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산행기

설악산국립공원, 천당릿지 산행이야기

범솥말 2024. 5. 15. 01:20

설악산, 천불동계곡~천당릿지 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190919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20.80

산행시간: 9시간45(09:14~19:00)

산행코스:설악동(09:14)-비선대(09:53)-설악골입구(10:00)-잦은바위골입구(10:13)-귀면암(10:25)-용소골입구(10:55)-양폭대피소(11:17)-양폭포(11:22)-음폭포(11:45)-염주폭포(12:27)-염주폭포상단(13:00)-알바,식사(40)-천당릿지4봉오름시작(13:40)-천당릿지4봉과5봉분기점(14:00)-4(14:00~13)-5.6봉우회(14:37)-7(14:37~58)-8봉정상(15:02)-8(15:02~17)-무명봉정상(15:19)-천당릿지하산(15:24)-정규등산로복귀(15:57)-천당폭포(16:23)-양폭대피소(16:28)-귀면암(17:27)-비선대(18:00)-설원교인근알탕(18:26~45)-설악동주차장(19:00)

갈 때 :동서울터미널(06:05)->속초시외버스터미널(08:10)->설악동행7-1번승차(08:17)->설악동하차(09:00)->산행시작(09:14)

올 때 :설악동종점에서7-1버스승차(19:17)->속초시외버스터미널도착(19:55)->동서울행 승차(20:00)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9:14 설악동에서 산행시작, 해발197m

09:53 비선대, 산행거리3.30km,산행시간40, 해발325m

10:00 설악골입구. 산행거리3.65km,산행시간46, 해발371m

10:13 잦은바위골입구, 산행거리4.35km,산행시간1시간, 해발419m

10:25 귀면암, 산행거리4.87km,산행시간1시간11, 해발496m

10:36 설악이정목01-09

10:56 용소골입구, 산행거리6.32km,산행시간1시간43, 해발600m

11:05 오련폭포상단, 산행거리6.65km,산행시간1시간54,해발680m

11:17 양폭대피소, 산행거리7.30km,산행시간2시간04, 해발699m

11:20 양폭포, 산행거리7.42km,산행시간2시간06, 해발699m

11:25 무명1폭포

11:27~40 무명2폭포

11:46~50 음폭포, 산행거리8.06km,산행시간2시간33

12:02 음폭포상단---음폭포우회 12분소요

12:10 음폭포 상단협곡 우회

12:28~35 염주폭포, 산행거리8.83km,산행시간3시간14, 해발816m

12:43 이끼폭---음폭골에서 염주폭포 우회능선으로 우틀

12:53 염주폭포 우회능선, 산행거리9.24km,산행시간3시간40, 해발879m

12:59 염주폭포 상단, 산행거리9.35km,산행시간3시간45

13:00~13:40 염주골 무명폭 왕복 알바 및 식사

13:40, 천당릿지 시작점 출발

14:00 천당릿지 4봉과 5봉 분기지점 산행거리10.36km,산행시간4시간46분 해발972m

14:00~13, 천당릿지 4봉 체류

14:13~37, 천당릿지 5봉과 6봉 우회

14:37 천당릿지 7봉과 8봉 분기지점

14:37~58, 천당리지 7봉 체류, 산행거리10.76km,산행시간5시간25, 해발1027m

14:58 천당릿지 8봉 오름 시작

15:02, 천당릿지 8봉 정상

15:05, 천당문, 산행거리11.07km,산행시간5시간51, 해발1050m

15:10 천당문 석교

14:58~15:17, 천당릿지 8봉 체류

15:19, 무명봉정상, 산행거리11.32km,산행시간6시간05, 해발1069m

15:24, 하산지점, 산행거리11.47km,산행시간6시간10, 해발1080m

15:30 너덜겅지대 진입

15:34 너덜겅 넝쿨지대 진입

15:44 건계곡으로 내려섬

15:54 좌측 작은 능선넘어 계곡으로 내려섬

15:56 다시 좌측으로 넘어 건계곡 합수점으로 내려섬

15:57 천불동계곡 정규등산로 복귀, 산행거리12.04km,산행시간6시간43, 해발894m

16:01 철다리지남

16:04 목교지남

16:16 무명2단폭포, 산행거리13.00km,산행시간7시간03, 해발749m

16:23 천당폭포

16:26 양폭포

16:28~54 양폭대피소, 산행거리13.45km,산행시간7시간14

17:27 귀면암

17:50 설악골입구

17:58 비선대, 산행거리17.16km,산행시간8시간44

18:15 설원교

18:26~45 알탕

19:00 설악동

산행 전 이야기

오늘 산행도 설악산으로 잡고 설악산을 찾습니다.

설악의 많은 구간 중 이번 산행은 천불동계곡 상류에 있는 천당릿지입니다.

천당릿지는 3년 전 쯤 블친이 블로그에 올리면서 알게 되었는데 3년여를 보내며 천당릿지를 가기위해 열심히 공부도 하고 많은 사람들 블로그를 방문해 정보도 입수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사진만 올려 큰 도움이 되질 않았는데 대구 욱이님이 올려준 구간별 시간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곳을 지난 대부분의 시간이 대략9시간~10시간이었는데 암릉을 지나는 릿지구간이므로 자신이 없어 안내산악회와 함께 갈 생각을 항상하고 있었지만 언제 안내산악회에서 천당릿지를 공지할지 알 수 없고, 공지를 올렸다고 해도 직장의 휴일과 맞아야 하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없었습니다.

산행 전날도 동서울 첫차 예약을 하며 자신이 없어 산행지를 다른 곳으로 바꿀까? 여러 번 망설이기도 했는데 이러다가는 올해도 천당릿지를 답사하지 못하고 해를 넘길 것 같아 무조건 부딪치고 문제는 그때 가서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나섰습니다.

그런데 천당릿지를 선답한 산객들을 보면 99%가 무박산행이었습니다.

시간으로 보면 당일산행을 해도 가능한데 무슨 이유로 무박산행을 하는지? 이 문제도 필자에게는 숙제였는데 결론은 비탐이라서 국공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판단이 되었는데 그건 안내산악회의 핑계일 것입니다.

무박으로 천당릿지를 시작해도 마치고 하산하는 시간은 오후 2~3시이므로 국공이 지키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속초 찜질방에서 자고 일찍 산행을 시작할까? 했는데 택시비를 버릴 필요가 없어 당일 산행으로 정하고 동서울에서 속초로가는 첫 차인 0605분 버스를 이용했는데 당일 산행으로도 천당릿지는 충분했습니다.

언제나 명품을 준비하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천당릿지 산행 문을 열어갑니다.

 

설악동에서 양폭대피소 구간

설악동으로 들어서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며 설원교를 지나고 와선대를 지난다.

와선대를 지나 비선대로 가는 오르막에 거대한 신갈나무가 쓰러져 공원관리소에서 보행로를 걸치고 있는 나무를 급한 대로 토막을 내어 치워놓았는데 아마도 10여일 전 태풍 링링이 지나며 피해를 입은 것 같다.

비선대로 향하던 어르신이 쓰러진 나무가 안타까운지 머리를 숙이고 한동안 바라보고 계신다.

목교를 지나 비선대로 접어든다.

등로 우측 식당바위 위에는 많은 사람들의 마애명이 새겨져 있으며 飛仙臺라는 각자가 2곳이 있는데 안내판에는 초서체로 각자된 윤순의 비선대만 게시되어 있으며 그 이 전에 각자한 김창흡의 비선대(飛仙臺)는 거론조차 하지 않았으니 비선대와 금강굴을 찾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飛仙臺(비선대) 각자는 초서체로 각자한 윤순의 비선대만 기억하고 있고 윤순보다 더 오래전에 비선대를 새긴 김창흡은 사람들 기억에 없는 편이다.

계곡물에 비선대라고 각자한 글씨가 희미하게 변한 김창흡의 각자를 사진에 담고 비선대를 지나면 금강굴, 오세암으로 가는 3거리에서 좌측 천불동계곡으로 방향을 바꿔 토막골입구를 지나고 잠시 후 설악골입구를 지나고, 잦은바위골 입구를 지난다.

 

천불동계곡을 오르며 우측의 계곡은 숨어들었던 곳이지만 좌측에 있는 가는골, 칠선골은 미답이라 궁금하기도 하지만 자료가 거의 없어 무턱대고 들어설 수가 없다.

수려한 천불동계곡을 감상하며 빠른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귀면암의 상부가 보이고, 귀면암 쉼터로 올라서니 쉬고 있던 산객이 반갑게 맞아 주는데 이 산객 내게 볼일이 있어서였으니 귀면암 쉼터에서 사진을 찍어달라는 것이다.

어려운 일도 아니고....

좋은 시간이 되라고 덕담을 하며 계단으로 내려서는 중간에 여승을 만나 인사를 건네니 이 사람 인사는 하지 못한다 해도 아무리 힘이 들어도 인사는 받아야하는 건 아닌가......

귀면암을 지나 주변이 별천지같이 황홀한 비경을 감상하며 오르는 곳곳에는 기존 등산로 보수공사가 한창인데 아직 더 써도 5년 이상은 충분할 것 같은데 무슨 공사란 말인가?

우리나라는 부흥국가나 부자국가가 아닌데 관리들이 착각 속에 살고 있다. 마구잡이로 외채를 늘리니 왜채는 세계에서 손꼽히면서 내 돈이 아니면 마구 쓰는 관리자들 결국 우리 손자손녀세대에게 큰 나라 빚만 물려줄 것인지.

오름이 지속되고, 용소골입구를 지나며 오련폭포 우측길을 따라 오른다.

용소골까지는 올 초 용소골~잦은바위골을 지나느라 올랐지만 오련폭포를 지나 천불동 길은 참으로 지난지가 오래되었다.

90년대 초반에 지났으니 초행길이나 다름이 없다.

오련폭포 상단에 올라 계곡으로 내려서 오련폭포를 감상하고 오련폭포 뒤로 칠형제 연봉을 보며 잠시 시간을 보내고 다시 등로로 복귀해 오르는데 국공직원 2명이 추월하고 지나자 은근히 걱정이 된다.

3분 뒤 양폭대피소가 나타난다.

눈치가보여 뒤로 쳐지자 이들은 곧바로 양폭대피소에 있는 국공초소로 들어섰고 다리를 건너기 전 망경대로 오르는 희미한 길을 확인하고 다리를 건너니 양폭대피소로 몇몇 산객은 계곡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고, 다수의 산객은 양폭대피소에서 아침겸 점심을 준비중인 풍경이 보인다.

▷설악동매표소에서 양폭대피소까지 산행거리7.30km, 산행시간2시간04분, 해발699m, 현재시간 11시17분이다.

 

천당릿지의 시작, 양폭에서 염주폭포 상단 구간

천당릿지의 들머리가 되는 곳은 양폭대피소가 아니고 양폭포 옆 음폭골이 되는데 음폭골은 천불동계곡 양폭포가 있는 합수점에서 좌측 계곡이다.

국공직원의 출현으로 천당릿지에 지장이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국공초소는 양폭대피소에 있고 양폭대피소에서 양폭포와는 거리도 있고 보이지 않아 아무런 지장이 없다.

천당릿지를 시작하기 위해 마음을 굳게 먹고 양폭 철다리 아래로 접근한다.

폭포를 사진에 담고 재빠르게 음폭골로 스며든다.

천당릿지는 양폭포 좌측 능선부터 제1봉이 시작되어 천당폭포로 가며 4봉까지, 5~6봉은 천당폭포 좌측 암벽능선, 7~8봉은 천당폭포 위 무명 2단폭포 좌측 암벽능선이 되며 9봉은 목교 좌측 암릉이 있는 봉우리로 이어지는 천불동계곡과 음폭골 그리고 염주골릏 가르는 능선으로 천당릿지 9봉 위쪽 능선을 따라 오르면 우측으로 죽음의 계곡이 있고 능선은 설악 최고봉인 대청봉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천불동계곡 옆 암벽은 직벽이므로 오를 수 없기 때문에 음폭골과 염주골을 통해 천당릿지 능선을 지나는데 일반 산객들이 지나는 곳은 1,2,3봉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오르지 않으며 제4봉부터 시작한다.

 

음폭골로 들어서면 무명폭포를 연속 지나는데 첫 번째 무명폭은 1.5~2m정도 되는 높이로 아래 소가 없으며 두 번째 폭포는 소는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만 와폭으로 낙차가 거의 없다.

첫 번째 무명폭을 지나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과일로 요기를 하며 10여분 휴식을 취한 후 2번째 무명폭포로 올라선다.

천당릿지 3봉 아래있는 무명폭포는 사진으로는 쉽게 지날 수 있는 것 같이 보였지만 실제로는 신경을 써야 되며 물이 많을 경우에는 이곳을 지나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양사면이 암벽이기 때문이다.

우측 사면으로 조심스럽게 지나면 아주 멋있는 2단폭포가 나타나는데 이 폭포가 음폭포다.

대청봉에서 천불동계곡을 내려다 볼 때 죽음의 계곡을 지나 이어져 내려온 천당릿지 능선을 기준으로 양지쪽에 있는 폭포라고 해서 양폭, 음지쪽에 있는 폭포라고 음폭으로 불리고 있다.


음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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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릿지를 스터디하며 헷갈리던 곳이 이곳과 염주폭포였는데 간단히 설명하면 음폭포 아래서 상단으로 올라야 하는데 오르는 길이 없으므로 좌측 능선으로 우회해야하는 곳이다.

음폭 우측이 천당릿지 3봉으로 음폭 좌우 양면 바위사면으로 홀드나 로프가 없어 오를 수 없으므로 좌측으로 우회를 하는 것인데 캔디님 산행기를 접하니 음폭1단은 좌측으로 쉽게 올라 한명은 좌측으로 다른 한명은 우측으로 오른 것을 보고 웬만하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음폭 앞에 서니 폭포사면은 물에 젖은 상태로 상단은 고사하고 짧은 1단도 오를 수 없어 보였으며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 상황은 완전히 달랐고 무리하게 오르다 미끄러지면 담으로 빠져 낭패를 당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혼자서 산행을 하므로 무리하지 않고 우회하기로 하고 좌측 능선으로 오른다.

몇 년전 사진에는 오르는 곳에도 로프가 있었는데 현재 로프는 없으며 가팔기는 하지만 잡풀이나 잡목이 홀드가 되므로 오를만 했으며 한동안 올라 음폭 상단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가느다란 긴 로프가 있는데 온 몸의 무게를 실어 매달리기에는 로프가 약해 몸의 중심을 잡고 내려선다.

마지막 10m는 로프가 모자라 슬링으로 이었는데 약해보였으며 경사는 직벽이지만 홀드가 있어 내려서는 데는 문제가 없다.

안전하게 음폭 상단으로 내려섰는데, 음폭으로 직등했다면  2분정도면 오를 수 있는 정도이지만 직등을 할 수 없어 로프가 없는 좌벽으로 오른 후 내려서야 했으므로 12분이 걸려 상단으로 내려선다.

상단으로 내려서면 계곡은 밋밋한 폭포와 담이 있는데 어찌보면 음폭은 3단폭포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았다.

그러나 상단에서 계곡으로는 오를 수 없으므로 내려선 반대 방향으로 다시 경사진 등로를 기어올라 30~40m지나서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로프는 없지만 지날만 했으며 눈이 내리면 지나기 수월하지 않을 듯 했다.

계곡으로 내려서는 곳에서 반대편인 능선으로 조심스럽게 오를만하게 보였는데 능선으로 오르면 천당릿지 3봉으로 이어서 2봉과 1봉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이 보였다.

계곡으로 내려서면 계곡치기가 곤란하여 우측 경사진 사면으로 지나 좌측 고깔봉과 지나온 방향으로 비경을 살피며 약10분이 조금 넘게 오르면 거친 물소리나 귓전을 때리니 염주골 합수곡에 도착한 것이며 염주골 합수곡이 염주폭포이다.(음폭상단에서 20분소요)

염주폭포는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더 웅장하고 멋있는데 좋은 풍경, 비경을 사진에 담고 싶었는데 태양이 염주폭포 위에 있어 직사광선으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다.

염주폭포는 대형 2단 폭포다.

중간으로 오를 수 있어 일행이 있으면 1단폭포 위로 올라서 추억을 만들 수도 있지만 혼자이므로 누구에게 사진 한 장 부탁할 수 없어 한동안 바라만 보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앞으로 가야할 길.

눈앞에 보이는 염주폭포 상단으로 올라야하는데 폭포 양쪽 사면은 오를 수 없는 절벽이다.

그러므로 우회를 해야 하는데 우회하는 길은 음폭골을 따라 10분을 오르면 썩은 고목이 바닥에 뒹굴고 있는 곳, 표지기가 달려 있는 곳이 나오며 이곳에서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면 경사진 건계곡이 있다.

이 건계곡을 따라 10분을 오르면 능선에 닿고 5분을 내려서면 염주폭포 상단에서 약30~40m 윗쪽이 되는데 건계곡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등로는 가파르지만 능선에서 내려서는 등로는 완만하며 위험한 곳은 없다.

▷설악동매표소에서 염주폭포상단까지 산행거리9.35km, 산행시간3시간45분, 현재시간 12시59분이다.

 

천당릿지 염주폭포 상단에서 4봉과5봉 분기점 구간

염주폭포 상단으로 내려서면 주의를 요하게 된다.

혼자서 천당릿지를 도전하려니 당연 많은 사람들 블로그를 들어가 이것저것 컨링을 했는데 캔디님 산행기를 보면 염주폭포 상단에서 위쪽으로 가서 무명폭포를 보고 내려섰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내용이 모든 사람들의 진행과정으로 생각했으므로 염주폭포 상단으로 내려서 좌틀하여 계곡을 거슬러 올라간다.

3~4분 올라가니 작은 무명폭이 있는데 물가 용담이 잉크빛으로 단장하고 몽우리를 키우고 있었으며 무명폭 좌측으로 오른 흔적을 따라 조심스럽게 넘어서니 다음코스는 폭포도 아닌 계곡에 삼중으로 큰 돌이 얹혀있는데 오르기 힘들 것 같이 보인다.

좌측으로 우회길이 있나 확인하니 보이지 않아 무턱대고 접근을 해보았는데 홀드가 없어 힘을 쓸 수도 없고 좌측은 허당으로 좌벽에 발을 딛자 약간 이끼가 있어 미끄러진다.

다른 길을 찾아보지만 이곳 아니면 오를 길이 없어 몇 번을 시도한 끝에 어렵게 올라선다.

올라서자마자 머리에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이 있다.

이렇게 어렵고 힘든 곳을 많은 사람들이 지났을 리 없을 것이고 알바라는 생각이 퍼뜩 든다.

그제서 준비한 다른 사람 산행기를 펴고 자세히 검토하니 천당릿지로 가는 길은 염주폭포상단으로 내려서서 반대편으로 오른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알바를 한 것이다.

그런데 캔디님은 일행의 도움을 받았다고 해도 쉽지 않은 이곳을 어떻게 올라왔다가 내려섰을까?

물이 아주 적을 때라면 물골을 따라 오르고 내려선다면 힘들 것은 없겠지만 캔디님 일행이 이곳을 지났을 때는 물이 없을 때가 아니었는데.......

암튼 올라선 곳을 다시 내려서려고 하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 사진은 오래전 기분좋은 산행팀이 내려서는 사진으로 내려서기가 난해하여 결국 로프를 내리는 장면입니다.>

우회길을 찾아보지만 지난 흔적이 없고 염주골로 오르는 계곡은 순하여 계곡으로 오르다가 능선으로 오르면 쉽겠지만 천당릿지의 능선이 어떻게 지나는지 알 수가 없으며 아무리 자세히 글로 표현한다 해도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많아 직접 답사하기 전에는 알 수가 없으므로 염주골계곡으로 오를 수도 없는 입장이다.

누군가가 작은 돌에 앵커를 걸고 이곳을 내려선 흔적이 있는 것만 보아도 내려서기가 쉽지 않은 것만은 틀림이 없다.

비상이라고 생각하고 배낭에 있는 비상용 10m 슬링을 꺼내 우선 배낭부터 아래로 내려놓고 큰 바위에 거니 5m가 나온다.

가까스로 길이는 되는데 올라온 곳으로 내려설 수 있을까? 의문이다.

만일 올라선 곳으로 내려서지 못하면 마지막 방법은 다른 사람이 맨 앵커에 슬링을 걸고 물골로 옷을 다 적시며 내려서야 한다.

슬링이 있어 아래로 떨어질 염려는 없어 올라선 방법 역으로 내려서는데 성공했다.

내려서서 되돌아 나오면서도 보기와 달리 오르기 까다로운 곳임을 느낀다.

그렇게 코스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25분이나 시간을 허비했고 10여분 궁지에 몰렸다.

다시 내려와 염주폭포 상단으로 가깝게 내려서니 색바란 표지기가 보였는데 길이 아닌 듯했다.

이리 저리 길을 찾아도 길을 찾을 수가 없어 내려선 곳으로 다시 가서 내려서며 보니 직선으로 계곡을 건너며 올라서는 곳에 노란 표지기가 2개가 달렸는데 나뭇가지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천당릿지 4봉으로 오르는 길을 찾았으니 마음이 놓이고.... 시간이 1325분이다.

이곳에서 여유있게 점심을 해결하고 계곡물로 입가심을 하며 커피까지 마신다.

계곡을 건너 바위 사면을 조금 오르면 좌측 대각선 방향으로 조금 지나면 경사진 바위 건계곡이 나오고 건계곡으로 오르면 가파른 등로가 이어지는데 주위에 잡목이 많으므로 잡목을 잡고 올라서면 위험 요소는 전혀 없다.

거친 숨을 토하며 오르면 능선에 오르게 되는데 오른 지점은 4봉과 5봉이 나뉘는 지점으로 염주폭포 상단에서 20분이 걸려 5봉 시작점이자 4봉 끝점에 도착한 것이다.

▷설악동매표소에서 천당릿지 4봉과 5봉 분기점까지 산행거리10.36km, 산행시간4시간45분, 해발972m, 현재시간 14시00분이다.

 

천당릿지 4봉에서

4봉과 5봉 분기점에 오르면 좌측은 5봉이 시작되는 직벽에 가까운 암릉이 시작되고 우측은 어느 산객의 표현으로 죠스를 닮은 뾰죽한 바위가 있는 곳이 4봉의 끝지점이 된다.

죠스바위라고 표현한 암릉을 우회하거나 직등하면 기대를 걸었던 설악의 풍경이 펼쳐지는데 4봉은 이곳에서 3분정도 내려서야 하는데 4봉으로 내려서면 아주 넓은 광장이나 다름없는 너럭바위가 있는데 대단위 팀이 사진을 찍으며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혼자이므로 누가 사진을 찍어줄 사람도 없어 굳이 4봉 너럭바위까지 내려설 생각이 없으므로 죠스바위라고 부르는 전망바위 부근에서 주변을 조망하며 시간을 보낸다.

동쪽의 풍경은 망경대 암봉과 망경대능선이 화채능선과 이어지고 망경대능선 뒤로 화채봉이 솟아있고 망경대 능선 앞으로는 고깔봉과 주변 무명암봉이 진을 치고 있으며 음폭골이 화채능선으로 이어지는 풍경이다.

남쪽의 풍경은 천당릿지 5봉이 막고 있어 대청봉은 볼 수 없으며 5봉 우측으로 중청봉과 소청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되며 5봉은 대단한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데 이곳에서 보면 엄두가 나지 않지만 오르는 암릉길은 안전하게 오를만 하다.

5봉 아래 천불동계곡의 풍경은 천당폭포 위 목교가 내려다보이고 5봉 암벽 아래는 더듬이바위와 갖가지 형상의 바위군이 보인다.

서쪽 방향의 풍경은 신선봉이다.

거대하고 웅장한 암릉 하나이지만 신선봉우측으로 이어지는 바위군과 한 무리를 이룬다.

서쪽과 북쪽을 보면 발 앞에 천당릿지4봉이 펼쳐진다.

이곳을 지난 많은 산객이 사진으로 보여준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4봉이....

아무도 없는 곳에 한 곳에 집중하면 누군가 사진을 찍으며 자연을 즐기는 듯한 모습이 보이고....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면 자연의 풍경은 그대로인데 보이던 산객은 보이지 않는다.

4봉 뒤로는 웅장한 신선봉이 버티고 있다.

많고 많은 암봉 중 이 암봉이 신선봉으로 낙점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신선봉은 명산이라면 볼 수 있는 봉우리이지만 그렇다고 막 붙이는 이름은 아니다.

신선이 살았다거나, 봉우리 형태가 신선의 닮았다거나, 신선에 대한 전설을 지녔다던가 하여 이름이 붙고는 하는데 설악의 신선봉은 왜일까? 설악의 봉우리 중 가장 존엄이라고 해서........

암튼 신선봉의 위용은 대단하다.


설악의 공룡능선은 신선봉이 막고 있어 보이지 않으며 신선봉 우측으로는 칠형제봉 능선이 도열하고 있는데 설악의 진정한 산꾼은 칠형제 릿지도 한다
.

우리 같은 2류산꾼은 릿지는 아니지만 칠형제 능선을 지나며 기이한 암봉을 즐기기는 했는데 칠형제능선을 지날 때 보는 풍경과 이곳 천당릿지에서 보는 풍경은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칠형제능선 뒤로 범봉, 희야봉, 왕관봉은 보이지 않으며 마등봉과 세존봉이 눈에 들어오며 능선아래 비선대를 감싸고 있는 장군봉과 적벽까지 보인다.

세존봉 뒤로는 황철남봉과 황철봉이, 그 뒤로는 상봉과 금강산 제1봉인 신선봉이 보이고 울산바위까지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러한 풍경을 보노라면 설악산신이 설악의 첨봉을 한자리에 집합시켜 도열한 느낌이 든다.

이렇게 천당릿지 4봉에서 주변풍경을 감상하고 그냥 돌아서기 섭하여 인증사진을 찍으며 13분을 보낸다.

 

◎천당릿지 4봉과5봉 분기점에서 5,6봉 우회하여 7봉과 8봉 분기점 구간

천당릿지 4봉에서 주변을 조망하고 이제 다음 코스로 떠나야 한다.

산악회에서 단체를 이루고 온 팀들과 개인이 오른 산꾼들도 대부분 5봉과6봉을 생략하고 우회로 7봉을 직등한다.

때로는 5봉과 6봉을 지나는 소수 단체팀과 개인의 기록을 볼 수도 있는데 64각바위를 지나 하강코스가 있다고 하는데 어느 산객은 30m 자일을 걸고 내려섰다고 한다.

5봉으로 오르고 싶은 충동이 인다.

가는 곳까지 갔다가 안 되면 되돌아올까? 하는 생각도 있고........

혼자이므로 위험한 곳이나 무리한 행동은 삼가야한다는 생각이 교차한다, 그래 위험한 짓은 말자는 생각이 앞서고.........

조금 전 올라섰던 4봉의 끝지점이자 5봉의 시작점으로 내려선다.

4거리다.


4
봉으로 가는 길, 5봉으로 가는 길, 염주폭포로 내려서는 길, 5봉과6봉을 우회하여 7봉으로 가는 길이 된다.

이곳에는 가고자하는 5봉과 6봉 우회길 방향으로 표지가가 몇 개 달려있다.

조심스럽게 거대한 바위 밑둥을 따라 한없이 내려서게 되는데 이러다가는 염주골계곡으로 내려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계곡으로 점점 내려서며 계곡의 물소리는 거세게 들리고, 한없이 내려서 계곡과 직선거리로 불과 50~60m 거리까지 내려서게 되는데 염주폭포로 내려서 알바로 올라선 계곡에서 아주 가까운 곳까지 내려서게 된 것인데 알바했던 지점에서 이곳을 통해 역으로 올라도 무방할 것 같았다.

계곡 가까이 내려선 길은 계곡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10분정도 지나다가 서서히 오름을 시작하고, 오름을 시작하여 5분정도 지나면 없어도 무방할 곳 같은 작은 바위에 걸린 가느다란 로프가 있는 곳을 지나 잠시 후 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사면으로 오르는 3거리가 나오는데 잠시 망설이다가 사면을 따라 오른다.

사면을 따라 3분정도 오르면 T자형 능선에 도착하게 되니 이곳이 7봉과 8봉이 분기하는 3거리가 된다.

항상 거센 바람이 불어대는 곳, 수분이 적어 식물들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임에도 능선에는 하얀 꽃을 피운 구절초가 반갑게 맞아준다.

구절초라는 이름은 구절 즉 99일에 채취하면 약효가 뛰어나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음력구절을 뜻하는 것 같다.

7봉과 8봉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안전한 바위사면으로 2분 오르면 천당릿지 7봉 정상이다.

▷설악동매표소에서 천당릿지 7봉정상까지 산행거리10.76km, 산행시간5시간26분, 해발1027m, 현재시간 14시40분이다.

 

천당릿지 7봉에서

7봉정상에서면 천당릿지 중 조망이 최고로 뛰어난 곳이다.

대부분 4봉에서 본 풍경과 거의 흡사한데 같은 풍경도 보는 방향에 따라 시각적 효과를 달리하는데 4봉에서는 4봉 가까이 있는 풍경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겠지만 전체적인 구도는 이곳 7봉에서 보는 풍경이 더 낳다.

숲만 보면 나무를 볼 수 없고, 나무만 보면 숲을 볼 수 없지만 숲과 나무를 모두 볼 수 있는 방법은 가까운 곳에서 보고 다시 먼 곳에서 보면 숲과 나무를 모두 볼 수 있음과 같다.

신선봉은 4봉에서는 우람하기만 했는데 이곳에서 보면 폭 넓게 볼 수 있어 수없이 많은 첨봉들의 형상 하나하나까지 셈세하게 볼 수 있으며 4봉에서 칠형제봉에 가려 보이지 않던 범봉과 희야봉을 작은 틈새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있다.

또 망경대에 가려 보이지 않던 칠성봉과 집선봉이 조망되며 천당릿지 능선을 가운데 두고 천불동의 풍경과 염주폭포에서 상류로 이어지는 계곡을 시작으로 염주좌골과 염주우골의 계곡도 조망된다.

대청봉은 8봉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대청봉으로 가까이 가며 벌써 단풍이 붉게 물들었는데 아마도 보름 뒤 이곳에 오른다면 염주골과 천불동에 붉게 물든 단풍을 내려다 볼 수 있을 것 같다.

정상에서 올라온 천불동을 보면 천불동을 가운데 두고 양옆으로 설악은 첨봉이 한자리에 집경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도열하고 있는데 사면의 경사를 따라 첨봉들이 열지어 있는 듯하다.

염주좌골과 우골을 내려다보면 그리 위험할 것 같지는 않은데 계곡이라는 것이 멀리서 보면 쉽게 지날 것 같지만 가까이 가면 엄두도 낼 수 없는 곳이 많은데 지나온 음폭과 염주폭포도 이러한 예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염주계곡이나 음폭을 지나 화채능선으로 오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생각만으로 그칠지 언젠가는 오를 수 있을지 가늠할 수가 없다.

7봉정상에서 5봉과 6봉은 보이지만 제대로 볼 수가 없어 6봉 방향으로 내려서서 자세히 관찰하기로 하고 조금 내려선다.

조금 내려서면 4~5m정도 되는 입석이 눈에 띤다.

있는 힘을 다해 걷어차면 쓰러질 것 같은 입석으로 내려서면 이곳이 7봉 오름길에 만난다는 해산굴이 있다.

밋밋한 굴도 있고 입석 아래서 입석 사이사이로 기어오르며 입석 밑으로 빠져나오는 굴이 있는데 빠져나오는데 큰 어려움은 없으며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입석 옆에서 7봉 오름길을 내려다보고 5봉에서 6봉으로 6봉에서 하강길을 유심히 관찰해보니 6봉정상 사각바위에서 내려서 멀리서 보기에 10m 절벽구간이 있는데 10m 로프를 걸면 내려설 수 있을 것 같이 보이는데 현장에서는 여기서 보는 것과 다를 수 있다.

6봉에서 내려서면 7봉 오름길은 자세히 관찰할 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 산행기를 빌리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고 한다.

.해산굴, 주변 풍경, 5봉과 6봉 릿지 길 등을 보고 다기 7봉 정상위로 올라선다.

정상에는 작은 나마호수가 있다.

바위위에 무슨 호수?

바위 면이 오랜 풍화작용에 의해 홈이 파인 것을 지질학에서 나마라고 부르는데 물이 고여 있으므로 나마호수라고 부르는데 맑은 빗물이 고여 있는 나마호수는 동물이나 곤충들에게는 아주 필요한 급수원의 역할을 한다.

나마호수 아래는 비스듬히 걸쳐있는 큼지막한 바위가 있는데 이곳을 지나는 산객들의 포토라인이기도 한데 바위를 미는 장면을 연출하고 싶지만 누가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다.

자리를 옆으로 옮게 8봉을 배경으로 카메라를 바위에 올려놓고 인증사진을 찍다보니 7봉에서 20분을 보냈다.

7봉 정상을 내려서 발걸음은 8봉으로 향한다.

 

천당릿지 8봉 천당문으로.....

천당릿지는 지나지 않은 1.2.3.5.6봉과 지나온 4봉과 7봉이 모두 깎아지른 직벽과 암릉으로 이어져왔지만 8봉 오름길은 소나무가 무성해 오르는데 위험요소는 없으며 7봉과 8봉 분기점에서 4분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 서쪽 방향은 수 십 길 낭떠러지기이지만 동쪽 방향은 나무가 있는 완만한 지형으로 안전한 편인데 정상에서는 잡목으로 조망은 없다.

그러나 자리를 이동하면 사방 어느 곳이나 조망이 가능한데 8봉 정상에서 조금만 빗겨나면 지나온 천당릿지 구간과 지나온 7봉을 조망할 수 있다.

8봉의 형태는 2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현재 지점인 정상과 60~70m떨어진 2봉이 있는데 이곳에 천당릿지의 최고 인기구간이 천당문이 있는 곳이다.

정상에서 천당릿지로 가는 길목에는 7봉 정상아래 있던 입석과 비슷한 입석이 있는데 강력한 태풍이 강타하면 아래로 굴러 떨어질 것 같아 보였는데 아래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절벽이다.

정상과 천당문 중간에 서면 양쪽 풍경 모두 좋다.

바람이 불지 않아 위험하지도 않으므로 가며 풍경을 감상하고 뒤돌아보며 풍경을 감상하며 호기심 가득한 맘으로 천당문으로 접근한다.

 

천당문은 좁아 배낭을 머리위로 올리고 지나가야한다는데.............

천당문은 좁아 뚱뚱한 사람은 지나지 못한다는데................

천당문은 좁아 배가 나온 사람은 지날 수 없다는데............

선답자들이 기록했던 문장을 생각하며 과연 지날 수 있을까?

가깝게 접근하여 천당문 앞에 선다.

그리고 다시 나와 다른 곳을 눈여겨본다.

천당문이 여기가 아닌 다른 문이 있는 가 본 것이다.

너무 좁아 지날 수 없을 것 같았다.

배낭을 머리위로 올리고 좁은 틈새로 들어섰는데 골반이 꽉 차 지나는 게 쉽지 않다.

억지로 비비며 들어서기는 했는데 이러다가는 바지가 바위에 긁혀 걸래가 될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다시 빠져 나갈려니 나가기는 더 어려워 억지로 앞으로 어렵게 빠지니 왼쪽으로 90도 꺾이며 조금 넓은 틈새로 이어진다.

이곳은 지날만 했다.

천당문을 빠져나와 다시 보고 또 본다.

그러니까 천당문은 일자형태가 아니고 니은자를 옆으로 뒤집은 형태로 들어가는 곳이 아주 좁으며 나오는 곳은 조금 넓다.

이제 천당문을 지난 산꾼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천당문을 지나 석교가 이어지고 석교가 끝나는 지점에 바위가 있으며 바위 아래는 나마호수가 있는데 석교를 지나며 남쪽 방향을 보면 이제까지 모습을 감추고 있던 대청봉이 보인다.

조금 멀게 보이기는 하지만 대청봉 일대는 벌써 단풍이 시작되었다, 주변은 주황으로 옷을 바꿔 입고 있는 중이다.

9봉을 지나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뚜렷하고 능선 우측으로 죽음의 계곡이 참모습을 보인다. 내친김에 대청봉으로 올라갈까? 하지만 마음뿐인데 이곳에서 보면 대청봉으로 오르는 능선길이 크게 힘들지 않고 위험하지도 않을 것 같이 보인다.

석교를 지나고 8봉을 떠나려다 인증 사진이 필요할 것 같아 자리를 보니 바위위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멀기는 하지만 천당문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으면 될 듯했다.

자동셔터 10초에 맞추고 빠르게 뛰어 천당문 앞에 서면 그사이 여유도 없이 사진이 찍힌다.

허무함이 몰려든다.

2년을 벼르다 찾아온 천당릿지인데.......

힘없이 8봉을 지나면 소나무가 무성한 무명봉(일부는 9봉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9봉이 아니다.)이 눈앞에 나타나고 이내 8봉의 끝이면서 무명봉이 시작되는 하산길3거리에 도착한다.

▷설악동매표소에서 천당릿지 8봉 하산로 3거리까지 산행거리11.22km, 산행시간6시간02분, 해발1064m, 현재시간 15시17분이다.

 

천당릿지 하산로를 지나 천불동 정규등산로 구간

천당릿지 8봉이 끝나는 지점에는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다.

선답자의 사진에서는 몇 개의 표지기가 보였는데 지금은 표지기는 하나도 없으며 이곳으로 하산하는 팀도 있고 이곳에서 무명봉을 지나 또 다른 하산로가 있는데 그곳으로 하산 하는 팀도 있다.

어느 하산로로 하산하는가는 단체 팀인 경우 리더가 이끄는 대로 하산하는 편인데 필자의 경우는 무명봉을 지나 있는 하산로로 계획을 했으므로 이곳에서는 망서릴 이유가 없었다.

8봉을 지나면 등로의 양상은 완전히 바뀌며 암릉지대에서 육산으로 분위기가 달라지는데 3분정도면 무명봉 정상에 오르는데 왜 이곳을 일부의 사람들은 천당릿지 9봉으로 부를까?

아마도 이곳을 지나는 산객 일부가 9봉이라는 표현을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9봉을 인식하고 있는듯한데 이곳은 릿지 형태의 구간이 아니므로 천당릿지 9봉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무명봉 정상은 8봉보다 숲이 무성해 조망이 없는데 자리를 이동하면 신선봉과 8봉의 조망은 가능하며 아무리 자리를 옮긴다 해도 대청봉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정상에서 머물 필요도 없이 잠시 8봉을 조망하고 길을 따른다.

등로 주변에는 멧돼지의 식흔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는데 행여 멧돼지라도 만나 낭패를 당할지도 모르므로 헛기침을 연실 해대며 2~3분 지나니 그새 무명봉이 끝난 것으로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고 입구에는 노란 표지기가 몇 개 걸려있다.(8봉 끝지점에서0.25km, 8)

직진으로 계속 오르면 대청봉으로 2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은 생각이었고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없는 것으로 보아 이곳으로 대청봉을 오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하산로로 접어들면 초입은 경사는 있지만 주변 잡목이 있어 손쉽게 내려설 수 있어 쉽게 내려서는 줄 알았다.

3분 정도 내려서면 등로는 작은 돌들이 산재한 너덜겅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이런 곳도 천천히 내려서면 아무 문제될 것이 없는데 잔돌 너덜겅 길을 5분 내려서면 잔돌너덜겅에 넝쿨이 우거진 곳을 5분이상 지나야 하는데 다래넝쿨과 미역줄나무넝쿨이 쉽게 지나도록 놓아주지 않고 계속 잡고 늘어지니 곤욕을 치루며 내려서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길도 희미해 신경써야하고, 넝쿨지대를 지나느라 때로는 기어서 때로는 돌아서 내려서는데 멧돼지 식흔이 나타나니 목이 쉬어라 헛기침을 해대며 내려선다.

분명한 건 대낮에도 희미한 길을 찾아가며 넝쿨을 헤지며 지나야하니 야간에는 이곳으로 내려서기는 아주 어렵다는 것이므로 야간에 하산을 하는 경우라면 8봉이 끝나는 지점 하산로로 내려서야 한다는 것이다.

어렵게 넝쿨지대를 지나니 표지기가 보이고 표지기는 계곡으로 안내하고, 건계곡을 따라 내려서는데 등로는 좌측으로 능선을 넘으며 계곡을 바꾸기를 2차례......

지나는 계곡에는 투구꽃이 피었다.

올해 처음 보는 투구꽃이다.

곱게 모시고 다시 능선을 넘으면 큰 계곡이 나타나는데 물은 많지 않은데 이곳이 천불동계곡 상류로 계곡을 건너니 계곡 옆이 정규등산로이다.

▷설악동매표소에서 천불동계곡 정규등산로까지 산행거리12.04km, 산행시간6시간43분, 해발894m, 현재시간 15시57분이다.

 

천불동 정규 등산로에서 설악동매표소 날머리 구간

아직도 갈 길이 먼데 산행이 다 끝난 느낌이다.

내려선 곳을 자꾸 보며 많은 사람들이 지났는데도 길의 흔적이 희미할 수가.....

그러고 보니 천당릿지를 역으로 지나는 팀은 필자가 내려선 길로 오르지 않고 목교가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해 무명봉을 생략하고 8봉부터 시작했는데 능선으로 오르기가 만만치 않아서 인 것 같았는데 8봉 하산길은 미답이지만 산행기록을 보면 길 찾는 어려움은 없는 듯 했다.

<8봉을 지난 하산코스로 내려서면 이 목교 옆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역으로 릿지를 시작하는 경우는 이곳으로 오르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정규등산로로 올라서 천불동계곡을 따라 하산하기 시작했는데 정규등산로는 정비가 잘되어 고속도로나 다름이 없다.

4분을 내려서 철다리를 지나고 6분을 내려서 목교에 도착하는데 목교가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천당릿지 8봉으로 오르는 길이 이어진다.

목교에서 위를 보면 천당릿지5,6,7,8봉이 보이는데 글자 그대로 절벽이 깎아지른 듯했다.

목교를 지나 휴식을 취하는 한 팀과 인사를 나누고 내려서면 다시 목교를 건너 하산길이 이어지는데 곳곳에서 천당릿지의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전에는 무심코 지났을 릿지 구간이 유난히 눈에 들어오고 풍경은 아주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풍경과 천당릿지를 보며 10분을 내려서니 무명2단폭포가 나타나는데 생김이 음폭과 아주 흡사하다.

폭포아래 담은 크게 생겼으니 바위와 잔돌이 메꾸고 있어 아쉽기는 했지만 이정도 규모에 2단 잘생긴 폭포라면 설악산이 아닌 다른 산에 있다면 최상급대우를 받아야 하는데 설악산에는 이보다 크고, 웅장하고, 아름다운 폭포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 대접도 받지 못하고 이름도 얻지 못하고 무명폭포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폭포로 접근은 위험하지 않아 가능하므로 인증사진을 찍으며 잠시 시간을 보낸다.

무명폭포를 내려서 가야할 계곡은 양 옆으로 암릉사면이 V곡을 이루고 만경대의 암릉이 위세를 떨친다.

주변의 명경을 보며 5분여 내려서면 물소리가 계곡을 뒤흔드니 천당폭포가 가까워 졌음을 느낄 수 있다.

폭포 정면 다리위로 내려서 천당폭포를 마주한다.

안내판에 의하면 천불동계곡의 마지막폭포인 천당폭포는 속세에서 온갖 고난을 겪다가 이곳에 이르면 마치 천당에 온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라고 한다.

천당폭포를 바라보노라면 속세를 떠난 기분이며 계곡은 천당폭포의 물소리로 가득하니 모든 잡념에서 벗어나는 듯하다.

잠시 천당폭포에 머물다 천당폭포를 뒤로하면 V곡 사면으로 설치한 낙석사고 방지철교를 따라 2분을 지나면 물소리가 멀리까지 마중을 나오는데 가까이 가니 오전에 만났던 양폭이 다시 만남을 반긴다.

양폭포 담에도 많은 잔돌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갑갑한 느낌도 있지만 어느 때 많은 빗물이 유입되며 담에 있는 돌들을 모두 비울 것이다.

천천히 철계단을 내려선다.

양폭대피소에 도착하며 천당릿지를 마치고 원점으로 회귀하였다.

시간도 넉넉하여 대피소 앞 계곡에 자리를 잡고 긴 휴식을 맞는다.

과일도 먹고, 계곡물도 퍼 마시고, 커피도 마시고..........

서서히 몸을 일으키고 하산을 시작한다.

오련폭포를 지나고..............

용소골 입구를 지나고............

칠선골 입구를 지나고............

귀면암을 지나고...............

잦은바위골과 설악골입구를 지나고..............

비선대로 내려선다.

비선교위에서 지나온 계곡을 돌아보고, 가야할 계곡도 본다.

비선대를 처음 찾았던 것은 1970년 수학여행 때였는데 당시의 기억이 되살려보면 그때는 이곳에 음식을 파는 식당과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있었는데....... 오래전 기억이 되살아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비선대를 지나고, 와선대를 지나 저항령계곡을 지나는데 벌써 주변에는 어둠이 몰려들고 있다.

무명용사비를 지나 쌍천을 들려 땀을 씻어내고 도로로 올라서니 주위는 어두워졌고 살악동 광장은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다리가 무거워지고 발목도 통증이 있는 상태로 매표소를 지나 버스종점을 보니 버스가 대기 중이다.

잘 되었다 생각하고 뛰는데 버스가 출발한다.

시간이 7시 정각이다.

1분이 모자라 다음버스를 타야 하다니..................

▷설악동매표소에서 천당릿지, 그리고 설악동 원점회귀까지 산행거리20.80km, 산행시간9시간45분, 해발197m, 현재시간 19시00분이다.

 

 

설악산, 천불동계곡-천당릿지-천불동계곡 산행가이드북

 

갈 때

동서울터미널-> 속초시외터미널(오전-> 06:05, 2시간10분소요)

올 때

설악소공원종점(19:17)->속초시외버스터미널(19:55)->동서울터미널행(20:00)

 

들머리 접근 및 날머리탈출

동서울에서 06:05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속초터미널에 하차하여 터미널 바로 앞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 0817분에 설악동행 7-1번이 오며 이 버스로 설악동 종점까지 이동한다.

산행후 설악동 버스종점에서 7번이나 7-1번을 타고 이동하며 7번은 수복탑정류장에 하차하여 약5분 보도로 이동하고, 7-1번은 속초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 하차하여 동서울행 버스를 탄다.(동서울행->18:00, 18:30,19:00, 19:30, 20:00, 21:00, 22:00, 23:00)

 

산행포인트

매표소를 지나 천불동계곡으로 들어서서->비선대->토막골입구->설악골입구->잦은바위골 입구->용소골입구를 지나 오련폭포를 지나 양폭대피소까지 천불동계곡을 따라 오른다.

양폭대피소에서 약70m정도 지나면 철계단이 있는 양폭포에 도착하는데 양폭포가 천당릿지의 들머리가 되는 곳으로 철다리를 오르지 않고 양폭포 아래를 지나 좌측 계곡으로 들어서는데 이곳이 음폭골이 된다.

음폭골로 들어서서 7~8분을 오르면 무명폭포가 나오는데 무명폭포 우측사면으로 지난다.

무명폭포와 이어지는 골폭을 우측으로 지나면 바로 큰 2단폭포가 나타나는데 음폭포로 폭포 양쪽이 홀드가 없는 바위사면으로 홀드가 있다면 3분정도, 로프가 있다면 2분정도면 오를 수 있지만 우회하여 상단으로 내려서는데 우회 시간은 약12분이 걸린다.

음폭골을 오르며 음폭포를 우회할 때만 좌측으로 지나며 그 외 장애물이 있을 때마다 계곡 우측으로 지나며 음폭상단에 내려서면 내려선 건너편 사면으로 올라 계곡을 따라 오른다.

계곡을 따라 오르면 음폭과 비슷하지만 규모가 더 큰 폭포가 나오는데 이 폭포가 염주폭포이며 염주폭포가 있는 곳이 염주골이 시작되는 합수곡이며 음폭포 상단에서 약25분 거리이다.

염주폭포도 음폭포와 같이 눈에 보이는 상단으로 오를 수가 없어 우회하여야 하는데 우회하기의해서 음폭골로 약10분정도 오르면 썩은 나무토막이 있는 곳, 표지기가 달린 곳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 건계곡을 따라 가파른 길로 10분을 오르면 능선에 닿고 능선에서5분을 내려서면 염주폭포 상단이다.

이곳에서 길 주의가 필요한데 능선에서 내려서며 계곡을 건너 바로 능선으로 붙으며 천당릿지길로 올라서는데 염주골을 따라 위로 올라서면 길이 없다.

천당릿지길로 들어서면 가파른 경사를 따라 20분을 올라서면 능선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이 4봉이 끝나는 지점과 5봉이 시작되는 지점이 된다.

4봉정상으로 왕복하는데 4봉은 안전한 지역이고 넓어 단체로 사진을 찍으며 쉬어가기 좋다.

4봉을 보고 5봉으로 오를 수 있는데 혼자라 우회를 선택하였으며 염주골에서 올라섰던 옆으로 하산로가 있으며 하산로는 한동안 내려서 5봉과6봉 바위 밑둥을 따라 이동하는데 25분이 지나 7봉과8V능선으로 올라선다.

7봉 정상부에서 6봉 방향으로 조금 내려서면 해산굴 2곳이 있는데 5봉과6봉 바위밑둥을 따라 지나다 정상 등로 조금 전에 있는 길로 오르면 이곳 해산굴을 통해 7봉정상으로 오르게 된다.

7봉 정상에서 조망은 아주 뛰어나며 조망을 한 후 다시 7봉과8V능선으로 내려서서 8봉으로 오르게 되는데 소나무 등 숲이 있어 위험요소가 없으며 5분이면 8봉에 오른다.

8봉은 봉우리가 2곳으로 첫 번째 봉우리에서 지나온 4567봉을 조망할 수 있으며 이곳을 지나면 4567봉 조망은 없고, 2번째 봉우리는 유명한 천당문이 있는 곳이다.

천당문은 아주 좁은 바위틈으로 니은자를 옆으로 뒤집은 형태로 들어가는 곳이 아주 좁으며 나오는 곳은 지나갈 만 하다.

천당문을 빠져 나가 석교를 지나면 8봉은 끝나며 석교에서 2분을 지나면 8봉에서 하산길이 우측으로 있으며 8봉하산길 외에도 9봉 하산길도 있으므로 9봉 하산길로 하산한다.

9봉은 8봉 하산길에서 소나무 숲으로 2분을 더 가며 소나무가 우거져 조망은 없으나 자리를 이동하면 지나온 8봉을 볼 수 있으며 9봉에서 3~4분을 지나면 우측으로 하산로 표지기가 있다.

하산은 처음에는 길이 좋다가 잔돌 너덜겅이 나오고 넝쿨지대가 우거진 곳으로 내려서는데 이곳은 밤에는 헤드랜턴이 있어도 길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넝쿨이 우거졌다.

너덜겅과 넝쿨을 지나 물이 조금씩 흐르는 계곡으로 내려서 좌측으로 계곡을 2번 더 넘으면 무너미고개와 천당폭포 중간 정규등산로인데 날머리에는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다.

9봉하산길과 만난 정규등산로에서 4분을 내려서면 철다리, 7분을 내려서면 목교가 나오는데 8봉 하산길로 내려서면 이 목교로 내려서게 되는데 천당릿지를 역으로 하는 경우 9봉 하산길보다 이 목교에서 8봉 하산길로 오르는 것이 길 찾기가 유리할 것 같다.

천당폭포 릿지는 산행거리가 약5.38km, 소요시간은 약4시간 정도다.

이후 무명폭포->천당폭포->양폭->귀면암->비선대->설악동으로 내려선다.

 

산행코스

설악동(09:14)-비선대(09:53)-설악골입구(10:00)-잦은바위골입구(10:13)-귀면암(10:25)-용소골입구(10:56)-양폭대피소(11:17)-양폭포(11:20)-음폭포(11:45)-염주폭포(12:27)-염주폭포상단(13:00)-염주골알바,식사(13:00~40)-천당릿지4(14:00~13)-천당릿지7(14:37~58)-천당릿지8(15:02~17)-천당릿지9(15:19~24)-정규등산로복귀(15:57)-천당폭포(16:23)-양폭대피소(16:28)-비선대(17:58)-알탕(18:26~45)-설악동날머리(19:00)---20.8km, 9시간45분소요