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산행과 섬 트레킹이야기

강화, 서검도(西檢島) 섬트레킹이야기

범솥말 2025. 4. 4. 14:59

강화, 서검도 섬 트레킹이야기

 

산행일: 20250325

누구와: 나 홀로

트레킹 거리: 9.27km

트레킹 시간: 2시간50(09시간00~11시간50)

동검도 물때 : 2, 만조 01:23, 14:30, 간조 07:37, 21:20

트레킹코스:서검도선착장(09:00)-서검길3거리(09:19)-해안진입(09:25)-cctv동쪽해안(09:44)-능선길입구(10:06)-철탑(10:13)-삼각점(10:15)-해안으로내려섬(10:23)-cctv남쪽해안(10:24)-남쪽해안둑방길(10:27~33)-마을길진입해안길(10:49)-가두리어장흔적(11:04)-군초소밑(납도앞11:07)-저수지둑방시작(11:19)-둑방끝(솔책군부대초소밑11:38)-작은둑방(편한해안시작11:45)-서검도선착장(11:50)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8:57 서검도선착장

9:00 서검도선착장 트레킹 시작

09:01 양어장(1) 둑방길로 들어섬

09:07 양어장(1) 둑방길 종료, 차도와 만남

09:08 양어장(2) 둑방길로 들어섬

09:18 양어장(2) 둑방길 종료, 차도와 만남

09:19 서검마을앞3거리, 트레킹거리 1.15km, 소요시간 19

09:25 차도 끝 지점

09:25 해안진입

09:44 동쪽해안 CC-TV, 트레킹거리 2.43km, 소요시간 45

09:50 갯벌해안 시작

09:55 통나무가 있는 쉼터

10:06 능선길입구

10:13 고압철탑

10:15 52.4봉삼각점, 트레킹거리 3.52km, 소요시간 1시간15, 해발44m(-8.4m오차)

10:23 해안 복귀

10:25 남쪽해안 CC-TV, 트레킹거리 4.10km, 소요시간1시간25

10:27 남쪽 제방길 시작점

10:33 남쪽 제방길 끝점

10:49 해안시멘트도로(마을진입로), 트레킹거리 5.77km, 소요시간1시간49

11:04 이용하지 않는 가두리어장 흔적

11:07 서쪽 군부대 초소 밑 해안(납도앞), 트레킹거리 6.56km, 소요시간 2시간07

11:19 서쪽 저수지 둑방

11:38 서북쪽 군부대 초소 밑 해안, 트레킹거리 8.60km, 소요시간 2시간38

11:45 작은둑방(서검도 선착장까지 편안한 해안)

11:50 서검도 선착장 날머리, 트레킹거리 9.27km, 소요시간 2시간50

서검도(西檢島)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서검리의 주 섬으로, 석모도에서 서쪽으로 5.6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하며 북방한계선을 가운데 두고 황해남도 연안군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옛날 중국에서 사신이나 상인들이 서해로부터 한강 입구로 진입할 때 선박을 검문하던 검문소가 있는 섬이라는 데에서 지명이 유래하였다고 하는데 강화도 동쪽의 검문소는 동검도라고 부르고 서쪽에 있는 이 섬은 서검도라고 불렸다고 전합니다.

서검도는 석모도 하리선착장에서 작은 차도선인 강화페리호가 미법도와 서검도를 오가는데 여객선은 서검도 가기 전에 미법도를 경유합니다.

예전에는 서검도로 가는 배가 외포리선착장에서 출항했는데 당시에는 1시간40분이 걸렸다고 하며 행정선만이 오고가던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곳이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석모대교가 건설된 이후 서검도를 가는 배는 석모도 하리선착장에서 출항하게 되었는데 대중교통으로 하리선착장으로 가기에는 아직 버스운행이 원활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강화에 사는 사람이라면 버스를 이용해 첫 배를 탈 수 있지만 강화이외의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대중교통으로는 첫 배를 탈 수 없어 자차를 이용해야만 합니다.

서검도는 정삼각형 모양인데 원래 서검도는 삼각형 모양이 아니고 철탑이 있는 산을 중심으로 일자() 형태였으며 조선지지자료 지도에서 보는 것과 같이 가까운 곳에 별도의 솔책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솔책섬과 서검도 사이 제방을 쌓아 간척지가 만들어 지며 오늘날 서검도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안보 측면에서는 서검도와 미법도는 주문도, 아차도, 볼음도, 말도와 함께 육지와 떨어져 있는 민통선 안의 섬으로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대치 상태로 군사분계선이 인접하고 있으므로 간첩들이 넘어오거나 북한 잠수함이 몇 번이나 발각된 곳으로 항상 해군과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는 섬입니다.

 

서검도(西檢島)를 가다

오늘 해안트래킹은 강화의 서검도로 조선시대에 중국에서 오는 배들을 검문했던 서쪽의 섬이라고 해서 서검도라고 부른다.

강화에는 서검도 이외에도 동쪽의 검문소가 있었던 섬이 있는데 이 섬은 동검도라고 부르는데 지난번에 동검도는 트래킹을 마쳤으므로 이번에는 서검도 트래킹에 나선다.

그러나 서검도로 가는 길은 쉽지 않은데 저의 경우 가능하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인데 서검도로 가는 첫배는 서울에서 일찍 서둘러도 탈 수가 없다.

서검도로 가는 배는 석모도 하리선착장에서 하루에 3(0830, 13, 1650) 출항하는데 0830분 첫 배를 타기에는 어렵다고 판단되어 자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시간 여유를 가지고 630분에 출발했는데 1시간40분이 걸려 하리선착장에 도착했고 버스정류장 양 옆으로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하리선착장은 허허벌판에 배만 입안할 수 있는 시설이 전부였고 매표소는 노후된 작은 컨테이너였으며 서검도까지는 승선요금은 2.000원이며 이곳 선착장에서는 미법도와 서검도 2곳의 섬을 운항하는데 선착장에서 미법도는 10, 서검도는 25분이 걸린다.

하루에3번 출항하는데 부두에 미리 나가있지 않으면 그냥 통과하므로 미리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려야하며 아주 특이한 것은 서검도나 미법도에는 매표원이 없으므로 하리선착장 매표원이 배가 출항할 때마다 함께 승선해서 배에서 직접 매표를 하는데 아마도 배삯도 싸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선박회사가 수지가 맞지 않아 인건비를 절약하기위한 수단인 것 같다.

차도선인 강화페리에는 육군px 차량과 해군 스타리아 2대에 트랙터 한대가 전부이고 사람은 8~9명이 전부다.

미범도에서 여자 1분이 하선하였고 나머지는 서검도로 향한다.

미법도를 출발한 지 15분이 지나 작은 강화페리호는 서검도 선착장에 입안을 했는데 서검도에서 나오는 차량도 3대가 있다.

 

서검도 해안 트래킹이야기.

석모도 하리항을 출발한 강화페리는 10분 후에 미법도에서 여자분 1분을 하선시키고 미법항을 출발한지 15분이 지나 서검도에 도착한다.

서검도의 첫인상은 왠지 썰렁한 분위기로 오랫동안 비워둔 남의 집을 들어서는 기분이다.

선착장은 좁았고 매표소는 낡은 컨테이너가 있지만 이용하지 않고 문이 닫혀있었으며 컨테이너 옆에는 비가림 천장에 긴의자 3개가 있는 대기소가 있다.

대기소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포장된 마을길을 따라 몇 걸음 옮기자 컨테이너 뒤쪽에는 사람이 거주하는 주택이 있고 주택으로 들어가는 좌측에는 예전에 매표소였는지, 매점이었는지, 마을회관이었는지 알 수 없는 빈 집이 있는데 비어있는지 오래된 건물로 철거를 하던가, 다른 용도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빈집이 있는 곳에서 마을길을 따라 30~40m 들어서면 우측으로 비포장 길이 나타나는데 조금전 배에서 내린 육군px 차량이 아주 천천히 군부대로 향하고, 골목길 좌측으로는 7~8호의 마을 건물이 있는데 3호가 줄줄이 빈집이었으며 안으로는 들어서지를 않아 빈집이 더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빈 가옥 좌측으로 넓은 공터에는 이곳 어민들이 그물을 말리고 정비하는 곳으로 곳곳에 그물이 널려있다.

마을길을 벗어나 좌측 둑방길(제방길)로 들어서며 좌측으로는 우리가 타고 온 강화페리가 차량4~5대를 싣고 막 출항한다.

둑방길 좌측으로는 바다인데 둑방 아래는 거대한 갯골이 있고, 우측으로는 대하양식장으로 여러 칸으로 만들었는데 대부분 물이 없이 비어있는데 겨울이라서 대하를 키울 수 없나?........

둑방길은 선착장에서 마을까지 이어지는 주도로와 평행을 이루며 500m정도 가다가 양식장이 끝나며 마을 주도로로 내려선다.

마을 주도로로 내려서면 거대한 수로가 보이는데 이곳 들판에는 동서를 가로 지른 거대한 수로가 3곳이 있다.

마을길에서 20m 지나면 또 다시 대하양식장이 나오는데 선답자의 글에서 바닷가 둑방길은 훼손이 되어 갈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으므로 마을도로 위 둑방길로 올라선다.

둑방길로 올라서면 좌우를 확실하게 볼 수 있는데 좌측 대하양식장은 1곳을 제외하면 물이 없으며, 우측으로는 광활한 간석지가 펼쳐지는데 간척사업으로 생긴 땅이 무려 15만평이나 된다고 한다.

오래전 지도에는 이 넓은 곳을 염전으로 표기했는데 지금은 염전은 없고, 2/3정도는 논으로 이용하고 있고 1/3정도는 1~2m정도로 키가 큰 갈대같은 풀이 넓은 지역을 메우고 있는데 마치 목장에서 키우는 초지같은 느낌이다.

이 넓은 평야는 본래 바다였는데 간척사업으로 솔책도와 서검도가 하나의 섬이 되면서 생긴 땅으로 처음에는 염분이 많아 농사를 지을 수 없어 염전으로 이용하다가 염분이 빠진 이후 농토로 이용하는 것이다.

둑방길을 따라3분 정도 지나면 둑방이 끝나고 마을 도로길로 내려서서 2분 정도 지나면 마을 앞3거리가 나온다.

이곳 3거리가 해안트래킹과 일반트래킹을 하는 분기점으로 좌측은 해안트래킹길이 되는데 저의 경우 해안트래킹을 위해 물때를 맞춰서 서검도를 찾았다.

3거리에서 우측은 마을길로 약300m 정도 가면 마을인데 아쉽게도 마을은 돌아보지 못했다.

오늘은 날씨가 따뜻해 미세먼지 농도가 무척 심하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마을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이곳 주민들은 서검도 마을을 안동네라고 부르고, 솔책도(率冊島) 선착장 인근에 있는 마을을 솔착이라고 부른다고 하며 다른 사람들 글에서 보면 지서, 보건소, 교회는 있지만 매점이나 음식점이 없다고 했으며 특이한 것은 안동네는 최근 마을에 공동우물이 있어 공동우물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지금도 공동우물을 이용하는지 궁금하다.

1990년대에 서검도에도 상수도시설을 설치했지만 서검도에서 얻은 물로 써야하므로 늘 물 부족현상이 발생했으므로 마을 공동우물이 필요했다고 한다.

또한 서검도 마을에는 삼산초교 서검도분교가 1947년에 설립되어 47년동안 많은 학생들의 산실이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설립 47년만인 1994년에 문을 닫았다고 하니 폐교된지 올해로 31년이 된 것이다.

서검도분교는 오래전의 아름다움과 이웃 사이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혹시 철거되기 전 학교 사진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 해서 컴퓨터에서 몇 시간을 찾아보았지만 학교사진을 찾을 수 없었고 학교건물이 철거되고 빈 터 사진만 찾을 수 있었는데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먼 곳에 교동도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마을 뒤쪽에 학교가 있었던 모양이다.

마을 앞 3거리에서 좌측길을 따라 5분을 이동하면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이 끝나고 이곳에서 해안으로 내려선다.

오늘 물때는 2물로 물이 적은 때라 마음이 조금 놓이지만 물이 완전히 빠진 간조시간이 0737분으로 계속 물이 들어오고 있는 것인데 바닷가 트래킹을 몇 번 해보니 물이 들어와 위험을 느낄 정도면 산으로 올라가면 되는 것이라 무서움은 거의 없는 편이지만 오는 물이 완전히 들어오는 만조시간이 1430분이므로 서두를 필요는 있다.

해안으로 내려섰는데 갯벌이라서 밟으면 발이 빠지므로 해초를 밟고 지나거나 바위를 밟으며 지나야 했는데 해안의 쓰레기가 너무나 많이 밀려왔다.

이곳해안에서 서검도 동남 끝단까지는 계속 험한 해벽을 지나는데 물이 많다면 지날 엄두도 내지 못하는 곳이며 물이 어느 정도 차오르면 무척 위험한 구간이다.

철썩철썩 파도를 칠때마다 물이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지나고 있는 해안은 물이 차면 완전히 4~5m는 묻히는 곳으로 그래서인지 바위에는 작은 조개류와 생굴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어쩔 수 없이 밟고 지나갈 때면 생굴이 부서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해안 생물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해안으로 들어서서 거친 바위지대를 20분 정도 이동하면 동남 방향이 서서히 열리며 괴리섬이 눈에 들어오는데 박무로 희미하게 형제만 보인다.

괴리섬이 보이기 시작한 지점에서 남쪽을 보면 해안가에 설치된 시설물이 보이는데 잠시 후 가까이에서 확인하니 해안CC-TV로 괴리섬 방향과 볼음도 방향으로 해상을 감시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괴리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간다.

대형 송전탑이 있는 괴리섬은 페리호가 미법도를 떠나 서검도로 들어서면서 계속 배에서 볼 수 있었던 섬이다.

인데 서검도 앞바다로 침투한 삼산면지에 따르면 본래 귀아리섬으로 한자로 귀하도(歸下島)라고 하는데 예전에 남파간첩이 그 섬에 숨었다가 도주한 뒤부터 이 섬을 괴뢰섬으로 불렀다고 하는데 남북관계의 영향으로 괴리섬으로 불리게 되었을 것이다.

해안CC-TV가 설치된 곳을 지나면 바닷물이 철썩이며 물을 튀기고, 물이 많이 불었다는 생각을 하며 모퉁이를 돌면 조금 전 까지 옆에 바닷물이 있었는데 바닷물은 아주 멀리 떨어지며 아주 광활한 갯벌이 펼쳐지는데 이곳에서 7km의 갯벌이 볼음도까지 이어진다고 하는데 갯벌이 단단해 경운기도 다닐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 느낌은 경운기는 다닐 수 없을 것 같다.

날씨가 좋으면 볼음도와 말도가 가깝게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아주 가깝게 있는 괴리섬만 희미하게 볼 수 있고 볼음도는 보이지 않는다.

바닷물이 분리되는 갯벌을 지나면 해안길은 아주 편하며 5분 정도 지나 작은 굴도 보이고 쉴만한 너럭바위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너럭바위 옆, 바닷물에 떠 내려와 바위에 걸쳐있는 깨끗한 나무가 있어 나무에 걸터앉아 간식타임을 준비하다가 나무가 구르며 뒤로 벌러덩 했는데 다행이 바위로 떨어지지 않아 다치지 않았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다보니 작은 일에도 큰 일이 날 것 같다.

간식타임을 취소하고 이곳에서 5분여 지나자 해안쓰레기가 방치된 곳에 도착했는데 바닷가에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이 있다.

갑자기 생각이 바뀌고, 능선으로 올라가 철탑 근처에 있다는 검뫼산 정상에 있는 삼각점을 보고 오기로 한다.

바닷가에서 조금 오르자 확실한 길이 나타났고, 3~4분 오르자 능선에 도착하고, 능선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2~3분 오르면 미법2번 고압철탑이 나오며 고압철탑에서 2분 정도 오르면 검뫼산 정상으로 볼음301 삼각점이 있다.

이곳 산 이름은 어떤 사람은 당산이라고 썼는가하면 네이버지식백과에서는 옛날 문헌을 인용 검도산, 검뫼산이라고 했으니 당산보다는 검뫼산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검뫼산 정상은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아서인지 정상을 알리는 정상석이나 정상판도 없으며 흔한 띠지도 하나도 없다.

검뫼산 정상에서 삼각점과 철탑을 보고 다시 해안으로 되돌아오니 15분 정도 걸렸다.

해안으로 내려오면 가야할 방향 모퉁이에 해안CC-TV가 보이고, 조심스럽게 해안CC-TV가 있는 곳으로 지나 2~3분 지나면 긴 제방이 나타나는데 제방 아래 갯벌은 질퍽하여 지날 수 없으므로 제방으로 올라선다.

제방 좌측은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는데 날씨가 조금만 좋았더라면 볼음도와 말도가 보인다는데 오늘은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 전혀 볼 수가 없다.

우측으로는 간척사업으로 만들어진 몇 만평 규모의 간석지가 있는데 대부분 논이 있고 아직도 논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묵히는 유휴지가 많이 보인다.

남쪽 간척 제방의 길이는 약600m 정도로 긴편이며 제방 좌측 갯벌에는 아주 큰 갯골이 있는데 물이 불어나며 갯골에 물이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제방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마을로 넘어가는 길이 있지만 해안으로 내려선다.

해안은 이제까지 지나온 곳과는 조금 다른 차이가 있는데 이제까지는 바위나 해벽이 있는 해안을 지났는데 가야하는 방향은 유순한 편으로 해안선을 따라 갈대같은 풀이 무성한 곳이 넓게 분포되어 있는데 풀은 키가 커서 풀섶으로 지나면 머리만 위로 올라올 정도다.

이곳 해안은 갯벌이 조금은 딱딱한 편으로 아주 조심스럽게 지나면 깊게 빠지지 않고 발자국만 조금 들어가는 갯벌로 가능한 갯벌로 계속 이어가며 때로는 갈대 같은 풀 속으로 이어간다.

그렇게 14~15분을 지나면 해안으로 도로가 나타나는데, 동서로 이어지는 서검도 검뫼산 능선이 낮고 가까운 곳에 있는데 능선에서 해안으로 시멘트 포장길이 나있는데 갯벌 초입에도 경운기가 지난 흔적이 있는데 넓은 갯벌로 경운기가 지날 수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이곳 서검도에는 고라니가 있다.

개체수는 어떤지 모르지만 시멘트 도로가 있는 부근 풀속에서 고라니가 나타났는데 지나온 철탑부근과 해안에서도 보았으니 이번이 3번째다.

장난기가 발동해 고라니를 쫓는 시늉을 하자 고라니가 갯벌로 내달리는데 갯벌이 빠지지 않는 것으로 이곳에서 살아가며 알았는지 눈에서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 도망쳐 버렸는데 고라니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시멘트길이 있는 곳에서 약15분 정도 지나면 군부대 초소가 보이는 곳, 예전 가두리어장 같은 곳에 닿게 되는데 지나오는 해안은 위험한 곳이 없고 갯벌과 풀이 있는 해안이 반복하게 된다.

서검도 서쪽 끝단에 있는 군부대 훤하게 보이는 곳에 도착하면 해안에 큰 반원으로 돌을 쌓은 흔적이 있는데 현재는 보수도 하지 않았고 갯벌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가두리어장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군부대초소 주변으로는 사계경계를 하기위해 나무를 베어내 조망이 좋으므로 해안에 사람들이 접근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잡자들의 글에 보면 조용히 지났다고 기록했으므로 조용히 지났는데 군부대에서 아무런 제지가 없었는데 망원경으로 보고 해안트래킹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했을 것이다.

군부대아래를 지나며 좌측으로는 작은 섬이 보이는데 납도다.

위 조선지지자료에서 보듯이 납도는 오래전부터 서검도와 솔책섬에 가까이 있던 섬으로 1912년 이름이나 지금 이름이나 변함이 없다.

납도를 보며 군부대 초소가 있는 고지를 에둘러 지나게 되는데 해안은 위험하지 않으며 바닥에는 잔돌이 무수히 깔려 있는데 물렁한 해변으로 돌이 깔린 해안은 밟으면 뭉클하는 느낌을 받게 되므로 되도록 바깥쪽으로 지난다.

군부대 고지를 지나면 군부대로 이어지는 도로가 해안 바로 위에 있어 도로를 따라 가도 되고 해안으로 계속가도 되는데 이곳에서 해안으로 진행한다.

가면서 12방향으로 긴 둑방이 보이고, 10~11시 방향으로 솔책섬 군부대가 높게 보이며 9시 방향으로 가깝게 있는 교동도는 미세먼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어려운 곳이 없는 해안을 따라 긴 제방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제방위로 지날까? 아니면 제방 아래로 지날까? 생각하다가 중간까지는 아래로 가다가 위 풍경을 보아야 하므로 나머지는 위로 올라가 제방길로 가기로 했다.

제방 아래로 지나며 지나온 군부대 초소와 있는 고지와 납도를 보는 것 이외에는 넓은 바다와 갯벌이 전부였다.

제방 아래길로 6분을 지난 후 위로 올라선다.

거대한 저수지가 있는데 이 작은 섬에 이렇게 큰 저수지가 있다니, 저수지는 무려 48000평이나 된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이 물이 바닷물인지 민물인지 알 수가 없어 궁금했었다.

자료를 찾아보니 바닷물이 아닌 민물이라고 하는데 작은 섬에서 어떻게 이렇게 큰 저수지에 물을 채울 수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저수지를 보면 수심이 무척 깊을 것 같이 보였고 저수지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고 저수지 끝쪽에 민가가 보이는데 그 집의 소유자가 이 저수지를 관리하는 관리인이란다.

서검도는 관광지가 아니지만 이섬을 찾는 사람들은 섬트래킹을 하는 사람들이나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매점이나 식당이 없어 불편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낚시꾼들은 정보를 공유해 저수지 관리인에게 미리 전화로 식사를 부탁하면 관리인 노부부가 밥을 해준다고 하며 특식을 부탁하면 닭볶음탕도 가능하다는 기사가 있다

글을 쓰면서 자료를 찾아보니 이곳 서검도 저수지에는 물반 고기반이라는 말이 생길정도로 고기가 많다고 하는데 주종이 붕어이지만 잉어도 있다고 한다.

좌대를 설치하고 낚시를 하기도 하고 겨울이면 얼음을 깨고 낚시를 한다고 하는데 이덕화나 이정재 같은 인기배우들을 포함해 서검도를 찾는 낚시꾼들이 많다는 것이다.

둑방길을 따라 가며 저수지가 끝나는 지점에서 드넓은 서검평야를 보면 시원스럽다.

저수지 옆으로 거대한 수로가 있고 수로에는 호수같이 물을 채운 상태이며 철새들이 먹이사냥을 하거나 하늘을 난다.

둑방길을 따라 3~4분을 지나자 군부대 방향으로 저수지가 또 나오는데 지나온 저수지에 비하면 작은 편이며 이곳 저수지도 3각형이다.

둑방을 따라가며 솔책 군부대 초소가 점점 가까워지는데 갈등이 생긴다.

저수지 옆에 군부대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을 통제한다는 경고판을 보았는데 해안으로 지나면 안 되는 곳인 것을 알고 있는데 마음은 해안으로 가있고, 선답자들의 글을 보아도 솔책섬 해변을 따라 지난 사람은 없는 듯 했다.

점점 군부대 초소가 가까워지고 제방이 끝나는 곳에도 경고판이 있는데 망설이다가 해안으로 내려선다.

솔책섬 해안은 위험한 곳이나 해안해벽은 없이 편하게 지날 수 있는 해안이며 저수지 제방에서 솔책섬 해안으로 들어서서 5~6분을 지나면 작은 둑방이 나오는데 작은 둑방을 지나면 해수욕장 같은 해변이 펼쳐진다.

고운 모래사장은 아니지만 자갈도 아닌 아주 잔돌과 모래가 섞인 해변으로 물이 빠지면 50~60m정도 해변이 열리고 물이 들어오면 20~30m 정도 해변이 남는다.

이러한 해변은 5분동안(400m) 이어지는데 이 해변이 끝나는 지점이 서검도 솔책선착장이다.

선착장에 올라서며 해안트래킹을 마쳤는데 1150분으로 약3시간이 걸렸는데 너무 일찍 끝나 배가 들어오는 시간이 되려면 1시간 반이나 기다려야 했다.

서검도 솔책선착장에서 물 빠진 해안으로 섬 한 바퀴 원점회귀까지 트레킹거리9.27km, 트레킹시간2시간50, 현재시간 1150분이다.

 

주변을 서성이며 이런 생각이 듭니다. 

트래킹을 마치고 여유시간이 있다면 역방향으로 500m정도 갔다 올 수도 있는 곳이라고.......

오늘 트래킹 계획은 오전에는 서검도, 오후에는 미법도로 세웠습니다.

1330분 배가 들어왔고 매표원에게 미법도를 가는지? 물어보았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미법도는 못 간다고 하니 미법도는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