 내려오고 있었는데 맨 몸 차림으로 아마도 산행보다는 상원사 노무자들이 남대봉을 다녀오는 듯 했다.
이들과 교행을 하며 인사를 나누고 남대봉으로 오르는 길 양쪽으로는 푸른여로와 짚신나물, 나비나물, 이질풀 등이 꽃을 피워 오가는 산객들을 반가이 맞는다.
<상원사를 나설 때는 안개가 걷혀 종각의 비경이 돋보입니다.>
<남대봉을 오르는 길, 전망대에서 망경대를 보니 희미한 형체만 보입니다.>
<남대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야생화가 핀 길을 지나 헬기장을 겸한 남대봉 정상에 도착한다.
◇성남종점에서 남대봉까지 산행거리5.9km, 소요시간2시간, 현재시간12시다.
◎남대봉에서 선바위봉 구간
남대봉!
예전에는 이곳을 망경대라고 부르고 지금의 시명봉을 남대봉이라 불렀는데 어느 날부터 이곳을 남대봉이라 부르고 있는데 이런 문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남대봉’ 이라는 봉우리 이름을 빼앗겼다고 비난을 받아오는 봉우리이기도 하다.
가운데 헬기장을 두고 남쪽으로는 정상표지석이, 북쪽으로는 감시초소가 서쪽으로는 망경대 또는 원주 시가지 조망처로, 동쪽으로는 가야할 매봉산과 감악산의 조망처이기도 하다.
<남대봉에서 탐방로 안내판 뒤로 들어서면 매봉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남대봉은 지난달에 지났으므로 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아래서 남대봉으로 오르며 바랐던 점은 남대봉에 구름이 겉칠 때 뭉게구름이 피어오르는 운해를 보았으면 했는데 아직도 사방은 안개에 덮여 구분을 할 수 없는 상태이고 남대봉 서측에 있는 망경대와 망화대를 볼 수 있을까 하여 남대봉 직전 전망대에서도 서측을 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스틱을 수리한다고 맡긴 터라 스틱이 없어 인증 사진도 찍을 수 없어 잠시 둘러보고 탐방로 안내판 뒤로 있는 길로 스며든다.
남대봉에서 920봉(선바위봉 지난 다음봉)까지는 비법정탐방로로 출입이 통제된 구간이어서 안내판 뒤 내려서는 곳에도 방향 표지기가 하나도 없다.
비가 내려 바닥이 젖어 있는 좁은 길을 따라 10분여를 내려서면 산죽지대가 나오는데 산죽 오목한 잎에 빗물이 고여 산죽길을 가니 옷이 젖기 시작하여 알맞은 나무로 스틱을 만들어 장님이 길을 더듬는 것처럼 산죽의 빗물을 털며 지나니 속도가 나지 않는다.
산죽과 졸참나무 지대를 계속 지나며 1000m 고봉을 몇 차례 넘으며 젖었던 바지가 말랐다가 다시 젖기를 반복한다.
어느 지점부터 날씨가 개고 햇빛이 숲속으로 새어 들어오나 우거진 숲으로 조망이 안 되며 바위가 없어 전망할 곳도 없다.
무명봉을 내려서는 길에 무슨 동물인지 소리를 질러대니 도망갈 시간을 주느라 잠시 선채로 쉬어가고 이후로 나무 스틱으로 등산로 주변 나무를 때리며 사람이 지난다는 신호로 동물들과 교감을 하며 지난다.
무명봉을 지나며 우측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고 상원사로 오르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무명봉을 내려서 풀이 무성한 헬기장을 지나면 안부가 나오는데 이곳 안부에서는 성남종점으로 탈출로가 있는 지점으로 선명하게 길이 나있다.(남대봉에서 3거리안부까지 3.2km,1시간37분소요, 해발850m)
3거리 안부를 지나면 다시 오름이 시작되고 10여분을 오르면 874봉으로 우측으로 역시 탈출로가 있는데 개념도를 보면 능선을 내려서 조금 전 안부에서 내려서는 길과 만나게 된다.
<남대봉에서 1시간을 걸어 도착한 1066봉으로 아무런 표식은 없습니다.>
<남대봉에서 1시간50분 거리인 874봉으로 역시 아무런 표식은 없습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시명봉이 모습을 드러냈고 남대봉은 1047봉에 가려 보이지 않으며 남대봉 주변으로는 아직도 안개가 떠나지 못하고 맴돌고 있다.
874봉에서 다시 오름을 지속하며 960봉을 오르며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는 수리부엉이를 볼 수 있었는데 가던 걸음을 멈추고 카메라를 꺼내니 이 녀석 눈치를 채고 날아가 버린다.
눈에 보이지 않던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어렵게 960봉을 오르니 시명봉에서 남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모두 드러나고 남대봉 아래 상원사 일부 모습도 확인 할 수 있다.
960봉을 지나 오름은 계속 되고 길가 주변으로는 그늘사초가 자라고 있는 졸참나무 지대를 서서히 오르면 삼각점봉으로 스마트폰은 해발956m를 나타낸다.(3거리안부에서 0.87km,41분소요)
삼각점봉에서 인증 사진을 찍어 보려고 이리저리 노력해 보았지만 실패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남대봉에서 2시간20분 거리의 956봉으로 삼각점이 있습니다.>
<956봉을 지나면 원시림같은
노송이 즐비하여 비로서 깊은 산에 와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심각점봉을 내려서면 이제까지 지나왔던 길과 수림패턴이 조금 바뀌는데 이제까지는 졸참나무지대였는데 삼각점봉을 지나며 거대한 노송들이 등산로 주변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큰 나무들은 둘레가 어림잡아 4~5m되는 나무도 눈에 띈다.
간간이 무한도전클럽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솔향기를 맞으며 가다보면 수명을 다한 고목이 길을 막고 세금을 내고 지나가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이던가 아니면 때로는 네발로 기어서 지나기도 한다.
그렇게 20분을 지나면 안부에 도착하는데 이곳 안부에서도 성남으로 내려서는 탈출로가 있는데 도면에 의하면 이 길로 내려서면 조금 전 만났던 탈출로와 만나게 된다.(삼각점봉에서 1.06km,20분소요,해발834m)
안부를 5분여 지나면 큰 바위가 길을 막고 있어 좌측으로 우회하여 오르는데 이 바위 위는 조망을 할 수 있는 곳인데 나무들이 가려 제한적이었는데 골짜기 아래로 성남종점이 보이고 그 뒤로 백운산 일대가 눈에 들어온다.
<남대봉에서 2시간40분 거리의 안부로 성남으로 탈출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남대봉에서 2시간55분거리의 913봉으로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떠납니다.>
전망대를 벗어나 다시 무명봉인 913봉을 오른 시간이 14시55분이다.
선바위봉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지연이 되어 이곳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는데 다른 때와 달리 점심이라고 컵라면 하나와 간다한 다른 먹거리로 준비했는데 컵라면 익는 시간이 무료하지만 충분한 휴식을 갖는 시간이기도 하다.
식사를 한 913봉에서 선바위봉은 약15분 거리인데 어렵지 않게 선바위봉에 도착했는데 등산로 주변에서는 선바위를 볼 수 없었는데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지, 어떠한 표기도 없어 선바위봉을 올랐으나 선바위를 보지 못하는 이해 못할 일이 생겼다. (834m안부에서1.17km,55분소요)
<선바위봉에 도착했는데 어딘가 있을 것 같은 선바위는 보지 못했습니다.>
◇성남종점에서 선바위봉까지 산행거리12.08km, 소요시간5시간35분, 해발1004m, 현재시간15시34분이다.
◎선바위봉에서 매봉산 구간
선바위봉!
분명 어딘가에 선바위가 있을 것 같은데 보지를 못했다.
여름철에는 숲이 우거져 못 볼 수 있으나 겨울철에 이곳을 지났던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도 선바위를 보지 못했는데 지도상에는 선바위를 표시하고 있다.
선바위봉에는 삼각점이 있으며 잡목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주변을 벌목하였는데 이후 관리 부실로 새로 나무들이 자란 것 같다.
<선바위봉으로 좌측은 알바길입니다.>
<선바위봉에서 20분 거리의 길재로 성남으로 탈출하는 길이 있습니다.>
정상표석은 없으며 누군가 나뭇가지에 매단 코팅지가 선바위봉임을 알려주고 있으며 이곳을 다녀간 산꾼들의 표지기도 여럿 달러있다.
인증 사진을 찍으려 애를 써 봤지만 결국 찍지 못하고 선바위봉을 내려선다.
선바위봉은 능선3거리로 좌측에 2개의 표지기가 달려있고 길도 선명해 좌측으로 들어섰는데 한참을 내려서니 길이 희미해졌고 알바임을 느끼고 다시 선바위봉으로 올라섰는데 표지기 때문에 필자와 같이 알바를 한 흔적이 있어 표지기를 떼어 능선을 가다가 알맞은 곳에 달아 놓았다.
선바위봉을 다시 내려서며 시간을 체크하니 거리는 반을 조금 넘어섰는데 시간은 너무 많이 걸렸다는 것을 느끼고 속도를 내 본다.
이제까지 척박했던 능선은 제법 비옥하였고 그러므로 곳곳에 멧돼지의 흔적이 많았는데 그것도 땅내음이 풍기는 것을 보면 조금 전 파헤친 듯했는데 이러한 흔적은 응봉갈림길까지 이어졌고 행여 멧돼지와 만날지 몰라 소리를 지르며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 좌측에서는 계속 굴삭기의 기계음이 들렸는데 매봉산에서 보니 임도확장을 하는 듯 했으며 기계음이 들으며 안부에 도착했는데 성남으로 탈출할 수 있는 길재로 선바위봉을 떠난 지 20분 후였다.
길재를 지나 무명봉을 우회하고 다시 고도를 높이다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치악산 비로봉과 매봉산을 보면서 멀리 보이는 산들을 점검해 본다.
다시 고도를 높이며 암릉을 잠시 지나고 가파른 오름길을 하며 오른 봉우리는 예상했던 응봉갈림길이 아니고 전위봉이었고 이곳에서 다시 5분을 올라 응봉갈림길 3거리에 도착한다.(선바위봉에서 3.77km, 1시간26분소요, 해발1053m)
<오름길에 모처럼 암릉길을 지납니다.>
<힘들게 오른 곳은 3거리안부가 아닌 전위봉입니다.>
<영월지맥과 매봉산으로 갈라지는 3거리 안부에 도착합니다.>
응봉 갈림길3거리는 쉼터로도 이용되는 곳인데 이곳은 남대봉에서 지나온 영월지맥과 매봉산이 갈리지는 곳으로 영월지맥은 이곳에서 직진으로 내려서 싸리재를 지나 감악산으로 지나고 가야할 응봉과 매봉산은 이곳에서 좌측이다.
3거리 쉼터에서 10여분 쉬고 다시 무거운 몸을 세워 좌측으로 100여m 올라서면 1062봉으로 아무런 표식도 없으며 어떤 지도에는 이곳을 응봉, 또는 응봉산이라고 표기하기도 하며 다시 2~3분을 지나면 응봉과 비슷한 봉우리를 지나는데 멀리서 보면 매봉산은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 졌는데 지나온 1062봉이 첫 번째 봉우리가 된다.
다시 험한 내리막을 우회하여 다시 힘든 오르막을 오르면 두 번째 봉우리로 이 봉우리는 전망봉으로 감악산 일대를 조망하는 아주 좋은 전망처이다.
다시 전망봉을 내려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매봉산 헬기장으로 주변 잡목으로 조망은 쉽지 않으며 겨울철에는 사방을 모두 볼 수 있을 것 같다.
<매봉산 3봉 중 응봉이라고도 표기하는 1062봉으로 아무런 표식이 없습니다.>
<매봉산3봉 중 가운데 있는 전망대 봉으로
역시 아무런 표식이 없으며 감악~용두산까지 조망됩니다.>
<정상 직전 헬기장입니다.>
<오늘 산행의 유일한 산인 매봉산에 도착합니다.>
헬기장을 지나 5분여 가면 매봉산 정상이다.
오늘 산행하는 중 유일한 산이다.
정상에는 원주시 고유의 작은 정상표지석이 있으며 앞에는 삼각점이 있다.(응봉 갈림길 3거리에서 10.4km, 39분소요, 해발은 1073m)
◇성남종점에서 매봉산까지 산행거리16.89km, 소요시간7시간40분, 해발1095m, 현재시간17시39분이다.
◎매봉산에서 창촌 구간
매봉산!
매봉산의 '매'는 수리를 칭하는 우리말로 한문표기가 없다.
지나온 응봉과 매봉산을 달리 표기하고 있는 지도가 있기도 하고 어떤 지도에는 하나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하늘을 나는 매를 한문으로 鷹(응)으로 표기하므로 같은 의미인데 설에 의하면 예전에는 우리말로 매봉 또는 매봉산으로 표기했는데 일제 강점기 때 일본 사람들이 일본 표기 형식인 응봉으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매봉산 정상과 정상표지석입니다.>
<매봉산 정상에서의 조망으로 치악산정상에서 매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선명합니다.>
매봉산 정상은 아주 좁다.
그러나 사방 조망은 아주 좋은데 특히 치악산 비로봉과 매봉산 방향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열린다.
삼각점을 이용해 아쉬운 대로 인증 사진을 찍으며 10분을 보낸다.
그리고 시간을 체크하니 주천에서 원주로 가는 막차가 출발할 시간이니 막차를 타고 원주역으로 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이제 해가지면 어두워 질 것이니 빨리 서둘러 하산을 마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매봉산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하고 능선을 내달렸다.
큰 신갈나무 아래 진달래나무가 터널을 이룬 능선은 암릉이 거의 없어 내달리기 좋았다.
아무런 생각 없이 내달리다 보니 생각지 못한 오르막이 한동안 지속되기 시작하자 행여 길을 잘 못 들었나? 개념도를 꺼내들고 확인을 해보지만 확실히 알 수가 없고 어쩔 수 없이 능선을 따라 계속 오르니 무명봉 정상에 올라섰는데 정상은 공터였고 개념도에 공터봉으로 표기하고 있어 그제서 제대로 지나 왔음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진달래 능선을 지납니다.>
<매봉산에서 20분거리에 있는 고도 978m를 나타낸 봉우리로 일명 공터봉으로 통합니다.>
공터봉에서 잠시 한숨을 돌리고 정상을 내려서면 암릉이 나오고 내려서던 길은 어느 지점에서 다시 오르막이 지속되는데 하산을 하는 건지 정상을 오르는 건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가파른 길을 한동안 올라 다시 봉우리 정상에 섰으며 하산을 하며 두 번째 오른 봉은 988봉이다.(매봉산 정상에서 2.07km, 44분소요)
988봉 중앙에는 작은 돌이 있어 잠시 쉬어가는 쉼터로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988봉에서 하산을 시작한다.
<진달래가 무성한길 암릉지대를 지납니다.>
<매봉산에서 약40분 거리의 988봉으로 작은 돌이 준비되어 있어 쉬어가기 좋습니다.>
988봉에서 조금 내려서면 길은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며 고도를 낮추는데 얼마 내려서지 않아 큰 봉우리를 만나는데 876봉으로 우측으로 우회하여 지나며 내달리기 좋은 능선으로 이어지며 어둡기 전 하산을 완료하기 위해 한동안 뜀박질을 한다.
한동안 내달리니 계곡에서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사진으로 보았던 로프가 있는 절개지 임도에 도착한다.
<로프가 매 있는 절개지 임도로 내려섭니다.>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내려섭니다.>
이제 창촌을 거의 다 내려섰으니 마음이 놓였고 임도를 가로질러 솔밭 길로 내려서니 계곡물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리고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마을이 보이고 마지막 묘지를 지나 매봉힐링캠프장으로 내려선다.
무사히 하산을 마쳤고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서다 길 옆 계곡에서 세면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내려서는 맞은편에는 감악산의 감악3봉과 월출봉이 정면으로 보인다.
<매봉힐링캠프장입니다.>
<감악산의 풍경이 나타납니다.>
<무명3단폭포를 지납니다.>
<긴 시간 장거리 산행의 종창역인 창촌에 도착합니다.>
여유 있게 걸어 창촌 정류장에 도착하며 오늘 산행의 종지부를 찍는다.
(매봉산에서 창촌리까지 5km,1시간50분소요)
◇성남종점에서 창촌까지 산행거리21.9km, 소요시간9시간30분, 해발437m, 현재시간19시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